화엄경 원문과 해설

26 십지품(十地品) 정종분(正宗分) 발광지 3

Skunky 2021. 12. 21. 17:42

 . 五神通

佛子야 此菩薩이 得無量神通力하야 能動大地하며 以一身으로 爲多身하고 多身으로 爲一身하야

或隱或顯하며 石壁山障에 所往無碍을 猶如虛空하며 於虛空中에 跏趺而去를 同於飛鳥하며 

入地如水하며 履水如地하며 身出煙焰을 如大火聚하며 復雨於水를 猶如大雲하며 日月이 在空하야

有大威力이어든 而能以手로 捫摸摩觸하며 其身自在하야 乃至梵世하며 

此菩薩이 天耳淸淨이 過於人耳하야 悉聞人天의 若近若遠한 所有音聲하고 

乃至蚊蚋虻蠅等聲도 亦悉能聞하며

此菩薩이 以他心智로 如實而知他衆生心하나니 所謂有貪心에 如實知有貪心하고 

離貪心에 如實知離貪心하며 有瞋心離瞋心과 有癡心離癡心과 有煩惱心無煩惱心과 小心廣心과 

大心無量心과 略心非略心과 散心非散心과 定心非定心과 解脫心非解脫心과 有上心無上心과

雜染心非雜染心과 廣心非廣心을 皆如實知하야 菩薩이 如是以他心智로 知衆生心하며 

此菩薩이 念知無量宿命差別하나니 所謂念知一生하며 念知二生三生四生과 乃至十生二十三十과

乃至百生과 無量百生과 無量千生과 無量百千生과 成劫壞劫과 成壞劫과 無量成壞劫에 

我曾在某處한 如是名과 如是姓과 如是種族과 如是飮食과 如是壽命과 如是久住와 如是苦樂과

我於彼死하야 生於某處하고 從某處死하야 生於此處한 如是形狀과 如是相貌와 如是言音하야

如是過去無量差別을 皆能憶念하며 此菩薩이 天眼淸淨이 過於人眼하야 見諸衆生의

生時死時와 好色惡色과 善趣惡趣에 隨業而去하며 若彼衆生이 成就身惡行하고 成就語惡行하고

成就意惡行하야 誹謗賢聖하고 具足邪見과 及邪見業因緣하면 身壞命終에 必墮惡趣하야

生地獄中하며 若彼衆生이 成就身善行하고 成就語善行하고 成就意善行하야 不謗賢聖하고

具足正見과 正見業因緣하면 身壞命終에 必生善趣諸天之中을 菩薩이 天眼으로 皆如實知하나니라

 

佛子야 불자여 此菩薩이이 보살이 得 無量神通力하야한량없는 신통력을 얻어 

[四禪ㆍ四空을 잘 닦은 보살은 한량없는 신통력을 얻게 되니] 

能動 大地하며능히 대지를 진동시키며, 以一身으로 爲多身하고, 한 몸이 많은 몸이 되고

[四禪ㆍ四空을 닦은 정도로는 번뇌가 다 끊어진 6신통의 漏盡通(누진통)까지는 얻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5신통까지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六神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족통(神足通), 누진통(漏盡通)

五神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여의통(身如意通) 또는 신족통(神足通)·신경통(神境通)]

多身으로 爲一身하야, 많은 몸이 한 몸이 되어 

或隱 或顯하며,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隱 숨을 은, 顯 나타날 현, 

石壁 山障, 암벽이나 산을 石壁석벽 所往無碍을거침없이 다니는 것이 無碍무애, 往 갈 왕, 

猶如虛空하며, 마치 허공인듯 하고, 猶 오히려 유, 虛 빌 허

於虛空中에허공 중에서 跏趺 而去, 가부좌를 맺고 가는 것이  跏趺가부

同於 飛鳥하며, 나는 새와 같으며飛鳥비조=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

入地 如水하며,땅 속으로 들어가기를 물같이 하고,

履水 如地하며, 물 위를 땅처럼 다니며, 履 밟을 리, 신 리, 水 물 수

身出 煙焰, 몸으로 불꽃을 뿜어내기를 煙焰연염 1. 연기와 불꽃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연기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

如大火聚하며, 큰 불덩이처럼 하고, 聚 모일 취, 모일 추, 모을 취

復雨於水를물(비)을 부어 내리기를  猶如大雲하며큰 구름처럼 하며,

[큰 구름에서 폭우가 쏟아지듯, 비를 내리게도 하고]

日月이 在空하야해와 달이 공중에서 有大威力이어든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데 

而能 以手로능히 손으로 거머쥐고  捫摸摩觸하며, 문지르고 만지며

[捫摸摩觸= 쓰다듬기도 하고 어루만지기도 하고잡아서 끌어오기도 하고,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

捫 어루만질 문, 摸 찾을 모, 찾을 막, 본뜰 모, 더듬을 막, 摩 갈 마, 문지를 마, 觸 닿을 촉

其身自在하야그 몸을 자재히 乃至梵世하며범천의 세상까지 이르니라.五神通중의 神境通ㆍ神足通

 

此菩薩이 이 보살은 天耳가 淸淨이천이가 청정하여 過 於人耳하야, 사람의 귀를 능가하니 

悉聞 人天의인간과 천상의 若近若遠한가깝고 먼 所有音聲하고모든 음성=말 소리를 悉聞= 모두 듣고 

乃至 蚊蚋虻蠅等聲, 蚊= 모기, 蚋= 파리, 蠅= 등에(진딧물, 파리) 따위의 소리도 

蚋 파리매 예, 독충 예, 聲 소리 성, 虻 등에 맹, 蠅 파리 승, 蚊 모기 문

亦悉能聞하며다 들을 수 있으며▶ 五神通중의 天耳通

 

此菩薩이 이 보살은 以他心智로타심의 지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如實而知 他衆生心하나니 다른 중생의 마음을 여실히 아는데,

所謂 有貪心에 소위 탐심이 있으면 如實知 有貪心하고, 탐심 있음을 여실히 알고,

離貪心에탐심이 없으면 如實知 離貪心하며탐심 없음을 여실히 알며,

有瞋心 성내는 마음離瞋心과, 성냄을 떠난 마음,

有癡心 어리석은 마음, 離癡心과,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 

有煩惱心 번뇌가 있는 마음, 無煩惱心과, 번뇌가 없는 마음,

小心 작은 마음, 廣心과넓은 마음, 大心 큰 마음, 無量心과한량없는 마음, 

略心 간략한 마음, 非略心, 간략하지 않은 마음, 略 다스릴 략, 간략할 략

散心 非散心, 산란한 마음과 산란하지 않은 마음, 

定心 非定心과, 선정의 마음, 선정이 아닌 마음, [안정된 마음과 안정되지 않은 마음과,]

解脫心 非解脫心과, 해탈한 마음, 해탈하지 못한 마음, 

有上心 無上心과, 위가 있는 마음, 위없는 마음,

雜染心 非雜染心, 물든 마음, 물들지 않은 마음, [뒤섞이고 물든 마음과 뒤섞이지 않고 물들지 않은 마음과]

廣心 非廣心을광대한 마음, 광대하지 못한 마음들을 皆如實知하야모두 여실히 아는 것이니 

菩薩이 보살은 如是以他心智로, 이와 같이 타심의 지혜로 

知衆生心하며중생의 마음을 압니다. ▶ 五神通중의 他心通

[四禪ㆍ四空을 제대로 닦으면 이러한 능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此菩薩이 이 보살은 한량없는 念知 無量宿命 差別하나니, 숙명 차별함을 마음으로 아나니, 宿命숙명

所謂 念知一生하며소위 한 생을 알고, 念知 二生 三生 四生과2, 3, 4생을 알고 

乃至 十生二十三十과나아가 10, 20, 30에서 乃至百生과 백 생과, 無量百生과 무량 백 생,

無量千生과 무량 천 생, 無量百千生과, 무량 백천 생과  成劫 성겁, 壞劫 괴겁과

成壞劫과, 성괴겁과 무량성괴겁을 알며, [무량 100천생 뿐만 아니라 이 지구가 처음에 생길 때와 소멸했을 때

그리고 成劫壞劫= 다른 별들의 세계가 생기고 무너졌을 때] 

我曾在 某處, 내가 일찍이 어느 곳에서處모처= 불확실하거나 밝히기 어려운 아무 곳, 曾 일찍 증, 某 아무 모, 

如是 名과어떤 이름, 如是 姓과어떤 성, 如是 種族과어떤 종족이었고, 如是 飮食과어떤 음식을 먹고, 

如是 壽命과얼마의 수명으로 如是 久住와얼마나 오래 살면서 久 오랠 구, 壽命수명

如是 苦樂과어떤 고락을 누렸으며, 我於彼死하야나는 거기서 죽어 

生於某處하고모처에 태어나고, 從某處死하야그 모처에서 죽어 生於此處한 여기 태어나   

如是 形狀과, 어떤 형상과 如是相貌어떤 모습으로  相貌상모= 얼굴의 생김새

如是言音하야어떤 말씨였는지 如是 過去無量差別을이러한 과거의 한량없는 차별을 

皆能憶念하며능히 다 기억합니다. 憶念억념 ▶ 五神通 중의 宿命

 

此菩薩이 이 보살은 天眼이 淸淨해서 천안의 청정함이 過於人眼하야사람의 눈을 능가하여 

見諸衆生의모든 중생의 生時 死時와나는 때 죽는 때와 

好色 惡色과좋은 몸 나쁜 몸으로 [좋은 모습으로 태어남이나 추한 모습으로 태어남과,]

善趣 惡趣, 좋은 갈래 나쁜 갈래에서 隨業而去하며, 업을 쫓아 가는 것을 보는데, 

若彼衆生이만일 그 중생이 成就身惡行하고몸으로 악행을 하고, 

成就語惡行하고말로 악행을 하고 成就意惡行하야뜻으로 악행을 저지르며, [신ㆍ구ㆍ의 3업]

誹謗賢聖하고성인과 현자를 비방하고, 誹謗비방= 헐뜯고 비난하여 말함, 賢聖현성= 성인과 현자

具足 邪見과사견과 及 邪見業因緣하면, 사견의 업을 구족한 인연으로 

身壞 命終,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必墮惡趣하야필히 악도에 떨어져 墮 떨어질 타, 

生地獄中하며, 지옥에 태어나고, 

若彼衆生이 만일 중생이 成就 身善行하고몸으로 선행을 짓고, [몸의 선행을 성취하고,]

成就 語善行하고, 말로 선행을 하고, 成就 意善行하야뜻으로 선행을 하며, 

不謗賢聖하고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具足正見과 정견과 정견의 正見業因緣하면, 업을 구족한 인연으로 

身壞命終에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必生 善趣 諸天之 中을, 반드시 선한 갈래 천상에 태어나나니, 

菩薩이 天眼으로 보살은 그러한 것들을 천안으로 皆如實知하나니라여실히 다 압니다. ▶ 五神通 중의 天眼

[四禪ㆍ四空을 닦은 정도로는 번뇌가 다 끊어진 6신통의 漏盡通(누진통)까지는 얻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5신통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四禪ㆍ四空을 닦아서 선정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는 상당한 능력이 있지만, 아직 번뇌가 아직 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六神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족통(神足通), 누진통(漏盡通)

五神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여의통(身如意通)또는 신족통(神足通)·신경통(神境通)]

[이상은 보살의 5() 자재함을 밝힌 것이니, 지혜와 자비가 본원(本願) 아직 원만케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보현행을 갖추기 때문이며, 정토보살과 다르기 때문이며, 2승과 다르기 때문에 누진통(漏盡通) 증득치 못하고 지혜로써 생사에서 행을 따라 자재한 것이다. 가령 『정명경(淨土經)』에서 “비록 6통을 행하더라도 () 멸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것이 이에 해당된다.]

 

   11. 願力受生

此菩薩이 於諸禪三昧와 三摩鉢底에 能入能出이나 然이나 不隨其力受生하고 

但隨能滿菩提分處하야 以意願力으로 而生其中이니라

 

此菩薩이 이 보살은 於 諸禪 三昧와모든 선정과 삼매와 三摩鉢底삼마발저 

[三摩鉢底삼마발저(Samahita)= 사마팟티의 음역. ⇒ 등지(等至). 等持란 平等保持의 준말로 조금도 차별이 없이 우리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게 하는 것입니다. 等은 定力에 依하여 惛沈(혼침)의 煩惱(번뇌)를 여의고 心을 平靜安和(평정안화)의 경지에 이르게 하므로 至라함. 有心과 無心에 通하고 다만 定에 在하며 散心과 不通함.]

能入能出이나능히 들고 나지만  然이나 그러나

不隨其力 受生하고, 능력에 따라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삼매나 삼마발지의 선정을 닦은 그 힘을 따라 수생하지 않고, 삼마발지를 닦은 힘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생해서 언제나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隨其力受生이 되는 겁니다. 不隨가 아닌, 隨= 그 힘을 따라서 수생하는 것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말 좌선삼매를 유지할 수 있으면 그 힘을 따라 수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힘을 따라서 수생하지 못하고]

但 隨能滿 菩提分處하야단지 보리를 원만히 할 수 있는 곳을 쫓아 그 안에서

以意願力으로뜻과 원력으로 而生其中이니라태어납니다.

[다만 능히 보리= 깨달음의 부분을 만족하는 곳을 따라 내 마음의 원력으로써 그 가운데 수생한다.

태어나게 된다는 내용인데, 四禪ㆍ四空으로는 그렇게 큰 힘을 못 얻습니다.]

[이 지위의 보살이 원력을 통해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는 것과 공양하고 법을 듣는 것을 밝힌 분]

 

[四念處는 身受心法, 觀身不淨(관신부정) 이 몸은 부정한 것으로 관하고, 觀受是苦(관수시고). 받아들이는 것, 느끼는 것은 전부 따지고 보면 괴로운 것이다.’ 소승불교에서는 그렇게 보지만 不苦不樂, 樂도 있지 않습니까?

觀法無我(관법무아). ‘법이라고 하는 것은 전부 我가 없다’ 無我法, 무아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승불교의 眞我ㆍ참나ㆍ참마음과 항상 대치되는 겁니다. 그 이야기하는 그 놈이 “참나”인데 그 "참나”를 가지고 무아를 이야기하니까 앞뒤가 안 맞는 겁니다. 37조품 중에는 사념처와 팔정도만 제대로 이해를 하고 제대로 설명을 하지, 그 외는 제대로 아는 이도 없고 설명할 만큼 큰 수행이 되어 있지도 않은, 아주 골치 아픈 부분입니다.]

 

[사념처 four awakenings of mindfulness , 四念處 사념주(四念住), 사의지(四意止), 사지념(四止念), 사념(四念), 

사념수관(四念隨觀) 사념처는 인도의 초기불전에서 확립된 것으로서 불교명상법의 기초를 이룬다. 이에 대한 가장 방대하고도 자세한 서술은 『디가 니까야(Dīgha Nikāya)』의 『마하사띠파타나(Mahāsatipaṭṭhāna, 大念處)』경에 보인다. 초기불전 안에서도 이미 드러나고 있지만 부파불교의 수행체계에서 37보리분법(菩提分法)의 첫 번째 수행도로 등장하고 있어 사념처의 위상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점은 니까야에서 팔정도의 일곱 번째인 정념(正念)을 사념처로 설명하고 있는 사유체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동아시아 불교에서는 ‘지관(止觀)’ 또는 ‘오정심관(五停心觀)’ 등의 체계로서, 사념처관의 일부가 수용 또는 계승되고 있어서 현재 남방불교 국가에서 사념처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모습과는 다른 전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원측의 『인왕경소(仁王經疏)』와 원효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등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사념처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①신념처(身念處) ‘몸’에 대해 주의력을 불러 일으켜 그것을 지속시켜나감으로써 몸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거나, 시체 등이 썩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정(不淨)을 연상하여 몸에 대한 애착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수행을 말한다. 여기에 ‘호흡의 주시’를 비롯해서 모두 9가지 또는 14가지 종류의 관찰 대상이 제시되어 있다. 즉, ‘호흡, 신체 동작, 행동, 32가지 신체요소, 사대(四大), 시체의 부패, 시체가 썩어 없어짐, 갖가지 뼈의 모습, 흩어진 갖가지 뼈의 모습 등이다. 이들 신념처의 하나하나를 수행하는 과정에 대해 니까야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하나의 상용구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몸에서 몸을 안으로 따라가며 관찰하여 머무르고, 몸에서 몸을 밖으로 따라가며 관찰하여 머무르며, 몸에서 몸을 안팎으로 따라가며 관찰하여 머무른다. 몸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따라가며 관찰하는 자로 머물거나, 몸에서 소멸하는 현상을 따라가며 관찰하거나, 몸에서 생성·소멸하는 현상을 관찰하는 자로 머문다.”
이 내용은 다음의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의 설명에서도 동일한 서술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념처 수행의 면모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②수념처(受念處) 감각기관에 의해 발생하는 ‘느낌’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 그것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도 모두 아홉 가지 종류가 제시된다. 즉,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육체적인 즐거움, 정신적인 즐거움, 육체적인 괴로운 느낌, 정신적인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육체적인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정신적인 느낌’이다. 따라서, 수념처는 마음에서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지점을 인지하는 연습을 통해서 괴로움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③심념처(心念處) 순간순간 마음에 생겨난 갖가지 상태를 그때그때 정확히 인지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모두 열여섯 가지에 이른다. 즉, ‘탐욕이 있는 마음, 탐욕이 없는 마음, 성냄이 있는 마음, 성냄이 없는 마음,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 침체된 마음, 산만한 마음, 커진 마음, 커지지 않은 마음, 위가 있는 마음, 위없는 마음, 집중된 마음, 집중이 안 된 마음, 벗어난 마음, 벗어나지 못한 마음’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변화무쌍하게 마음속에서 전개되는 갖가지 양상이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마음 상태에서 ‘늘 그러하지 않음’(無常)을 발견해내는 능력의 갖춤을 지향하는 것이다.
④법념처(法念處)의 내용으로는 다섯 가지가 제시된다. 즉, 오개(五蓋), 오온(五蘊), 육입처(六入處), 칠각지(七覺支), 사성제(四聖諦)이다. 그런데 ‘법(法, dhamma)’은 매우 다의적인 용어이지만 여기서는 주의력을 불러 일으켜서 관찰하는 대상 즉, 감관(感官) 대상으로서의 ‘현상 또는 존재’에 해당한다. 즉, 마음속에 인지되는 감관 대상이 마음에 어떠한 움직임을 낳게 되는지를 관찰하는 수행으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칠각지나 사성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실천수행에 해당하므로 법념처는 그 밖의 실천수행도를 종합하고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법념처는 ‘현상 또는 존재’ 속에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자아가 없음’(無我)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

 

 12. 第三地의 功果

   (1) 調柔果

     가. 法

佛子야 是菩薩이 住此發光地에 以願力故로 得見多佛하나니 所謂見多百佛하고 見多千佛하고

見多百千佛하며 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悉以廣大心深心으로 恭敬尊重하고 承事供養하야 

衣服飮食과 臥具湯藥과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以此善根으로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於其佛所에 恭敬聽法하고 聞已受持하야 隨力修行하며

此菩薩이 觀一切法이 不生不滅이라 因緣而有하야 見縛이 先滅에 一切欲縛色縛有縛無明縛이 皆轉微薄하야

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에 不積集故로 邪貪邪瞋과 及以邪癡가 悉得除斷하고 所有善根이 轉更明淨하나니라

 

[調柔= 업이 상당히 가벼워져서 사람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調 조화로울 조, 柔부드러울 유.]

佛子야 불자여 是菩薩이보살은 住此發光地에이 발광지= 지혜의 광명을 놓는 자리에 머물러서 

以願力故로, 원력으로 得見多佛하나니많은 부처님을 만나게 되는데,

所謂 見多百佛하고소위 많은 백 부처님을 만나고, 見 多千佛하고많은 천 부처님을 만나며, 

見 多百千佛하며많은 백천 억 부처님을 만나며,

乃至 見多 百千億那由他佛하야, 나아가 많은 백천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만나서

悉以 廣大 心深心으로, 모두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恭敬하고 尊重하고 공경존중하고 承事하고 供養하야승사공양하며,[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서,]

衣服과 飮食과 의복, 음식, 臥具 湯藥과와구, 탕약과 湯藥탕약, 臥具와구= 이불이나 베개 따위

一切資生을모든 생활용품을 悉以奉施하며다 바쳐 받들어 보시하며, 

亦以 供養 一切衆僧하야,또 일체의 스님들께도 공양하여  以此善根으로 그 선근으로 

廻向 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於其佛所에그 부처님 처소에서 

恭敬 聽法하고공경히 법을 청해 [진정한 불교의 정법이 설해지는 장소에 공경하고 청법하며,]

聞已受持하야들은 다음 받아 간직하여  隨力修行하며힘을 따라 힘껏 수행합니다.

 

此菩薩이이 보살이 觀 一切法이 不生不滅이라 일체법이 나지도 멸하지도 않아서 

因緣而有하야, 인연으로 있는 것임을 觀= 관찰하여  [인연으로 쫓아서 존재한다고 하는 사실을 관찰해서,]

見縛 先滅에, 見縛= 안목, 소견을 먼저 멸함으로써

一切 欲縛일체의 欲縛= 욕심의 속박, 色縛 물질에 대한 속박.

有縛존재모든 것이 있다고 하는 관념에 대한 속박. 無明縛 무명에 대한 속박이 

皆轉微薄하야점차 모두 미세해져서 薄 엷을 박, 轉 구를 전, 돌릴 전, 皆 다 개, 微 작을 미

[업이 얇아지고 미미해지는 것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선문의 임제록에 隨緣 消舊業(수련소구업)이라. 인연을 따라서 舊業= 과거에 익힌 업이 조금씩 소멸해간다.  

가섭존자같이 훌륭한 스님도 악사들이 연주하면 정신을 잃고는 멍하니 바라 보는 것은, 출가해서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과거에 음악을 하던 업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 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한국 불교의 중흥조라 해서 근세에 공덕이 아주 많은 경허스님의 제일 제자 만공스님이 경허스님을 두 마디로 평하기를
善過於佛(선과어불)이요. 선하고 훌륭한 입장으로는 부처님을 지나가는 공덕이 있는 분인데
惡過於虎(악과어호)라. 악한 입장, 불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면으로는 호랑이 보다 더 지나간다고 했습니다.
그 위대한 부처님도 세세생생에 익힌 업을 감당 못해서 불교에 끼친 폐단도 적지가 않은 것이지요.

隨緣消舊業이라. 인연 따라 옛날 업= 舊業을 녹여가는 것이 우리의 수행입니다.]

 

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에 무량 백천억 마유타의 겁 동안 不積集故로 쌓이지 않기 때문에

邪貪 邪瞋과 及以邪癡가 삿된 탐진치가 悉得除斷하고 다 끊어져 없어지고

所有善根이 지닌 모든 선근이  轉更明淨하나니라. 점차 깨끗이 맑아지게 됩니다.

[법을 관해서 속박을 푸는 것을 밝힌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