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11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11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사리불(舍利弗)의 안식(眼識)
舍利弗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曠劫來心見淸淨,如是受生如恒河沙,
世出世閒種種變化,一見則通獲無障礙,
사리불(舍利弗)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오랜 겁을 지내오는 동안에 심견(心見)이 청정하여 이렇게 세상에 태어남이 마치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으나, 그 세간과 출세간의 가지가지 변화를 한 번 보면, 통탈하여 걸림이 없음을 없었습니다.
我於路中逢迦葉波,兄弟相逐宣說因緣,悟心無際從佛出家,見覺明圓得大無畏,成阿羅漢爲佛長子,
從佛口生從法化生。佛問圓通,如我所證,心見發光光極知見斯爲第一!”
제가 길을 가다가 가섭파(迦葉波) 형제가 선양하는 인연법(因緣法)을 듣고 마음으로 무한함을 깨달아서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서, 보는 작용의 깨달음인 견각(見覺, 안식眼識)이 밝고 원만하여 두려움이 없는 대무외(大無畏)를 얻어서 아라한(阿羅漢)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장자(長子)가 되었으니,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좆아 태어난 종불구생(從佛口生)이며,
법을 좆아 태어난 종법화생(從法化生)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제가 증득한 바로는 심견(心見, 안식)이 광명을 발하고, 그 광명이 극에 달한 광극지견(光極知見)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심견(心見)이란 안식(眼識)으로, 그 식이 청정한 까닭에 명철하게 통달하면, 마음은 무한한 것이므로 견각(見覺)이 원만하게 밝아진 것이다.
지혜제일 (智慧第一), 사리불 존자의 출가 배경에 대한 두 가지;
첫째, 길에서 우연히 마승(馬勝, Assaji) 비구의 기품이 있고 위의가 단정한 태도를 보고 그 수행자다운 모습에 한 눈에 반해서,
“벗이여, 당신은 누구에게 출가했으며, 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으며, 누구의 법을 따르고 있습니까?”
“나는 붓다에게 출가했으며, 붓다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사리불 존자가 계속해서, “그대의 스승은 무엇을 설하십니까?”라고 물었고, 마승 비구는 대답 대신 게송으로,
諸法從緣生제법종연생 諸法從緣滅제법종연멸 如是滅與生여시멸여생 沙門如是說사문여시설
제법은 인연을 따라 생겼다가 인연이 흩어지면 없어지나니 이와 같이 없어지고 생기는 이치를 우리 사문께서는 설하신다네
마승 비구의 게송을 들은 인연으로 절친한 목련존자와 250명의 수행자들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
둘째, 외도(外道)였으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제자가 된 가섭파 삼형제인(三迦葉 삼가섭)의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나제가섭(那提迦葉), 가야가섭(伽耶迦葉)을 만나서,
'因緣所生法인연소생법 我說卽是空아설즉시공
인연으로 생긴 법을 나는 공(空)이라고 말한다.'는 법문을 듣고 출가하였다.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이식(耳識)
普賢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已曾與恒沙如來爲法王子,十方如來教其弟子,
菩薩根者修普賢行,從我立名。
보현보살(普賢菩薩)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일찍이 항하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의 법왕자(法王子)가 되었습니다.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그 제자 중에서 보살의 근기를 갖춘 제자를 가르치실 때, 보현행(普賢行)을 닦도록 가르치시는 것은 저로부터 그 이름이 세워진 것입니다.
世尊!我用心聞,分別衆生所有知見,若於他方恒沙界外,有一衆生心中發明普賢行者,我於爾時乘六牙象,分身百千皆至其處,縱彼障深未合見我,我與其人暗中摩頂,擁護安慰令其成就。佛問圓通,我說本因,心聞發明分別自在斯爲第一!”
세존이시여, 저는 마음으로 듣는 심문(心聞)의 방법으로써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지견(知見)을 분별해서 만약 다른 곳의 항하강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다른 세계에 만약 어떤 한 중생이라도 마음으로 보현행(普賢行)을 밝히는 이가 있으면,
그 때에 저는 여섯 어금니의 코끼리인 육상아(六象牙)를 타고 몸을 백 천으로 분신하여 그들이 있는 곳마다 찾아가서, 비록 그 사람의 업장이 깊어서 저를 볼 수 없다 할지라도 저는 가만히 그 사람의 이마를 만지며 그를 옹호하고 안위하여서 그로 하여금 성취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의 근본 원인의 본인(本因)으로는 마음으로 듣는 심문(心聞, 耳識이식)이 밝게 발하여 분별이 자재한 것이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ㅡ행이 두루한 것을 보(普)라 하고, 위를 돕고 아래를 돕는 것을 어진 현(賢)이라 한다.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의 비식(鼻識)
孫陁羅難陁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初出家從佛入道,雖具戒律,於三摩提,心常散動未獲無漏。世尊教我及俱絺羅觀鼻端白,我初諦觀經三七日,見鼻中氣出入如煙,身心內明圓洞世界,遍成虛淨猶如琉璃,煙相漸銷鼻息成白,心開漏盡,諸出入息化爲光明,照十方界得阿羅漢,世尊記我當得菩提。佛問圓通,我以銷息息久發明,明圓滅漏斯爲第一!”
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처음에 출가하여 부처님을 따라 도에 들어가서 비록 계율을 갖추어 지녔으나, 삼마지(三摩地)에서 마음이 항상 흐트러지고 흔들려서 무루(無漏)를 얻지 못하였으나, 세존께서는 저와 구치라(俱絺羅)에게 ‘코끝의 흰 부분을 관하라’고 하셨으므로, 저는 처음부터 자세히 관하여 삼칠일(三七日)을 지나서야 콧속의 기운을 보게 되었는데, 들고 나는 것이 마치 연기와 같다가, 몸과 마음이 안으로 밝아져서 세계에 원만하게 통하여 두루 비어서 청정하여 진 것이 마치 유리알과 같이 맑았으며, 연기의 모양이 차츰 사라지고 코의 숨이 변하여 광명이 되어서 시방 세계를 비추어 아라한을 이루었습니다.
세존께서 저에게 수기하시기를 ‘마땅히 보리를 얻었다’고 수기를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숨이 사라지고 숨이 사라진지 동안에 광명을 발하며, 그 광명이 원만하여 정기가 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 Saundarananda)는 부처님의 이복 동생이며, 염의(艶喜)라고 한다. 수식(數息)은 코에 의지하여 마음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고‘코끝의 흰 부분을 관'하는 것은 식(識)에 의지하여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이다.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의 설식(舌識)
富樓那彌多羅尼子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曠劫來辯才無㝵,宣說苦空深達實相,如是乃至恒沙如來秘密法門,我於衆中微妙開示得無所畏。世尊知我有大辯才,以音聲輪教我發揚,我於佛前助佛轉輪,因師子吼成阿羅漢,世尊印我說法無上。佛問圓通,我以法音降伏魔怨銷滅諸漏斯爲第一!”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아주 오랜 옛 겁부터 말재주의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어서 고(苦)과 공(空)에 대해서 널리 설하여 그 실상(實相)을 깊이 깨우쳐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항하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의 비밀법문(祕密法門)을 대중들에게 미묘하게 연설하여 개시(開示)하여서 두려움이 없음을 증득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저에게 뛰어난 변재가 있음을 아시고, 음성륜(音聲輪, 구륜 口輪)으로써 저로 하여금 발양(發揚)하게 하셨으니, 저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도와 법륜(法輪)을 굴리면서 사자후(師子吼)로 인하여 아라한을 성취하였으니,
세존께서 인가하시기를, 설법(說法)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설법 소리의 법음(法音)으로 마군(魔軍)의 원망을 항복받고 일체의 정기가 새는 누(漏)를 소멸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부처님은 신(身) 구(口) 의(意)의 삼륜(三輪)으로 중생을 교화시키는데, 음성륜(音聲輪)은 구륜(口輪)으로 법을 설하는 것을 말한다. 말은 혀, 설근(舌根)을 통하여 나오기 때문에 구륜이라 하는 것이며, 부루나 존자는 설법으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인가를 받았다.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 부루나 존자, Pūrṇá-maitrāyaṇī-putra. 만원자(滿願子) 부루나(富樓那), 분뇩문다니불(分耨文陀尼弗)이라고도 하며, 설법과 교화에 뛰어난 설법제일(說法第一)이며, 수로나국 백성들이 포악하나,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그 사람들 5백 명에게 설법하고 교화하였다고 한다.
*바퀴 륜(輪); ①굴러가면서 법을 전한다는 뜻의 유전(流轉)과
②연자방아가 돌면서 곡식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이 중생의 번뇌를 꺾는 최전(摧轉)의 뜻이 있다.
*법문(法門)에는 번뇌를 없애는 힘과 영향력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법(法)을 설하면 듣는 사람도 번뇌가 없어지고 본인도 그 법문을 듣기 때문에 자기의 번뇌도 없어지므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따라서 법문을 하는 것과 법문을 듣는 것 모두 다 수행의 방편이 될 수 있다. 경전을 독송(讀誦)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자기가 독송을 하면서 자기 귀로 듣게 되고 자꾸 독송을 하다보면 경전의 뜻을 이해하게 되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염불(念佛)과 독송(讀誦)은 수행하는데 있어서 차이가 있다. 염불(念佛) 또는 다라니 기도는 삼매수행에 도움이 되지만 지혜는 생기지 않는다. 독송(讀誦) 또는 사경(寫經)을 통하여 경전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지혜가 생긴다. 따라서 수행할 때는 염불과 독송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염불과 다라니를 통하여 정(定)의 힘을 기르고, 독송과 사경과 법문을 듣는 것을 통하여 혜(慧)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능엄주 기도를 할 때 능엄경의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능엄주를 외우면 정(定)과 혜(慧)가 동시에 생긴다.ㅡ 향적법진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우바리(優波離)의 신식(身識)
優波離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親隨佛踰城出家,親觀如來六年勤苦,親見如來降伏諸魔制諸外道,解脫世閒貪欲諸漏,承佛教戒如是乃至三千威儀、八萬微細,性業、遮業悉皆淸淨,身心寂滅成阿羅漢,我是如來衆中綱紀,親印我心持戒修身衆推無上。佛問圓通,我以執身身得自在,次第執心心得通達,然後身心一切通利斯爲第一!”
우바리(優波離)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직접 부처님을 따라 성을 넘어서 유성출가(踰城出家)하여, 여래께서 6년 동안 괴로움을 견디시는 근고(勤苦)하시고, 모든 마군(魔軍)을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들의 항복을 받아 세간의 탐욕과 같은 모든 누(漏, 번뇌)에서 해탈하시는 것을 직접 보고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계율의 교계(教戒)를 받들어 이렇게 삼천 위의(威儀)와 팔만 가지의 미세한 행과 심성 자체의 업인 성업(性業)과 규제를 범한 차업(遮業)이 모두 청정하여지고 몸과 마음이 적멸한 경지에 들어서 아라한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여래의 대중 가운데 규율을 세우는 책임의 기강(紀綱)을 맡았으므로, 부처님께서 저의 마음을 인가하시고 ‘계율을 지니고 몸을 닦음에 있어서 대중 가운데 가장 으뜸이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몸을 단속하여 몸이 자재하게 되고, 다음에는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통달한 연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통하여 일체를 유익되게 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우바리(優波離) 존자 지계제일 (持戒第一)이며, 집지(執持)라고 번역한다.
부처님과 함께 유성출가하여 함께 다니고, 직접 보고 탐욕에서 벗어나는 것과 가르침을 받드는것이 모두 신식(身識)의 힘이다.
성업(性業)은 음행(淫), 살생(殺) 훔치는(盜) 등의 행위 자체가 죄가 되는 업이고,
차업(遮業)은 지말(枝末)로 인한 것으로, 죄는 아니지만 지혜를 가리는 음주, 가무 등이다.
▷육식원통(六根圓通) ㅡ 대목건련(大目犍連)의 의식(意識)
大目揵連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初於路乞食逢遇優樓頻螺、伽耶、那提三迦葉波,宣說如來因緣深義,我頓發心得大通達,如來惠我袈裟著身鬚髮自落,我遊十方得無罣㝵,神通發明推爲無上,成阿羅漢。寧唯世尊,十方如來歎我神力,圓明淸淨自在無畏。佛問圓通,我以旋湛心光發宣,如澄濁流久成淸瑩斯爲第一!”
대목건련(大目犍連)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정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처음에 거리에서 걸식을 하다가 우루빈라(優樓頻螺), 가야(伽耶), 나제(那提)의 삼가섭파(三迦葉波)를 만나서, 그들이 선양하는 여래의 인연법(因緣深)의 깊은 이치를 듣고 단번에 발심하여 크게 통달하게 되었는데, 여래께서는 저에게 가사(袈裟)가 몸에 입혀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 제가 시방 세계를 다녀도 걸림이 없으며, 신통(神通)을 발함이 으뜸임을 미루어서 아라한을 이루었습니다.
어찌 세존뿐이겠습니까! 시방의 여래께서도 저의 신통력이 원만하게 밝고 청정하고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는 경지라고 찬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원인을 물으신다면, 저는 맑은 데로 돌아가 심광(心光)이 널리 발하는 것이 마치 흐린 물을 가라앉혀 오래 두면 맑게 되는 것과 같은, 징탁(澄濁)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ㅡ대목건련(大目犍連) 존자는 신통제일 (神通第一).
인연법(因緣深)의 깊은 이치는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밝히는 것이고,
맑은 데로 돌아간다'는 것은 의식(意識)을 돌이켜서 묘하게 막은 묘담(妙湛)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징탁(澄濁)하여서 신통력이 원만하게 밝고 청정하고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