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12

Skunky 2025. 5. 30. 08:00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번역

송나라 급남(及南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해석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5 12

 

▷칠대원통(七大圓通)  오추슬마(烏芻瑟摩) 화대(火大)  

烏芻瑟摩於如來前,合掌頂禮佛之雙足而白佛言:“我常先憶,夂遠劫前性多貪欲,有佛出世名曰空王,說多婬人成猛火聚,教我遍觀百骸四肢,諸冷暖氣神光內凝,化多婬心成智慧火,

오추슬마(烏芻瑟摩) 존자가 여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항상 과거를 생각해 봅니다. 오랜 구원  전의 저는 탐욕스러운 성품이 많았는데, 그 당시에 세상에 나오신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명호가 '공왕(空王)'이셨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음욕이 많은 사람은 맹렬한 불덩어리’라고 설하시면서, 저로 하여금 ‘온갖 뼈의 백해(百骸)와 사지(四肢)의 따뜻한 기운을 두루 관하라’고 하셨으므로, 가르침을 따라 행하였더니, 신비한 광명의 신광(神光)이 안에서 엉기면서 음욕을 탐하는 음심(婬心)이 변하여 지혜의 불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ㅡ오추슬마(烏芻瑟摩)는 화두(火頭)라고 번역하며, 화염수금강력사(火焰首金剛力士)이다. 

음욕이 많은 사람은 난촉(暖觸)이 급하게 일어나므로 말미암아, 살아서는 욕화(慾火)가 되고 죽어서는 업화(業火)가 된다.

업력이 더욱 치성하게 되므로 '맹렬한 불덩어리'라 하였으며, 

'따뜻한 기운을 두루 관하는' 것은 화대가 거침없이 유통하는 것을 깨닫게 하게 위한 것이다. 

 

從是諸佛皆呼召我名爲火頭,我以火光三昧力故成阿羅漢。心發大願,諸佛成道,我爲力士親伏魔怨。佛問圓通,我以諦觀身心暖觸無㝵流通,諸漏旣銷生大寶焰登無上覺斯爲第一!”

그로부터 모든 부처님께서는 저를 화두(火頭)라고 부르셨으며, 저는 화광삼매(火光三昧)의 힘으로 아라한을 성취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서원 발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성도 하시고자 할 때마다 제가 역사(力士)가 되어서 마군(魔軍)과 원수을 직접 항복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달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몸과 마음의 따듯한 감촉이 걸림없이 유통하는 것을 자세히 관하여 모든 정기가 새는 누(漏)가 없어져서 큰 보배로운 불기운이 생기게 하여 무상각(無上覺)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칠대(七大)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견(見), 식(識), 공(空)의 7 가지 원소를 말하며,
원소의 대(大)는 성품이 원만하고 두루한 성분 또는 요소를 말하며, 일곱이 있는 것은 만법(萬法)의 생성(生成)에 사대(四大)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空)에 의해서 건립되며, 견(見)으로 인해서 깨달음이 생기고, 식(識)으로 인하여 앎이 있기 때문이다.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넷은 생각이 없는 무정(無情)으로 갖추어진 것이고,
견(見), 식(識), 공(空)의 셋은 생각이 있는 유정(有情)을 겸한 것이다.

칠대(七大)의 7가지가 진리에 들어맞고 원융(圓融)하여 모두 여래장(如來藏)이기 때문에 각종의 사상(事象)에 주변(周遍)하지 않는 것이 없고, 함용(含容)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이중 제6인 견대(見大)는 안근(眼根)의 보는 작용 하나를 들어, 다른 이근(耳根) 등의 듣는 작용 등을 예지(例知)시키는 것으로 6근(六根)의 성(性)이며,

따라서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의 5대는 육경(六境),

견대(見大)는 6근(六根), 식대(識大)는 6식(六識)으로, 18계와 개합(開合)한다.

 

▷칠대원통(七大圓通)  지지보살(持地菩薩)(地大)  

持地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念往昔普光如來出現於世,我爲比丘,常於一切要路、津口、田地、險隘,有不如法妨損車馬,我皆平塡,或作橋梁、或負沙土,如是勤苦經無量佛出現於世,或有衆生於闤闠處,要人擎物我先爲擎,至其所詣放物卽行不取其直。

지지보살(持地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생각하여 보니, 지나간 먼 옛날에 보광여래(普光如來)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때 저는 비구가 되어서 항상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길목과 나루에 산지(山地)가 좁고 험악하며, 일정한 규격에 맞지 않아서 수레와 말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훼손될 처지가 되면 제가 그러한 곳을 골고루 메워서 평탄하게 하기도 하고, 다리를기도 하고, 모래와 흙을 지어 날라서 메우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노력하기를량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까지 계속하였는데, 

때로는 혹 어떤 중생이 복잡한 곳에서 짐군을 얻어서 짐을 지우려고 하면 제가 먼저 짐을 지고 그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서 짐을 내려 놓고는 값을 받지 않고 바로 돌아오기도 하였으며, 


毘舍浮佛現在世時,世多飢荒,我爲負人,無問遠近唯取一錢,或有車牛被於陷溺,我有神力爲其推輪拔其苦惱,時國大王筵佛設齊,我於爾時平地待佛,毘舍如來摩頂謂我:‘當平心地,則世界地一切皆平。’我卽心開,見身微塵與造世界所有微塵等無差別,微塵自性不相觸摩,乃至刀兵亦無所觸,我於法性悟無生忍成阿羅漢。

비사부(毘舍浮)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는 여러해 동안 흉년이 들었는데, 그 때에도 저는 짐꾼이 되어서 멀고 가까운 곳을 묻지 않고 오직 일전(一錢,  푼)만 받았으며, 간혹 수레를 끄는 소가 구렁에 빠졌을 때에는 저의 신력으로 그 수레의 바퀴를 밀어 올려 주어서 고뇌(苦惱)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국왕이 공양을 마련하여 부처님을 청하여 재(齊)를 베풀었는데, 제가 길을 평탄하게 닦아놓고 부처님을 기다렸습니다. 

비사여래(毘舍如來)께서 지나시면서 저의 정수리를 만지시면서 ‘마땅히 마음의 땅인 심지(心地)를 평탄하게 가지면 온 세상의 땅이 평탄해질 것이다’고 말씀하셨으므로, 저의 마음이열려서 몸의 미진(微塵)이 세계의 미진(微塵)과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깨달아, 미진(微塵)과 자성(自性)이 서로 부딪치지 않았으며, 마침내는 도병(刀兵, 병기)까지에도 저촉되는 일이 없어서, 저는 법성(법法性)에서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을 깨달아 아라한(阿羅漢)을 성취하였습니다.

ㅡ비사부(毘舍浮)는 일체자재(一切자自在)라고 번역하며, 마음을 평등하게 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일체가 자재하게 된 것을 말한다.

'묘연화(妙蓮華)의 불지견지(佛知見地)'는 부처님의 심지법문(心地法門)으로,

'묘연화(妙蓮華)'는 행위와 실제가 원만하게 계합하고, 부정(不淨)과 정(淨)을 떠난 것이다. 


迴心今入菩薩位中,聞諸如來宣妙蓮花佛知見地,我先證明而爲上首。佛問圓通,我以諦觀身界二塵等無差別,本如來藏虛妄發塵,塵銷智圓成無上道斯爲第一!”

지금은 마음을 돌이켜서 보살위(菩薩位)에 들어가서, 여러 여래께서 설하신 묘연화(妙蓮華)의 부처님 지견의 경지인 불지견지(佛知見地)를 듣고 제가 먼저 증명하여 상수(上首)가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몸(內四大)과 세계(外四大)의  미세한 티끌의 이진(二塵)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어서, 본 여래장(如來藏)이나, 허망하게 미진 일어난 것임을 자세히 관하여, 그 미진이 사라지고 지혜가 원만하여져서 무상도를 이루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여래장(如來藏)은 중생은 번뇌 중에 있지만 그 번뇌에 더럽혀지지 않으며, 본래부터 절대 청정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깨달음의 본성을 말하는 중생의 자성청정심을 가리키고, 그것이 중생에게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tathagata-garbha', 산스크리스트어는 여래와 태(胎)의 복합어로서 '여래의 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래장은 성장하여 부처가 될 태아를 뜻하기도 하고, 그 태에 부처의 성품을 간직한 이를 뜻하기도 하며, 중생을 설명하는 말로도 쓰인다. 일반적으로 진여나 불성의 다른 명칭이며, 번뇌에 덮여서 가려진 중생의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을 말한다.

'보성론'에서 설하는 3 가지의 여래장은; 

① 여래의 태아인 중생 : 이것은 다시 모든 중생이 여래법신으로 감싸여 있다는 의미로 설명된다.
② 여래와 같은 본성(진여)을 지닌 중생 : 진여가 무차별성인 점에서 보면 중생은 자신 안에 여래와 동일한 진여를 태아로서 지니고 있다. 

③ 여래의 원인(불성)을 지닌 중생 : 중생은 여래가 될 종자(種子)를 태아로서 지니고 있다. 

중국에서 번역된 '불성론(佛性論'의 3 가지 여래장은; 

① 소섭장(所攝藏) : 법신은 우주에 상당하고 중생은 그 일부이므로 중생은 법신에 포함된다.

② 은복장(隱覆藏) : 진여법신은 중생 속에 감추어져 있다.
③ 능섭장(能攝藏) : 중생은 여래의 덕성을 본성으로서 갖추고 있다.ㅡ다움.

 

▷칠대원통(七大圓通)  월광동자(月光童子)(水大)  
月光童子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憶往昔恒河沙劫,有佛出世名爲水天,教諸菩薩修習水精入三摩地,觀於身中水性無奪,初從涕唾如是窮盡津液、精血、大小便利,身中㳬澓水性一同,見水身中與世界外浮幢王剎諸香水海等無差別。

월광동자(月光童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생각해 보니, 지난  항하사겁(恒河沙劫)의 이전에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는데, 그 명호가 수천(水天)이었습니다.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물의 정밀한 성품인 수정(水精)을 닦아 익혀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게 하셨는데, 몸 속의 수성(水性)은 서로 빼앗음이 없어서, 눈물과 침으로부터 진액(津液)과 정혈(精血)과 대변과 소변에 이르기까지, 몸 속을 돌아 다니는 물의 성품이 동일 것임을 관하여, 그 물이 몸 속에 있는 것과 세계 밖의 부당왕찰(浮幢王刹)에 있는 향수해(香水海)와 함께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ㅡ'물의 정밀한 성품인 수정(水精)을 닦아 익힌다'는 것은 수정(水精)을 관(觀)하는 것이고, 

'수성(水性)은 서로 빼앗음이 없다'는 것은 몸 속의 진혈과 몸 밖의 찰해가 수상(水相)은 비록 다르나 그 성질은 서로 빼앗지 않는다는 것으로, 곧 물로 인해 원만함을 깨달은 것이고, 

'부당왕찰(浮幢王刹)'은 화장세계가 향수 가운데에 있으므로 부(浮)이고, 화장의 이십중찰(二十重刹)이 층층으로 높이 솟은 것이 당(幢)과 같으므로 부당(浮幢)이며, 가장 높으므로 왕(王)이라 한 것으로, 곧 향수해(香水海)에 떠있는 모든 국토를 통칭한 것이다.

'수성무탈(水性無奪)' 물의 모양은 다르지만 성품은 같다는 뜻,


我於是時初成此觀,但見其水未得無身,當爲比丘室中安禪,我有弟子窺窗觀室,唯見淸水遍在屋中了無所見,童稚無知取一瓦礫投於水內,激水作聲顧眄而去,我出定後頓覺心痛,如舍利弗遭違害鬼,我自思惟:‘今我已得阿羅漢道久離病緣,云何今日忽生心痛,將無退失?’

그 때에 제가 처음 관법(觀法)을 이루어서 다만 물만 보았을 뿐, 몸이 없어지는 것은 아직 얻지 못한 미득무신(未得無身)인 채 비구(比丘)가 되었으므로 방 안에서 편안히 선정(禪定)에 들어 있었는데, 저의 제자가 창문을 통해서 방안을보다가, 오직 방안에 맑은 물만 가득할 뿐 다른 것이 보이지 않자, 어리고 무지한 동자는 기와 조각 하나를 가져다가  속에 던져 철렁거리는 소리가 나게 하고는 힐끔힐끔 돌아보며 떠나가버렸습니다. 

제가 선정에서 나온 뒤에 갑자기 가슴이 몹시 아팠는데, 사리불(舍利弗)이 원한을 품은 귀신을 만난 것과 같았으므로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를 '지금 나는 이미 아라한(阿羅漢)의 도(道)를 얻어서 오래 전부터 병과 인연인 병연(病緣)을 벗어낫거늘, 어찌하여 오늘 갑자기 가슴이 이렇게 아픈 것인가! 아마도 퇴보하여 과(果)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였는데, 

ㅡ'몸이 없어지는 것은 아직 얻지 못한'것은 사대(四大)를 융화하지 못하였으므로 몸이 없어짐을 얻지 못한 것이다. 

'사리불(舍利弗) 존자가 항하의 언덕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원한을 품은 위해귀(違害鬼)에게 뺨을 맞고서 선정에서 나오자 머리가 아팠던 것으로, 이는 몸이 없다는 무신(無身)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때문이다. 


爾時,童子捷來我前說如上事,我則告言:‘汝更見水,可卽開門入此水中除去瓦礫。’童子奉教,後入定時還復見水瓦礫宛然,開門除出,我後出定身質如初,逢無量佛如是至於山海自在通王如來,方得亡身,與十方界諸香水海,性合眞空無二無別,今於如來得童眞名預菩薩會。佛問圓通,我以水性一味流通,得無生忍圓滿菩提斯爲第一!”

그때 동자가 급히 저에게 달려와서 앞서 행한 일을 말하였습니다.

저는 곧 제자에게 말하기를, “네가 다시 물이 보거든 즉시 문을 열고 물 속에 들어가서 기와조각을 건져 내어라.”고 하였더니, 

제자가 가르침을 받들어서 다음에 제가 선정에 들었을 때, 동자가 물을 보니 그 속에 기와조각이 뚜렷하게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고 들어가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한 뒤에 제가 선정에서 나오니 몸이 처음과 같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무량한 부처님을 만났으나, 산해자재통왕여래(山海自在通王如來)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몸이 없는 망신(亡身)의 경지를 얻어서 시방 세계의 모든 향수해(香水海)와 더불어 성품이 진공(眞空)과 합하여 둘도 없고 차별도 없게 되었으며,

지금 여래께서 내려주신 동진(童眞)이란 이름을 얻어 보살의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수성(水性)이 한결같이 하나로 흘러 통하는 일미유통(一味流通)으로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을 얻어 보살도를 원만하게 이루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산해자재통왕(山海自在通王)'이란 지대(地大)와 수대(水大) 등에서 묘하고 원만하게 통하는 묘원통(妙圓通)을 얻은 분들이다.

월광보살이 여기에 이르러서야 사대()에 대하여 밝게 통하였으므로, 비로소 망신(亡身)의 이치를 깨달아 그 성품이 진공()과 합하게 된 것은 '수성(水性)이 한결같이 하나로 흘러 통하는 일미유통(一味流通)'으로 말미암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