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8

Skunky 2025. 5. 26. 08:00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번역

송나라 급남(及南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해석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5권 8

 

阿難言:“此勞同結,云何解除?”

아난 존자가 말씀드렸다.

“이 피로(勞)가 매듭이 지어진 것과 같은 것이라면 어떻게 풀어 없애야 하겠습니까?”

 

如來以手將所結巾偏掣其左,問阿難言:“如是解不?”

“不也,世尊!”

여래께서 손으로 매듭이 맺힌 수건을 잡고  그 왼쪽으로 당기시면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이렇게 하면 풀리겠는가?”

아난 존자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旋復以手偏牽右邊,又問阿難:“如是解不?”
“不也,世尊!”

여래께서 다시 손을 돌려 그 오른쪽을 당기시면서  아난 존자에게 물으셨다.

“이렇게 하면 풀리겠는가?”

아난 존자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佛告阿難:“吾今以手左右各牽竟不能解,汝設方便,云何成解?”
阿難白佛言:“世尊!當於結心解卽分散。”

부처님께서 아난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손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당겨 보았으나, 어는 한쪽으로 당겨서는 끝내 풀지 못하였으니,

네가 방편(方便, 방법)을 말해 보아라. 어떻게 해야 풀리겠는가?”

아난 존자가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마땅히 매듭의 중심에서부터 풀어나가야만 풀린 것입니다.”

ㅡ'어는 한쪽으로 당겨서는 끝내 풀지 못한다'는 것은 원만한 근(根)에 의하지 않으면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을, 

'마땅히 매듭의 중심에서부터 풀어나가야만 풀린다'는 것은 원만한 근에 의하여야 한다는 것을,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당겨 본'것은 방편의 가르침인 권교(權敎)에 의지하여 진요(眞要)를 잘 알지 못한다면 다만 광란한 피로만 겹치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佛告阿難:“如是,如是!若欲除結,當於結心。

부처님께 아난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만약 매듭을 풀고자 한다 매듭의 중심에서부터 풀어야 하느니라.

 

阿難!我說佛法從因緣生,非取世閒和合麤相,如來發明世出世法,知其本因隨所緣出,如是乃至恒沙界外,一滴之雨亦知頭數,現前種種松直、棘曲、鵠白、鳥玄皆了元由。是故,阿難!隨汝心中選擇六根,根結若除塵相自滅,諸妄銷亡不眞何待。

아난아! 내가 말하기를, ‘불법(佛法)이 인연으로부터 생긴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세간의 화합한 거친 추상(麤相) 말한 것이 아니니라.

여래는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드러내 밝혀서,  근본 원인인 본인(本因)이연(緣)한 바를 따라 나오는 것임을 알며, 

이와 같이 내지 항하(恒河) 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세계에 내리는 빗방울 까지 빠트리지 않고  숫자를  알며, 

지금 눈앞의 가지가지 현상 가운데 소나무는 곧고 가시나무는 굽었으며, 따오기는 희고 까마귀는 검은 것에 대하여 그 근원과 까닭을 다 아나니, 그러므로 아난아! 너의 마음을 따라 육근(六根) 중 하나를 선택하여라. 

근(根)의 맺힌 자리를 만약 푼다, 경계의 진상(塵相)도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모든 허망한 것이 소멸하여 사라져버리면 참된 진리 아닌 것이 어찌 있겠는가!  

ㅡ'그 근본 원인인 본인(本因)이 인연(緣)한 바를 따라 나오는 것'이란 그 원인은 하나인 인일(因一)이고, 인연은 여섯인 연육(緣六)이니, 여섯이 풀리면 인연이 끊기고, 하나가 없어지면 원인도 생기지 않는 것이다.

 

阿難!吾今問汝,此劫波羅巾六結現前,同時解縈得同除不?”

아난아, 내가 지금 너에게 묻겠으니, 이 겁바라천(劫波羅天) 수건에 여섯 매듭이 앞에 나타난 것을 동시에 풀면 한꺼번에  있겠는가?”

 

“不也,世尊!是結本以次第綰生,今日當須次第而解,六結同體結不同時,則結解時云何同除?”

아난 존자가 답하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매듭들은 본래 차례로 맺혀 생긴 것이므로, 지금도 마땅히 차례로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섯 매듭의 본체는 같지만, 매듭의 맺힘이 동시가 아닌 것이니, 그 매듭을 어찌 동시에 풀 수 있습니까!”

ㅡ여섯 매듭은 반드시 그 차례를 따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佛言:“六根解除亦復如是。此根初解先得人空,空性圓明成法解脫,解脫法已俱空不生,是名菩薩從三摩地得無生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육근으로 인하여 생긴 의혹을 풀어 나가는 것도 이과 같으니,

근(根)에서 처음 매듭이 풀어지면 먼저 인공(人空, 아공我空과 같음)을 얻고, 

공한 성품의 공성(空性)마저 원만하게 밝아져서 법해탈(法解脫)이 이루어지나니,

법해탈을하고 나서 아공과 법공이 함께 공하다는 구공(俱空)까지도 생기지 않아야 이를 ‘보살이 삼마지(三摩地)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니라.”

ㅡ번뇌가 맺히는 것은 아집(我執) 때문이다. 나에 대한 집착을 없애서 번뇌장(煩惱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인공을 얻는 것이고, 

아는 것에 대한 것이 모두 법집(法執)으로 말미암는 것임을 깨달아서 법집이 없어져야 소지장(所知障)에서 벗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법공을 깨닫는 것이다. 이를 법해탈이라 이름하고, 인(人)과 법(法)에 대한 두 가지 집착이 영원히 풀리는 것을 구공(俱空)이라 한다. 

이 구공마저 없어져서 마음에 일어나는 것이 없어야 곧 삼마지(三摩地)로 부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혜(慧)에 대한 설명으로, 계(戒)를 잘 지키면 욕심(禍)이 줄어들고,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으니까 정(定)에 들어서 삼매의 맛을 본다. 삼매에 들면 지혜가 생기고, 지혜가 생기면 어리석음에서 벗어난다.

어리석다는 것은 무명(無明)이다. 무명에 대하여 확실하게 아는 것이 혜(慧)이다.

능엄경은 慧 → 定 → 戒를 순서대로 알려준다.

진심이 무엇인이며? 무명이 왜 생겼는가를 먼저 가르치는 혜(慧)이고,

그런 다음에 삼매공부를 설명하시는 정(定)이고, 뒤에서 계(戒)를 말씀하시는데, 여기부터는 정(定)에 대한 설명이다.

부처님 제자들이 깨달음을 얻은 체험기(방법)를 설명하는, 즉 육근의 매듭을 어떻게 풀었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25가지의 원통공부를 설명하신다.ㅡ향적법진


阿難及諸大衆蒙佛開示,慧覺圓通得無疑惑。一時,合掌頂禮雙足而白佛言:“我等今日身心皎然快得無㝵,雖復悟知一六亡義,然猶未達圓通本根。世尊!我輩飄零積劫孤露,何心何慮預佛天倫,如失乳兒忽遇慈母,若復因此際會道成,所得密言還同本悟,則與未聞無有差別。唯垂大悲惠我秘嚴,成就如來最後開示。”作是語已,五體投地,退藏密機冀佛冥授。

아난 존자와 대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지혜의 깨달음인 혜각(慧覺)이 원만하게 통하여 의혹이 없어짐을 얻고서, 일시에 합장하여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이 오늘에야 몸과 마음이 환하게 밝아져서 걸림이 없는 경계를 통쾌하게 얻었습니다.

비록 다시 하나와 여섯이 없어지는 이치를 깨닫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원만하게 통하는 근본(根本)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정처없이 헤매면서 오랜  동안 외롭게 떠돌다가, 무슨 마음으로, 무슨 생각으로 부처님의 천륜(天倫)에 참여하게 되었습니까?

마치 어미를 잃은 젖먹이 아기가 홀연히 자애로운 어머니를 만난  기쁩니다. 

만약 다시 이 법회로 인하여 도(道)가 이루어진다면, 얻은 바의 비밀한 말씀이 도리어 본래의 깨달음인 본오(本悟, 본각本覺)와 같아서, 듣지 못한 것과 다름이 없겠습니다.

부디 대비(大悲)를 내리시어 저희들에게 비밀로 장엄한 비업법(秘嚴法)을 베푸시어 여래의 최후 가르침을 성취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말씀드리고는 오체(五體)를 땅에 던져 절하고 물러나서 숨을 가다듬고 앉아서 부처님의 은밀한 가르침을 기다렸다.

ㅡ아난 존자가 일심(一心)과 육해일망(六解一亡)에 대하여서는 확실하게 알았으나, 원통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원통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비밀한 법문인 밀언(密言)을 들었으면 도를 깨쳐야 하는데,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도를 깨치지 못하는 까닭에 부처님의 법문을 듣지 않은 것과 같게 되었다. 따라서 어떻게 하여야 실질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가를 묻는 것으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해오(解悟)는 하였으나 아직 증오(證悟)는 하지 못하였으므로 수행하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것이다.

 

▷25聖과 칠대(칠대)
爾時,世尊普告衆中諸大菩薩及諸漏盡大阿羅漢:“汝等菩薩及阿羅漢,生我法中得成無學。吾今問汝,最初發心悟十八界誰爲圓通?從何方便入三摩地?”

이때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 훌륭한보살들과 누진(漏盡)을 얻은 대아라한들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너희들 보살과 아라한이 나의 법(불법) 가운데 태어나서 무학(無學)을 이루었나니,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묻겠노라. 

‘최초에 발심하여 18계(界)를 깨달았을 때, 어느 것이 원만하게 통한 원통(圓通)이었으며, 

어떠한 방편으로 삼마지(三摩地)에 들어 갔는가?’

무루(無漏, anāsravah), 사과(四果) 중의 첫과인 수다원과(須陀洹果)에서 처음으로 얻는 수행 공덕으로 누진(漏盡)이라고도 하며, 누진을 증득함으써 번뇌가 다한다.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 또는 무루법이라고 하며, 

4성제에서 멸제(滅諦)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의 무루이고,

도제(道諦)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수 있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의미의 무루이다.

누(漏, āsrava), '흐르다' 또는 '새어 나오다'이다. 누(漏)는 인간이 번뇌 때문에 각종의 악업을 행하고 그 결과 고(苦)가 그 사람의 삶에 누출(漏出)되어 새어나오는 것을 나타내고 번뇌와 고의 이러한 누출로 인해서 그 사람은 혹(惑) · 업(業) · 고(苦)의 윤회3도(輪廻三道)를 전전하면서 미혹의 미계(迷界)에 끊임없이 윤회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누(漏)를 곧 번뇌라고 할 수 있다.

 

▷육진원통(六塵圓通) ㅡ 교진나(驕陳那, 교진여)의 성진(聲塵)

驕陳那五比丘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我在鹿苑及於雞園,觀見如來最初成道,於佛音聲悟明四諦。佛問比丘,我初稱解,如來印我名阿若多。妙音密圓,我於音聲得阿羅漢。佛問圓通,如我所證,音聲爲上!

교진나(驕陳那, 교진여 다섯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

저희들이 녹원(鹿苑, 녹야원)에 있을  계원(雞園)으로 가서여래께서 최초로 초성도(初成道)하신 것을 뵙고 부처님의 음성을 통해서 4()에 대하여 밝게 깨달았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으시자제가 처음 ‘안다 하였는데, 여래께서 저를 인가(印可)하시고 ‘아야다(阿若多; 안다 )’라는 이름을 내려주셨습니다. 묘음(妙音)이 은밀하고 원만하였으므로, 저는 그 음성으로 아라한(阿羅漢) 성취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한 원통(圓通)의 법을 물으신다면제가 증득한로는 음성이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ㅡ아야다(阿若多)는 해(解)라는 뜻며 부처님 성도 후 제일 먼저 인가를 받은 제자라는 뜻이다. 교진나(憍陳那) 등의 다섯 비구가 깨달음을 얻음으로 인하여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가 갖추어지게 된 것으로, 부처님은 불보(佛寶), 사제법(四諦法)은 법보(法寶), 오비구(五比丘)는 승보(僧寶)가 되었다. 그래서 스님들이 거처하는 승당(僧堂)에는 교진여를 모시는 전통이 있다.

 

*부처님은 출가후 라자그리하, 왕사성(王舍城, 현재의 비하르주 라지기르) 서남쪽 네란자라강, 니련선하(尼連禪河) 유역에 있는 고행림(苦行林, 우르벨라)에서 교진여를 비롯한 다섯 비구와 함께 고행하였다.    
고행 중, 부처님께서 선생녀(善生女, 수자타)에게서 우유죽을 받아 마시자 다섯 비구는 석가가 타락하였다고 실망하여 떠나 녹야원으로 갔다.   
이들이 떠난 뒤 부처님은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 금강좌에서 마침내 성불하였으며,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이들 다섯에게 진리를 전하기 위하여 부다가야에서 바라나시까지 긴 여행을 하셨다.    
부처님이 녹야원에 도착하였을 때 이들은 절을 하지 말자고 서로 약속하였으나, 멀리서 오시는 부처님의 위엄에 압도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들에게 중도(中道)의 이치와 8정도(八正道), 4성제(四聖諦)를 설명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초전법륜이고, 최초의 설법이다. 설법을 들은 이들은 곧 석가에게 귀의하였으며, 교진여(콘단냐)는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초기 불교 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후일 라자그리하 근교 출신 사리풋다·사리불(舍利弗)과 목련 존자(目連尊子)가 250명의 수행자들과 함께 데리고 귀의하자, 부처님께 간청하여 히말라야산 찬단타 숲의 만다키니 호숫가로 물러나 여생을 보냈다.
그가 죽자 그에게 먹을 것을 날라주던 코끼리들이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ㅡ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