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7권 1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수능엄경(首楞嚴經) 7권 1
▷외섭칙(外攝則)
제 6권까지는 안으로 지켜야할 내섭(內攝)을, 여기부터는 밖으로 지켜야할 외섭(外攝)을 설명한다.
阿難!汝問攝心,我今先說入三摩地修學妙門。求菩薩道,要先持此四種律儀皎如冰霜,自不能生一切枝葉,心三口四生必無因。
“아난아, 네가 마음 거둬들이는, 섭심(攝心)하는 법에 대해서 물었으므로, 내가 지금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서 닦고 배워야 할 묘문(妙門)을 먼저 설하리라.
보살도(菩薩道)를 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이 네 가지 사율의(四律儀, 사중계)를 지키되 마치 얼음이나 서릿발같이 깨끗이 한다면 자연 일체의 지엽(枝葉)이 생길 수가 없을 것이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의 심삼업(心三業)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의 구사업(口四業)이 생길 까닭이 없느니라.
ㅡ사율의(四律儀, 사중계), 불음행, 불살생, 불투도, 불망어
심삼업(心三業)은 탐진치(貪瞋癡), 구사업(口四業)은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사율의(四律儀)와 심삼업(心三業)과 구사업(口四業)으로 십계(十戒)를 모두 언급한 것이다.
阿難!如是四事若不失遺,心尚不緣色聲香味觸法,一切魔事云何發生?
아난아! 그러한 4 가지의 사사(四事)를 만약 잃지 않는다면, 마음에 오히려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이 반연하지 않을 것인데, 일체의 장애인 마사(魔事)가 어떻게 발생하겠는가?
若有宿習不能滅除,汝教是人,一心誦我佛頂光明摩訶薩怛多般怛囉無上神呪,
此是如來 無見頂相,無爲心佛 從頂發輝,坐寶蓮華 所說神呪,
만약 숙세의 묵은 습기인 숙습(宿習)을 없애지 못하는 자가 있거든, 너는 그 사람에게 일심으로 나의 불정광명(佛頂光明)에서 나온 마하살달다반달라무상신주(摩訶薩怛多般怛羅無上神呪)를 외우게 하라.
이는 이 여래의 무견정상무위심불(無見頂相無爲心佛)에서 작위가 없는 마음의 무위심불(無爲心佛)께서 정상(頂上)으로부터 빛을 놓으시면서 보연화(寶蓮華)에 앉아 설하신 신비한 주문의 신주(神呪) 이니라.
ㅡ숙습(宿習)은 과거로부터 익혀온 욕애(慾愛)의 습기이고,
무견정(無見頂)은 보통 사람으로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고,
마하살달다반달라(摩訶薩怛多般怛羅)는 크고 흰 일산의 태백산개(太白伞蓋)라는 뜻이다.
且汝宿世與摩登伽歷劫因緣,恩愛習氣非是一生及與一劫;我一宣揚,愛心永脫成阿羅漢。
또 네가 숙세(宿世)에 마등가(摩登伽)와 함께 여러 겁을 지내온 인연인 까닭에, 그 맺은 은혜와 사랑의 은애(恩愛)의 습기가 일생(一生)이나 일겁(一劫)의 일이 아니었지만, 내가 한 번 신비한 주문을 선양(宣揚)하자, 사랑하는 마음의 애심(愛心)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라한(阿羅漢)이 되었으니,
彼尚婬女無心修行,神力冥資速證無學;云何汝等在會聲聞,求最上乘決定成佛?譬如以塵揚于順風,有何艱險。
저 마등가는 오히려 음녀(婬女)라서 수행할 마음이 없었음에도, 은연중에 신비한 신력(神力)의 힘에 감응하여 무학(無學)을 빠르게 증득하였거늘, 하물며 이 회상(會上)에 있는 성문들로서 최상승(最上乘)을 구하는 너희들이겠는가!
결정코 성불(成佛)하리니, 비유하자면, 마치 먼지를 순풍에 날려보내는 것과 같을 것이니,
어떠한 어려움이나 험난함이 있겠는가?
若有末世欲坐道場,先持比丘淸淨禁戒,要當選擇戒淸淨者第一沙門以爲其師,若其不遇眞淸淨僧,汝戒律儀必不成就,
만약 말세에 도량에 앉고자 한다면, 먼저 비구의 청정한 금계(禁戒)를 지키면서 반드시 청정하게 계행(戒行)을 지니는 가장 뛰어난 사문을 선택하여 스승으로 삼아야 하며,
만약 참으로 청정한 스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너의 계율의(戒律儀)를 반드시 성취하지 못할 것이니라.
戒成已後著新淨衣然香閑居,誦此心佛所說神呪一百八遍,然後結界建立道場,
求於十方現住國土無上如來,放大悲光來灌其頂。
계행(戒行)을 성취한 뒤에는 새로 지은 깨끗한 신정의(新淨衣)를 입고 향을 태우며 조용히 앉아서 이 마음의 부처님이신 심불(心佛)께서 설하신 신주(神呪)를 일백 여덟번 독송한 뒤에, 일정한 결계(結界)를 하고 도량을 건립하여, 시방의 국토에 현재 머물고 계시는 무상여래(無上如來)께서 큰 자비의 광명을 내시어 정수리에 대어 관정(灌頂)하여 주시기를 구해야 할 것이니라.
ㅡ결계(結界), 일정한 장소에 거처하는 것으로, 불도를 수행함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서 의식주를 제한한다.
阿難!如是末世淸淨比丘、若比丘尼、白衣檀越,心滅貪婬持佛淨戒,於道場中發菩薩願,
出入澡浴 六時行道,如是不寐 經三七日,我自現身 至其人前,摩頂安慰 令其開悟。”
아난아, 이와 같이 말세의 청정한 비구나 비구니나 세속의 신도인 백의단월(白衣檀越)이거나 간에 마음에 탐욕(貪慾)과 음욕(婬慾)을 없애고 부처님의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서 도량 가운데 보살의 서원을 일으키고(發), 출입할 때에는 반드시 목욕하고 육시(六時)에 도(道)를 행하되, 잠을 자지 않고 삼칠일(三七日, 21일)을 지내면, 내가 직접 몸을 나타내어 그 사람 앞에 이르러 정수리를 만지며 위로하고, 그로 하여금 깨달음이 열리는 개오(開悟)를 하게 하리라.”
ㅡ육시(六時), 하루를 여섯으로 나누어서 도를 행하는데, 1시는 행도(行道)를, 1시는 정좌(靜坐)를 하면서 6 번 하는 것.
阿難白佛言:“世尊!我蒙如來無上悲誨心已開悟,自知修證無學道成;末法修行建立道場,
云何結界合 佛世尊淸淨軌則?”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의 무상한 자비의 가르침을 받들어 마음이 이미 열리고 깨달아서 스스로 무학(無學)의 도를 닦아고 증득하여 성취하는 방법을 알았습니다만, 말법(末法) 시대에 수행하는 이로서 도량을 건립하려면 어떻게 결계(結界)하여야 불세존의 청정한 궤칙(軌則)에 부합하겠습니까.”
佛告阿難:“若末世人 願立道場,先取雪山 大力白牛,此牛 唯飮雪山淸水 食其山中 肥膩香草 其糞微細,可取其糞 和合栴檀 以泥其地;
부처님께서 아난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말세의 사람이 도량을 세우고자 한다면, 먼저 설산(雪山)의 큰 힘을 가진 흰 소인 대력백우(大力白牛)를 구해야 할 것이니,
이 소는 설산의 맑은 물만 마시고 그 산에서 나는 살찌고 기름진 향기로운 풀인 비니향초(肥膩香草)만을 먹어서 그 똥이 매우 부드럽고 미세하니, 그 똥을 취하여 전단(栴檀)과 골고루 섞어서 지면(地面)에 발라야 하느니라.
ㅡ이는 상근기(上根機)의 수행 방법으로,
대력백우(大力白牛)는 사성(四聖)과 육범(六凡)으로, 경전 등에서 말하는 바로는 대약왕수 아가타, 금강반야, 마니주, 묘연화, 묘약, 보리종자 등이라 한다.
若非雪山其牛臭穢不堪塗地,別於平原穿去地皮五尺已下,取其黃土和上栴檀、沈水、蘇合、薰陸、鬱金、白膠、靑木、零陵、甘松及雞舌香,以此十種細羅爲粉,合土成泥以塗場地。
만약 설산(雪山)의 백우가 아니면, 그 소가 냄새나고 더러워서 땅에 바를 수가 없으니, 별도로 평원(平原)에서 땅의 표면을 걷어내고 다섯 자 쯤의 아래에서 황토를 취해서 전단(栴檀)과 침수(沈水), 소합(蘇合), 훈육(薰陸), 울금(鬱金), 백교(白膠), 청목(靑木), 영릉(零陵), 감송(甘松), 계설(雞舌) 등의 십향(十香, 십계)과 섞어서, 이 열 가지를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황토와 합하여 진흙을 만들어서 도량의 지면에 발라야 하느니라.
ㅡ이는 중근기(中根機)와 하근기(下根機)의 수행 방법으로,
'십향(十香)'은 십중의 대계(大戒)를 비유한 것이고,
'다섯 자 쯤의 아래에서 황토를 취한다'는 것은 오음(五陰) 속에 반야(般若)의 묘한 기틀을 비유한 것으로, 사심(邪心)을 항복 받은 뒤에 행하여야 한다.
方圓丈六 爲八角壇,壇心 置一金銀銅鐵 所造蓮華,華中安鉢,鉢中 先盛 中秋露水,水中 隨安所有華葉,
여기에 모나고 둥근 방원(方圓)이 열여섯의 팔각단(八角壇)을 세워서, 단 가운데에는 금(金, 법)과 은(銀, 계율)과 동(銅, 性)과 철(鐵, 命)로 만들어진 연꽃(法身) 하나를 놓아두고, 그 연꽃 속에 발우를 놓고, 발우 속에 먼저 중추(中秋)의 이슬을 담아 놓고, 구 물 속에 연꽃잎을 넣어 둘 것이니라.
ㅡ방(方)은 진음(眞陰) 원(圓)은 진양(眞陽)을,
금(金) → 법(法), 은(銀) → 계율(戒律), 동(銅) → 성(性)을, 철(鐵) → 명(命)이다.
연화(蓮華) → 법신(法身), 중추(中秋)의 이슬 → 감로수로써, 법신의 발우에 감로수를 받는 과정을 말한 것이다.
取八圓鏡 各安其方 圍繞花鉢,鏡外 建立十六蓮華,十六香鑪 閒花鋪設,莊嚴香鑪 純燒沈水 無令見火,
여덟 개의 둥근 거울을 가져다가 각 방소에 걸어놓고 연화와 발우를 돌아가며 놓아 두고,
거울 밖에는 16 개의 연꽃을 건립하고, 16 개의 향로를 연꽃 그 사이마다 설치하여 그 향로를 장엄하게 꾸며 놓고,
순수한 침수향 만을 피우되, 불이 나지 않게 하라.
ㅡ이것은 마음을 항복 받고 무위(無爲)로서 고요히 반조(返照)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取白牛乳 置十六器,乳爲煎餠,幷諸沙糖、油餠、乳糜、酥合、蜜、薑、純酥純蜜 於蓮華外 各各十六 圍繞華外,以奉諸佛 及大菩薩,
백우(白牛)의 우유를 16 개의 그릇에 담아놓고 우유로 만든 전병(煎餠), 제사탕(諸砂糖), 유병(油騈), 유미(乳糜), 소합(蘇合), 꿀에 절인생강의 밀강(蜜薑), 순소(純酥), 순밀(純蜜)까지 섞어서, 각각 열 여섯 개의 그릇을 연꽃 밖에 빙 둘러놓고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을 공양하라.
ㅡ이것은 법희(法喜)와 선열(禪悅)을 비유한 것으로, 먼저 백우의 쇠똥으로 근본을 견고하게 하고, 다음에 우유로써 자성(自性)을 길러 보리를 이룬 묘결이었고, 여기에서는 그 지극함을 나타낸 것이다. 옛말에 '법(法)으로써 도(道)를 구하면 도가 어렵지 않고, 도로써 불법(佛法)을 닦으면 부처를 이루는 것 또한 쉽다.'고 하였다.
每以食時;若在中夜,取蜜半升 用酥三合,壇前 別安一小火鑪,以兜樓婆香 煎取香水,
沐浴其炭 然令猛熾,投是酥蜜 於炎鑪內,燒令煙盡 享佛菩薩。
식사 때에나, 한 밤중인 중야(中夜)에 꿀 반되로써 우유, 수(酥) 세 홉을 가져다가, 단(壇) 앞에 따로 작은 화로 하나를 놓고, 도루바향(兜樓婆香)으로 달인 향수(香水)를 취해서 숯을 담가 맹렬히 타게 피워놓고, 소(酥, 우유)와 꿀을 화로에 던져 연기가 없어질 때까지 태워서 부처님과 보살님에게 공양하여라.
ㅡ이것은 때에 맞추어 곧바로 수련해야 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令其四外 遍懸幡華,於壇室中 四壁 敷設十方如來 及諸菩薩 所有形像;應於當陽 張盧舍那、釋迦、彌勒、阿閦、彌陁;諸大變化 觀音形像 金剛藏王,安其左右;梵王 帝釋、烏芻瑟摩,幷藍地迦 諸軍茶利、與毘俱知、四天王等 頻那 夜迦,張於門側 左右安置。
그 사방 둘레에는 깃발의 번(幡)과 꽃을 두루 달아 놓고, 단실(壇室) 가운데의 사방 벽에는 시방 여래(十方如來)와 모든 보살들의 여러가지 형상(形像)을 설치하되,
마땅히 정면에는 노사나불(盧舍那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아미타불(阿彌陀佛), 아촉불(阿閦佛), 미륵불(彌勒佛)을 모시고,
온갖 뛰어난 변화를 갖춘 관세음보살의 형상과 함께 금강장왕(金剛藏王)을 그 좌우에 모시며,
범왕(梵王, 색계천의 천주), 제석(帝釋, 욕계천의 천주), 오추슬마(烏芻瑟摩, 화두금감火頭金剛)와 람지가(藍地迦, 청면금강淸面金剛), 모든 군다리(軍茶利, 삼목금강三目金剛), 비구지(毘俱胝, 지발만계금강 持鬘髻金剛)와 사천왕(四天王) 등과 빈나(頻那, 저두 猪頭)와 야가(夜迦, 상비 象鼻)를 문의 좌우로 안치하라.
ㅡ그 사방 둘레에는 깃발의 번(幡)과 꽃을 두루 달아 놓은 것은 → 외부의 행동을 장엄하게 하는 것이고
단실(壇室) 가운데의 사방 벽에 배열하는 것 → 자성(自性)에 귀의하는 것이다.
노사나불(盧舍那佛) → 적멸도량의 참다운 주인이시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 → 사바세계의 참다운 주인이시며,
아미타불(阿彌陀佛), 아촉불(阿閦佛) → 지혜와 자비의 주인이시며,
관세음보살 → 위와 아래를 화합하는 참 주인이시며,
금강장보살 → 마구를 항복 받고 장애를 끊어 없애는 것이며,
비구지(毘俱胝, 지발만계금강 持鬘髻金剛) → 눈에 셋에 쪼지은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빈나(頻那, 저두 猪頭)와 야가(夜迦, 상비 象鼻)는 돼지 머리에 코끼리 코를 한 사자(使者)로서 모두 큰 힘으로 보호해 주는 신장이다.
又取八鏡 覆懸虛空,與壇場中所安之鏡 方面相對,使其形影 重重相涉。
또한 거울 여덟 개를 허공에 엎어 매달아서 그것이 단량(壇場)에 달아 놓은 거울과 서로 마주 대하게 하여, 그 형체와 영상이 서로 겹처 나타나게 하여라.
ㅡ'단량(壇場)에 달아 놓은 거울'은 행자의 지혜이고, '허공의 거울은 제불의 지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