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십회향품(十廻向品) 9
(12) 金剛幢菩薩(금강당보살)의 偈頌(게송)
가. 廻向(회향)할 功德(공덕)
爾時에 金剛幢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卽說頌言하사대
菩薩已得不壞意하야 修行一切諸善業일새 是故能令佛歡喜니 智者以此而廻向이로다
供養無量無邊佛하야 布施持戒伏諸根하고 爲欲利益諸衆生하야 普使一切皆淸淨이로다
爾時(이시)에 金剛幢菩薩이 觀察十方(관찰시방)하고 承佛神力(승불신력)하사 卽說頌言(즉설송언)하사대,
그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했다.
菩薩已得不壞意(보살이득불괴의)하야, 보살은 이미 무너지지 않는 뜻을 세워
修行一切諸善業(수행일체제선업)일새, 일체의 선업을 수행하였기에
[바로 그 참마음ㆍ차별 없는 참사람를 얻어서, 그 마음으로 일체 선업을 수행한다.]
是故로 能令佛歡喜(시고능령불환희)니, 그러하여 부처님을 기뻐하시게 하고
智者以此而廻向(지자이차이회향)이로다. 지혜로운 이는 그로써 회향하네.
供養無量無邊佛(공양무량무변불)하야, 무량무변한 부처님을 공양하고
布施持戒로 伏諸根(보시지계복제근)하고, 보시 지계하며 제근을 조복함은
[布施ㆍ持戒로써 모든 根= 6근, 6진을 다 항복 받는다.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의 6바라밀 복잡하면 보시만 챙겨도 됩니다.
우리가 짓는 업은 교리상의 용어로 異時而熟(이시이숙)이라. 다른 때, 다른 모습으로 그것이 성숙되어 갑니다.
남에게 주먹을 한번 날리면 꼭 주먹으로 나한테 오는 것이 아니라, 칼로 올 수도 있고, 발길질로 올 수도 있고, 어느 모퉁이에서 사기당하는 것으로 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한번 베푼 친절이 똑 같은 과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異時而熟이라. 다른 때, 다른 모습으로 그렇게 성숙되어 가는 것이 우리 업입니다. 금생에 짓고 다음 생에 받는 것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지은 업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성숙되어서 돌아올지는 아무도 장담 못하는 겁니다.]
爲欲利益諸衆生(위욕이익제중생)하야,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普使一切皆淸淨(보사일체개청정)이로다. 모두 다 청정케 하려는 것이네. [6바라밀을 모두 청정하게 한다.]
나. 廻向(회향)하는 行事(행사)
一切上妙諸香華와 無量差別勝衣服과 寶蓋及以莊嚴具로 供養一切諸如來로다
如是供養於諸佛을 無量無數難思劫호대 恭敬尊重常歡喜하야 未曾一念生疲厭이로다
專心想念於諸佛 一切世間大明燈하니 十方所有諸如來가 靡不現前如目睹로다
不可思議無量劫에 種種布施心無厭하며 百千萬億衆劫中에 修諸善法悉如是로다
彼諸如來滅度已에 供養舍利無厭足하야 悉以種種妙莊嚴으로 建立難思衆塔廟로다
造立無等最勝形하야 寶藏淨金爲莊嚴하니 巍巍高大如山王이라 其數無量百千億이로다
淨心尊重供養已에 復生歡喜利益意하고 不思議劫處世間하야 救護衆生令解脫이로다
了知衆生皆妄想하야 於彼一切無分別호대 而能善別衆生根하야 普爲群生作饒益이로다
一切上妙諸香華(일체상묘제향화)와, 온갖 上妙= 가장 아름다운 향과 꽃
無量差別勝衣服(무량차별승의복)과, 한량없이 차별한 의복
寶蓋及以莊嚴具(보개급이장엄구)로, 보배일산 그리고 장엄구들로
供養一切諸如來(공양일체제여래)로다. 모든 여래를 공양함이로다.
如是供養於諸佛(여시공양어제불)을, 그렇게 부처님 공양하기를
無量無數難思劫(무량무수난사겁)호대, 무량무수한 겁 동안 하되
恭敬하고 尊重해서 常歡喜(공경존중상환희)하야, 공경 존중하고 항상 기뻐하며
未曾一念生疲厭(미증일념생피염)이로다. 한 순간도 싫어한 적 없네.
專心想念於諸佛(전심상념어제불) 오롯한 마음으로 부처님 생각함에
一切世間大明燈(일체세간대명등)하니, 일체세간의 큰 등불이신
十方所有諸如來(시방소유제여래)가,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靡不現前如目睹(미불현전여목도)로다. 눈앞에 다 나타나시네.
[눈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 모든 생명들을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不可思議無量劫(불가사의무량겁)에, 불가사의한 무량 겁 동안
種種布施心無厭(종종보시심무염)하며, 온갖 보시 마다하지 않고 [가지가지로 보시해서 마음에 싫증이 없으며,]
百千萬億衆劫中(백천만억중겁중)에, 백천만 억 겁 거듭하는 동안
修諸善法悉如是(수제선법실여시)로다. 모든 선법을 닦음도 이와 같더라.
[보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로, 지계는 질서입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에게 싫은 것은 남에게 절대 안하는 것이 持戒(持戒)입니다. 持戒를 부담스럽게 떠올릴 필요 없습니다.
忍辱(인욕)은 욕된 것을 참는 것이 물론 기본이지만, 화엄경 같은 고준한 가르침을 참고 받아들이는 것이 忍辱입니다.]
彼諸如來滅度已(피제여래멸도이)에, 저 모든 여래 열반에 드시면
供養舍利無厭足(공양사리무염족)하야, 사리에 기꺼이 공양함에 싫어함이 없으며
[성문스님도 웬 부처님사리가 그렇게 많겠느냐? 95%는 전부 만든 사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리로 존중하고 예배하면 그 뿐입니다. 실지로 부처님의 眞身(진신)이 내 앞에 있다한들, 내 신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지요.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만든 부처님도 부처님이라고 신심내면 그 사람에게는 살아있는 부처님이고 사리도 그렇습니다.]
悉以種種妙莊嚴(실이종종묘장엄)으로, 갖가지 미묘한 여러가지 장엄으로
建立難思衆塔廟(건립난사중탑묘)로다. 상상할 수 없이 많은 탑묘를 세우네.
[미얀마 방안의 들판에 수 만개의 탑이 널려있는데, 태어나서 평생에 사리탑 하나 세우고 죽어야 이 세상에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곳곳에 탑을 그렇게 많이 세워서, 국민의 숫자보다 탑 숫자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造立無等最勝形(조립무등최승형)하야, 비할 데 없이 훌륭한 형상에
寶藏과 淨金으로 爲莊嚴(보장정금위장엄)하니, 보배로운 순금으로 장엄하고
巍巍高大如山王(외외고대여산왕)이라. 높은 산처럼 우뚝 솟은 모습으로
其數無量百千億(기수무량백천억)이로다. 그 수 한량없어 백천이 되고 억이 되더라.
淨心尊重供養已(정심존중공양이)에, 청정한 마음으로 존중 공양한 후
復生歡喜利益意(부생환희이익의)하고, 다시 또 환희하며 이익되게 할 마음으로
不思議劫處世間(부사의겁처세간)하야, 부사의 겁 동안 세간에 머물러
救護衆生令解脫(구호중생령해탈)이로다. 중생 구호하여 해탈케 하네.
了知衆生皆妄想(요지중생개망상)하야, 중생이 다 망상임을 了知= 분명히 알고
於彼一切無分別(어피일체무분별)호대, 거기에 아무런 분별 없으나
[괜히 우리 중생들이 중생을 비하하지, 사실 부처님 안목에서 보면 중생이라고 하는 그 생각은 전부 망령된 생각입니다.]
而能善別衆生根(이능선별중생근)하야, 그러면서도 중생들의 근기들을 잘 분별해서,
普爲群生作饒益(보위군생작요익)이로다.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네.
[중새의 근기와 수준에 맞추어서 널리 群生을 위해서 요익을 짓도다.]
다. 廻向心(회향심)
菩薩修習諸功德이 廣大最勝無與比라 了達體性悉非有하고 如是決定皆廻向이로다
以最勝智觀諸法하니 其中無有一法生이라 如是方便修廻向이여 功德無量不可盡이로다
以是方便令心淨하야 悉與一切如來等하니 此方便力不可盡일새 是故福報無盡極이로다
發起無上菩提心하야 一切世間無所依라 普至十方諸世界호대 而於一切無所碍로다
菩薩修習諸功德(보살수습제공덕)이, 보살이 닦아 모은 모든 공덕들
廣大最勝無與比(광대최승무여비)라. 광대하고 수승하기 비할 데 없으나
了達體性悉非有(요달체성실비유)하고, 그 체성이 있지 않음을 알아서 [불변하는 실체는 없다는 것입니다.]
如是決定皆廻向(여시결정개회향)이로다. 이와 같이 결정= 확실하게 모두 회향하네.
以最勝智로서 觀諸法(이최승지관제법)하니, 최승의 지혜로 모든 법을 관찰하여
其中無有一法生(기중무유일법생)이라. 그 가운데 한 법도 생기는 것이 없음을 보고
[그대로 적멸하고 여여한 도리일 뿐이다.]
如是方便修廻向(여시방편수회향)이여, 이러한 방편으로 회향을 닦으니
功德無量不可盡(공덕무량불가진)이로다. 공덕 무량하여 다하지 않으며,
以是方便令心淨(이시방편영심정)하야, 그러한 방편으로 마음 청정히 하니
悉與一切如來等(실여일체여래등)하니, 모든 것이 일체 여래와 평등하고
此方便力이 不可盡(차방편력불가진)일새, 그 방편의 힘 다하지 않으니
是故로 福報가 無盡極(시고복보무진극)이로다. 때문에 복과 과보가 끝이 없네.
發起無上菩提心(발기무상보리심)하야, 무상보리심을 일으키고
一切世間無所依(일체세간무소의)라. 일체세간에 의지함이 없이
普至十方諸世界(보지시방제세계)호대, 시방 모든 세계 두루 나아가되
而於一切無所碍(이어일체무소애)로다. 일체에 걸리는 바가 없더라.
[회향하는 마음, 보리심으로써 두루 나아가면 걸림이 없다.]
라. 廻向(회향)의 相(상)
一切如來出世間은 爲欲啓導衆生心이시니 如其心性而觀察하야 畢竟推求不可得이로다
一切諸法無有餘하야 悉入於如無體性이라 以是淨眼而廻向하야 開彼世間生死獄이로다
一切如來出世間(일체여래출세간)은, 일체 여래가 세간에 오신 것은
爲欲啓導衆生心(위욕계도중생심)이시니, 중생의 마음을 계도= 열어 주시려는 것인데
如其心性而觀察(여기심성이관찰)하야, 그 마음의 성품 관찰하여
畢竟推求不可得(필경추구불가득)이로다. 끝까지 추구해봐도 얻을 수 없네.
[필경에 推求해도 그 마음 자리는 얻을 바가 없더라. 찾을 바가 없더라.
過去心不可得ㆍ現在心不可得ㆍ未來心不可得. 無有實體(과거심불가득ㆍ현재심불가득ㆍ미래심불가득. 무유실체)다.
실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르면 돌아보고, 좋게 해주면 금방 빙긋이 웃고, 나쁘게 해주면 금방 화내는 것은?
실체는 없는데 도대체 뭐가 들어서 그러는지 참 신기한 도리= 畢竟推求不可得입니다.
강의 중에 핸드폰 울리면 전부 짜증냅니다. 뭐가 들어서 그럴까요? 누가 짜증내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그것이 ‘도리에 안 맞다. 찝찝하다.’ 이겁니다. 누가 가르쳐줘서 아닌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그런 원칙이 쫙 깔려있어서 그냥 아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보물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까!
不由他悟(불유타오) 不由他解(불유타해)입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고, 누구를 말미암아서 그런 것을 아는 것이 아니고 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알 뿐입니다.
그래서 일체 여래가 세간에 출현한 것은 爲欲啓導衆生心= 중생들의 마음을 열어주려고 한다.
없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고, 가지고 있는 마음을 일으켜 주는 겁니다.]
一切諸法無有餘(일체제법무유여)하야, 일체의 모든 법 남김없이 모두
悉入於如無體性(실입어여무체성)이라. 다 진여에 들어가 체성이 없으니
[전부가 如= 진여자리에, 여여한 자리에 들어가서 體性이 없음이라. 체성이 없는데 온갖 작용을 하는 겁니다.
그것을 眞空妙有(진공묘유)라.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길이 없는데, 묘하게 있어서 죽은 것도 아니요, 죽지도 않고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금방 웃고, 도리에 어긋난 일이 있으면 금방 인상을 찌푸리는, 묘하게 있는 그것이 眞空妙有. 妙有지만 眞空이고, 妙有면서 眞空입니다.]
以是淨眼而廻向(이시정안이회향)하야, 그 청정한 눈으로 회향하여
開彼世間生死獄(개피세간생사옥)이로다. 저 세간의 생사의 감옥문 활짝 여네.
[이러한 청정한 눈, 청정한 안목으로써 모두 회향해서, 世間의 生死獄을 활짝 연다.
전부 진여의 작용이고, 진여의 현현이라고 보는 그것이 生死의 獄, 생사의 지옥을 활짝 여는 도리입니다.]
마. 廻向의 行
雖令諸有悉淸淨이나 亦不分別於諸有하며 知諸有性無所有니 而令歡喜意淸淨이로다
於一佛土無所依하고 一切佛土悉如是하며 亦不染着有爲法하야 知彼法性無依處로다
以是修成一切智하야 以是無上智莊嚴일새 以是諸佛皆歡喜시니 是爲菩薩廻向業이로다
菩薩專心念諸佛의 無上智慧巧方便하고 如佛一切無所依하야 願我修成此功德이로다
專心救護於一切하야 令其遠離衆惡業하나니 如是饒益諸群生을 繫念思惟未曾捨로다
住於智地守護法하야 不以餘乘取涅槃하고 唯願得佛無上道하나니 菩薩如是善廻向이로다
不取衆生所言說과 一切有爲虛妄事하나니 雖復不依言語道나 亦復不着無言說이로다
十方所有諸如來가 了達諸法無有餘하시니 雖知一切皆空寂이나 而不於空起心念이로다
以一莊嚴嚴一切호대 亦不於法生分別이라 如是開悟諸群生하야 一切無性無所觀이로다
雖令諸有悉淸淨(수령제유실청정)이나, 제유를 다 청정케 하지만
[諸有=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의 여섯 갈래.]
亦不分別於諸有(역부분별어제유)하며, 그러나 제유를 분별하지 않고 [분별의 입장은 변함이 없이 고정되지만, 우리가 하루에도 6취를 몇 번씩 돌아다니는 것은, 그것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금방 변하는 것이니까, 분별할 일이 아닙니다.]
知諸有性無所有(지제유성무소유)니, 제유의 성품이 없는 줄 알아서
[諸有= 6도의 성품, 본성이 無所有= 있는 바가 없음을 아니,]
而令歡喜意淸淨(이령환희의청정)이로다. 기뻐하며 뜻을 청정히 하게 하네.
[하루 종일 6취를 몇 바퀴 돌지만, 실체가 없는 도리를 아니까 즐겁고 기쁘잖아요.
오늘 내가 지옥을 몇 번 갔다 왔는데, 사실 실체가 없어서 다행이지 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而令歡喜意淸淨이라. 意淸淨= 생각이 깨끗이 비워졌다. 이런 도리를 앎으로 해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다.]
於一佛土無所依(어일불토무소의)하고, 한 불국토에 의지함이 없고
一切佛土에도 悉如是(일체불토실여시)하며, 일체의 불국토에도 그러하며
亦不染着有爲法(역불염착유위법)하야, 또한 유위법에도 不染着= 물들지 않고
知彼法性無依處(지피법성무의처)로다. 그 법성에 의지할 곳 없는 줄 아네.
[저 법성도 의지할 곳이 없음을 앎이로다.
법성이나 유위법이나 전부가 無所依= 의지할 바가 없는,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妙有지만 眞空인 寂滅法입니다.]
以是修成一切智(이시수성일체지)하야, 그로써 일체지를 닦아 이루고
以是無上智莊嚴(이시무상지장엄)일새, 그로써 무상지를 장엄하며
[無上지= 위없는 가장 높은 지혜로 내 마음을 장엄할세.]
以是諸佛皆歡喜(이시제불개환희)시니, 그로써 부처님이 기뻐하시니
[그로써 모든 부처님이 다 환희하시니, → 깨달은 사람은 道가 같으니까 이렇게 환희하는 겁니다.]
是爲菩薩廻向業(시위보살회향업)이로다. 이것이 보살의 회향하는 업이네. [이것이 진짜 회향이다.]
菩薩이 專心念諸佛(보살전심념제불)의, 보살은 오로지 부처님의
無上智慧巧方便(무상지혜교방편)하고, 무상지와 선교방편을 念= 생각하며
如佛一切無所依(여불일체무소의)하야, '부처님이 일체에 의지함 없으시듯 [부처님과 같이 일체 의지하는 바가 없어서,]
願我修成此功德(원아수성차공덕)이로다. 나도 그런 공덕 修成= 닦아 이루어지이다.' 하네.
專心救護於一切(전심구호어일체)하야, 오롯한 마음으로 일체를 구호하여
令其遠離衆惡業(영기원리중악업)하나니, 온갖 악업을 멀리 여의게 하고
[보살이 회향하는 궁극의 목적은 바로 악업 짓는 것을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如是饒益諸群生(여시요익제군생)을, 그렇듯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는
繫念思惟未曾捨(계념사유미증사)로다. 그 생각 깊이 간직해 떠나보낸 적 없네.
[繫念= 집중해서 사유해서 버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住於智地守護法(주어지지수호법)하야, 지혜자리에 머물러 법을 수호하고
不以餘乘取涅槃(불이여승취열반)하고, 餘乘= 다른 승으로는 열반을 취하지 않으며
[餘乘= 성문이나 연각승으로서 열반을 취하지 아니하고, 즉 小乘열반을 취하지 아니하고,]
唯願得佛無上道(유원득불무상도)하나니, 오로지 부처님의 무상도 얻기를 원하여
菩薩如是善廻向(보살여시선회향)이로다. 보살은 이렇게 잘 회향하네.
不取衆生所言說(불취중생소언설)과 중생의 말을 취하지 않고 [조사스님들이 자주 인용하는 구절들입니다.]
一切有爲虛妄事(일체유위허망사)하나니, 모든 유위의 허망사도 취하지 않으며
[중생들의 언설과 일체 유위의 허망한 일을 취하지 아니 하나니, 중생들이 궁리해서 이리 설명하고 저리 설명한, 서양철학이 거의 전부 해당되는 것이지요.]
雖復不依言語道(수부불의언어도)나, 언어의 길에 의지하지도 않되 [또한 언어 도를 의지하지 아니하나,]
亦復不着無言說(역부불착무언설)이로다. 또한 말 없는 데에 집착하지도 않네.
[말은 한계가 있어서 허물을 띄게 마련입니다.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렇더라도 설명할 수 있는데 까지 설명하고, 깨우칠 수 있는데 까지 깨우쳐 줘야 된다 亦復不着無言說. 무언설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十方所有諸如來(시방소유제여래)가, 시방에 계시는 모든 여래는
了達諸法無有餘(요달제법무유여)하시니, 모든 법을 남김없이 요달하시어
雖知一切皆空寂(수지일체개공적)이나, 비록 일체가 다 공적함을 아시지만
而不於空起心念(이불어공기심념)이로다. 그 공적함에 마음 내시지 않네.
[그러나 공에 대하여 心念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비록 空寂한 줄 알지만, 그 공적에 대해서 空寂하다는 어떤 생각을 일으키는 그것은 이미 공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以一莊嚴嚴一切(이일장엄엄일체)호대, 한 장엄으로 일체를 장엄하고
亦不於法生分別(역불어법생분별)이라. 법에도 역시 분별을 내지 않으며
如是開悟諸群生(여시개오제군생)하야, 그렇게 중생을 깨우치나니
一切無性無所觀(일체무성무소관)이로다. 일체는 성품도 없고 관할 것도 없네.
[일체 불변하는 어떤 성품도, 볼 바도 없더라. 無性無所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