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21. 십행품(十行品) 16

Skunky 2021. 8. 28. 15:33

14. 第十 眞實行

    (1) 十力

了達是處及非處하며 於諸力處普能入하야 成就如來最上力하니 彼第一力所行道로다

過去未來現在世에 無量無邊諸業報를 恒以智慧悉了知하니 此達解者所行道로다

了達世間時非時하야 如應調伏諸衆生호대 悉順其宜而不失하니 此善了者所行道로다

 

了達是處及非處(료달시처급비처)하며시처=옳고 비처=그른 곳에 요달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아는 지혜, 승려는 승려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선생은 선생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행동하는 것]

於諸力處普能入(어제력처보능입)하야, 모든 힘있는 곳에 두루 들어가 

成就如來最上力(성취여래최상력)하니여래의 최상의 능력을 성취하니

[10력 중 是處非處를 요달해서, 그것을 통해서 다른 아홉 가지 힘에 다 능히 들어가서 여래의 가장 높은 힘을 성취하니]

彼第一力所行道(피제일력소행도)로다저 제일력= 제일의 힘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過去 未來 現在世(과거미래현재세)에 과거 미래 현재의 세상에 

無量無邊諸業報(무량무변제업보)를, 무량 무변한 모든 업보를

[자기 자신에게도 무슨 업이 잠재되어있는지 모릅니다. 어떤 상황을 만나면 나도 모르던 업이 툭 튀어 나와 버리잖아요. 한사람ㆍ한사람 그 자신이 위험천만한 시한폭탄입니다. 나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업이 튀어 나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이 십력 지혜는 그것을, 無量無邊諸業報를 다 안다고 했습니다.] 

恒以智慧悉了知(항이지혜실료지)하니항상 지혜로 다 알아내니

此達解者所行道(차잘해자소행도)로다. 이 달해자= 통달해서 아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了達世間時非時(료달세간시비시)하야세간의 때와 때 아님을 요달하여 

如應調伏諸衆生(여응조복제중생)호대그에 합당하게 중생들을 조복하되 

悉順其宜而不失(실순기의이불실)하니그 형편에 따라  때를 잃지 않게 하니 [ 마땅할 의] 

此善了者所行道(차선료자소행도)로다이 선료자= 잘 요달한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부처님의 10력 가운데 세 가지만 예를 들었습니다.]

 

    (2) 辯才無窮(변재무궁)

善守身語及意業하야 恒令依法而修行호대 離諸取着降衆魔하니 此智心者所行道로다

於諸法中得善巧하고 能入眞如平等處하야 辯才宣說無有窮하니 此佛行者所行道로다

陀羅尼門已圓滿하고 善能安住無碍藏하야 於諸法界悉通達하니 此深入者所行道로다

 

善守身語及意業(선수신어급의업)하야몸과 말과 뜻의 업을 잘 지켜, 신구의 3업을 잘 지켜서

恒令依法而修行(항령의법이수행)호대항상 법에 의지해 수행하도록 하되 [아주 단순하게 불교 수행을 표현하면 신구의 3업 단속을 잘하는 겁니다. 十惡懺悔(십악참회)도 身口意 三業입니다.]

離諸取着降衆魔(이제취착항중마)하니모든 집착 여의고 마군 무리 항복시키니 [문제가 생기는 것은 취하고 집착에서부터니까, 모든 취착을 떠나서 衆魔를 항복 받을지니. 온갖 마군이는 身口意 三業이 어떤 경계에 봉착했을 때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業으로, 따지고 보면 결국은 取着입니다. 奉行佛敎常攝心. 불교를 수행하고 공부하고 믿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 마음단속 잘하는 것이다. 身口意 三業이 결국은 전부 마음에 달렸으니까요.]

此智心者所行道(차지심자소행도)로다. 이 지심자= 지혜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於諸法中得善巧(어제법중득선교)하고, 모든 법 안에 공교한 방편을 얻고 [善巧= 익숙함ㆍ능숙함]

能入眞如平等處(능입진여평등처)하야진여의 평등한 곳에 들어가

[眞如平等處에 잘 들어가서, 차별과 평등을 통달한 것으로, 법에 대해서는 善巧를 얻고, 차별한 현상을 잘 분별하고 능숙함을 얻고, 따지고 보면 평등한 면과 차별한 면, 우리 모두 평등한 면이 있으면서 겉으로는 전부 차별한 두 가지 뿐입니다.] 

辯才宣說無有窮(변재선설무유궁)하니, 변재로 끝없이 펼쳐 잘 설하니

此佛行者所行道로다. 이 불행자= 부처님을 행하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陀羅尼門已圓滿하고, 다라니= 총지문은 이미 원만하고 

善能安住無碍藏(선능안주무애장)하야무애장= 걸림 없는 창고에 잘 안주하여 

於諸法界悉通達(어제법계실통달)하니모든 법계에 다 통달하니 

此深入者所行道(차심입자소행도)로다. 러한 이치에 심입자= 깊이 들어간 사람이 행한 바로다.

 

(3) 同佛善根 부처님의 선근과 같은

三世所有一切佛로 悉與等心同智慧하야 一性一相無有殊하니 此無碍種所行道로다

已抉一切愚癡膜하고 深入廣大智慧海하야 普施衆生淸淨眼하니 此有目者所行道로다

已具一切諸導師의 平等神通無二行하야 獲於如來自在力하니 此善修者所行道로다

遍遊一切諸世間하며 普雨無邊妙法雨하야 悉令於義得決了하니 此法雲者所行道로다

能於佛智及解脫에 深生淨信永不退하야 以信而生智慧根하니 此善學者所行道로다

能於一念悉了知  一切衆生無有餘하야 了彼衆生心自性하니 達無性者所行道로다

 

三世所有一切佛(삼세소유일체불)로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세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悉與等心同智慧(실여등심동지혜)하야, 마음과 지혜가 모두 같아서 

一性一相無有殊(일성일상무유수)하니한 성품 한 모양이 다르지 않으니

此無碍種所行道(차무애종소행도)로다무애=걸림이 없음을 심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無碍의 마음상태가 되면 다 평등하게 되는, 내 마음에서 모든 것을 동등하게 볼 때 걸림이 없고 평등한 것입니다. 경계가 어떠하다는 것은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계는 언제나 차별합니다.] 

 

已抉一切愚癡膜(이결일체우치막)하고, 이미 모든 어리석음의 막을 抉=도려내고 [ 도려낼 결]

[어리석음이라고 하는 것은 눈을 가린 막과 같은 겁니다. 어리석으면 눈에 막을 끼운 것 같아서 옳고 그른 것, 앉을 자리 설 자리, 때와 때 아닌 것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 한다는 비유입니다.] 

深入廣大智慧海(심입광대지혜해)하야광대한 지혜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 

普施衆生淸淨眼(보시중생청정안)하니, 널리 중생들에게 청정한 안목을 베푸니 

此有目者所行道(차유목자소행도)로다이는 유목자= 안목, 지혜의 눈, 밝은 눈이 있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已具一切諸導師(이구일체제도사)이미 모든 도사 

平等神通無二行(평등신통무이행)하야평등하고 신통한 둘 없는 행을 갖춰서 

[無二行= 不二行. 모든 일체 법은 둘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차별로 이루어 졌는데, 그것을 전부 하나로 보는 것. 유마경이 不二법문에 대한 杜口毘邪(두구비야)로 절정을 이루는데요. 사찰마다 不二門이 있듯이, 그 不二가 불교의 궁극적 이치를 표현하는 겁니다. 이 세상은 전부 둘, 차별이고 불평등이지만 그 근본자리는 평등이다. 평등을 바탕으로 차별이 있고, 차별 속에 평등이 있는, 즉 不二= 無二는 평등을 뜻하는 것입니다]

獲於如來自在力(획어여래자재력)하니, 여래의 자재한 힘을 얻었으니 

此善修者所行道(차선수자소행도)로다이 선수자=잘 수행한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遍遊一切諸世間(변유일체제세간)하며, 일체의 모든 세간을 두루 다니며 

普雨無邊妙法雨(보우무변묘법우)하야가이없는 묘법의 비를 널리 뿌려서

 [미묘한 법의 소리= 진리의 가르침을 펴려고 세간을 두루 돌아다니는 겁니다.] 

悉令於義得決了(실령어의득결료)하니모두가 그 이치를 결정코 깨닫게 하니 [決了= 해결하는 것. 깨달아 아는 것.] 

此法雲者(차법운자)의 所行道로다. 이 법운자= 법의 구름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能於佛智及解脫(능어불지급해탈)에, 부처님 지혜와 해탈에, 능히 부처님의 깨달음의 지혜와 해탈에, 

深生淨信永不退(심생정신영불퇴)하야청정한 믿음 깊이 내고 영원히 지켜서 

以信而生智慧根(이신이생지혜근)하니, 믿음으로써 지혜의 근기가 생겨나니[믿음으로써 지혜의 뿌리를 탄생시킨다.]

此善學者(차선학자)의 所行道로다이 선학자= 잘 배운 이,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能於一念悉了知(능어일념실료지)  한 순간에 능히

一切衆生無有餘(일체중생무유여)하야, 일체중생을 빠짐없이 悉了知= 다 알아내고

了彼衆生心自性(료피중생심자성)하니저 중생심의 자성을 아니 

達無性者所行道(달무성자소행도)로다. 무성자= 성품없음에 요달한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無性= 성품의 실체가 없다]

 

   (4) 入佛種性

法界一切諸國土에 悉能化往無有數호대 其身最妙絶等倫하니 此無比行所行道로다

佛刹無邊無有數에 無量諸佛在其中이어든 菩薩於彼悉現前하야 親近供養生尊重이로다

菩薩能以獨一身으로 入於三昧而寂定호대 令見其身無有數하야 一一皆從三昧起로다

 

法界一切諸國土(법계일체제국토)에법계 일체의 모든 국토에 

悉能化往無有數(실능화왕무유수)호대다 화신으로 나아가기 수 없이 하되 

其身最妙絶等倫(기신최묘절등륜)하니그 몸 가장 미묘하기 짝 이 없으니

[絶等倫 짝할 것이 끊어졌으니, 그 누구와도 짝할 수 없으니,]

此無比行所行道로다이 무비=비할 데 없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佛刹無邊無有數(불찰무변무유수)에가이없고 수도 없는 부처님 세계에 

無量諸佛在其中(무량제불재기중)이어든한량없는 부처님들 그 안에 계시거늘

菩薩이 於彼(어피)에 悉現前(실현전)하야보살은 거기에 다 나타나서 

親近供養生尊重(친근공양생존중)이로다. 친근공양하고 존중드리며,

菩薩이 能以獨一身(능이독일신)으로보살은 홀로 한 몸으로 

入於三昧而寂定(입어삼매이적정)호대삼매에 들어 적정하되   

令見其身無有數(령견기신무유수)하야수없이 많은 몸이 저마다 모두 

一一皆從三昧起(일일개종삼매기)로다낱낱이 삼매에서 일어남을 보게 함이로다.

 

(5) 入佛慈悲種性(입불자비종성)  부처님의 자비 종성에 들어가다

菩薩所住最深妙하며 所行所作超戲論하며 其心淸淨常悅樂하야 能令衆生悉歡喜로다

諸根方便各差別을 能以智慧悉明見하고 而了諸根無所依하니 調難調者所行道로다

能以方便巧分別로 於一切法得自在하야 十方世界各不同에 悉在其中作佛事로다

諸根微妙行亦然하야 能爲衆生廣說法하니 誰其聞者不欣慶가 此等虛空所行道로다

 

菩薩所住가 最深妙(최심묘)하며보살이 머문바가 가장 심묘= 깊고 미묘하며

所行所作이 超戲論(소행소작초희론)하며, 행하고 짓는 바가 희론을 초월하고

[超戲論= 말은 장난을 다 초월했다. 심심풀이로 놀이삼아 하는 것이 아니다.] 

其心淸淨常悅樂(기심청정상열락)하야, 그 마음 청정하고 항상 열락= 기쁘고 즐거우니 

能令衆生悉歡喜로다. 능히 중생들을 다 기쁘게 합니다.

 

諸根方便各差別(제근방편각차별)을모든 근기와 방편이 각각 차별하건만 

能以智慧로 悉明見(능이지혜 실명견)하고, 능히 지혜로 다 밝게 보고

而了諸根無所依(이료제근무소의)하니모든 근기가 의지할 데 없음을 아니  

調難調者所行道(조난조자소행도)로다. 난조복자=조복하기 어려운 이를 조복하는 사람 가 행하는 길이로다.

[말 잘 듣는 사람이야 쉽지만 말 안 듣고 고집불통인 인간을 다스려서 조복시키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지요.]

[부처님의 10호=如來十號;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 중의 調御丈夫, 調御師(조어사)는 야생마를 길들여서 고분고분 말 잘 듣는 말로 만들듯이, 고집불통의 어리석은 중생들을 잘 가르쳐서 수행자로 변모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옛날 제주도에 야생마를 길들여서 집에서 키우는 말로 만드는 말몰이꾼이 전라도 어디에 아주 무서운 짐승이 나와서 동네를 헤집고 다니면서 피해를 많이 준다는 말을 듣고, ‘지가 아무리 사납다한들, 제주도 한라산 말보다 사나우랴? 내가 가서 길들이겠다.’고 한 용감한 청년이 갔어요. 사실은 호랑이 였는데, 제주도사람이 호랑이를 알 리가 있나요? 마침 호랑이가 뛰어나오는데 제주도에서 말 잡듯이 올라타서, 말인 줄 알고 밧줄로 목을 묶어서 호랑이 등을 타고는 어디를 달리는지도 모르게 밤새 달린 겁니다. 새벽 녂에 둘다 지쳐서 쓰러져서 죽은 것을 보니 호랑이 였다는 것입니다.]

 

能以方便巧分別(능이방편교분별)로능히 방편으로 공교히 분별하고

於一切法得自在(어일체법득자재)하야일체법에 자재함을 얻어서 

十方世界各不同(시방세계각부동)에시방세계가 각각 다르건만

悉在其中作佛事(실재기중작불사)로다그 안에 다 머물며 불사를 지으며,

 

諸根微妙行亦然(제근미묘행역연)하야모든 근기 미묘한 행도 그러하여 

能爲衆生廣說法(능위중생광설법)하니널리 중생들 위해 법을 설하니 

誰其聞者不欣慶(수기문자불흔경)그것을 듣고 누가 不欣慶= 기뻐하지 않으리오 

此等虛空所行道로다이 등허공= 허공과 같은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等虛空= 공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6) 入佛智慧種性 부처님의 지혜종성에 들다

智眼淸淨無與等하야 於一切法悉明見하고 如是智慧巧分別하니 此無等者所行道로다

所有無盡廣大福을 一切修行使究竟하야 令諸衆生悉淸淨하니 此無比者所行道로다

普勸修成助道法하고 悉令得住方便地하야 度脫衆生無有數호대 未曾暫起衆生想하며

一切機緣悉觀察하야 先護彼意令無諍하고 普示衆生安隱處하니 此方便者所行道로다

 

智眼淸淨無與等(지안청정무여등)하야지혜의 눈 청정하기 대등할 이 없어서 

於一切法悉明見(어일체법실명견)하고일체법을 다 밝게 보아 

如是智慧巧分別(여시지혜교분별)하니, 그러한 지혜로 공교히 분별하니 

此無等者所行道(차무등자소행도)로다이 무등자= 최고의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所有無盡廣大福(소유무진광대복)을소유한 무진하고 광대한 복을 

一切修行使究竟(일체수행사구경)하야, 일체의 수행으로 구경=성취하여  

令諸衆生悉淸淨(령제중생실청정)하니모든 중생을 청정케 하니 

此無比者所行道(차무비자소행도)로다이 무비자= 비할 데 없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普勸修成助道法(보권수성조도법)하고, 널리 조도법 닦아 이루기를 권하여 

悉令得住方便地(실령득주방편지)하야방편의 땅에 머물게 하며 

度脫衆生無有數(도탈중생무유수)호대, 생 도탈을 수없이 하되 

未曾暫起衆生想(미증잠기중생상)하며, 잠깐이라도 중생이란 생각 낸 적 없으며본래부처다.

一切機緣悉觀察(일체기연실관찰)하야일체의 기연 다 관찰하여 

先護彼意令無諍(선호피의영무쟁)하고, 먼저 저들의 마음 보살펴 다툼 없게 하고 

普示衆生安隱處(보시중생안은처)하니, 널리 중생에게 안은처= 편안한 곳을 보여주니 

此方便者所行道로다이 방편자=방편을 잘 쓰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7) 諸佛의 眞實語를 學習 제불의 진실어를 학습하다.

成就最上第一智하고 具足無量無邊智하야 於諸四衆無所畏하니 此方便智所行道로다

一切世界及諸法에 悉能碍入得自在하고 亦入一切衆會中하야 度脫群生無有數하며

十方一切國土中에 擊大法鼓悟群生하야 爲法施主最無上하니 此不滅者所行道로다

一身結跏而正坐하야 充滿十方無量刹호대 而令其身不迫隘하니 此法身者所行道로다

能於一義一文中에 演說無量無邊法호대 而於邊際不可得하니 此無邊智所行道로다

於佛解脫善修學하야 得佛智慧無障碍하고 成就無畏爲世雄하니 此方便者所行道로다

了知十方世界海하고 亦知一切佛刹海하며 智海法海悉了知하니 衆生見者咸欣慶이로다

或現入胎及初生하며 或現道場成正覺하야 如是皆令世間見하니 此無邊者所行道로다

無量億數國土中에 示現其身入涅槃호대 實不捨願歸寂滅하니 此雄論者所行道로다

堅固微密一妙身이 與佛平等無差別호대 隨諸衆生各異見하니  一實身者所行道로다

法界平等無差別이나 具足無量無邊義어든 樂觀一相心不移하니 三世智者所行道로다

於諸衆生及佛法에  建立加持悉究竟하야 所有持力同於佛하니 最上持者行斯道로다

神足無碍猶如佛하고 天眼無碍最淸淨하며 耳根無碍善聽聞하니 此無碍意所行道로다

所有神通皆具足하며 隨其智慧悉成就하야 善知一切靡所儔하니 此賢智者所行道로다

其心正定不搖動하고 其智廣大無邊際하야 所有境界皆明達하니 一切見者所行道로다

已到一切功德岸하야 能隨次第度衆生호대 其心畢竟無厭足하니 此常勤者所行道로다

三世所有諸佛法을 於此一切咸知見하야 從於如來種性生하니 彼諸佛子行斯道로다

隨順言詞已成就하고 乖違談論善摧伏하야 常能趣向佛菩提하니 無邊慧者所行道로다

 

成就最上第一智(성취최상제일지)하고최상의 제일가는 지혜 성취하고 

具足無量無邊智(구족무량무변지)하야무량 무변한 지혜 구족하여 

於諸四衆無所畏(어제사중무소외)하니사부대중들 앞에 두려움이 없으니  

此方便智所行道(차방편지소행도)로다이 방편 지혜를 가진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一切世界及諸法(일체세계급제법)에일체세계와 모든 법에 

悉能遍入得自在(실능편입득자재)하고두루 들어가 자재함을 얻고

亦入一切衆會中(역입일체중회중)하야일체의 대중모임에도 들어가 

度脫群生無有數(도탈군생무유수)하며, 군생을 수없이 도탈하며

十方一切國土中(시방일체국토중)에시방 일체의 국토 안에서 

擊大法鼓悟群生(격대법고오군생)하야, 큰 법고= 법의 북을 두드려 군생을 깨우치며 

爲法施主最無上(위법시주최무상)하니가장 높은 법시주가 되니, 법의 시주가 되어서 가장 높으니, 

此不滅者所行道(차불멸자소행도)로다이 멸하지 않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법 공양, 2600년 전의 부처님 설법이 오늘 날 여기까지 전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렇게 공부하고 감동한 깨달음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꾸 전하면 그것이 또 후대에 전해지는 것입니다그래서 법공양을 해야 하는 겁니다]

 

一身結跏而正坐(일신결가이정좌)하야, 한 몸 가부를 맺고 바르게 앉아 

充滿十方無量刹(충만시방무량찰)호대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가득 채우되 

而令其身不迫隘(이령기신불박애)하니, 그 몸으로 좁아서 비좁지 않으니 

此法身者所行道(차법신자소행도)로다이 법신= 마음 자리가 행하는 길이로다.

 

能於一義一文中(능어일의일문중)에능히 한 뜻 한 문장 가운데서 

演說無量無邊法(연설무량무변설)호대, 무량 무변한 법을 연설하건만  

[하나의 뜻ㆍ하나의 이치ㆍ한 문장ㆍ한 구절의 게송. 거기에서 무량무변한 법을 연설한다.→ 그 사람의 안목에 따라서, 경험에 따라서 얼마든지 여러 가지로 이 부처님 법은 부연 설명될 수 있고, 여기에 저기에 배속시켜서 여러 가지로 병용이 가능한 것이 이 불법입니다.]

而於邊際不可得(이어변제불가득)하니그 끝을 알 수 없으니, 끝을 가히 찾을 길이 없으니 

此無邊智所行道(차무변지소행도)로다이 무변지혜를 가진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지혜가 있으면 가지 사실만으로도 얼마든지 풀어서 적용시켜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於佛解脫을 善修學(어불해탈 선수학)하야부처님 해탈을 잘 수학하고

得佛智慧無障碍(득불지혜무장애)하고부처님 지혜를 걸림없도록 얻으며

成就無畏爲世雄(성취무외위세웅)하니, 무외=두려움 없음을 성취해 세간의 영웅이 되니 

此方便者所行道(차방편자소행도)로다이 방편을 잘 쓰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了知十方世界海(료지시방세계해)하고시방의 세계바다를 깨달아 분명히 알고 

亦知一切佛刹海(역지일체불찰해)하며또한 일체의 부처님 세계바다를 알며 

智海法海悉了知(지해법해실료지)하니지혜바다와 법바다를 다 밝게 아니

衆生見者咸欣慶(중생견자함흔경)이로다. 보는 중생 모두가 기뻐하며, 

或現入胎及初生(혹현입태급초생)하며, 혹은 태에 들고 처음 태어남을 보이고

或現道場成正覺(혹현도량성정각)하야혹은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어 보여서

如是皆令世間見(여시개령세간견)하니그렇듯 세간이 다 보게 하니 

此無邊者所行道(차무변자소행도로다  이 무변자=가없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無量億數國土中(무량억수국토중)에한량없는 억의 국토 안에

示現其身入涅槃(시현기신입열반)호대그 몸이 열반에 듬을 나타내 보이지만  

實不捨願歸寂滅(실불사원귀적멸)하니, 실은 서원을 버리고 적멸에 돌아가지 않으니, 적멸에 들되 서원을 버리지 않나니

此雄論者所行道(차웅론자소행도)로다. 이 논리의 영웅이 행하는 길이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어서 아무 것도 없는데 어찌하여 부처님께 기도하면 영험이 있고, 또 불법이 이렇게 2600여년 동안 전해오고, 또 더욱 성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實 不 捨 願. 실지로 우리가 체험을 하면서도 그것을 설명해서 납득시킨다는 것은 보통 이론가가 아닌, 아주 뛰어난 이론가입니다. 그래서 雄論者입니다. 

이 불교는 전부 정신적인 것이고, 마음의 문제임이 너무나 확실한데,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킨다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이해하려는 사람의 노력과, 이해시키려는 사람의 노력이 잘 맞아 떨어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堅固微密一妙身(견고미밀일묘신), 견고하고 세밀하고 오묘한 한 몸이 

與佛平等無差別(여불평등무차별)호대, 부처님과 평등하여 차별함이 없는데 [진여자성은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입니다.]

隨諸衆生各異見(수제중생각이견)하니중생들 마다 각각 다르게 보니 

一實身者所行道(일실신자소앻도)로다. 하나의 진실한 몸을 지닌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法界平等無差別(법계평등무차별)이나법계는 평등하여 차별함이 없으나  

具足無量無邊義(구족무량무변의)어든무량 무변한 이치가 구족하건만  

樂觀一相心不移(낙관일상심불이)하니, 一相= 한 모양 즐겨 보며 마음 움직여 옮기지 않으니 

三世智者所行道(삼세지자소행도)로다. 삼세의 지혜 지닌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於諸衆生及佛法(급제중생급불법)에, 모든 중생과 부처님 법= 불법에 

建立加持悉究竟(건립가지실구경)하야, 건립하고 가지= 가피하기 끝까지 다하여 [究竟성취해서]

所有持力(소유지력)이 同於佛(동어불)하니가지(가피)하는 힘이 부처님과 같으니 [持= 가피라는 .]

最上持者行斯道(최상지자행사도)로다최상의 가지 지닌 이가 이 도를 행하도다.

 

神足無碍猶如佛(신족무애유여불)하고, 신족통 무애함이 부처님 같고 

天眼無碍最淸淨(천안무애최청정)하며천안통 무애함은 가장 청정하며 

耳根無碍善聽聞(이근무애선청문)하니이근통 무애하여 청문을 잘하니 

此無碍意所行道(차무애의소행도)로다이 무애= 걸림이 없는 뜻을 지닌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所有神通皆具足(소유신통개구족)하며지닌 신통이 다 구족하고 

隨其智慧悉成就(수기지혜실성취)하야, 그 지혜에 따라 모두를 성취하여 

善知一切靡所儔(선지일체미소주)하니일체를 잘 앎이 필적할 이 없으니 

此賢智者所行道(차현지자소행도)로다이 현명한 지혜 지닌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其心正定不搖動(기심정정불요동)하고, 그 마음 바르게 선정에 들어 요동치 않고 

其智廣大無邊際(기지광대무변제)하야그 지혜 광대하고 끝이 없어서 

所有境界(소유경계)가 皆明達(개명달)하니있는 경계를 다 밝게 통달하니 

一切見者所行道(일체견자소행도)로다일체를 보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已到一切功德岸(이도일체공덕안)하야이미 모든 공덕의 언덕에 이르러 

能隨次第度衆生(능수차제도중생)호대능히 차례대로 중생을 제도하되 

其心畢竟無厭足(기심필경무염족)하니, 그 마음에는 필경 無厭足= 싫어함이 없으니

此常勤者所行道(차상근자소행도)로다이 늘 부지런한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三世所有諸佛法(삼세소유제불법)을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 

於此一切咸知見(어차일제함지견)하야그 모두를 다 알고 보아 

從於如來種性生(종어여래종성생)하니여래의 종성에서 태어나니 [우리의 한 마음자리가 여래의 종성이고 불성입니다] 

彼諸佛子行斯道(피제불자행사도)로다. 저 모든 부처님의 아들이 이 도를 행하도다.

[불교를 믿고 불경을 외운다는 그런 불자가 아니고, 모든 사람은 다 불성을 가졌기에, 모두가 불자다는 뜻입니다.]

 

隨順言詞已成就(수순언사이성취)하고수순하는 언사를 이미 성취하고 

乖違하는 談論은 善摧伏(괴위담론선최복)하야, 괴리되고 어긋난 담론을 잘 굴복시키며

[자기 말을 잘 듣는 것은 이미 잘 따르니까 성취됬지만, 자기 말에 반대하여 반대의견을 내세우는 사람까지도 

善摧伏= 꺾어서 조복해서] 

常能趣向佛菩提(상능취향불보리)하니항상 불보리에 나아갈 수 있으니

[반대하는 사람과 수순하는 사람 전부 불 보리에 취향하게 하니] 

邊慧者所行道(무변혜자소행도)로다. 끝없는 지혜 지닌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8) 饒益衆生不空 중생을 요익하게 함에 헛되지 않다.

一光照觸無涯限하야 十方國土悉充遍하야 普使世間得大明하니 此破闇者所行道로다

隨其應見應供養하야 爲現如來淸淨身하야 敎化衆生百千億하며 莊嚴佛刹亦如是로다

 

一光照觸無涯限(일광조촉무애한)하야, 한 광명= 빛을  無涯限= 한없이 비추어 

十方國土悉充(시방국토실충변)하야시방 국토에 두루 가득히 하고

普使世間得大明(보사세간득대명)하니널리 세간이 큰 밝음을 얻게 하니

此破闇者所行道(차파암자소행도)로다. 저 파암자=어두움 깨뜨린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隨其應見應供養(수기응견응공양)하야, 그 보고 공양하는 정도에 따라, 응해서 보고 응당히 공양할 자리를 따라서,

爲現如來淸淨身(위현여래청정신)하야위하여 여래의 청정한 몸을 나타내  

敎化衆生百千億(교화중생백천억)하며백천억 중생을 교화하며 

莊嚴佛刹亦如是(장엄불찰역여시)로다부처님 세계의 장엄도 이와 같도다. 

 

   (9) 十行法門을 讚歎함

爲令衆生出世間하야 一切妙行皆修習하니 此行廣大無邊際라 云何而能有知者리오

假使分身不可說호대 而與法界虛空等하야 悉共稱揚彼功德이라도 百千萬劫無能盡이로다

菩薩功德無有邊하야 一切修行皆具足하니 假使無量無邊佛이 於無量劫說不盡이어든

世間天及人과 一切聲聞及緣覺이 能於無量無邊劫에 讚歎稱揚得究竟가

 

爲令衆生出世間(위령중생출세간)하야, 중생을 세간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一切妙行(일체묘행)을 皆修習(개수습)하니, 일체의 묘행을 다 닦아 익히니

此行廣大無邊際(차행광대무변제)라그 행이 광대하여 끝이 없거늘 

云何而能有知者(운하이능유지자)리오어찌 그것을 능히 알 수 있는 이가 있으리오 

[이 세상 중생들을 다 제도 하려고 수행하는 광대한 그 행이, 廣大無邊한 것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假使分身不可說(가사분신불가설)호대가사 몸을 불가설로 나누어 

而與法界虛空等(이여법계허공등)하야법계 허공계와 같게 하여 

悉共稱揚彼功德(실공칭양피공덕)이라도, 다 함께 그 공덕(10 보살의 공덕)을 칭양하더라도   

百千萬劫(백천만겁)에 無能盡(무능진)이로다. 백천만 겁 동안에도 다 하지 못하리라. 

 

菩薩功德無有邊(보살공덕무유변)하야보살(10행 보살= 완벽한 보살)의 공덕은 끝이 없고  

一切修行皆具足(일체수행개구족)하니모든 수행이 다 구족하니 

假使無量無邊佛(가사무량무변불)이가사 무량 무변한 부처님이 

於無量劫(어무량겁)에 說不盡(설부진)이어든, 무량 겁을 설해도 다하지 못할 터인데

世間天及人(하황세간천급인)과하물며 어찌 세간의 천인과 

一切聲聞及緣覺(일체성문급연각)이모든 성문 연각들이 

能於無量無邊劫(능어무량무변겁)에무량 무변한 겁엔들

讚歎稱揚得究竟(찬탄칭양득구경)찬탄 칭양을 다할 수 있으리오.

[찬탄하고 칭양해서 그 끝= 究竟을 얻을 수 있겠는가? → 다 찬탄하고 칭양하지 못 한다.]

[화엄경의 도리는 원융법문이기 때문에 원융한 안목으로 이해하지 아니하면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법성게의 첫 구절이 法性圓融無二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