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십회향품(十廻向品) 4
(4) 廻向하는心 회향하는 열 가지 마음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諸佛法으로 而爲所緣하야 起廣大心과 不退轉心하야
無量劫中에 修習希有難得心寶하야 與一切諸佛로 皆悉平等이니
菩薩이 如是觀諸善根하야 信心淸淨하며 大悲堅固하야 以甚深心과 歡喜心과 淸淨心과 最勝心과
柔軟心과 慈悲心과 憐愍心과 攝護心과 利益心과 安樂心으로 普爲衆生하야 眞實廻向하고 非但口言이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以諸佛法으로, 모든 불법에 而爲所緣(이위소연)하야, 인연을 맺고서
起廣大心(기광대심)과, 광대한 마음과 不退轉心(불퇴전심)하야, 퇴전치 않는 마음을 起= 일으키고
無量劫中(무량겁중)에, 한량없는 세월을
修習希有難得心寶(수습희유난득심보)하야, 희유하여 얻기 힘든 마음보배를 닦아 익혀
[희유하고 얻기 어려운 마음의 보배를 수습한다. → 영원히 변치 않는 참마음 자리, 진여불성 자리, 참 생명, 진여생명, 참 나, 차별없는 참사람, 眞心입니다. 참 나를 빼버리면 선불교ㆍ대승불교는 무너집니다.
常樂我淨을 참 나 없이는 설명 못하는 겁니다. 우리가 늘 가지고 일거수 일투족에 그 마음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지만, 정작 우리 손에 안 잡힙니다. 마치 내가 내 그림자를 밟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眞空妙有= 찾아보면 없지만, 인생사 모든 것을 그 놈이 다 관장하는 겁니다.]
與一切諸佛(여일체제불)로 皆悉平等(개실평등)이니, 일체제불과 더불어 평등하기에
[그것을 알면 모든 부처님으로 더불어 함께 다 같이 평등해진다는 말입니다. 착한 일한다고 부처님이 아니라, 착한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간에 바로 그 참마음이 작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그것이 바로 부처의 작용입니다.
그것을 닦는다고 표현은 했지만, 닦아서 오는 것도 아니고, 또 닦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菩薩이 如是觀諸善根(여시관제선근)하야, 보살은 그와 같이 모든 선근을 살펴서
信心이 淸淨(신심청정)하며 신심 청정하고 大悲가 堅固(대비견고)하야, 대비가 견고하며
以甚深心(이심심심)과, 깊고 깊은 마음, 歡喜心(환희심)과, 환희심, 淸淨心과, 청정심,
最勝心(최승심)과, 가장 수승한 마음, 柔軟心(유연심)과, 유연한 마음,
慈悲心(자비심)과, 자비심, 憐愍心(연민심)과, 연민히 여기는 마음,
攝護心(섭호심)과, 거둬들여서 보호하는 마음, 利益心(이익심)과, 남을 이익하게 하는 마음과
安樂心(안락심)으로, 안락 하는 마음으로 普爲衆生하야, 널리 중생을 위해
眞實廻向(진실회향)하고 非但口言(비단구언)이니라. 말로만이 아니라 진실로 회향합니다.
[불교의 수많은 용어 중에서 한 마디만 딱 선택하라면, 보리심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菩提心= 利他心(이타심). 조금 더 부연하면 지혜와 자비의 마음입니다.]
[보리(菩提)는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에서 수행자가 최종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참다운 지혜· 깨달음 또는 앎의 경지를 일컫는 단어 bodhi(बोधि)에서 나왔다. 이는 깨어나다, 알게 되다, 알리다, 알다, 혹은 이해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어근 budh로부터 형성된 추상 명사로, 보제(菩提)라고도 한다.
보리는 부처와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아라한들이 얻었다고 하는 깨달음, 또는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과정을 일컫는다. 이는 우주의 참 모습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보리를 얻은 뒤에는 윤회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보리심(菩提心, Bodhicitta)은 깨달음의 마음. 깨달음을 향한, 혹은 이미 깨달은 마음을 말한다. 여러 가지 명칭이 있으나 그것은 오직 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보리심이 일어났을 때 땅이 진동하며 부처님의 법좌까지도 진동한다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중생들을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하기 의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염원(상대적 보리심), 모든 것이 공 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완전히 깨어난 마음(궁극적 보리심)을 말한다. 보리심을 일으키는 순간 윤회의 감옥에 갇혀 있는 불쌍한 분들도 부처님의 아들, 딸이 되어 인간과 신들에게 예경의 대상이 된다. - 위키백과]
(5) 廻向(회향)하는 願(원)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諸善根으로 廻向之時에 作是念言호대 以我善根으로
願一切趣生과 一切衆生이 皆得淸淨하야 功德圓滿하며 不可沮壞하며 無有窮盡하며 常得尊重하며
正念不忘하며 獲決定慧하며 具無量智하야 身口意業의 一切功德으로 圓滿莊嚴이니라
又作是念호대 以此善根으로 令一切衆生으로 承事供養一切諸佛하야 無空過者하고
於諸佛所에 淨信不壞하야 聽聞正法하며 斷諸疑惑하야 憶持不忘하며 如說修行하야
於如來所에 起恭敬心하며 身業淸淨하야 安住無量廣大善根하며 永離貧窮하야 七財滿足하며
於諸佛所에 常隨修學하야 成就無量勝妙善根하며 平等悟解하야 住一切智하며
以無碍眼으로 等視衆生하며 衆相嚴身하야 無有玷缺하며 言音淨妙하야
功德圓滿하며 諸根調伏하야 十力成就하며 善心滿足하야 無所依住하고 令一切衆生으로
普得佛樂하며 得無量住하야 住佛所住케하나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以諸善根으로, 그 모든 선근들로
廻向之時에, 회향할 때 作是念言(작시념언)호대, 생각하기를,[念言= 혼자 속으로 중얼거리 듯 말하는 것]
以我善根으로, 나의 이 선근으로
願一切趣生(원일체취생)과, 원컨대 모든 갈래의 생명체와 一切衆生이 일체중생들이
[一切趣生=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다 포함해서 이름.]
皆得淸淨하야, 다 청정해지고 功德이 圓滿(공덕원만)하며 공덕이 원만해져서
不可沮壞(불가저괴)하며, 가히 무너뜨리거나 막을 수 없고
無有窮盡(무유궁진)하며, 끝도 없으며, 다 할 수도 없으며, 常得尊重(상득존중)하며, 늘 존중 받으면서
正念不忘(정념불망)하며, 정념을 잊지 않는 채 [正念= 마음 챙김, 바른 생각]
獲決定慧(획결정혜)하며, 결정지혜를 얻고, [확실한 지혜, 결정한 지혜를 얻으며,]
具無量智(구무량지)하야, 한량없는 지혜를 갖춰서
身口意業(신구의업)의 一切功德(일체공덕)으로 신구의 삼업이 일체공덕으로
圓滿莊嚴(원만장엄)이니라. 원만히 장엄되어지이다. 하니라. → 첫번째 생각
又作是念(우작시념)호대 또 생각하기를, 以此善根(이차선근)으로 이 선근이
令一切衆生(영일체중생)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承事供養一切諸佛(승사공양일체제불)하야, 모든 부처님 섬기며 공양하여
[一切諸佛= 도대체 무슨 부처님이 그렇게 무량 아승지 숫자만큼 있다는 말인가?
일체사람과 일체생명이 一切諸佛입니다.]
無空過者(무공과자)하고,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이 於諸佛所에, 모든 부처님 처소에
淨信不壞(정신불괴)하야, 청정한 믿음을 굳건히 하며, [淨信不壞= 사람에 대한 믿음입니다.]
[증엄 스님은 1937년 5월 4일생으로 증엄 스님은 이 시대가 낳은 부처님이요, 관세음보살님이다.
1966년에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라는 구호단체를 만들어서 오늘도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스님이다.
스님은 보천삼무(普天三無)라는 기치를 내걸고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스님의 3대 강령은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믿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聽聞正法(청문정법)하며, 정법을 듣고서 斷諸疑惑(단제의혹)하야, 모든 의혹을 끊어내고
憶持不忘(억지불망)하며, 잊지 않고 기억하여 如說修行하야, 설하신 대로 수행하며
於如來所(어여래소)에, 여래의 처소에 起恭敬心(기공경심)하며, 공경심을 일으키고
身業이 淸淨하야 신업을 청정히 하여
安住無量廣大善根(안주무량광대선근)하며, 무량광대한 선근에 안주하며,
永離貧窮(영리빈궁)하야, 빈곤을 영원히 여의고
[빈궁을 떠나려면 복을 많이 지어야지요. 복 짓는 것이 보시하는 것입니다.]
七財에 滿足(칠재만족)하며, 칠재가 풍족하며,
[七財= 성과(聖果), 깨침과 열반을 얻기 위한 일곱 가지 법의 재물;
① 신재( 信財) 바른 가르침을 믿는 것 ② 계재( 戒財) 계 (戒)를 지키는 것 ③ 참재 (慙財)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
④ 괴재 (愧財)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 ⑤ 문재( 聞財) 바른 가르침을 많이 듣는 것
⑥ 사재 (捨財) 모든 것을 버려 보시하는 것 ⑦ 혜재 (慧財) 진실한 지혜를 얻는 것
이 일곱 가지 법의 재물이 만족하면 淸福이 넘쳐나는 사람입니다.]
[淸福(청복)=무루복無漏福, 濁福(탁복)=유루복有漏福.]
청복은 글자 그대로 ‘맑고 깨끗한 복’이다. 탁복 역시 글자 그대로 ‘탁하고 투명하지 않은 복’으로 우리가 흔히 복이라고 여기는 것들, 즉 돈 많고, 얼굴 예쁘고, 명예와 권력을 얻고, 지위가 높아지고, 자식들이 잘 되고, 오래 사는 것 등 우리 눈에 보이는 복들이다. 그런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이 복들은 언젠가 반드시 사라지고 소멸해서 없어질 복들, 그래서 무상한 것들이다. 헌데도 우리들은 모두 기를 쓰고 이 탁복을 지향하며 산다.
청복은 정반대다. 한정 없이 행복해져버리고, 한가해져버리고, 열려버리는 마음, 그것이 바로 청복이다.
청복은 참으로 맑고 투명해서 결코 우리들의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몸으로는 맛볼 수 없는 복들이다. 오직, 마음으로, 느낌으로만 알 수 있다. 일 년 삼백육십오일, 항상 즐겁고 기쁘고 유쾌한 마음, 그것이 청복이다.]
於諸佛所에 常隨修學(상수수학)하야, 부처님 처소에서 항상 따라 배워서
成就無量勝妙善根(성취무량승묘선근)하며, 한량없이 수승하고 미묘한 선근을 성취하며,
平等悟解(평등오해)하야, 평등히 깨달아서 住一切智(주일체지)하며, 일체지에 머물며
以無碍眼(이무애안)으로, 장애없는 눈으로 等視衆生(등시중생)하며, 평등하게 중생을 보고
[차별 없는 참사람, 그것은 부처나 보살이나 중생이나 누구나 할 것 없이 정말 평등한 겁니다. 차별 없는 참사람의 입장으로 等視衆生= 중생을 똑같이 평등하게 봐야 됩니다.]
衆相으로 嚴身(중상엄신)하야, 여러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無有玷缺(무유점결)하며, 아무런 흠이 없고, [결점이 하나도 없으며,]
言音淨妙(언음정묘)하야, 말소리는 깨끗하고 아름답고 功德(공덕)이 圓滿(원만)하며, 공덕이 원만하며
諸根(제근)이 調伏(조복)하야, 제근을 조복하여 十力成就(십력성취)하며, 십력을 성취하고
[안이비설신의 6근이 전부 조복되어서 十力= 열 가지 힘을 성취하며]
善心滿足하야, 선한 마음을 만족히 하여 無所依住(무소의주)하고, 의지하는 바 없는 곳에 머물게 하며
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普得佛樂(보득불락)하며, 부처님의 즐거움을 널리 얻고
得無量住(득무량주)하야, 무량주를 얻어서 住佛所住케하나니라. 부처님 머무시는 데에 머물게 하나니라.
[住佛所住= 부처님이 머무는 바에 머문다. 부처님은 중생과 함께 어려운 곳에 머물고, 재난이 있는 곳에 머물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머무는데, 우리는 반대로 아주 근사하게 꾸며서 높은 자리에다 부처님을 모셔놨습니다. 사실 부처님은 평생을 힘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쳐 주려고 했습니다]
(6) 代苦救護(대고구호) 고통을 대신 받고 중생들을 구호한다.
가. 代衆生苦(대중생고) 중생들의 고통을 대신 받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見諸衆生이 造作惡業하야 受諸衆苦일새 以是障故로 不見佛하며 不聞法하며 不識僧하고
便作是念호대 我當於彼諸惡道中에 代諸衆生하야 受種種苦하야 令其解脫호리라하고
菩薩이 如是受苦毒時에 轉更精勤하야 不捨不避하며 不驚不怖하며 不退不怯하며 無有疲厭하나니
何以故오 如其所願하야 決欲荷負一切衆生하야 令解脫故니라
菩薩이 爾時에 作是念言호대 一切衆生이 在生老病死諸苦難處하야 隨業流轉하고 邪見無智하야 喪諸善法하나니
我應救之하야 令得出離라하며 又諸衆生이 愛網所纏과 癡蓋所覆로 染着諸有하야 隨逐不捨하며
入苦籠檻하야 作魔業行하며 福智都盡하야 常懷疑惑하며 不見安隱處하고 不知出離道하며
在於生死하야 輪轉不息하며 諸苦淤泥에 恒所沒溺이어든
菩薩이 見已에 起大悲心과 大饒益心하야 欲令衆生으로 悉得解脫하야 以一切善根廻向하며 以廣大心廻向하며
如三世菩薩所修廻向하며 如大廻向經所說廻向하야 願諸衆生이 普得淸淨하고 究竟成就一切種智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見諸衆生(견제중생)이, 중생들이
造作惡業(조작악업)하야, 악업을 짓고서 受諸衆苦(수제중고)일새, 온갖 고통을 받는
以是障故(이시장고)로, 그러한 장애 때문에 不見佛(불견불)하며 부처님도 못 보고,
不聞法(불문법)하며 법을 듣지 못하며 不識僧(불식승)하고, 스님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見= 보고
便作是念(변작시념)호대, 곧 생각하기를,
我當於彼諸惡道中(아당어피제악도중)에, '내가 마땅히 저 악도 속 代諸衆生하야, 모든 중생들을 대신해서
受種種苦(수종종고)하야, 저 여러 고통을 받고 令其解脫(영기해탈)호리라하고, 그들로 하여금 벗어나게 하리라. 하고
[지장보살도 지옥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서 있다가 잘 가르치겠다고는 했지만, 당신이 대신해서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는 말은 지장경에도 없습니다. 뜻이 아주 수승하고, 보살 정신이 아주 극치입니다.]
菩薩이 如是受苦毒時(여시수고독시)에, 보살은 그 苦毒= 고통을 대신 받을 때에,
轉更精勤(전갱정근)하야, 다시 더욱 정진하여 不捨不避(불사불피)하며, (그 고통을) 포기하거나 피하지 않고
不驚不怖(불경불포)하며, 놀라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不退不怯(불퇴불겁)하며, 겁내어 물러서지도 않고
無有疲厭(무유피염)하나니, 고달파 하지도 않나니 何以故오? 왜냐하면,
如其所願(여기소원)하야, 그 소원대로 [그 서원하는 바와 같아서]
決欲荷負一切衆生(결욕하부일체중생)하야 令解脫故(영해탈고)니라.
일체중생을 감당하여 결단코 해탈시키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菩薩이 爾時(이시)에, 보살은 이때 作是念言(작시념언)호대, 생각하기를, 一切衆生(일체중생)이 일체중생이
在生老病死諸苦難處(재생로병사제고난처)하야, 생노병사의 고난에 처해 있으면서
隨業流轉(수업류전)하고, 업을 따라 떠돌고 邪見無智(사견무지)하야, 삿된 소견에 무지하여
[보통 연기법을 모르고, 인과의 법칙, 인연의 법칙을 모르면 邪見에 해당됩니다.
부처님이 인연의 법칙ㆍ인과의 법칙ㆍ연기의 법칙을 깨달았다고 모든 공부했다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말하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뜻인데 놀랍게도 콩 심어놓고 팥 나기를 기다리고, 팥 심어놓고 콩 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 인과의 법칙ㆍ인연의 법칙만 철저히 믿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인연을 지었기 때문에 그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다. 해가 떴기 때문에 지고 밤이 오지만, 다음 날 아침에 또 떠오릅니다.
그래서 성엄스님 법문에 生老病死가 아니라 희망적으로 老病死生라고 늙고ㆍ병들고ㆍ죽고, 그 다음에 태어난다는
老病死生가 바른 순서라고 했습니다.]
喪諸善法(상제선법)하나니, 모든 선법을 잃어버렸으니 我應救之(아응구지)하야, 내가 마땅히 구제하여
令得出離(영득출리)라하며, 벗어나게 하리라하고,
又諸衆生이 또 중생들이 愛網所纏(애망소전)과, 애욕의 그물에 얽히고
癡蓋所覆(치개소부)로, 어리석음의 뚜껑에 덮인지라 [癡蓋= 어리석음의 덮개= 어리석음의 번뇌, 蓋ㆍ網ㆍ纏= 번뇌]
染着諸有(염착제유)하야, 제유에 염착하여
[모든 존재와 있음에 染着하여, 있는 것이, 染着= 꼭 있는 것이 아닌데 꼭 있다고, 절대적으로 고정불변하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色卽是空이다만 잘 이해해도 染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살이는 諸有= 모든 있음을 통해서 유지되는데, 있음을 있음으로 인정은 해야 됩니다. 그러나 있음이 곧 없음이라고 하는 이치도 인정할 수 있으면 染着이 아닙니다. 그런데 꼭 있다고만 고집하니까, 그것이 어느 날 자기와 인연이 다 돼서 떨어져나갈 때면 가슴을 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隨逐不捨(수축불사)하며, 쫓아다니며 버리지 못하고
入苦籠檻(입고롱함)하야, 고통의 함과 농속에 들어가서, 고통의 우리에 들어가
[籠과 檻= 옛날에 죄인을 싣고 가는 것들입니다.]
作魔業行(작마업행)하며, 마군의 업을 지으니 福智都盡(복지도진)하야, 복과 지혜가 都盡= 모두 없어지며,
常懷疑惑(상회의혹)하며, 늘 의혹을 품어서 不見安隱處(불견안은처)하고, 안은한 곳= 편안한 곳을 보지 못하기에
不知出離道(부지출리도)하며, 벗어날 길을 알지 못하고 在於生死하야, 생사 속에서
輪轉不息(윤전불식)하며, 쉬지 않고 굴러 돌면서, 흘러 다니고 흘러 다녀서 쉴 줄을 모르며,
諸苦淤泥(제고어니)에, 고통의 진창에, 온갖 고통의 진흙탕 속에서,
恒所沒溺(항소몰닉)이어든, 항상 빠져 지내니 菩薩이 見已(견이)에, 보살이 그것을 보고
起大悲心(기대비심)과 대비심과 大饒益心(대요익심)하야, 요익심을 起= 일으켜서
欲令衆生(욕령중생)으로, 중생들이 悉得解脫(실득해탈)하야, 모두 해탈을 얻게 하고자
以一切善根으로 廻向(이일체선근회향)하며,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고
以廣大心廻向(이광대심회향)하며, 광대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如三世菩薩所修廻向(여삼세보살소수회향)하며, 삼세=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보살이 所修= 닦은 대로 회향하고
如大廻向經所說廻向(여대회향경소설회향)하야, 대회향경에 설하신 바와 같이 회향하여
[大廻向經= 회향 품. 80권에서 열 권 반이나 되는 회향 품입니다.]
願諸衆生(원제중생)이, 원컨대 모든 중생들이, 普得淸淨하고, 널리 청정해지고, 모두 청정함을 얻고,
究竟成就一切種智(구경성취일체종지)니라. 구경에 일체종지를 성취하기 欲令= 원합니다.
나. 廻向心(회향심)
復作是念호대 我所修行이 欲令衆生으로 皆悉得成無上智王이라 不爲自身하야 而求解脫이요
但爲救濟一切衆生하야 令其咸得一切智心하야 度生死流하야 解脫衆苦라하며
復作是念호대 我當普爲一切衆生하야 備受衆苦하야 令其得出無量生死衆苦大壑하고
我當普爲一切衆生 於一切世界와 一切惡趣中에 盡未來劫토록 受一切苦호대 然常爲衆生하야 勤修善根이니
何以故오 我寧獨受如是衆苦언정 不令衆生으로 墮於地獄하고
我當於彼地獄畜生閻羅王等險難之處에 以身爲質하야 救贖一切惡道衆生하야 令得解脫이라하며
復作是念(부작시념)호대,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我所修行(아소수행)이, 내가 수행한 것은
欲令衆生(욕영중생)으로, 중생들이
皆悉得成無上智王(개실득성무상지왕)이라. 모두 無上智王= 위없는 지혜를 이루게 하고자 한 것이니
[無上智王= 가장 높은 지혜의 왕= 누구든지 앉으면 되는 다 비어있는 자리입니다.]
不爲自身(불위자신)하야 자신을 위하여 而求解脫(이구해탈)이요. 해탈을 구하려 不= 하지 않고
但爲救濟一切衆生(단위구제일체중생)하야, 다만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令其咸得一切智心(영기함득일체지심)하야, 그들 모두가 일체지혜의 마음을 얻고
[지혜와 자비에서 지혜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지혜없이 자비를 행하는 것은 情에 떨어지고, 지혜는 있고 자비가 없는 것도 사실은 쓸모없는 지혜입니다. 지혜는 자비를 잘 쓰자고 하는 도구이고, 씨앗이 지혜라면 열매는 자비입니다. 자비는 지혜의 실천행입니다.]
度生死流(도생사류)하야, 생사의 물줄기를 건너서 解脫衆苦(해탈중고)라하며, 온갖 고통을 해탈케 欲令=하리라하며
復作是念(부작시념)호대, 또 생각하기를, 我當普爲一切衆生(아당보위일체중생)하야,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을 위해
備受衆苦(비수중고)하야, 모든 고통을 대비해 받아서 [온갖 고통을 受備= 갖추어서 다 받겠다.]
令其得出無量生死衆苦大壑(영기득출무량생사중고대학)하고,
그들로 하여금 한량없이 나고 죽는 고통의 큰 수렁에서 벗어나게 하고,
我當普爲一切衆生(아당보위일체중생)하야, 나는 마땅히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
於一切世界(어일체세계)와, 일체 세계의 一切惡趣中(일체악취중)에 모든 악도 속에서
盡未來劫(진미래겁)토록, 미래겁이 다하도록 受一切苦(수일체고)호대, 모든 고통을 받을 것이로되
然常爲衆生(연상위중생)하야, 그러나 항상 중생을 위해 勤修善根(근수선근)이니, 선근을 힘써 닦을 것이니,
[고통을 대신 받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편 勤修善根= 좋은 일을 부지런히 닦아야 됩니다.]
何以故오? 왜냐하면 我寧獨受如是衆苦(아영독수여시중고)언정, 차라리 나 혼자서 이러한 고통을 받을지언정
不令衆生(불령중생)으로 墮於地獄(타어지옥)하고, 중생들을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我當於彼地獄畜生閻羅王等險難之處(아당어피지옥축생염라왕등험난지처)에
내가 마땅히 지옥. 축생. 염라왕 등의 험난한 곳에
以身爲質(이신위질)하야, 이 몸이 볼모가 되고
救贖一切惡道衆生(구속일체악도중생)하야, 모든 악도의 중생들을 구속= 구제해서 면하게 하여
令得解脫(영득해탈)이라하니라. 해탈을 얻게 하리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