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首楞嚴經) 3권 8

Skunky 2025. 5. 2. 08:00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수능엄경(首楞嚴經) 3 8

 

▷칠대(七大)로써 여래장(如來藏)을 밝힘

앞에서는 몸에서 여래장(如來藏)을 밝혔으므로 음(陰), 입(入), 처(處), 계(界), 4 가지에 의해서 밝혔다. 비록 한 몸에 대해서는 깨달았을지라도 만법(萬法)을 원만하게 통하지 못해서 근(根)과 경(景)이 다름에 자성을 깨닫는 견성(見性)이 원만하지 못하는 까닭에 여기에서 모든 사물에서 여래장의 성품인 장성(藏性)을 원만하게 보이셨다.

그러므로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견(見), 식(識), 공(空)의 7 가지 원소의 칠대(七大)에 의하려 밝혀서 물질(物)과 아(我)가 근본이 같은 동근(同根)이며, 옭고 그름이 일체(一體)이라서 법진(法塵)의 법(法)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법진의 진(塵)이 두루함을 깨닫게 하셨다.

법게송(法偈頌)에 이르기를, '만약 사람이 참으로 공한 진공(眞空)의 이치를 알고자 할진댄, 몸 안의 진여(眞如)가 밖에도 두루하나리라. 정(情)과 무정(無情)이 같은 몸인지라 곳곳마다 함께 참다운 진법계(眞法界)이니라'라고 하였으니, 이는 칠대(七大)라는 뜻이다. 

원소의 대(大)라고 말하는 것은 성품이 원만하고 두루하여서 시방 세계를 다 머금었다 토했다 하는 것으로 뜻을 삼았으니, 일곱이 있는 것은 만법(萬法)이 생기고(生) 이루어지되(成), 사대(四大)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空)에 의해서 건립되며, 

견(見)으로 인해서 깨달음이 생기고, 식(識)으로 인하여 앎이 있기 때문이다.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넷은 생각이 없는 무정(無情)으로 갖추어진 것이고,

견(見), 식(識), 공(空)의 셋은 생각이 있는 유정(有情)을 겸한 것이니,

여기에서 이 7 가지를 들어서 설명하면 만법(萬法)이 다 갖추어지리라.

본원(本元)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진실한 진공(眞空)이므로 총괄하여 공(空)이라 한 것이며, 

식(識)은 성각(性覺) 중에서 허망하게 명각(明覺)이 된 것이다.

허망한 것이 성립되면 이 망능(妄能)이 생기기 때문에 칠대(七大)가 있게 되는 것이나,  그 원소(大)의 성품은 앞의 수(水)나 화(火)도 아니며, 또한 공(空)이나 색(色)도 아니다.

완전한 하나의 여래장의 실체인 여래장체(如來藏體)가 업(業)을 따라 나타났을 뿐이니, 칠대(七大)가 이미 그러하면 만법이 다 그러해서 무릇 나의 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앞의 근신(根身)도 아니며, 또한 기계(器界)도 아닌, 모두가 곧 업보를 따라 나타나는 현상(相)이니, 성품의 참됨이 원융(圓融)해서 애당초 생(生)과 멸(滅)이 없는 것이다.

이는 곧 아난 존자가 부처님께서 열어 보이심에 힘입어 몸과 마음이 호탕하게 걸림이 없어서 장애가 없는 경지를 증득하여, 세간(世間)의 모든 소유물이 다 묘한 마음인지라 시방 세계를 머금어 싸고 있음을 깨달아서, 허깨비 같은 몸이 생기고 없어짐이 좇아 온 곳이 없을 돌이켜 보아 본래 묘한 마음이 상주(常住)하여 없어지지 않음을 터득하는 것이다. 

음(陰), 입(入), 처(處), 계(界)는 여기에서 끝나니, 진실로 긴요한 뜻을 밝혀 드러낸 것이며, 밀인(密印)을 닦아서 증득(證得)할 것이다.

칠대(七大) 모두를 들어서 만법(萬法)이 다 여래장(如來藏)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이다.ㅡ 유가심인 정본수능엄경 474 쪽.

 

*의보(依報),  중생의 몸과 마음을 따라 존재하는 것

*정보(正報), 과거의 업인(業因)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과보(果報)의 정체(正體)와 정과(正果)

 

▷오늘 부터는 물리(物理)와 정신(精神) 그리고 내재하는 자성(自性)의 공능(功能)과의 관계에 대하여 살피게 됩니다.
물체는 흙과 물과 불 그리고 변화와 흐름을 관장하는 바람으로 구성되었으므로,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대(大)라고 합니다.
이렇게 4대로 구성된 물체를 색(色)이라 하고, 색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을 허공(空)이라 합니다.
허공이 없으면 색이 색으로 존재할 수 없으므로 공(空) 속에 색이 있고, 색의 존재는 반드시 허공을 수반합니다.
색(色)을 분석하면 색(色)은 4대 중 어느 하나나 둘의 요소(大)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흙과 물과 불 그리고 바람의 4대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은 불과 흙과 바람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반야심경에서 설한 색불이공(色不異空) 물체가 허공과 다르지 않고

공불이색(空不異色) 허공이 물체와 다르지 않으며,

색즉시공(色卽是空) 물체가 바로 허공이고,

공즉시색(空卽是色) 허공이 바로 물체라는 가르침의 참 뜻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허공을 수반하지 않는 물체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색(色)의 구성요소를 지수화풍에 공(空)을 더하여 5대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존재하는 모든 물체, 즉 만법(萬法)을 보고 인식하는 견대(見大)와 식대(識大), 흔히 일컫는 정신에 대하여 살피게 됩니다.
이상이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깨달아 알아차리는 일상을 구성하는 7대 요소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자성(自性)과 그 공능(功能)은 누구로부터 부여받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계발(啓發)한 것도 아님을 살피게 됩니다. ㅡ한울림 

 

▷아난 존자가 권교(權敎)에 의지하여 사대(四大)를 말미암아 칠대(七大)의 인연과 자연의 뜻을 발기(發起)하다.

阿難白佛言:“世尊!如來常說和合因緣,一切世閒種種變化,皆因四大和合發明。云何如來因緣、自然二俱排擯?

아난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항상 화합(和合)과 인연(因緣)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일체 세간의 가지가지 변화는 모두 4대(四大)의 화합으로 인하여 드러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인연과 자연 모두를 물리치시는 것입니까?

ㅡ아난존자가 방편법에 집착하여서 실법(實法)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에 세 가지가 있다. 
①음입처계(陰入處界)가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라는 것을 의심하는, 즉, 5음(五陰)ㆍ6근(六根)ㆍ6진(六塵)ㆍ6식(六識)일체가 공(空)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특히 부처님께서는 사물을 통해 이치를 밝히는 차상명리(借象明理)로써, 사물의 존재를 부정하고 이치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모른다, 
②견성(見性)을 열 가지로 밝힌 부분, 즉 견성은 견문각지가 아니며 능견(能見)과 소견(所見)은 모두 눈병의 그림자일 뿐이라는 것을 의심한다. 
③제1권에서 밝힌 7처파망(七處破妄)을 의심한 것이다. ㅡ한울림  

*권교(權敎), 부처님께서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이치를 깨닫게 하기위한 방편.

 

我今不知斯義所屬,唯垂哀愍,開示衆生中道了義無戲論法。”

저는 지금  뜻이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부디 가련하게 여기시어 중생들에게 희론법을 떠난 중도의 완전한 뜻의 중도요의(中道了義)을 열어 보여주시옵소서.”

 

爾時,世尊告阿難言:”汝先厭離聲聞、緣覺諸小乘法,發心勤求無上菩提,故我今時爲汝開示第一義諦。如何復將世閒戲論、妄想因緣而自纏繞?

이 때에 세존께서 아난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먼저 성문과 연각의 모든 소승법을 싫어하여서, 발심하여 더없이 높은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성실하게 구하고자 하므로, 나는 지금 너에게 가장 뛰어난 법인 제일의제(第一義諦)을 열어 보였거늘, 어찌하여 또다시 세간의 희론인 망상의 인연에 스스로 얽매이는 것인가?

ㅡ이 경의 초반에서 상주진심(常住眞心)의 본래 청정하고 밝은 근본체인 (性淨明體)가 바로 직심(直心)의 정념진여(正念眞如)로 제1의제의 진실혈맥(眞實血脈)임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능엄대정(大定)은 그 근본이 두루 밝아서 마음을 찾아도 마음은 달리 얻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진심(眞心)은 시공을 초월하여 편재해 있음을 설하였으니 이것이 제1의제이다. 
*또한 진(眞)과 망(妄)의 근본은 일심(一心)을 떠나지 않음을 설하니 이 또한 제1의제이다. 
*드러나는 모든 현상인 제법소생(諸法所生)은 오직 마음이 드러낸 유심소현(唯心所現)인 것을 밝혔으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또한 제1의제이다. 
*견성(見性)은 마음이지 눈이 아니며, 본래 동요(動搖)도 없고, 펴고 오무림도 없으며, 태어나고 사라짐도 없고, 늘고 줆도 없으며, 안과 밖도 없고, 동서남북의 방소(方所)도 없으며, 유무(有無)도 없고, 시비(是非)도 없으며, 보는 자도 없고, 보여지는 자도 없으며, 명암(明暗)과 색공(色空)도 없으며, 견문각지도 없고, 인연과 자연도 아니며, 화합도 아니고, 화합이 아닌 것도 아닌, 일체상(一切相)을 여의고, 일체법(一切法)이 바로 진여자성이며, 일체상이 환임을 앎이 바로 환을 여읨이고, 환을 여읨이 바로 깨달음의 지환즉이(知幻卽離)이고, 이환즉각(離幻卽覺)이라는 것을 밝히셨으니, 이 또한 제1의제이다. 
*바로 5음•6입•12처•18계가 즉 공즉가즉중(卽空卽假卽中)임을 밝히셨으니 이 또한 제1의제이다.

이상 모두가 중도요의(中道了義)의 무희론법(無戱論法)이다.

 

汝雖多聞如說藥人,眞藥現前不能分別,如來說爲眞可憐愍。

네가 비록 들은 지식이 많은 다문(多聞)일지라도, 마치 약을 말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진실한 약이 있음에도 분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여래는 참으로 가련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汝今諦聽,吾當爲汝分別開示,亦令當來修大乘者通達實相。”阿難默然,承佛聖旨。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분별해서 열어 보일 것이며, 미래에 대승(大乘)을 수행하는 이들로 하여금 실상(實相)을 통달하게 하리라.”

그러자 아난 존자는 말없이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받들고자 하였다.

ㅡ칠대(七大)가 본래 여래장(如來藏)임을 아는 것을 곳 '실상(實相)을 통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