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首楞嚴經)1권 1

Skunky 2025. 4. 6. 08:00

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반랄밀제)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줄여서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수능엄경' 또는 '능엄경(楞嚴經)'은 선(禪)을 닦아서 인간의 감각작용에서 유발되기 쉬운 일체의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요의(要義)를 설하는 경전으로, 10권으로 되어 있다.

제1권에서는 칠처징심(七處徵心)으로, 마음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를 밝히고 있으며, 

제2권에서는 깨달음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밝히면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밝히고 있으며, 

제3권에서는 세간(世間)의 만법이 모두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妙眞如性)이라는, 마음의 영원불멸성을 밝히고 있으며,

제4권에서는 여래장을 밝히고, 업(業)을 짓게 되는 근원과 수행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 설명하며, 

제5권에서는 수행할 때 풀어야 할 업의 근원을 밝히고,

제6권에서는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음수행문(觀音修行門)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법화경'과 함께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에 크게 영향을 끼틴 부분이다.

제7권에서는 해탈에 들어가는 주문인 능엄다라니를 설명하고,

제8권에서는 보살의 수행 단계로 57위(位)를 설한 뒤 , 7가지 중생의 생존양상을 설명하며, 

제9권에서는 말세의 중생이 수행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50가지 마(魔)에 관해 밝히고 있으며,

제10권에서는 오음(五陰)의 근원을 설하고, 이 경의 공덕에 관하여 부언하고 있다.

 

이 경은 중국에서 찬술한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인데, '소화엄경(小華嚴經)'이라 불리면서 널리 독송되어 한국 불교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경에 대한 주석서로, 고려 때 보환(普幻)의 '능엄경신(楞嚴經新科)' 2권과 '수능엄경환해산보기(首楞嚴經環解刪補記)' 2권, 조선시대 유일(有一)의 '능엄경사기(楞嚴經私記)' 1권과 의첨(義沾)의 '능엄경사기' 1권 등이 있다.

현재의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는 1235년 이승광(李勝光) 등이 간행한 것이 해인사에 목판으로 전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송광사·용장사(龍藏寺)에 경판이 소장되어 있으며, 1492년 조선 세조(世祖)가 간경도감에서 언해본을 간행하기도 했다.

'능엄경'은 인도의 나란다사(那爛陀寺)에 비장된 이후로 인도 안에서만 유통시키고, 타국에는 유출하지 못하도록 왕명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나라 이전까지는 중국에 전래되지 못하다가, 당(唐) 중종(中宗) 때인 705년 인도 승려 반랄밀제(般剌蜜帝)에 의해 전래되고 방융(房融)과 함께 한역됐다고 한다.

그러나 내용으로 봐서 중국에서 많이 가필되어서, 오히려 중국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AD 720년경 중국 선종에서 찬술한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How is the Surangama Sutra different from the Lotus Sutra? In the Lotus Sutra, the Buddha encouraged stabilizing the body and mind of listeners by saying they will gain merit, blessings, or Buddhahood as they wish, so that they will be delighted to practice.

The Surangama Sutra preaches clearly the methods of cultivation and how to awaken the Buddha nature and get rid of Samsara. - Rebirth Views in The Surangama Sutra by Dr. Bhikkhuni Gioi Huong. 

능엄경은 법화경과 어떻게 다른가? 부처님께서 법화경에서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서 그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 공덕, 복, 불성을 얻는 수행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서 장려하는 반면에, 
능엄경은 수행 방법과 함께 불성을 깨우치고 윤회(삼사라)를 벗어나는 방법을 키우는 것을 설파하였다. 

 

수능엄경(首楞嚴經, Surangama Sutra)1권 1

 

1. 서분(序分)

▷ 수능엄경(首楞嚴經)의 명목(名目)

一名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於灌頂部錄出別行

일명,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 이라고도 하며, 관정부(灌頂部)에서 따로 간추려 낸 것이다.

 

大唐神龍 元年 龍集乙巳五月己夘朔二十三日辛丑中 天竺沙門 般剌蜜帝 於廣州制止道場譯出

菩薩戒弟子 前正諫大夫同中書門下平章事 淸河房融筆授

대당(大唐)의 신룡 원년(705년) 5월 23일에 천축의 사문 반라밀제(般剌蜜帝)가 광주(廣州) 제지도량(制止道場)에서 역출하였으며,

보살계제자(菩薩戒弟子) 전정간대부동중서문하평장사(前正諫大夫同中書門下平章事) 청하방융(淸河房融)이 필수받아 쓰는, 필수(筆授)하였고,

오장국(烏長國)의 사문 미가석가(彌伽釋迦)가 중국어로 번역하는 역어(譯語)를 하였다.

 

▷서두(序頭)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ㅡ직역하면 “이와 같이 나에게 들렸다.”는 의미이다. 내 의지로 들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 들려진 것을 그대로 전한다는 뜻으로, 문여시(聞如是)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의 여시아문(如是我聞)’이란, 내가 사무외(四無畏)와 십력(十力)를 갖추신, 법의 자재자, 법왕, 법주,  법의 귀의처, 정법의 최상전법자이고 정각자이신, 세존으로부터 면전에서 직접 들은 것이니, 이러함에 의문이나 의심이나 불신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믿음을 증명하는 서두

一時,佛在室羅筏城祇桓精舍,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실라벌성(室羅筏城, 사위성)의 기환정사(祇桓精舍, 기원정사)에서 

一時(일시), 어느 때라는 말도 역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모든 경전에서 통용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시기를 가리키지 않는다. 

 

▷법회청중(法會聽衆), 항상 같이하는 대중들이다.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1,250명의 뛰어난 비구(比丘)들과 함께 하셨으니,  

 

▷탄덕(嘆德)

皆是無漏大阿羅漢。佛子住持善超諸有,能於國土成就威儀,從佛轉輪妙堪遺囑,

嚴淨毘尼弘範三界,應身無量度脫衆生,拔濟未來越諸塵累。

이 비구들 모두는 번뇌가 없는 무루(無漏)의 대아라한(大阿羅漢)이며, 불자(佛子)로서 불법(佛法)을 잘 지켜서 보호하며, 일체 세계인 제유(諸有)의 속박을 벗어났으며, 태어나는 국토에서마다 능히 위의(威儀)를 갖추었으며,

부처님을 따라 법륜(法輪)을 굴리며,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신 뒤의 유촉(遺囑)을 감당할 만한 분들이셨다.

또한 이 비구들의 비니(毘尼, 계율)을 매우 청정(嚴淨)하게 지키고 지녀서 널리 삼계(三界)의 모범이 되고,

무량한 응신(應身)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미래의 중생도 건져내어서 일체 번뇌의 얽힘인 진누(塵累, 속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분들이셨다.

ㅡ응신(應身), 변화신(變化身), 응불(應佛), 응신불(應身佛), 응화신(應化身), 열응신(劣應身), 특정한 시대와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중생이 바라는 바를 따라 몸을 나타 내는 것.

 

▷예명(例名)

其名曰:大智舍利弗、摩訶目乾連、摩訶拘絺羅、富樓那彌多羅尼子、須菩提、優波尼沙陁等而爲上首。

그 이름을 말하자면, 지혜가 뛰어난 대지(大智)의 사리불(舍利弗) 존자와 마하목건련(摩訶目犍連) 존자와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존자와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존자와 수보리(須菩提)존자와 우바니사타(優波尼沙陀) 존자 등으로, 이들이 으뜸가는 상수(上首)들이었다.

▷성문의 대중

復有無量辟支 無學幷其初心同來佛所,屬諸比丘休夏自恣。十方菩薩諮決心疑,欽奉慈嚴將求密義。

또한 무량한 벽지불(연각 또는 독각)과 무학(無學)의 아라한과 새로이 발심한 초심자(初心者)들도 다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왔으니, 
마침 비구들이 여름의 하안거수행(夏安居修行, 여름결제) 마치고, 그 동안의 잘못을 서로 고백하여 참회하는 날인 자자(自恣)를 하는 날이었으므로, 시방의 보살들도 마음속으로 의혹이 있는 것을 여쭈어서 의심을 끊어내기 위하여 자애롭고 엄한 부처님을 공손히 받들어 흠봉(欽奉)하여서 심오한 뜻의 밀의(密義)을 듣고자 하였다.

ㅡ자자(自恣), 안거기간 중에 신체적, 언어적으로 잘못된 행위를 고백하고 참회 하고 훈계를 받는 것.

 

卽時如來敷座宴安,爲諸會中宣示深奧,法筵淸衆得未曾有,迦陵仙音遍十方界,

그 때에 여래께서 자리를 펴시고 편히 앉으셔서, 모든 법회 대중을 위하여 깊고 오묘한 심오법(深奧法)을 설하시니, 법석(法席)의 청정한 대중인 청중(淸衆)은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을 얻게 되었으며,

가릉빈가(迦陵頻伽)처럼 맑고 고운 음성이 시방세계에 널리 퍼지자, 

심오법(深奧法)을 설하신 것은 '능엄경'을 발기한 이유가 된다 

ㅡ가릉빈가(迦陵頻迦, 칼라빈카)는 전설적인 것으로, 서방극락정토에 거주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법을 설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새의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새라고 하는데, 알을 깨고 나오기 전부터 매우 아름답고 묘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묘음조(妙音鳥), 호성조(好聲鳥)ㆍ일음조(逸音鳥)ㆍ묘성조(妙聲鳥)라고도 불리며, 부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새이다.

 

▷보살대중
恒沙菩薩來聚道場,文殊師利而爲上首。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보살들이 이 도량으로 모여 왔으니, 그 분들의 상수(上首)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 이었다.

ㅡ문수(文殊)는 묘덕(妙德)이라고도 하며, 근본지(根本智)를 나타내며, 능엄회상에서 법(法)을 선택하는 눈이 되는 까닭에 상수(上首)가 된 것이다 

 

▷부처님께서 왕의 초청에 참석하심

時,波斯匿王爲其父王諱日營齋,請佛宮掖自迎如來,廣設珍羞無上妙味,兼復親延諸大菩薩;

이때 바사닉왕(波斯匿王)은 부왕(父王)께서 돌아가신 날에 재(齋)를 차렸으니,

맛있는 진수(珍羞)를 마련하여 부처님과 여러 훌륭한 대보살들을 궁궐의 내정인 궁액(宮掖)으로 초청해서, 몸소 친히 영접하여서 대접하였으며, 

ㅡ바사닉왕(波斯匿王), 중인도 코살라국의 왕으로 승군, 승광, 월광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을 궁중의 내정으로 초대한 것을 지극한 공경으로 예우한 것이다. 

 

▷城中分應(성중분응)

城中復有長者居士,同時飯僧佇佛來應。佛勅文殊分領菩薩及阿羅漢應諸齋主;

그와 동시(同時)에 성안의 장자(長者)와 거사(居士)들도 스님들을 위한 공양을 준비해 놓고 부처님께서 참석하여 주시기를 원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문수(文殊) 보살에게 보살과 아라한들을 나누어 거느리고 가서 재주(齋主, 시주施主)의 청에 응하도록 허락하셨으나, 

 

▷아난독이(阿難獨異)
唯有阿難先受別請,遠遊未還不遑僧次,旣無上座及阿闍梨,途中獨歸其日無供。

卽時阿難執持應器,於所遊城次第循乞,心中初求最後檀越以爲齋主,

無問淨穢剎利尊姓及旃陁羅,方行等慈不擇微賤,發意圓成一切衆生無量功德。

오직 아난(阿難) 존자 만이 다른 청을 받고 멀리 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까닭에, 그러한 대중의 차례에 참여할 겨를이 없었다.

아난 존자는 동행해야 하는 상좌(上座)와 아사리(阿闍黎)도 없이 혼자 돌아오는 길에 공양이 없었으므로,

아난(阿難) 존자는 공양을 얻기 위해서 응기(應器, 발우)를 들고 성으로 들어가서 차례로 공양하고자 마음 속으로 생가하면서, “아직 스님들께 공양해 본 적이 없는 단월(檀越, 시주)을 찾아서 처음으로 공양하게 되는 재주(齋主, 공양주)를 삼으리라” 생각하고는, 깨끗한 귀족 찰제리(刹帝利, 지배계급)나 비천한 전타라(旃陀羅, 노예, 백정)를 가리지 않고, 평등한 자심(慈心)으로, 공양하는 복을 얻게 하고자 하였으니, 이렇게 신분을 가리지 않으려는 것은, 일체중생에게 무량한 공덕을 원만하게 성취하게 하고자 하려는 마음에서 이었다.

ㅡ아난 존자가 음실에 빠지게 된 이유를 서술한 것으로, 승려가 먼길을 갈 때에는 반드시 상수와 궤범사와 함께 세 사람이 짝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행동을 바르게 하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ㅡ인도의 4성 계급인 카스트 제도;

①브라만; 성직자, 학자, 승려 등 사회인의 교육과 힌두교의 신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일
②크샤트리아는 찰제리(刹帝利) 또는 찰리종(刹利種); 왕족, 귀족 사회 제도와 안보를 유지하며 국가를 통치하는 일
③바이샤;  자작농, 상인, 수공업자, 하급 관리, 음악가 등 생산 활동과 관련된 일
④수드라수타라(首陀羅); 소작농, 어민, 노동자, 농노 등

카스트 아래의 계층으로서 달리트와 같은 불가촉천민이 있다. 

 

阿難已知如來世尊訶須菩提及大迦葉爲阿羅漢心不均平,欽仰如來開闡無遮度諸疑謗。

經彼城隍徐步郭門,嚴整威儀肅恭齋法。

또한, 아난 존자는 여래께서 수보리(須菩提) 존자와 대가섭(大迦葉) 존자에게 ‘아라한(阿羅漢)이 되어서도 마음이 평등하지 못하다’고 책망하신 것을 알고 있었으며,

활짝 열어서 가리지 않는 행으로 모든 의심과 비방을 벗어나신 여래를 우러러 존경하는 흠앙(欽仰)하고 있었으므로,

아난 존자는 재법(齋法, 공양법)에 걸맞게 엄숙한 위의(威儀)를 갖추고 큰 성 둘레의 해자(垓字)를 지나 성문 밖으로 천천히 걸어 가면서 공양을 구하고 있었다.

ㅡ이것을 평등하게 자비를 행하는 것을 뜻하며 수보리 존자는 부자라야 쉽게 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대가섭 존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연을 심어주려고 생각한 것이다. 

재법(齋法), 몸가짐을 단정히하고 신중하게 차례로 걸식하는 것.

 

▷악연을 만남.
爾時,阿難因乞食次經歷婬室,遭大幻術摩登伽女以娑毘迦羅先梵天呪攝入婬席,婬躬撫摩將毀戒體。

이때, 아난 존자는 걸식(乞食)을 하면서 환술(幻術)을 잘 부리고 음란한 마등가(摩登伽, 기생) 여인의 집을 지나게 되었다.

마등가는 사비가라(娑毗迦羅, 수론외도의 시조)라고 하는 선범천주(先梵天呪, 외도의 진언)의 주문으로 아난을 음실(婬室)로 끌어들여서 음탕하게 몸으로 만지고 비비면서 아난의 계체(戒體, 계행)를 망치고자 하였다.

ㅡ마등가(摩登伽), 마탕가의 음역으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사성(四姓) 이외의 천민 계급 중에서 최하위인 전다라(旃陀羅, 찬달라Caṇdāla의 음역)이며, 도살업이나 사형 집행 등의 비천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가리킴.  

 

▷부처님께서 자비로 아난 존자를 구원함

如來知彼婬術所加,齋畢旋歸;王及大臣長者居士,俱來隨佛願聞法要。

于時,世尊頂放百寶無畏光明,光中出生千葉寶蓮,有佛化身結加趺坐,宣說神呪,

勅文殊師利將呪往護,惡呪銷滅,提獎阿難及摩登伽歸來佛所。

여래께서는 아난이 마등가의 음탕한 환술에 걸리게 된 것을 아시고 공양을 마치신 즉시, 곧바로 기원정사(祇垣精舍)로 돌아오시니, 바사닉왕과 대신과 장자와 거사들 모두가 부처님을 따라와서, 법문의 요의인 법요(法要)를 듣고자 하였다.
바로 이때, 세존께서는 정수리로부터 백 가지의 보배의 두려움이 없는 백보무외광명(百寶無畏光明)을 놓으셨으니, 그 광명으로부터 천 잎의 보배 연꽃인 천엽보화(千葉寶蓮)가 나왔으며, 그 천엽의 연꽃 위에 가부좌(跏趺坐)하신 화신 부처님께서 신비한 주문을 외우고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보살에게 그 주문을 가지고 가서 아난을 구해 오도록 명하시니, 문수보살은 그 주문으로 나쁜 주문인 악주(惡呪)를 소멸시키고, 아난과 마등가(摩登伽)를 데리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돌아왔다.

ㅡ부처님께서는 공양을 마치신 뒤에는 항상 시주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곧바로 돌아가신 까닭에 모두가 부처님을 따라와서 법문을 듣고자 한 것이다.

 

아난다(阿難陀, Ananda), 다문제일(多聞第一), 매우 잘생긴 용모로써 경희(慶喜) 또는 아난(阿難)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며 제바달다는 아난 존자의 형님이었다.  
부처님께서는 특정한 시자를 두지 않았으나, 대중들의 천거에 따라 아난다가 시자를 맡게 되었으며, 그 후 25년간 부처님을  모셨으며, 부처님의 반열반을 지켜보았으며, 부처님임 입멸 후 마하가섭의 지휘하에 열린, 불교 경전의 편찬을 위한 칠엽굴의 제1차 결집에서 아난 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분명하게 모두 기억하여서 결집이 가능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