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13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13
▷칠대원통(七大圓通) ㅡ 유리광법왕자(瑠璃光法王子)의 풍대(風大)
琉璃光法王子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憶往昔經恒沙劫,有佛出世名無量聲,開示菩薩本覺妙明,觀此世界及衆生身,皆是妄緣風力所轉。
유리광법왕자(瑠璃光法王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생각해보니, 지나간 옛날 항하사의 항사겁(恒沙劫) 이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 명호가 무량성(無量聲)이셨습니다. 보살들에게 본래 깨달음의 미묘한 밝음인 본각묘명(本覺妙明)을 열어 보이시면서 ‘이 세계와 중생들의 몸이 다 허망한 인연의 바람 힘인 풍력(風力)으로 (변천하여) 움직이는 것임을 관하라’고 하셨습니다.
ㅡ풍대로 인해서 원만함을 깨달아 몸과 마음이 광명을 발하고 걸림이 없게 되었으므로 유리광()이라 이름 한 것이다.
我於爾時,觀界安立、觀世動時、觀身動止、觀心動念,諸動無二等無差別,我時了覺此群動性,來無所從去無所至,十方微塵顚倒衆生同一虛妄,如是乃至三千大千,一世界內所有衆生,如一器中貯百蚊蚋啾啾亂鳴,於分寸中鼓發狂鬧。
저는 그때 계(界, 경계)가 안립(安立)되는 것을 관하고, 시간(世)이 흘러가는 것을 관하며, 몸이 움직이는 것을 관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생각을 관하였는데, 모든 움직임들이 둘이 아닌 무이(無二)였으며,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등무차별(等無差別)이었습니다.
제가 그 때에 여러 움직이는 성질이 와도 온 곳이 없는 래무소종(來無所從)이고,
가도 간 곳이 없는 거무소지(去無所至)라서 시방의 미진(塵顚)과 같이 전도(顚倒)된 중생들이 다 같이 허망해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속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마치 한 그릇에 속에 담아놓은 백 마리의 모기가 앵앵거리며 시끄럽게 울어대면서 얼마 안 되는 곳의 분촌(分寸)에서 아우성치며 미친 듯이 요란스럽게 북적거리는 것과 같은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逢佛未幾得無生忍,爾時心開,乃見東方不動佛國,爲法王子事十方佛,身心發光洞徹無㝵。
佛問圓通,我以觀察風力無依,悟菩提心入三摩地,合十方佛傳一妙心斯爲第一!”
그러다가 부처님을 만난 지 오래 되지 않아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을 얻었는데, 그 때에 마음이 활짝 열려서 동방의 부동불국(不動佛國)을 보고서 법왕자(法王子)가 되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섬겼으며, 몸과 마음이 광명을 발하여 환하게 사무쳐 걸림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풍력(風力)이 의지할 데가 없음을 관하여 보리심(菩提心)을 깨닫고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서 시방의 부처님들과 합하여 하나의 일묘심(一妙心)을 전일(傳一)하게 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호흡의 출입 등 몸의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과 만물의 성장 작용, 생각(망상) 등이 풍대(風大)이다.
▷칠대원통(七大圓通) ㅡ 허공장(虛空藏)의 공대(空大)
虛空藏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與如來定光佛所得無邊身,爾時手執四大寶珠,照明十方微塵佛剎化成虛空,又於自心現大圓鏡,內放十種微妙寶光流灌十方,盡虛空際諸幢王剎來入鏡內涉入我身,身同虛空不相妨㝵,身能善入微塵國土,廣行佛事得大隨順,此大神力由我諦觀,四大無依妄想生滅,虛空無二佛國本同,於同發明得無生忍。佛問圓通,我以觀察虛空無邊入三摩地妙力圓明斯爲第一!”
허공장(虛空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여래와 함께 정광불(定光佛, 연등불)의 처소에서 끝없는 무변신(無邊身)을 얻었습니다.
그 때에 손에는 네 개의 큰 보배구슬인 사대보주(四大寶珠)를 들고, 시방의 미진(微塵)과 같이 많은 부처님 세계인 불찰(佛剎)을 비추어서 허공으로 변화 시켰으며,
또 제 마음에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드러내어 그 안으로부터 열 가지 미묘한 보배광명을 놓아서 시방의 끝없는 허공에 모든 당왕찰(幢王剎, 화엄법계)을 두루 비추고는 대원경지(大圓鏡智) 안으로 들어왔으며,
제 몸에 들어와서는 몸이 허공과 같이 되어서 서로가 방해되거나 걸림이 없었으며,
몸이 능히 미진과 같이 많은 국토에 잘 들어갈 수 있어서 불사(佛事)를 널히 행하여 크게 수순(隨順)함을 얻었으니,
이 큰 신력은 저의 사대(四大)가 의지함이 없어서, 망상(妄想)으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이므로 허공과 다름이 없으며,
불국(佛國)과 본래 같은 것임을 자세히 ㄱ관함으로 인하여, 같은 것에서 발명(發明)하여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허공이 끝없음을 관하여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서 묘력(妙力)이 원만하고 밝게 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성품이 공함을 증득함으로 말미암아 성품 가운데 있는 일체가 공하여 몸과 찰해가 서로 걸림이 없음에 들어갔으므로 그 명호를 허공장(虛空藏)이라 한 것이다.
'정광불(定光佛, 연등불)의 처소에서 끝없는 무변신(無邊身)을 얻었다'는 것은 법신(法身)은 허공과 같아서 무변한 것이나 반드시 마음을 빌어 고요히 비친 다음에 발명하는 것을 말한 것이며,
'사대보주(四大寶珠)를 얻었다'는 것은 사대(四大)가 의지함이 없음을 관찰하여 모력이 원만한 것으로,
보주(寶珠)란 ‘보배로운 구슬’을 말하는 것이 아닌, ‘절대적 진리’를 문자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어서 보주라 불렀을 뿐이다.
정맥소(正脉疏)는 무생인은 인공지(人空智), 무생법인을 법공지, 아(我)와 법(法)이 거짓(假)임을 반연하는 구공지(俱空智), 그리고 진공지(眞空智)라고 해석하였다.
▷칠대원통(七大圓通) ㅡ 미륵(彌勒)보살의 식대(識大)
彌勒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憶往昔經微塵劫,有佛出世名日月燈明,我從彼佛而得出家,心重世名好遊族姓。
미륵(彌勒)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생각해보니, 지나간 옛날의 미진겁(微塵劫) 이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는데,
그 명호가 일월등명(日月燈明)이었습니다.
저는 그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였으나, 마음으로는 세상의 명예를 소중히 여겨 족성(族姓, 귀족)들과 사귀기를 좋아하였습니다.
ㅡ미륵(彌勒)은 자씨(慈氏)라고 함.
爾時,世尊教我修習唯心識定入三摩地,歷劫已來以此三昧事恒沙佛,求世名心歇滅無有,至然燈佛出現於世,我乃得成無上妙圓識心三昧,乃至盡空如來國土淨穢有無,皆是我心變化所現。
그 때에 그 세존께서는 저로 하여금 유심식정(唯心識定)을 닦아 익혀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여러 겁을 지나면서 이 삼매로써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부처님을 모시는 사이에, 세상의 명예를 구하겠다는 마음이 말끔히 사라지게 되었니다.
연등(燃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기에 이르러서는 제가 무상(無上)의 미묘하고 원만한 묘원식심삼매(妙圓識心三昧)를 증득하여 허공에 가득한 여래와 국토의 깨끗함과 더러움과 있고 없는 것 모두가 제 마음에서 변화하여 나타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世尊!我了如是唯心識故,識性流出無量如來,今得授記次補佛處。佛問圓通,我以諦觀十方唯識,識心圓明入圓成實,遠離依他及遍計執得無生忍斯爲第一!”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은 심식(心識)을 깨달았으므로 식의 성품인 식성(識性)이 무량한 여래를 유출시키는 것을 알았으며, 이제 수기를 얻어서 다음에 불위에 오를 후보의 자리인 보처(補處)에 있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시방(十方)이 식 뿐인, 유식(唯識)을 자세히 관하여 심식(心識)이 원만하고 밝아져서 원만하게 성취한 원성실(圓成實, 원성실성)에 들어가서 의타(依他, 의타기성)과 변계집(遍計執, 변계소집)을 멀리 여의어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을 얻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3성(三性)은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서 일체 존재, 즉 우주 전체 및 우주의 모든 개별 존재의 세 가지 상태 또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 의타기성(依他起性) · 원성실성(圓成實性)을 말하며,
①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parikalpita-svabhāva)는 "두루 계탁(計度)하여 집착하는 성질"이며, 영어로는 "fully conceptualized (완전히 개념화되다)" 또는 "imaginary nature (상상성 · 가상성)"라고 번역되며, 존재의 허망한 상태를 말하며,
②의타기성(依他起性, paratantra-svabhāva)는 "다른 것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성질"이며, 영어로는 "other dependent (다른 것에 의존하는)" 또는 "dependent nature (의존성)"라고 번역되며, 연기(緣起)의 성질을 말한다.
③원성실성(圓成實性, pariniṣpanna-svabhāva)는 "원만히 성취한 실재하는 성질"이며, 영어로는 "fully accomplished (완전히 성취하다)" 또는 "absolute nature (절대성)"라고 번역되며, 존재의 진실한 상태를 말한다.ㅡ 위키
▷칠대원통(七大圓通) ㅡ 대세지법왕자(大勢至法王子)의 근대(根大)
大勢至法王子與其同倫五十二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憶往昔恒河沙劫,有佛出世名無量光,十二如來相繼一劫,其最後佛名超日月光,彼佛教我念佛三昧。
대세지법왕자(大勢至法王子)가 그의 동반인 오십두분의 보살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생각해보니, 지난 옛날 항사겁(恒沙劫)에 한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는데, 그 명호가 무량광(無量光)이셨으며, 또한 12 분의 여래가 일겁(一劫) 동안 계속하여 나오셨는데, 그 마지막 부처님의 명호가 초일월광(超日月光)이었습니다.
譬如有人,一專爲憶一人專忘,如是二人若逢不逢、或見非見,二人相憶二憶念深,如是乃至從生至生,同於形影不相乖異,十方如來憐念衆生如母憶子,若子逃逝雖憶何爲?子若憶母如母憶時,母子歷生不相違遠。
그 부처님께서 저에게 염불삼매(念佛三昧)를 가르쳐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비유하면 마치 한 사람은 기억하는 것에 전념하나 다른 한 사람은 잊어버림에 전념한다면, 이러한 두 사람이 만약 서로 만났을지라도 만난 것이 아니며, 혹 보았을지라도 본 것이 아닐 것이니, 두 사람이 서로 기억해서 이렇게 기억하는 두 생각이 깊으면 이와 같이 이 생(生)에서 저 생(生)에 이르도록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듯이 서로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시방의 여래께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심이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듯 하시나니, 만약 자식이 달아나 버린다면, 비록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만약 아들이 어머니를 생각함이 마치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면, 모자(母子)가 여러 생(生)을 지날지라도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ㅡ대세지(大勢至)는 무량광(無量光)으로 번역하며, 관경(觀經)에서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어 삼도를 여의고 무상한 힘을 얻게 하였으므로 대세제(大勢至)라 이름 하였다'고 하였다.
若衆生心憶佛念佛,現前當來必定見佛去佛不遠,不假方便自得心開,如染香人身有香氣,此則名曰香光莊嚴。我本因地以念佛心入無生忍,今於此界攝念佛人歸於淨土。佛問圓通,我無選擇,都攝六根,淨念相繼得三摩提斯爲第一!”
만약 중생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염불한다면, 현세에서나 오는 미래세에 반드시 부처님을 뵙게 되어 부처님과의 거리가 멀지 않을 것이므로, 방편을 빌리지 않고서도 저절로 마음이 열려지는 것이 마치 향기로운 물감으로 염색하는 사람의 몸에 향기가 베이는 것과 같을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향광장엄(香光莊嚴)이라고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본래의 수행자리인 본인지(本因地)에서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었으며, 지금 이 세계에서도 염불하는 사람을 거두어 정토(淨土)에 돌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특별한 것을 가려 선택하지 않고 육근(六根)을 모두 단속하면서 청정한 생각이 서로 계속 이어져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용수보살(龍樹菩薩)은 '십주비파사론(十住毘婆沙論)'의 '이행품(易行品)에서 성불을 위한 수행의 길을 난행문(難行門)과 이행문(易行門)의 둘로 나누어서, 참선, 간경, 주력의 문은 난행문이고, 염불은 이행문이라 하였다.
중국의 담란대사(曇鸞大師)는 참선, 간경, 주력의 문을 자기 힘으로 가는 자력문(自力門),
염불의 문을 아미타 부처님의 힘으로 가는 타력문(他力門)이라 하였으며
이 염불의 가르침도 효란(曉鸞)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하나는 수행염불(修行念佛)이고, 또 하나는 본원염불(本願念佛)인 이라 하였다.
수행염불은 스스로 극락왕생을 발원하여서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설하여진 16관법을 행하는 등과 함께 계율을 지키는 수행이며, 본원염불은 아미타 부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긴 상태 즉 아미타불에 나무(南無)한 신앙심을 보다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大佛頂萬行首楞嚴經卷第五 終 수능엄경 제 5권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