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首楞嚴經) 4권 3

Skunky 2025. 5. 9. 08:00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수능엄경(首楞嚴經) 4 3

 

▷세계(世界)의 시작

覺明空昧相待成搖,故有風輪執持世界;

밝은 깨달음의 각명(覺明)과 어두운 허공의 매상(昧相)이 서로 기다려 동요함을 이루는 까닭에 풍륜(風輪)이 생겨나서 세계를 지탱하는, 집지(執持)하는 것이다.

ㅡ각명공매(覺明空昧)란 진각(眞覺)인 체(體)가 망명(妄明)을 일으켜서 진공(眞空)이 완공(頑空)의 회매(晦昧)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세계가 처음 생길 때 각명(覺明)에서 비롯하여 바람(風), 쇠(金), 물(水), 불(火)에 의해서 만물을 생성한다. 

진각묘공(眞覺妙空)은 본래 밝고 어두움이 아니나, 허망함으로 말미암아 명각(明覺)이 되어서 마침내 매공(昧空)이 생겼으니, 그 밝음(明)과 어두움(暗)이 서로 기울게 되면 불각심(不覺心)이 움직이므로 밝음(明)과 어두움(暗)이 서로 상대(相待)하여 동요를 이룩하기 때문에 '풍륜이 생겨난다'고 하였으며, 

풍륜(風輪)은 최초의 한 생각으로 인하여 지견(知見)이 허망하게 세워지므로 본각(本覺)이 미혹(迷惑)하게 되서서 무명(無明)이 되어 풍륜종(風輪種)을 이루는 것이다. 

대지가 풍륜에 의지해서 머무는 까닭에 '세계를 지탱하는 집지(執持)한다'고 하였으며,

한 생각이 일어남을 여의지 못하는 것을 무명망심(無明妄心)이라 한다. 허망하게 앎을 밝힌다고 하니 밝히는 자가 있으므로 밝혀지는 대상이 세워지는 것이니, 밝힌다는 자체가 망각(妄覺)이며 밝혀지는 대상인 어두움이 완공(頑空)이니, 망각과 완공이 상대하여 요동을 치므로 풍륜(風輪)을 이루어 세계라 여기며 지탱하는 것이다.

 

因空生搖,堅明立㝵彼金寶者,明覺立堅,故有金輪保持國土;

허공의 어둠인 공매(空昧)로 인하여 흔들림이 생기고, 굳어진 밝음의 견명(堅明)이 막힘을 이루니,

저 금보(金寶)는 밝은 깨달음의 명각(明覺)이 굳어져서 이룩된 것이다.

그래서 금륜(金輪)이 국토를 보존하여 지탱하는 것이며, 

ㅡ허공이 이미 요동하여 움직임의 상대가 되는 고요함이 이루어지니, 견고하게 밝히겠다는 망심이 막힘을 세워 고착된다.  

대지가 금륜에 의지해서 일어나므로 '국토를 보존하여 지탱한다'고 하였으며, 

일체의 금륜(金輪)은 모두 한 생각의 단단한 모양이다. 이것이 바로 견분(見分)으로 인하여 상분(相分)을 결성하는 것으로, 이것이 지대종(地大種)이다.

 

堅覺寶成,搖明風出,風金相摩 故有火光爲變化性,

개달음(覺)이 굳어져서 금보(金寶)가 되고, 밝음이 흔들려서 풍륜(風輪)이 일어나는데,

바람(風)과 쇠(金)가 서로 마찰하기 때문에 화광(火光)이 생겨서 변화륜(變化輪)이 되었으며, 

ㅡ'명각(明覺)이 굳어져서 금보가 된 것'이란 굳어진 각(覺)과 망령된 동요에 의하여 번뇌(煩惱)가 일어나서 불(火)을 감촉하나니, 안과 밖의 두 경계가 변하는 것이며, 불(火)이 변화시키는 까닭에 변화륜(變化輪)이라 하였다.

곧 망동하는 지견(知見)으로 허망한 견각(堅覺)을 세워 마찰하므로 화광(火光)이 생기는 것이니,

일체의 화대(火大)는 모두 한 생각 중에서 동(動)과 정(靜)의 2상(二相)이 마찰하여 생기나니, 지견(知見)이 분란스럽게 치성하여 화대종(火大種)이 되는 것이다.

 

寶明生潤,火光上蒸,故有水輪含十方界;

금보의 밝음이 윤습(潤濕)한 기운을 생기게 하고, 화광의 뜨거운 기운이 위로 치솟기 때문에 수륜(水輪)이 시방세계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금보의 밝음이 윤습(潤濕)한 기운을 생기게 한다'고 한 등은, 지(智)를 전용(轉用)하여 식(識)이 생기고 번뇌를 훈증하므로 정(情)이 쌓이고 애(愛)가 생겨서 물(水)를 감촉하여 세계가 대해 속에 있으므로 '시방세계를 감싸고 있다'고 하였으니,

곧 망심견각(妄心堅覺)의 보명(寶明)이 물기를 내고 변화(變化)의 화광(火光) 위에서 끓는 것이니,

소견(所見)의 금보(金寶)와 능견(能見)의 각명(覺明)을 광윤가애(光潤可愛)하니 애수(愛水)가 생기므로 수륜(水輪)이 있게 되어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머금는다.

일체 수대(水大)는 모두 한 생각 중의 금(金)과 화(火) 두 허망함이 끓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상분(相分)과 견분(見分)을 일으켜 무명(無明)을 낳는 것으로, 이를 수대종(水大種)이라 한다.

 

火騰水降交發立堅,濕爲巨海乾爲洲潬,以是義故,彼大海中火光常起,彼洲潬中江河常注,

불은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내려서 서로 어울려 굳어져서 젖은 곳은 큰 바다가 되고, 마른 곳은 육지와 섬이 되었으니,

이러한 이치 때문에 저 큰 바다 가운데에서는 화광(火光)이 항상 일어나고, 큰 육지와 섬 가운데에는 강하(江河)가 항상 흐르느니라.

ㅡ'불은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내린다'는 것 등은 망각(妄覺)이 번거롭게 일어나서 망식(妄識)이 횡류하여 흘러 맺혀서 흙(土)을 감촉하는 것이니, 지성(地性)은 굳게 엉긴 것이므로 '서로 어울려 굳어진다'고 하였다.

 

水勢劣、火結爲高山,是故山石擊則成炎、融則成水,土勢劣、水抽爲草木,

물의 세력이 불 기운보다 약하면 맺혀서 높은 산이 되는 것이므로 산의 돌이 부딪치면 불꽃이 일어나고,

녹으면 물이 되며, 흙의 세력이 물 기운보다 약하면 돋아나서 풀과 나무가 되느니라.

 

是故林藪遇燒成土、因絞成水。交妄發生遞相爲種,以是因緣世界相續。

그러므로 숲이나 늪이 타버리면 흙이 되고 쥐어짜면 물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허망함이 얽히고 발생해서 서로 번갈아 종자가 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세계가 끊임없이 상속(相續)하는 것이니라.

 

復次,富樓那!明妄非他,覺明爲咎。所妄旣立,明理不踰,以是因緣,聽不出聲見不超色,色香味觸六妄成就,由是分開見覺聞知,同業相纏合離成化,

또한 부루나야, 밝은 것이 허망하게 된 명망(明妄)은 다름이 아니라, 밝은 깨달음의 각명(覺明)이 허물이 된 것이니,

허망한 것의 소망(所妄)이 이미 성립되면 진실한 밝은 이치가 뚫고 지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듣는 것이 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는 것이 물체(色)을 벗어나지 못하여서,

빛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닿임(觸)ㆍ법(法)의 여섯 가지의 허망한 경계가 이루어지나니,

그로 말미암아 보고(見) 느끼고(覺) 듣고(聞) 아는(知)가 나뉘어져서 같은 동업(同業)끼리 서로 얽히게 되고,

어울리고 떠나는 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니라.

ㅡ4대는 모두 망심과 망경이 서로 뒤섞여 발생하여 이루어진다. 최초에 망명(妄明)으로 인해 캄캄한 허공이 이루어지고, 
밝음과 캄캄함이 서로 다투고 요동쳐서 풍대(風大)가 생긴다.
망명(妄明)에 굳게 집착하여 지대가 생기며, 바람과 금이 서로 마찰하여 화대가 생기고 금과 불이 서로 끓어 물이 생긴다.

'밝은 것이 허망하게 된 명망(明妄)'이란, 곧 밝은 깨달음의 각명(覺明)이 망령된 인식작용인 망식(妄識)을 말하는 것으로, 진명(眞明)의 묘한 이치는 본래 주체(能)와 대상(所)이 없어서 원래는 한결같이 원융하고 청정한 보각(寶覺)이었으나, 허망한 것이 이미 성립됨으로 말미암아서 막힘이 이루어진 까닭에 진실한 밝은 이치의 진명(眞明)이 그 것을 뚫고 지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뚫고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안이비설신의 등의 육근(六根)이 허망하게 자리를 잡고,

색성향미촉법의 육진(六塵)에 허망하게 물들어서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의 육식(六識)으로 허망하게 나뉘어져서 육근, 육진, 육식의 세 가지 업성(業性)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망업(妄業)을 일으켜서 이에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의 업도(業道)가 되는데, 이는 육도(六道)와 사생(四生)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 

'동업(同業)'이란 곧 태생과 난생이니, 부모와 자기 자신의 셋은 업이 같은 까닭에 서로 얽혀서 생겨남이 있고,

'어울리고 떠나는 것'이란 습생과 화생으로, 부모를 인하지 않고 다만 자신의 업장으로 인하여 혹은 습기와 합하여 형상을 이루는 것이니, 이는 곧 꾸물거리는 벌레이고, 혹은 본래의 몸을 떠나 변화해서 화생(化生)으로 생기는 것이니, 이는 하늘과 지옥과 귀신 등의 무리이다.

아버지의 연(緣)과 어머니의 연(緣)과 자기의 업연(業緣)이 같으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태(胎)에 떨어져 세상에 의탁하는데,이를 태생과 난생이라 하고, 
부모의 연에 인(因)하지 않고 자기의 업연으로 인해 습기와 화합하여 습생이 되고,  
옛 것을 떠나 새로운 곳에 태어나는 것을 화생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