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십회향품(十廻向品) 42
(77) 廻向의 地位(지위)
菩薩摩訶薩이 住此廻向時에 常爲諸佛之所護念하야 堅固不退하며 入深法性하야 修一切智하며
隨順法義하며 隨順法性하며 隨順一切堅固善根하며 隨順一切圓滿大願하며 具足隨順堅固之法하야
一切金剛의 所不能壞라 於諸法中에 而得自在니라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住此廻向時(주차회향시)에, 이 회향에 머물 때
常爲諸佛之所護念(상위제불지소호념)하야,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을 받아
堅固不退(견고불퇴)하며, 견고하고 물러섬이 없이 入深法性(입심법성)하야, 깊은 법의 성품에 들어가고
修一切智(수일체지)하며, 일체지를 닦아서 隨順法義(수순법의)하며, 법의 의의에 수순하며,
[法은 드러난 것이라면, 義는 그 법에 내재되어 있는 이치]
隨順法性(수순법성)하며, 법의 성품에 수순하며,
[설잠 김시습 스님의 법성게 주석은 法은 눈에 드러난 현상, 性은 본질, 실상입니다.
法性圓融無二相의 “法과性은 圓融해서 두 모양이 없다.” 둘이니까 두 모양이 없다는 것이지요. 본래 두 모양이 없는데, 두 모양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두 모양이 있으니까 두 모양이 없다는 것으로, 현상과 본질은 두 모양의 法과 性 둘이,圓融無二相 둘이 없다는 것입니다.]
隨順一切堅固善根(수순일체견고선근)하며, 일체의 견고한 선근에 수순하며,
隨順一切圓滿大願(수순일체원만대원)하며, 일체의 원만한 대원에 수순하며,
具足隨順堅固之法(구족수순견고지법)하야, 견고한 법에 구족히 수순하니
一切金剛(일체금강)의 所不能壞(소불능괴)라. 일체의 금강으로도 깨뜨릴 수 없어서
[이 회향의 법은 일체 금강도 가히 무너뜨릴 수 없음이라.]
於諸法中(어제법중)에 모든 법 안에 而得自在(이득자재)니라. 자재함을 얻음이니라.
[회향으로 모든 법 가운데 善用其心해서 자재함을 얻는다.]
(78) 金剛幢菩薩(금강당보살)의 偈頌(게송)
가. 說頌因緣(설송인연) 송을 설하는 인연
爾時에 金剛幢菩薩이 觀察十方하며 觀察衆會하며 觀察法界已하시고 入於字句甚深之義하며
修習無量廣大之心하며 以大悲心으로 普覆世間하며 長去來今佛種性心하며 入於一切諸佛功德하며
成就諸佛自在力身하며 觀諸衆生心之所樂하며 隨其善根所可成熟하며 依法性身하야 爲現色身하고
承佛神力하야 而說頌言하사대
爾時(이시)에 그 때 金剛幢菩薩이 금강당보살이 觀察十方(관찰시방)하며, 시방과
觀察衆會(관찰중회)하며, 관찰 회중과 觀察法界已(관찰법계이)하시고, 법계를 관찰하고서
[시방세계를 관찰하고, 대중들을 쭉~ 둘러 본후, 더 폭 넓게 우주 법계를 다 두루 살피고]
入於字句甚深之義(입어자구심심지의)하며, 글귀의 깊은 뜻에 잠겨
[화엄경의 한 자ㆍ한 자, 한 구절ㆍ한 구절이 가지고 있는 깊고 깊은 이치에 들어가며]
修習無量廣大之心(수습무량광대지심)하며, 무량광대한 마음을 닦아 익히고
[無量廣大之心= 회향하는 마음,선용기심]
以大悲心(이대비심)으로 대비심으로 普覆世間(보부세간)하며, 두루 세간을 감싸며,
長去來今佛種性心(장거래금불종성심)하며, 삼세의 부처님 종성을 키워내려는 마음으로
入於一切諸佛功德(입어일체제불공덕)하며, 일체제불의 공덕에 들어가
成就諸佛自在力身(성취제불자재력신)하며, 부처님들의 자재하신 능력의 몸을 성취하며,
觀諸衆生心之所樂(관제중생심지소락)하며, 중생들이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헤아려
隨其善根所可成熟(수기선근소가성숙)하며, 그 선근에 따라 가능한 것을 성숙시키며,
依法性身(의법성신)하야, 법성신을 의지해 爲現色身하고, 색신을 나타내서
[여기의 法性身은 法性圓融無二相의 법성과는 조금 다르게, 그야말로 진리자체ㆍ법 자체의 몸, 무위진인]
[色身은 法性身= 진여불성이 시키는 대로하는 것입니다.
진여불성이 안 시키면 여러분이 지금 어떻게 공부하며, 말을 어떻게 하고 듣겠습니까? 전부 진여불성의 작용입니다. 김장할 때 고무 장갑을 끼고 고춧가루, 무, 배추, 양념, 그릇도 만지고지만, 우리는 고무장갑만 만진 겁니다. 전부 마음입니다. 경계도 마음이고 주관인 나도 마음, 객관도 전부 마음입니다.
주관 객관이 있을 수 없는, 따지고 보면 사실 주관도 객관도 없습니다.]
承佛神力(승불신력)하야,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게송으로 말했다
나. 菩薩의 現身(현신)
菩薩現身作國王하야 於世位中最無等이라 福德威光勝一切하야 普爲群萌興利益이로다
其心淸淨無染着하야 於世自在咸遵敬이라 弘宣正法以訓人하야 普使衆生獲安隱이로다
現生貴族昇王位하야 常依正敎轉法輪하니 稟性仁慈無毒虐이라 十方敬仰皆從化로다
智慧分別常明了하고 色相才能皆具足이라 臨馭率土靡不從하니 摧伏魔軍悉令盡이로다
堅持淨戒無違犯하며 決志堪忍不動搖하며 永願蠲除忿恚心하고 常樂修行諸佛法이로다
菩薩現身作國王(보살현신작국왕)하야, 보살이 몸을 나투어 국왕이 되니 [국왕이 아니라 어떤 작은 長이라도 그 지위를 보살행으로 활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한다.'는 말을 합니다.]
於世位中最無等(어세위중최무등)이라. 세간의 지위 안에 같을 이 없고
福德威光勝一切(복덕위광승일체)하야, 복덕과 위광이 모든 것 보다 수승하여
普爲群萌興利益(보위군맹흥이익)이로다. 널리 중생을 위해 이익을 일으키네
其心淸淨無染着(기심청정무염착)하야, 그 마음 청정하여 물들지 않고
於世自在咸遵敬(어세자재함준경)이라. 세상에 자재하여 모두 따르고 공경하며
弘宣正法以訓人(홍선정법이훈인)하야, 정법을 펼치고 訓人= 사람들을 가르쳐서
普使衆生獲安隱(보사중생획안은)이로다.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네
[옛말에 국왕쯤 되면 '8지 보살이다.'고 했습니다.어릴 때 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現生貴族昇王位(현생귀족승왕위)하야, 귀족으로 태어나 왕이 되고
常依正敎轉法輪(상의정교전법륜)하니, 항상 바른 가르침에 의지해 법륜을 굴리며
稟性仁慈無毒虐(품성인자무독학)이라. 성품이 인자하고 모질지 않으니
[품성이 인자하고 毒虐= 모질고 혹독함이 없다]
十方에 敬仰皆從化(경앙개종화)로다. 시방이 우러러 교화를 따르네
智慧가 分別常明了(분별상명료)하고, 지혜로 분별함이 항상 명료하며
色相才能(색상재능)은 皆具足(개구족)이라. 색상과 재능을 모두 구족하고서
[相見중생이라, 형상을 보고 마음을 내는 중생들에게는 色相도 뛰어나야 됩니다.]
臨馭率土靡不從(임어솔토미불종)하니, 率土= 나라를 다스리니 모두 복종하며
摧伏魔軍悉令盡(최복마군실령진)이로다, 마군을 굴복시켜 다하게 하네
堅持淨戒無違犯(견지정계무위범)하며, 청정 계율 견지= 굳게 가져 어기고 범하는 일 없고
決志堪忍하야 不動搖(결지감인부동요)하며, 결연한 의지로 참아 견디고 흔들리지 않으며
永願蠲除忿恚心(영원견제분에심)하고, 성내는 마음 영원히 없애고서
常樂修行諸佛法(상락수행제불법)이로다. 늘 즐겨 불법을 수행하기를 永願= 길이 원하네
[맹자에 天時不如地利(천시불여지리)요 地利不如人和(지리불여인화)니라. 시절인연을 아무리 잘 타고났어도 지리적 조건이 중요하고 또 人和! 사람과의 관계를 잘 해놓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天時ㆍ地利ㆍ그리고 人和! 결국은 인화가 안돼서 천하의 맹장 장비도 처참하게 패하게 되는 것이, 인화가 제일입니다.]
다. 隨相廻向(수상회향) 상을 따르는 회향
飮食香鬘及衣服과 車騎牀褥座與燈을 菩薩悉以給濟人호대 幷及所餘無量種이로다
爲利益故而行施하야 令其開發廣大心호대 於尊勝處及所餘에 意皆淸淨生歡喜로다
菩薩一切皆周給하야 內外所有悉能捨하고 必使其心永淸淨하야 不令暫爾生狹劣이로다
或施於頭或施眼하며 或施於手或施足하며 皮肉骨髓及餘物을 一切皆捨心無悋이로다
菩薩身居大王位하니 種族豪貴人中尊이라 開口出舌施群生호대 其心歡喜無憂戀이로다
以彼施舌諸功德으로 廻向一切諸衆生하고 普願藉此勝因緣하야 悉得如來廣長舌이로다
或施妻子及王位하며 或施其身作僮僕호대 其心淸淨常歡喜하야 如是一切無憂悔로다
隨所樂求咸施與호대 應時給濟無疲厭하야 一切所有皆能散하니 諸來求者普滿足이로다
爲聞法故施其身하야 修諸苦行求菩提하고 復爲衆生捨一切하야 求無上智不退轉이로다
以於佛所聞正法하고 自捨其身充給侍호대 爲欲普救諸群生하야 發生無量歡喜心이로다
彼見世尊大導師가 能以慈心廣饒益하고 是時踊躍生歡喜하야 聽受如來深法味로다
菩薩所有諸善根을 悉以廻向諸衆生하야 普皆救護無有餘하고 永使解脫常安樂이로다
菩薩所有諸眷屬이 色相端嚴能辯慧하며 華鬘衣服及塗香의 種種莊嚴皆具足이로다
此諸眷屬甚希有어늘 菩薩一切皆能施하고 專求正覺度群生하니 如是之心無暫捨로다
菩薩如是諦思惟하야 備行種種廣大業하고 悉以廻向諸含識호대 而不生於取着心이로다
菩薩捨彼大王位와 及以國土諸城邑과 宮殿樓閣與園林과 僮僕侍衛皆無悋이로다
彼於無量百千劫에 處處周行而施與하고 因以敎導諸群生하야 悉使超昇無上岸이로다
無量品類各差別이 十方世界來萃止어든 菩薩見已心欣慶하야 隨其所乏令滿足이로다
如三世佛所廻向하야 菩薩亦修如是業하나니 調御人尊之所行을 悉皆隨學到彼岸이로다
飮食香鬘及衣服(음식향만급의복)과, 음식, 향, 만= 꽃 타래, 의복,
車騎牀褥座與燈(거기상욕좌여등)을, 마차, 침상, 침구, 좌석, 등불을
菩薩이 悉以給濟人(보살실이급제인)호대, 보살은 모두 많은 사람에게 주고
幷及所餘無量種(병급소여무량종)이로다. 그 밖에 한량없는 것들도 주네
爲利益故而行施(위이익고이행시)하야,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보시를 행하여
令其開發廣大心(영기개발광대심)호대, 그들로 하여금 광대히 마음 열어 발심케 하고
於尊勝處(어존승처)와 及所餘(급소여)에, 존승처=아주 높고 수승한 곳과 그 외 다른 곳에 이르기까지,
意皆淸淨生歡喜(의개청정생환희)로다. 뜻을 청정히 하여 기쁘게 하네
菩薩一切皆周給(보살일체개주급)하야, 보살은 일체 모든 것을 다 베풀어 주고
內外所有를 悉能捨(내외소유 실능사)하고, 안팎으로 가진 것을 능히 다 버리되= 보시하되
必使其心永淸淨(필사기심영청정)하야, 반드시 그 마음 늘 청정케 하여
不令暫爾生狹劣(불령잠이생협렬)이로다. 잠시도 狹劣=용렬함이 생기지 않게 하네.
或施於頭或施眼(혹시어두혹시안)하며, 혹 머리를 주거나 혹 눈을 보시하고
或施於手或施足(혹시어수혹시족)하며, 혹 손이나 발을 보시하며
皮肉骨髓及餘物(피육골수급여물)을, 피부, 살, 뼈, 골수에 다른 사물들까지
一切皆捨하여 心無悋(일체개사심무린)이로다. 모두 다 버리기를 心無悋= 아끼는 마음이 없네
菩薩身居大王位(신거대왕위)하니, 보살의 몸으로 큰 왕위에 오른
種族은 豪貴하야 人中尊(종족호귀인중존)이라. 신분이 고귀한 인중존= 사람 가운데 가장 높음 이라
開口出舌施群生(개구출설시군생)호대, 입을 열어 혀를 중생에게 보시하되
其心歡喜無憂戀(기심환희무우연)이로다. 그 마음 기뻐하며 미련이 없네
以彼施舌諸功德(이피시설제공덕)으로, 그 혀를 보시한 공덕으로
廻向一切諸衆生(회향일체제중생)하고,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普願藉此勝因緣(보원자차승인연)하야, 이 수승한 인연으로 모두가
悉得如來廣長舌(실득여래광장설)이로다. 여래의 광장설= 설법 잘하는 혀를 얻기 원하네
或施妻子及王位(혹시처자급왕위)하며, 혹 처자와 왕위를 보시하거나
或施其身作僮僕(혹시기신작동복)호대, 혹은 그의 몸으로 동복을 삼도록 주되
其心淸淨常歡喜(기심청정상환희)하야, 마음이 청정하고 항상 기뻐서
如是一切無憂悔(여시일체무우회)로다. 이러한 모든 일에 후회가 없네 [憂悔= 근심하거나 뉘우침]
隨所樂求咸施與(수소락구함시여)호대, 즐겨 구하는 대로 다 베풀어 주며
應時給濟無疲厭(응시급제무피염)하야, 應時= 때 맞춰 제공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一切所有를 皆能散(일체소유 개능산)하니, 가진 모든 것을 능히 다 뿌려[散= 흩는다= 보시한다]
諸來求者에 普滿足(제래구자 보만적)이로다. 구하는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네
爲聞法故施其身(위문법고시기신)하야, 법문을 듣기 위해 몸을 바치고
修諸苦行求菩提(수제고행구보리)하고, 모든 고행 닦아서 보리를 구하며
復爲衆生捨一切(부위중생사일체)하야, 다시 중생 위해 모두 버려서
求無上智不退轉(구무상지불퇴전)이로다. 위없는 가장 높은 지혜를 구함에서 퇴전치 않네
[修諸苦行求菩提라. 열반경에 설산동자가 한 구절의 법문을 위해 몸을 나찰에게 보시하는 것을 이 구절에 담았습니다.
유교에서도 朝聞道이면 夕死可矣(조문도석사가의)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법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그런 모습을 아주 참 잘 보입니다.
정말 감동적인 설산 동자의 이야기 “법을 보시해서 중생을 제도하지 아니하면 부처님은혜 갚을 길이 없다.”
身爲牀座遍三千(신위상좌변삼천) 부처님을 위해 이 몸뚱이가 삼천세계만한 평상이 되어도
若不傳法度衆生(약불전법도중생) 법을 전해서 중생들을 깨우치지 아니한다면
畢竟無能報恩者(필경무능보은자) 끝내 부처님 은혜 갚을 길이 없다.]
以於佛所聞正法(이어불소문정법)하고, 부처님 처소에서 정법을 듣고
自捨其身充給侍(자사기신충급시)호대, 그 몸 스스로 버려=보시하여 시중을 들며
爲欲普救諸群生(위욕보구제군생)하야, 중생들을 널리 구제하고자
發生無量歡喜心(발생무량환희심)이로다. 한량없는 환희심을 일으키네
彼見世尊大導師(피견세존대도사)가, 저들이 세존 대도사께서
能以慈心廣饒益(능이자심광요익)하고, 자비심으로 널리 이익케 하심을 보고
是時踊躍生歡喜(시시용약생환희)하야, 그때 뛸듯이 기뻐하면서
聽受如來深法味(청수여래심법미)로다. 여래의 깊은 법문 청수= 받아 들이도다.
菩薩所有諸善根(보살소유선근)을, 보살이 지닌 모든 선근을
悉以廻向諸衆生(실이회향제중생)하야, 그로써 중생에게 회향하고
普皆救護無有餘(개능구호무유여)하고, 남김없이 모두 구호하여
永使解脫常安樂(영사해탈상안락)이로다. 영원히 해탈하여 안락케 하네
菩薩所有諸眷屬(보살소유제권속)이, 보살이 거느린 권속들은
色相端嚴能辯慧(색상단엄능변혜)하며, 색상이 단엄하고 지혜로운 변재와
華鬘衣服及塗香(화만의복급도향)의, 화만과 의복 바르는 향으로
種種莊嚴皆具足(종종장엄개구족)이로다. 여러가지 장엄을 구족하도다.
[덕을 쌓아야 되고, 공덕을 쌓아야 되고, 복을 지어야 됩니다.불교 공부라는 것이 그저 복 짓고ㆍ공덕 닦고ㆍ덕을 쌓아서 사람이 훈훈해져서누구든지 다 감싸는 것입니다]
此諸眷屬甚希有(차제권속심희유)어늘, 이 모든 권속들이 몹씨 희유한데
菩薩이 一切皆能施(보살 일체개능시)하고, 보살은 모두를 다 보시하여
專求正覺度群生(전구정각도군생)하니, 오로지 정각 구하고 중생 제도하는 데에 돌려
如是之心이 無暫捨(여시지심 무잠사)로다. 이러한 마음 잠시도 버리지 않네
[보살은 상구보리 하화중생, 끊임없이 자기 발전, 자기 향상을 위해서 죽는 순간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다음 생으로 그 노력이 이어지는 것 믿고 정신 혼미할 때 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자세가 바로 다음 생으로 이어집니다.
화두 열심히 들면서 잠에 들면, 그 다음 날 아침에 화두가 벌써 와 있습니다. 그 외 밤새도록 고민하던 문제도 다음 날 일어나면 벌써 머릿속에 와 있는 이치하고 똑 같습니다.]
菩薩如是諦思惟(보살여시제사유)하야, 보살은 이렇게 살펴 생각하고
備行種種廣大業(비행종종광대업)하고, 갖가지 광대한 업을 갖추어 행하여
悉以廻向諸含識(실이회향제함식)호대, 모두 다 含識= 중생에게 회향하되
而不生於取着心(이불생어취착심)이로다. 취하거나 집착하려 하지 않네
[업이라는 것이 절대 부정적인 낱말이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하는 것은 전부 업이니까 부처는 불 업이 있고 보살은 보살 업이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업이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업이고요. “업”이라는 낱말 자체에는 선악이 없습니다.
무엇을 하느냐에 딸려있을 뿐입니다]
菩薩捨彼大王位(보살사피대왕위)와, 보살은 저 큰 왕위와
及以國土諸城邑(급이국토제성읍)과, 국토 와 모든 성읍과
宮殿樓閣與園林(궁전누각여원림)과, 궁전, 누각, 원림,
僮僕侍衛皆無悋(동복시위개무린)이로다. 동복, 시위를 捨= 보시하되 아까워 하지 않네
彼於無量百千劫(피어무량백천겁)에, 저 한량없는 백천 겁 동안
處處周行而施與(처처주행이시여)하고, 곳곳마다 다니면서 보시해 주고
因以敎導諸群生(인위교도제군생)하야, 모든 중생 가르쳐 인도함으로써
悉使超昇無上岸(실사초승무상안)이로다. 위없는 언덕에 뛰어 오르게 하네
無量品類各差別(무량품류각차별)이, 저마다 다른 한량없는 각각 차별한 품류들이
[品類=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 등 온갖 중생의 종류들]
十方世界에서 來萃止(시방세계래췌지)어든, 시방의 세계에서 모여 와도
菩薩이 見已心欣慶(보살견이심흔경)하야, 보살은 보고서 마음 기뻐하며
隨其所乏令滿足(수기소핍영만족)이로다. 그들의 모자람을 만족케 하네
如三世佛所廻向(여삼세불소회향)하야, 삼세의 부처님들 회향하시듯
菩薩亦修如是業(보살역수여시업)하나니, 보살도 그러한 업 역시 닦고
調御人尊之所行(조어인존지소행)을, 조어장부 인중존 행하신 일들
悉皆隨學到彼岸(실개수학도피안)이로다. 모두 따라 배워서 피안에 이르네
[과거ㆍ미래ㆍ현재, 그 어느 부처님도 회향하지 않고, 善用其心 마음을 잘 쓰지 않고 부처된 사람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