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8권 4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8권 4
▷6. 십회향(十回向)
십회향(十廻向)은 십향(十向), 십회향심(十廻向心, 十迴向心), 십회향법(十廻向法, 十迴向法) 또는 십원(十願)이라고도 한다.
前 悲願 劣 此須濟以悲願 處俗利生 回眞向俗 回智向悲 使眞俗 圓融智悲 不二故 名回向 修進妙行 至備矣
앞에서는 비원(悲願)이 아직 하열하였으나, 여기에 이르러서는 모름지기 자비의 서원으로 제도하여
세속에 처해서는 중생을 이롭게 하고, 진(眞)을 돌이켜 속(俗)을 향하며,
지혜(智慧)를 돌이켜 자비의 서원을 향해서, 진(眞)과 속(俗)이 원융하며,
지혜와 자비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회향(回向)이라 하나니,
닦아 나아가는 묘행(妙行)이 여기에서 지극히 가추어지는 것이다.
ㅡ비원(悲願), 부처님과 보살께서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대자비심으로 세운 서원(誓願)
阿難!是善男子滿足神通成佛事已,純潔精眞遠諸留患,當度衆生滅除度相,
迴無爲心向涅槃路,名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
아난아, 이 선남자가 신통을 원만하게 갖추어 부처님의 불사(佛事)를 성취하고 나서는 순결(純潔)하게 정진하여 남아있던 모든 시름의 유환(留患)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되어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면서도 제도한다는 상(相)을 없애고,
함이 없는 무위심(無爲心)으로 돌아가서 열반의 길로 향하는 것을 이름하여 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이라 하며,
ㅡ①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해서 일체 중생을 차별없이 구호(救護)하는 회자향타(回自向他).
*제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면 곧 유위(有爲)에 빠져서 열발을 등지게 되므로 반드시 제도한다는 상(相)이 없는 무위심(無爲心)을 돌이켜서 열반의 길로 향해야 한다.
壞其可壞遠離諸離,名不壞迴向。
무너뜨려야 할 것을 무너뜨리고 온갖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은 모두 여의는 것을 이름하여 무너지지 않는 불괴회향(不壞迴向)이라 이름하며,
ㅡ②불괴회향(不壞迴向), 비록 선근이 적으나 널리 중생을 포섭하여 환희심으로써 광대히 회향하는 회소향대(回小向大),
보현보살의 보개회향(普皆廻向)
*무너뜨려야 할 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일체의 허망 경계를 멀리 여의는 것이고,
온갖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은 모두 여의는 것은 환망(幻妄)을 다시 멀리 여의는 것으로, 이렇게 여의어서 여읠 것이 없게 되면 곧 모든 환망을 제거하게 되어 불괴(不壞)를 증득하게 되는 것이다.
本覺湛然覺齊佛覺,名等一切佛迴向。
본래의 본각(本覺)이 맑고 고요한 담연(湛然)하여 그 각(覺)이 부처님의 불각(佛覺)과 같음을 이름하여 일체의 부처님과 동등한,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迴向)이라 이름하며,
ㅡ③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迴向), 보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부처님께 회향해 마치고 다시 이 선근으로써 일체 보살 내지 중생에게 회향하는 회자기인행( 回自己因行) 향타인행(向他因行)
*무너뜨릴 것과 무너뜨리지 않아야 할 것도 없으며, 여의야 할 것과 여의지 않아야 할 것도 없어야 비로소 담연(湛然)함이 부처님과 같아지는 것이다.
精眞發明地如佛地,名至一切處迴向。
정밀하고 참됨의 정진(精眞)함이 밝음을 발하여 지위(地位)가 부처님의 불지(佛地)와 같아지는 것을 이름하여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迴向)이라 하며,
ㅡ④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迴向), 보살이 선근 공덕의 힘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 두루 이르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서 무량한 세계에 충만한, 회인향과(回因向果)
*각(覺)이 맑아서 정진(精眞)을 발하여서 불지와 같아지는 것으로 진여(眞如)의 본체가 두루하고 진여의 세계가 두루한 것이다.
世界如來互相涉入得無罣㝵,名無盡功德藏迴向。
세계와 여래가 서로 간섭해 들어가도 걸림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다함이 없는 공덕장의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迴向)이라 이름하며,
ㅡ⑤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迴向), 보살이 모든 선근을 회향하여 불국토를 장엄하는 회열향승(回劣向勝)
*세계는 의보(依報)이고 여래는 정보(正報)이다.
이 2 가지 과보(果報)에 수행하는 보살이 상호섭입(相互涉入)하는 것으로, 진계(眞界)와 진체(眞體)의 둘이 모두 원만하기 때문에 간섭해 들어가도 걸림이 없고, 임의대로 운행하고 빛을 발해서 덕용(德用)이 무진한 것이다.
於同佛地,地中各各生淸淨因,依因發揮取涅槃道,名隨順平等善根迴向。
부처님의 불지(佛地)와 동등해서 그 지위 가운데 각각 청정한 수행의 원인인 청정인(淸淨因)이 생겨나고,
그 인(因)에 의지해서 빛을 발하여 열반의 길을 취하는 것을 이름하여,
평등한 선근을 따르는 수순평등선근회향(隨順平等善根迴向)이라 하며,
ㅡ⑥수순평등선근회향(隨順平等善根迴向), 보시 등을 통하여 견고한 일체 선근에 수순하는 회향으로, 이른바 색(色)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에 수순하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에 수순하는 회비향증(回比向證)
*일체처(一切處)에 각각 청정힌 인(因)을 일으켜서 열반의 도를 취하는 평등선근(平等善根)이다.
眞根旣成,十方衆生皆我本性,性圓成就不失衆生,名隨順等觀一切衆生迴向。
참된 선근의 진근(眞根)이 이미 이루어져서 시방의 중생들 모두가 나의 본성(本性)이니, 그 성품을 원만하게 성취하여 중생을 잃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隨順等觀一切衆生迴向)이라 하며,
ㅡ⑦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隨順等觀一切衆生迴向), 보살이 크고 작은 모든 선근을 비롯하여 모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을 기르는 회사향리(回事向理).
*평등한 선근의 성품이 참되고 원융해서 법계에 두루한 까닭에 시방의 중생들이 모두 나의 본성(本性)이고
나의 선근이 두루 이루어진 까닭에 능히 일체 중생의 선근을 성취하되 잃어버리지 않으며,
높고 낮음이 없는 수순등관(隨順等觀)인 것이다.
卽一切法離一切相,唯卽與離二無所著,名如相迴向。
일체법(一切法)에 나아가며 일체상(一切相)을 여의나,
오직 나아가고 여의는 두 가지에 집착함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진여상회향(眞如相迴向)이라 하며,
ㅡ⑧진여상회향(眞如相迴向), 보살이 항상 선한 마음으로 선근을 회향하고, 선근으로 항상 원만하고 걸림없는 신(身), 구(口), 의(意)의 삼업을 성취하여 안주하고 보살행을 맑게 닦기를 원하는 회차별행(回差別行) 향원융행(向圓融行)
*여여(如如)하기 때문에 나아가고 참되기 때문에 여읠 수 있다.
나아가고 여의는 것이 있으면, 이는 거짓된 가진여(假眞如)이지만, 이 2 가지에 집착하지 않아야 바른 정진여(正眞如)인 것이다.
眞得所如十方無㝵,名無縛解脫迴向。
참되고 여여(如如)함을 얻어서 시방에 걸림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얽매임이 없는, 무박해탈회향(無縛解脫迴向)이라 하며,
ㅡ⑨무박해탈회향(無縛解脫迴向), 보살은 여러 선근으로 집착과 속박이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광대한 정진을 일으키며, 부처님들이 보살로 계실 때 닦으시던, 모든 부처님들의 회향을 배우며, 모든 부처님들의 회향하시는 길을 따르며, 세간과 세간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중생을 조복하거나 조복하지 않음을 분별하지 않으며, 자신과 타인을 분별하지 않는 회세향출세(回世向出世).
*거짓의 가진여(假眞如)에 의지하면 속박이 있는 해탈이 되지만,
참으로 여여한 진여여(眞如如)를 얻은 까닭에 걸림이 없는 것이다.
性德圓成法界量滅,名法界無量迴向。
성품의 공덕인 성덕(性德)이 원만하게 성취되어서 법계에 한량(限量)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법계가 무량한,
법계무량회향(法界無量迴向)이라 하느니라.
ㅡ⑩법계무량회향(法界無量迴向), 법보시를 비롯하여 모든 청정한 법으로 법계와 평등한 무량한 회향으로, 보살마하살은 법보시를 널리 행하며, 법보시한 선근으로써 회향하여 보현의 무량한 보살행과 원을 원만하게 성취하며, 허공과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며, 일체 중생들에게도 이와 같이 끝없는 지혜를 두루 성취하여 법을 알게 하는 회순이사(回順理事) 향소성사(向所成事).*이상의 십회향은 아라한(阿羅漢)의 인과(因果)이다.
*회향(廻向)은 회전취향(廻轉趣向)의 뜻으로, 회(回)는 ‘돌린다’ 는 뜻이고, 향(向)은 ‘지향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회향이란 ‘되돌려 나아간다’는 의미로서, 스스로 쌓은 선근(善根)과 공덕(功德)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서 자타(自他)가 함께 불과(佛果)의 성취를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즉, 회향이란 한마디로 삶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 나간다는 뜻으로,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 방향에서 남을 위한 이타적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상의 10종회향은 십바라밀이 체가 되며 삼처회향(三處廻向)으로 나눌 수 있으니 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이다.
① 중생회향(衆生廻向)은 자기가 지은 선근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해 베푸는, 자비심을 베풀기 위한 지향의식이다. 즉, 나에게 돌아오는 모든 좋은 일을 불행하고 가엾은 사람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면 그것을 나의 행복과 안일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이 중생회향이다.
②보리회향(菩提廻向)은 자신이 지은 모든 선근을 회향해서 보리의 과덕(果德)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올바른 깨달음(시각)을 얻기 위한 지향의식, 즉 나에게 어떤 공능(功能)이 있다면 그것을 자유와 정의와 진리를 구현하는 데 쓰는 것이다.
③실제회향(實際廻向)은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으로, 부처님 자리, 곧 무위적정(無爲寂靜)한 열반을 얻고자 하는 지향의식, 즉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신은 완전한 인격을 갖추고 자신이 사는 세계는 정토(淨土)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행하지 않는 합리주의자들은 자기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혼자 소유하려 하고, 수행 정진하는 자는 모든 중생을 위해 보시하며 살아간다. 우리 모두 수행 정진해 회향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불교적 행원(行願)이다.ㅡ 아미산
*십주(十住)․십행(十行)은 세속(世俗)에 태어 날 마음이 많고 대비행(大悲行)이 사나우니, 이는 반드시 비원(悲願)으로 이루어 세속에 있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진(眞)을 돌이켜 속(俗)으로 향하며, 지(智)를 돌이켜 비(悲)를 향하여 진(眞)과 속(俗)이 어울리며, 지(智)와 비(悲)가 한가지로 하므로 이 이름이 회향(廻向)이니, 닦아 나아가는 행적이 여기에 다다라 갖춰진다.
세 현인(賢人)의 지위가 지극(至極, 극한에 이름) 하지만, 여기에 또 공부 행적을 더하여야 성인(聖人) 지위에 드는 것이니, 삼현의 지위는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이다.
대자비심(大慈悲心)은 부처가 가지는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니, 즉, 일체지(一切智)와 사무량심을 모두 증득하였을 때 무연(無緣)으로 발현되는 마음인 무연대비(無緣大悲, 인연이 없어도 자비를 베풀음)의 자비(慈悲) 즉 자(慈)와 비(悲)의 마음 작용을 말한다.
10주·10행·10회향 : 52위 가운데 10신(十信)과 10주(十住)는 스스로를 진리에 안착하게 하는 자리행(自利行)이나,
이에 비해 10행(十行)은 다른 유정들로 하여금 진리에 안착하게 돕는 이타행(利他行)이다.
즉, 먼저 스스로 진리에 안착한 후 다시 다른 유정들이 진리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 십행까지의 흐름이다.
그리고 십회향은 지금까지 획득된 공덕을 모든 유정들에게로 향하게 하려는 대비심(大悲心)을 바탕으로 하는 커다란 서원(大願)의 마음이자 실천이다. 그리고 이 마음과 실천을 통해서 10지의 제1단계인 초지(初地) 즉 환희지(歡喜地)에 들어서게 되며, 이것은 성인의 지위이며 수행자는 진정 성도(聖道, 불교 즉 깨달음의 가르침, 성인의 길)를 가게 된다. ㅡ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