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십회향품(十廻向品) 37
(56) 以身布施(이신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身布施一切衆生하야 爲欲普令成就善根하며 憶念善根하나니
菩薩摩訶薩이 自願其身이 爲大明燈하야 普能照耀一切衆生하며
爲衆樂具하야 普能攝受一切衆生하며 爲妙法藏하야 普能任持一切衆生하며
爲淨光明하야 普能開曉一切衆生하며 爲世光影하야 普令衆生으로 常得覩見하며
爲善根因緣하야 普令衆生으로 常得値遇하며 爲眞善知識하야 令一切衆生으로 悉蒙敎誘하며
爲平坦道하야 令一切衆生으로 皆得履踐하며
爲無有上具足安樂하야 令一切衆生으로 離苦淸淨하며
爲明淨日하야 普作世間平等利益이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常親近佛하야 入佛智地하며
願一切衆生이 得隨順智하야 住無上覺하며 願一切衆生이 常處佛會하야 意善調伏하며
願一切衆生이 所行有則하야 具佛威儀하며 願一切衆生이 悉得涅槃하야 深解法義하며
願一切衆生이 具知足行하야 生如來家하며 願一切衆生이 捨無明欲하고 住佛志樂하며
願一切衆生이 生勝善根하야 坐菩提樹하며 願一切衆生이 殺煩惱賊하고 離怨害心하며
願一切衆生이 具足護持一切佛法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以身布施一切衆生하야
善根廻向이니 爲欲利益一切衆生하야 令得無上安隱處故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以身布施一切衆生(이신보시일체중생)하야, 몸을 일체중생에게 보시하여
爲欲普令成就善根(위욕보령성취선근)하며, 널리 선근을 성취하고
憶念善根(억념선근)하나니, 선근을 기억하게 합니다.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은 自願其身(자원기신)이 스스로 그 몸이 爲大明燈(위대명등)하야, 큰 등불이 되어
普能照耀一切衆生(보능조요일체중생)하며, 능히 일체중생을 널리 비추고,
(自願其身) 爲衆樂具(위중락구)하야, 온갖 즐길거리가 되어
普能攝受一切衆生(보능섭수일체중생)하며, 일체중생을 널리 섭수하며,
(自願其身) 爲妙法藏(위묘법장)하야, 묘법장= 묘법의 창고가 되어
普能任持一切衆生(보능임지일체중생)하며, 일체중생을 두루 任持= 맡아 지킬 수 있고,
(自願其身) 爲淨光明(위정광명)하야, 청정한 광명이 되어
普能開曉一切衆生(보능개효일체중생)하며, 일체중생에게 새벽을 열어 줄 수 있으며,
(自願其身) 爲世光影(위세광영)하야, 세상의 빛 그림자가 되어, (자기의 몸이) 세상의 빛이 되어서,
普令衆生(보령중생)으로, 널리 중생들에게 常得覩見(상득도견)하며, 항상 보여지고,
(自願其身) 爲善根因緣(위선근인연)하야, 선근의 인연이 되어
普令衆生(보령중생)으로,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常得値遇(상득치우)하며, 항상 만나게 하며,
(自願其身) 爲眞善知識(위진선지식)하야, 선지식이 되어
令一切衆生(영일체중생)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悉蒙敎誘(실몽교유)하며, 가르침을 받게 하며,
(自願其身) 爲平坦道(위평탄도)하야, 평탄한 길이 되어
令一切衆生(영일체중생)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皆得履踐(개득이천)하며, 모두 履踐= 밟고 지나가면,
爲無有上具足安樂(위무유상구족안락)하야, 위없이 구족한 안락함이 되어
令一切衆生으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離苦淸淨(이고청정)하며, 고통을 여의고 청정해지게 하며,
(自願其身) 爲明淨日(위명정일)하야, 밝고 깨끗한 해가 되어
普作世間平等利益(보작세간평등이익)이니라. 세간에 평등한 이익을 짓기를 원함 이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은 이 때에 그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는데,
所謂願一切衆生이 소위 '일체중생이 常親近佛(상친근불)하야, 부처님을 항상 친근하여
入佛智地(입불지지)하며, 부처님의 지혜자리에 들어가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得隨順智(득수순지)하야, 수순하는 지혜를 얻어
住無上覺(주무상각)하며,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常處佛會(상처불회)하야, 항상 부처님의 회상에 처해서
意善調伏(의선조복)하며, 마음을 잘 조복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所行有則(소행유칙)하야, 행동에 규범이 있어 [행하는 바에 법도와 규칙이 있어]
具佛威儀(구불위의)하며, 부처님의 위의를 갖추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悉得涅槃(실득열반)하야, 모두 열반을 얻어
深解法義(심해법의)하며, 법의 이치를 깊이 이해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具知足行(구지족행)하야, 지족행을 갖추고
生如來家(생여래가)하며,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기 원하며,
[일상생활에 만족할 줄 모르면, 불자라고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어떤 경우라도 만족할 줄 알아야 됩니다. 숨만 쉬면되는 겁니다. 성엄스님의 108 자재어에 -숨 쉬나? 숨 쉬면됐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아주 극한 상황을 만나도 숨 쉬면 살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입니다. ]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捨無明欲(사무명욕)하고, 무명의 탐욕을 버리고
住佛志樂(주불지요)하며, 부처님의 지요에 머물기 원하며,[부처님의 뜻으로 좋아하는 것에 머물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生勝善根(생승선근)하야, 수승한 선근이 생겨
坐菩提樹(좌보리수)하며, 보리수에 앉기 원하며,
[가장 수승한 선근이란 궁극에 보리수나무 밑에 앉는 것, 깨달음 밖에 없는 겁니다. 중생이 결국은 거기에까지 가서 깨달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殺煩惱賊(살번뇌적)하고, 번뇌의 도적을 죽이고
離怨害心(이원해심)하며, 해치려는 마음을 여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具足護持一切佛法(구족호지일체불법)이니라. 모든 불법을 구족히 수호하고 간직하기 원하나이다.' 하니
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以身布施一切衆生하야 善根廻向이니,몸으로 일체중생에게 보시하는 선근회향이며,
爲欲利益一切衆生(위욕이익일체중생)하야,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해
令得無上安隱處故(영득무상안은처고)니라. 위없이 안은한 곳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57) 給侍諸佛布施(급시제불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自以其身으로 給侍諸佛하야 於諸佛所에 念報重恩호대 如父母想하며
於諸如來에 起深信樂하야 以淸淨心으로 護佛菩提하며 住諸佛法하야 離世間想하고 生如來家하며
隨順諸佛하야 離魔境界하며 了達一切諸佛所行하야 成就一切諸佛法器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得淸淨心하야 一切智寶로 而自莊嚴하며
願一切衆生이 住善調伏하야 遠離一切諸不善業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不可壞堅固眷屬하야 普能攝受諸佛正法하며
願一切衆生이 爲佛弟子하야 到於菩薩灌頂之地하며
願一切衆生이 常爲諸佛之所攝受하야 永離一切不善之法하며
願一切衆生이 隨順諸佛하야 修行菩薩最勝之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入佛境界하야 悉皆得授一切智記하며
願一切衆生이 與諸如來로 皆悉平等하야 一切佛法에 無不自在하며
願一切衆生이 悉爲諸佛之所攝受하야 常能修行無取着業하며
願一切衆生이 常爲諸佛第一侍者하야 一切佛所에 修智慧行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給侍諸佛하야 善根廻向이니 爲欲證得諸佛菩提하며
爲欲救護一切衆生하며 爲欲出離一切三界하며 爲欲成就無損惱心하며
爲得無量廣大菩提하며 爲欲成就照佛法智하며 爲欲常蒙諸佛攝受하며
爲得諸佛之所護持하며 爲欲信解一切佛法하며 爲欲成就與三世佛平等善根하며
爲欲圓滿無悔恨心하야 證得一切諸佛法故니라
[諸佛= 모든 부처님이란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ㆍ먼 사람 분별하고 차별하지 않고 인연 닿는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에게 給侍=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공양ㆍ보시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自以其身(자이기신)으로, 스스로 몸을
給侍諸佛(급시제불)하야, 부처님께 바쳐 시봉하면서 於諸佛所(어제불소)에 모든 부처님의
念報重恩(념보중은) 如父母想(여부모상)하며, 소중한 은혜가 부모와 같다고 여겨 보답을 생각하고,
[불교의 안목에서 볼 때, 이 방안에 가득한 우리 모두가 서로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고, 서로 형제자매가 되는 세월을 거치지 아니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길을 가다가 뼈 무더기를 보고서 문득 절을 하니까 아란존자가 깜짝 놀라서 삼계 대도사께서 어떻게 저 뼈 무더기를 보고 절을 할 수가 있습니까 하니까,
'이 세상에 부모자식 형제자매의 관계가 되지 아니했던 생명이 누가 있겠는가? 모든 생명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을 때, 부모ㆍ처자ㆍ권속ㆍ형제자매의 인연들을 전부 거치면서 여기까지 왔노라. 그러니 저 뼈 무더기가 형제 아닌 사람이 있겠는가! 깨달음의 안목입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어느 종교ㆍ어느 철학에 그런 안목이 있습니까?]
於諸如來(어제여래)에 모든 여래를 起深信樂(기심신락)하야, 깊이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以淸淨心(이청정심)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護佛菩提(호불보리)하며, 불보리를 수호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불 보리= 부처님의 깨달음= 화엄경을 보호하며,
화엄경의 특징은 如證而說= 깨달은 바 그대로 들어 내어 설법한 것으로, 근기 맞추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펼쳐 보이는, 그것을 잘 보호하고 아끼고 크게 드날려야 되는 것이지요.]
住諸佛法(주제불법)하야, 불법에 머물러 離世間想(이세간상)하고, 세간의 생각을 여의고
生如來家(생여래가)하며,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世間想을 떠난, 여래의 집에서 여래와 함께 사는 순간이고 生如來家입니다.
달리 어디서 무슨 종족을 만나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함께할 때 여래의 집에서 함께 사는 것입니다.]
隨順諸佛(수순제불)하야, 부처님들을 순종하고 離魔境界(이마경계)하며, 마군의 경계를 떠나며,
了達一切諸佛所行(요달일체제불소행)하야, 일체제불의 소행에 요달하여
成就一切諸佛法器(성취일체제불법기)니라. 일체제불의 법그릇을 성취합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을 꿰뚫어 알아서, 그것을 우리가 그대로 실천하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이 法器= 모든 부처님의 법의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이때에 이 선근으로써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소위 '일체중생이 得淸淨心(득청정심)하야, 청정한 마음을 얻어
一切智寶(일체지보)로 而自莊嚴(이자장엄)하며, 일체지의 보배로 스스로를 장엄하기 원하며,
[보이지 않는 형상이 없는 보배, 온갖 평등과 차별을 꿰뚫어 아는 지혜로써 우리들 자신을 장엄해야 됩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住善調伏(주선조복)하야, 잘 조복된 마음에 머물러
遠離一切諸不善業(원리일체제불선업)하며, 모든 불선한 업을 멀리 여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得不可壞堅固眷屬(득불가괴견고권속)하야,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권속들을 얻어
普能攝受諸佛正法(보능섭수제불정법)하며, 부처님의 정법을 두루 섭수할 수 있기를 원하며,
[不可壞眷屬. 선거철이 되면 이리 저리 모이는, 유력한데로 가서 붙는 사람은 不可壞堅固眷屬이 아닙니다.
정말 허망하기 이를 데 없고, 공하기 이를 데 없고, 무상하기 이를 데 없는 권속입니다. 처음부터 無眼耳鼻舌身意로 공하고, 공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겁니다. 그것은 변한다고, 변했다고 섭섭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不可壞堅固眷屬일까요? 그것은 諸佛正法입니다. ]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爲佛弟子(위불제자)하야,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到於菩薩灌頂之地(도어보살관정지지)하며, 보살의 관정받은 지위에 이르러지기를 원하며,
[10지를 법운지라고 하는데 내용은 제일 높은 지위, 灌頂地입니다. 모든 중생이 10지의 경지에 이르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常爲諸佛之所攝受(상위제불지소섭수)하야, 언제나 부처님들께 섭수되어
永離一切不善之法(영리일체불선지법)하며, 일체의 불선법을 길이 여의기 원하며,
[과거에 어리석고 몰랐을 때는 실수를 해서 不善한 일을 했지만, 진정 부처님의 권속이 되어 부처님 법을 배워서 철이 들었다면 永離一切不善之法을 영원히 떠난 상태가 돼야 됩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隨順諸佛(수순제불)하야, 부처님들을 수순하여
修行菩薩最勝之法(수행보살최승지법)하며, 보살의 최승법=보살행=이타행을 수행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入佛境界(입불경계)하야,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
悉皆得授一切智記(실개득수일체지기)하며, 일체지의 수기를 받기 원하며,
[일체중생이 부처님이 터득하신 一切智 수기를 주는 것을 얻기를 원하며→ 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옛날에 열 살도 채 안 되는 사미들이 재기놀이를 하다가, 노스님이 끙끙대면서 성문 4과 얻고 싶어서 공부 하니까 “노스님 뭘 그렇게 끙끙댑니까? 제가 성문 4과를 드릴 테니까 받기나 잘 하십시오.” 그래서 이 천진한 노스님께서 “아 그래? 그럼 네가 나한테 성문 4과를 한번 줘 봐라.”그리고는 아주 공손하게 그야말로 큰 스승 밑에 머리를 조아리듯이 그 어린 사미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으니까 사미가 차고 있던 재기를 들고 뱅뱅 돌려서 노스님 머리를 탁 때리면서 “수다원과를 얻었다.” 딱, 또 홰홰 돌려서 탁 때리면서 “사다함과를 얻었다.” 그 다음에 또 한 번 돌려서 “아나함과를 얻었다.” “아라한과를 얻었다.” 하니까 노스님이 그 순간 성문 4과를 다 얻었다는 기록이 있지 않습니까?
亦不出者一箇信字(역불출자일개신자)= 모든 것이 믿음이라고 하는 이 한 글자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선요에서 아주 강력하게 고봉스님이 말씀하신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이 또한 믿음이라고 하는 한 글자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그 노스님은 평생 공부하면서 순박한 마음으로 살아왔고, 그리고 어린 아이라는 분별도 없고, ‘저 아이가 무슨 수기를 주겠나?’ 그런 의심도 없이, 그냥 아이의 말만 듣고 그대로 머리 숙여서 ‘그래 준다니까 수기를 받자.’ 하는 그 마음 하나로 성문 4과를 얻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與諸如來(여제여래)로, 모든 여래와 皆悉平等(개실평등)하야, 평등하여
一切佛法(일체불법)에 모든 불법에 無不自在(무불자재)하며, 자재하지 못함이 없게 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悉爲諸佛之所攝受(실위제불지소섭수)하야, 모든 부처님들께 섭수되어
常能修行無取着業(상능수행무취착업)하며, 취착이 없는 업을 항상 수행할 수 있기를 원하며,
[항상 능히 집착이 없는 업 수행하기를 원하며, 부처님이 섭수해주면 그 어디에 집착하는 업은 있을 수가 없지요.
집착으로부터 苦가 생기고 온갖 문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 병이 들면 생명에 대한 애착이 있게 마련입니다. 오래된 차를 폐차하고 새차로 갈아 타듯이, 우리 몸의 운전수는 따로 있으니까 이 몸 벗어던지고 새 몸 받으면 됩니다.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입니까? 진정 그 이치 하나만 잘 터득해도 불법만난 공덕이 있습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常爲諸佛第一侍者(상위제불제일시자)하야, 항상 부처님의 제일가는 시자가 되어
一切佛所에,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修智慧行(수지혜생)이니라. 지혜행을 닦기 원하나이다.' 하니
[제일시자 하면 얼른 떠오르는 분이 아란존자입니다. 사실 석가모니부처님도 시자가 여럿이 있었는데 아란존자가 워낙 오래했고, 또 뛰어난 시자이어서 우리는 아란존자 밖에 기억 못합니다.]
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給侍諸佛(급시제불)하야, 부처님을 시봉하는
善根廻向이니,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며,
爲欲證得諸佛菩提(위욕증득제불보리)하며, 모든 불보리를 증득하고자 하고,
爲欲救護一切衆生(위욕구호일체중생)하며,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하며,
爲欲出離一切三界(위욕출리일체삼계)하며, 모든 삼계에서 벗어나기 위하고,
爲欲成就無損惱心(위욕성취무손뇌심)하며, 손해함 없는 마음을 성취하고자 하며,
爲得無量廣大菩提(위득무량광대보리)하며, 무량광대한 보리를 얻고자 하며,
爲欲成就照佛法智(위욕성취조불법지)하며, 불법을 비추는 지혜를 성취하려 하며,
爲欲常蒙諸佛攝受(위욕상몽제불섭수)하며, 늘 부처님의 섭수를 입고자 하며,
爲得諸佛之所護持(위득제불지소호지)하며, 부처님의 호지하심을 받고자 하며,
爲欲信解一切佛法(위욕신해일체불법)하며, 모든 불법을 신해하려 하고,
[信解行證. 信이라고 하는, 믿음이라고 하는 그 첫 단계에만 잘 머물러도 불법수행 아주 잘하는 사람입니다.
“해행증” 욕심낼 것도 아니고 욕심낸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 튼튼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爲欲信解一切佛法! 믿고 이해하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훌륭한 불자이고 훌륭한 수행자입니다].
爲欲成就與三世佛平等善根(위욕성취여삼세불평등선근)하며,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한 선근을 성취하려 하며,
爲欲圓滿無悔恨心(위욕원만무회한심)하야, 후회없는 마음을 원만히 하여
證得一切諸佛法故(증득일체제불법고)니라. 일체의 모든 불법을 증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58) 國土와 王位布施(국토 왕위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國土一切諸物호대 乃至王位라도 悉亦能捨하고
於諸世事에 心得自在하야 無繫無縛하며 無所戀着하며 遠離惡業하야 饒益衆生하며
不着業果하며 不樂世法하며 不復貪染諸有生處하야 雖住世間이나 非此處生이며
心不執着蘊界處法하야 於內外法에 心無依住하며 常不忘失諸菩薩行하며
未曾遠離諸善知識하며 持諸菩薩廣大行願하야 常樂承事一切善友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爲大法王하야 於法自在하야 到於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成佛法王하야 摧滅一切煩惱怨賊하며
願一切衆生이 住佛王位하야 得如來智하야 開演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住佛境界하야 能轉無上自在法輪하며
願一切衆生이 生如來家하야 於法自在하야 護持佛種하야 永使不絶하며
願一切衆生이 開示無量法王正法하야 成就無邊諸大菩薩하며
願一切衆生이 住淨法界하야 爲大法王하야 現佛出興하야 相繼不斷하며
願一切衆生이 於諸世界에 作智慧王하야 化導群生하야 無時暫捨하며
願一切衆生이 普爲法界虛空界等諸世界中一切衆生하야
作法施主하야 使其咸得住於大乘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成具足衆善之王하야 與三世佛로 善根齊等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王位하는 善根廻向이니
爲欲令彼一切衆生으로 究竟住於安隱處故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布施國土一切諸物(보시국토일체제물)호대, 국토와 모든 물건을 보시하고
乃至王位(내지왕위)라도, 나아가 (다른 것도 많지만) 왕위까지도 悉亦能捨(실여능사)하고, 다 버릴 수 있어서
於諸世事(어제세사)에, 모든 세상 일에 心得自在(심득자재)하야, 마음이 자재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순치황제의 출가 詩,
‘나도 왕년에 저기 서역의 일개 납자가 되었었는데, 한 생각 잘못해서 왕의 집에 떨어져서 마음에도 없는 왕 노릇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으니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모르겠다.’
그 분은 청나라 때 스님으로, 실로 그렇게 경험한 분의 말씀이니까 얼마나 시원한지 말도 못해요.]
無繫無縛(무계무박)하며, 얽힘도 없고 속박도 없고
無所戀着(무소연착)하며, 미련도 없으며, 연연해서 집착하는 바도 없으며,
遠離惡業(원리악업)하야, 악업을 멀리 여의고 饒益衆生(요익중생)하며, 중생을 이익케 하며,
不着業果(불착업과)하며, 업과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요익케 하더라도 그 업과에 대해 집착하지 아니하며]
不樂世法(불락세법)하며, 세간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不復貪染諸有生處(불무탐욕제유생처)하야, 모든 태어나는 곳에 탐하여 물들지 않고
[諸有生處=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 온갖 생명이 태어나는 곳]
雖住世間(수주세간)이나, 비록 세간에 있으나 非此處生(비차처생)이며, 여기에 나는 것이 아니며,
心不執着蘊界處法(심불집착온계처법)하야, 마음이 온. 계. 처에 집착하지 않아서
[마음이 五蘊ㆍ十八界ㆍ十二處의 법에 집착하지 아니해서,]
於內外法(어내외법)에, 안팎의 법에 心無依住(심무의주)하며, 마음이 의지해 머무는 일 없이
常不忘失諸菩薩行(상불망실제보살행)하며, 항상 보살행을 잊지 않고
[태국이나 미얀마 등의 불교는 보살행을 우리보다 훨씬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승불교라고 하면서 소승 행을 하고, 그 사람들은 소승불교라고 하면서 대승 행을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물론 교리만 따지면 대승불교를 따라올 수가 없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에 국한된 것이지, 실지로 대사회적으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대승적인 보살행, 교육ㆍ의료 모든 분야에 대승 행을 그렇게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대승보다 여래선보다 뛰어난, 조사선을 하면서도, 행은 소승불교를 해서, 오로지 세세생생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겁니다. 그전에 선방에 같이 있던 스님들이 해제 중에 가끔 찾아와서, “내가 한방 터지기만 하면 크게 대승 행을 할 거니까 기다리라고, 몇 년을 기다려야 되느냐? 자기만을 위하는 업만 계속 쌓이는데 그것이 될 리가 있습니까?
매일 매일 우유를 짜서 이웃 한집ㆍ두 집이라도 보시를 하면, 한 달쯤 지나면 한 동네에 다 돌아가게 보시를 할 수가 있지, 한 달간 모았다가 한꺼번에 짜려고 어느 날 우유를 짜보니까 말라버리고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경전에 일찍이 그렇게 이야기 다 해놨지 않습니까.]
未曾遠離諸善知識(미증원리제선지식)하며, 모든 선지식을 멀리 떠난 적 없으며,
持諸菩薩廣大行願(지제보살광대행원)하야, 보살의 광대한 행원을 간직해
常樂承事一切善友(상락승사일체선우)니라. 항상 즐거이 모든 善友= 선지식을 받들어 섬깁니다.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은 이 때 그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는데,
[정행품의 當願衆生과 같이 마땅히 중생이 이렇게 이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하는 것이 일관된 화엄경의 가르침입니다. 나는 없고, 身ㆍ口ㆍ意 3업으로 오로지 일체 중생이 잘 되기를 끊임없이 원하는 것이지요.]
所謂願一切衆生이 말하자면, '일체중생이 爲大法王(위대법왕)하야, 큰 법왕이 되어
於法自在(어법자재)하야 법에 자재하여 到於彼岸(도어피안)하며, 피안에 이르기를 원하며,
[彼岸= 저 언덕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 일체속박ㆍ일체번뇌ㆍ일체문제가 다 해결된 곳입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成佛法王(성불법왕)하야, 불법의 왕이 되어
摧滅一切煩惱怨賊(최멸일체번뇌원적)하며, 모든 번뇌의 원수도적을 꺾어 없애버리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住佛王位(주불왕위)하야, 부처의 왕위에 머물러
[大法王=佛法王= 佛王位 거의 다 같은 뜻입니다]
得如來智(득여래지)하야, 여래의 지혜를 얻어,
開演佛法(개연불법)하며, 부처님 법을 펼쳐 연설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住佛境界(주불경계)하야, 부처님 경계에 머물러
能轉無上自在法輪(능전무상자재법륜)하며, 위없이 자재한 법륜을 굴리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生如來家(생여래가)하야, 여래 가문에 태어나고
於法에 自在하야, 법에 자재하여 護持佛種(호지불종)하야, 부처님의 종성을 수호하여
永使不絶(영사부절)하며, 길이 끊기지 않게 하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開示無量法王正法(개시무량법왕정법)하야, 무량한 법왕의 정법을 열어 보여서
成就無邊諸大菩薩(성취무변제대보살)하며, 가이없는 대보살들이 되어지기를 원하며,
[화엄경은 모든 중생이 궁극에 모두 부처가 되고, 보살이 되고, 보살마하살이 되는, 전 국민 보살 화 운동입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住淨法界(주정법계)하야, 청정법계에 머물며
爲大法王(위대법왕)하야, 큰 법왕이 되어 現佛出興(현불출흥)하야, 부처님이 끊임없이 계속하여 출현하게
相繼不斷(상계부단)하며, 끊어 지지 않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於諸世界에, 모든 세계에서 作智慧王(작지혜왕)하야, 지혜의 왕이 되어
化導群生(화도군생)하야, 중생들을 교화인도함을 無時暫捨(무시잠사)하며, 잠시도 버리지 않기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普爲法界虛空界等(보위법계허공계등) 널리 법계 허공계의
諸世界中一切衆生(제세계중일체중생)하야, 모든 세계 안의 일체중생을 위해
作法施主(작법시주)하야, 법보시의 시주가 되어
使其咸得住於大乘(사기함득주어대승)하며, 그들 모두를 대승에 머물게 하기를 원하며,
[우리는 法을 施主하는 것에 늘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法施主者였지, 의식주 문제를 施主하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衣ㆍ食ㆍ住ㆍ法, 衣ㆍ食ㆍ住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처님이 했듯이 法施主者 법공양해서, 그들로 하여금 모두 대승에 머물게 하기를 원하는 것, 大乘法= 큰 수레. 대승이란 중생심을 본래 우리가 갖추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승 행이 어려운 것은, 거기에 감정이 개입이 되어서 어렵습니다
오온을 “나”라고 집착하는 그 습관 때문에 어렵습니다.]
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得成具足衆善之王(득성구족중선지왕)하야, 모든 선을 구족한 왕이 되어
與三世佛(여삼세불)로, 삼세의 부처님과 善根齊等(선근제등)이니라. 선근이 평등해지기 원하나이다.' 하니
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布施王位(보시왕위)하는 왕위를 보시하는
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이며, 爲欲令彼一切衆生으로, 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究竟住於安隱處故(구경주어안은처고)니라. 안은한 곳에 구경하여 머물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