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無着)의 섭대승론(攝大乘論)

무착(無着)의 섭대승론(攝大乘論) 하권 9

Skunky 2025. 3. 1. 09:00

섭대승론(攝大乘論 9

  (  무착지음불타선다(佛陀扇多한역.  

 

有幾處意身法身?應知略說三種身,種種佛身行依故。
是中說偈:

법신은  가지 처소의 의지처가 되는 것인가? 대략 3 가지의 의지신이라고 알아야 하나니,

첫째는 불신(佛身)의 갖가지 행의 의지처인 행의(行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게송으로 설하나니, 


得五種愛身, 諸佛得自己, 利愛彼所得, 是彼義求得。

다섯 가지의 기쁨의 의지신인 오종애신(五種愛身)을 증득하셨나니,

모든 부처님께서는 스스로를 증득하셨으니, 이익과 기쁨은  얻으셨으니,

(義)을 구하고자 하는 이는 얻는다네.


所作無能障, 法微義通得, 得無非最愛, 佛常不盡見。

해야  바의 소작(所作)에 능히 장애가 없으며, 법의 맛과 의미를 통달해서 얻으시고, 

증득하신는 바에 최상의 기쁨이 아님이 없으시니,

부처님께서는 항상 다하지 않는 상불진(常不盡)을 보시기 때문이라네.


受種種報依身,化諸菩薩故。種種應身依故,多以化聲聞。

둘째는, 갖가지 보신(報身)의 의지처이니, 모든 보살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갖가지 응신(應身)이 의지하기 때문이니, 많은 성문을 교화하기 위함이로다.


法身有幾種佛法所攝應知?

법신은 몇 가지 불법에 섭지된다고 마땅히 알아야 하는가? 

법신은 청정ㆍ과보ㆍ작용ㆍ자재ㆍ가설ㆍ구제의 6 가지의 법에 의해 섭지(攝持)됨을 설명한다.


一者淨,轉阿犂耶識得法身故;報者,轉色根得報智故;行者,轉行欲得無量智行故;自在者,轉種種業所攝自在,得一切世界無障㝵,神通智自在故;假用者,一切見聞解知,轉假名,得悅一切衆生,智說自在故;去遣者,轉一切諸難,遣得一切衆生一切難,去遣智故。如是六種佛法故,諸佛法身所攝應知。

첫째는 청정(淨)이니, 아리야식을 전환하여 법신을 증득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과보(報)이니, 색근(色根, 감각기관)을 전환해서 과보의 지혜를 얻기 때문이며,

셋째는 작용의 행(行)이니, 탐욕의 작용을 전환해서 무량한 지혜의 지행(智行)을 얻기 때문이며,

넷째는 자재(自在)이니, 갖가지의 업에 소속되는 자재를 전환하여 일체 세계에 걸림이 없는 신통 지혜의 자재를 얻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가설의 가용(假用)이니, 일체의 보고 듣고 이해하고 아는, 견문해지(見聞解知)를 가설의 가명(假名)으로 전환하여서 모든 중생에게 기쁘게 설하는 지혜의 자재를 얻기 때문이며,

여섯째는 구제의 거견(去遣)에 의해서이니, 모든 어려움을 전환해서 일체 중생의 모든 재난을 구제하는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의 육종불법(六種佛法)에 의해서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섭지된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所有此諸佛法身,彼爲雜`爲不雜?

이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섞여 있는 잡(雜)인가? 섞여 있지 않은 불잡(不雜)인가?

ㅡ모든 부처님 법신의 불일불이성(不一不異性) 말한다.

 

身心業差別故不雜,視無量處,成正覺故雜。如法身,報身亦爾,心業差別故不雜,非身差別,以轉無量身故。

應身者,亦如報身應知。

의지신(身)ㆍ마음(心)ㆍ업(業)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섞여 있지 않은 불잡(不雜)이며,

무량한 곳에서 정각을 이룸을 보이시기 때문에 섞여 있는 잡(雜)이니, 법신과 마찬가지로 보신도 역시 그러한 것이다.

마음(心)과 업(業)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섞여 있지 않은 불잡(不雜)이며,

의지처(身)에 차별이 없고 무량한 의지신의 무량신(無量身)을 전전하시는 까닭에, 응신 역시도 보신과 같다고 알아야 하는 것이다.

 

法身具幾種功德應知?善淨四種無量解脫,及諸有退遍`淨處`無諍`願知`四無㝵`六通`三十二相八十種好`四種一切相淨`十力`四無所畏`三不護`四念處`滅習`不忘法`大悲`十八不共佛法,及一切相具智故。
是中說偈:

법신은 몇 가지의 공덕을 구족하는 것으로 알아야 하는가?

매우 청정한 4 가지의 무량해탈(無量解脫)과 두루하는 변처(遍處)ㆍ청정한 곳의 정처(淨處, 승처勝處)ㆍ

번뇌가 없는 무쟁(無諍)ㆍ서원대로 아는 원지(願知)ㆍ네 가지 걸림없는 변재의 4무애변(無碍辯)ㆍ

육신통ㆍ32 상호(相好)ㆍ80 종호(種好)ㆍ의지처, 인식대상, 마음, 지혜의4 가지의 일체상의 청정)ㆍ

십력ㆍ네 가지 두려움이 없음의 사무소외(四無所畏)ㆍ

여래의 신업과 구업과 의업은 청정하여 과실이 없기 때문에, 다른 이처럼 감추어 지킬 필요가 없는 삼불호(三不護)ㆍ

사념처(四念處)ㆍ습기를 없애는 멸습(滅習)ㆍ법을 잃어버리지 않는 불망법(不忘法)ㆍ

대비ㆍ18 불공법 등과 함께 일체의 상(相)을 구족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송으로 설하나니, 

 

변처(遍處)는 변입(遍入)ㆍ일체입(一切入)ㆍ변처정(遍處定)이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 지(地)ㆍ수(水) ㆍ화ㆍ풍ㆍ청ㆍ황ㆍ적ㆍ백ㆍ공(空)ㆍ식(識)의 열 가지 법이 일체 장소에 널리 퍼져서 틈이 없다고 관찰하는 열 가지 관법(觀法)ㆍ관상(觀想)이며, 각각기 지변처(地遍處)ㆍ수변처(水遍處) 등으로 말하며,

이 관법은 8해탈ㆍ8승처를 닦은 다음에 행하는 것이다.

정처(淨處), 현장 역본에서는 승처(勝處)로 한역하고 있으나, 정처가 승처를 의미하는 지는 분명치 않다.

무쟁(無諍), 여기서 쟁(諍)은 다툰다는 의미로서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무쟁은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탐욕ㆍ성냄 등의 번뇌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지혜이다. 또한 남의 번뇌를 쉬게 하는 힘이므로 부처님과 아라한만이 갖고 있을 뿐, 다른 이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뛰어난 덕력(德力) 중의 하나이다.

원지(願知), 서원대로 대상을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아는 것이다.

세속지(世俗智)를 그 본성으로 하고 제4정려(靜慮)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일어난다고 한다.

4무애지(無碍智) 또는 4무애변(無碍辯), 마음의 측면에서는 지(智)ㆍ해(解), 입의 방면에서는 변(辯)이라고 한다.

첫째는 모든 교법에 통달한 법무애(法無碍),

둘째는 모든 교법의 요의(要義)를 아는 의무애(義無碍),

셋째는 여러 가지 말을 알아서 통달하지 못함이 없는 사무애(辭無碍),

넷째, 일체 교법을 말하는 데 자재한 요설무애(樂說無碍)이다.


愍念諸衆生, 順利及諸心, 不利世樂心, 歸命彼益事。

모든 중생을 연민히 여기시어, 수순해서 이롭게 함이 모두의 마음에 미치고

세간을 즐기는 세락심(世樂心)은 도모하지 않으시니, 그 이롭게 하여 주심에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4무량심(無量心) 나타낸 것이다.

 

歸命(귀명) 목숨을 바쳐서 진여법성과 삼보에 의지 한다는 뜻으로, 귀의이며 南無(나무)의 역어이다.   

 

得離一切障, 牟尼退世閒, 智所知遍處, 歸命心解脫。

모든 장애를 여의신 모니는 세간에서 뛰어나시니,

지혜는 알아야 할 바에 두루하며, 심해탈(心解脫)을 이루신 분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해탈ㆍ승처(勝處)ㆍ변처(遍處) 나타낸 것이다.


無餘一切衆, 滅一切煩惱, 不雜滅煩惱, 歸命有高處。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를 소멸하여 남음이 없게 하시니,

잡염되지 않고 번뇌를 소멸하시어, 높은 곳에 계신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무쟁(無諍) 나타낸다.


自然無有障, 不退常入定, 一切諸難中, 歸命能釋者。

자연히 장애가 없으시고, 불퇴전으로 항상 선정에 드시며, 

모든 질문과 비판을 능히 해석하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서원대로 아는 원지(願智)를 나타낸다.


身及所依處, 言智及說者, 心常無有退, 歸命善說者。

의지하는 것과 의지처의 지혜를 말씀하시니,

마음에 항상 걸림없이 잘 말씀하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법무애(法無礙), 의무애(義無礙), 사무애(辭無礙), 요설무애(樂說無礙)의사무애해(四無碍解) 밝힌 것이다.


往知彼語言, 來往知他心, 衆生無實中, 歸命善教誨。

그들의 언어와 가고 오는 내왕(來往)을 잘 아시고, 남의 마음을 잘 아시니,

중생이 진실하지 않아도 잘 가르쳐 주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신족통(神足通) · 천안통(天眼通) · 천이통(天耳通) · 타심통(他心通) · 숙명통(宿命通) · 누진통(漏盡通)의 육신통을 나타낸 것이다.


讚取丈夫法, 一切生見聖, 見已卽生敬, 歸命分別者。

대장부의 법을 찬탄하고 받아들여서, 모든 중생이 성인을 친견하며, 

뵙게 되면 곧 존경심을 일으키게 되나니, 잘 분별하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32상호와 80종호를 갖춘 분임을 밝힌 것이다.


取處及諸勢, 應身幷願中, 三昧智自在, 歸命得彼岸。

섭수(取)ㆍ처소(處)ㆍ모든 세력의 제세(諸勢)ㆍ몸을 나투는 응신(應身)ㆍ서원ㆍ삼매ㆍ지혜ㆍ자재하시며, 

피안을 증득하신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가지 모든 상의 청정을 밝힌 것이다.


方便歸依淨, 令利諸衆生, 大乘出世利, 歸命魔降伏。

방편ㆍ귀의ㆍ청정ㆍ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며 대승의 출세간의 이익으로

마군의 항복을 받으신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10() 밝힌 것이다.


智滅及出事, 作障幷演說, 自他及外道, 歸命不可退。

지혜(智)ㆍ단멸(滅)ㆍ벗어남의 출사(出事)ㆍ장애가 되는 작장(作障)을 잘 설하시어, 

자신과 타인ㆍ외도에게 조복되지 않으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가지 두려움이 없음의 사무소외(四無所畏)를 밝힌 것이다.

 

부처님의 사무소외는;
① 일체지무소외(一切智無所畏), ② 누진무소외(漏盡無所畏)
③ 설장도무소외(說障道無所畏), ④ 설출도무소외(說出道無所畏) 
보살의 사무소외는; 
① 능지무소외(能持無所畏), ② 지근무소외(知根無所畏)
③ 결의무소외(決疑無所畏), ④ 답보무소외(答報無所畏) 


諸衆善能說, 遠離二種染, 無護不可忘, 歸命將諸衆。

모든 대중에게 능히 잘 말씀하시어, 두 가지 잡염을 멀리 여의게 하시며

보호함이 없으나 잃어버림이 없이, 모든 대중을 섭수하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신불호(身不護), 어불호(語不護), 의불호(意不護)의  가지를 보호할 필요가 없는 삼불호(三不護)와

신(身), 수(受), 심(心), 법(法)의 사념처(四念處)를 밝힌 것이다


修行一切行, 無有聖不知, 一切時悉知, 歸命眞實義。

모든 행을 수행하신 성인은 모르는 것이 없으시며, 

언제나 진실한 의미를 모두 아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습기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衆生所作中, 聖視不相違, 作事無暫停, 歸命不妄者。

중생을 이롭게 하에 있어서 성인이 보시는 것은 위배되지 않으니, 

지으시는 작사(作事)를 잠시도 쉬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으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잃어버림이 없는 무망실법(無忘失法) 밝힌 것이다.

 

一日一夜中, 六時觀衆生, 成就大慈悲, 歸命益心者。

밤낮으로 여섯 번 중생을 관찰하시어 대자비를 성취하셨나니

대자비를 성취하신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대비(大悲) 밝힌 것이다.


行至及與得, 智慧幷諸業, 諸聲聞緣覺, 歸命最上者。

수행과 증득의 행지(行至)와 지혜와 모든 불사에 있어서, 

모든 성문과 연각보다 뛰어나신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게송은 18가지 공통되지 않는 18불공법(十八不共法) 밝힌 것이다.


三身大菩提, 具得一切相, 遍處一切衆, 歸命決疑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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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三身)과 큰 깨달음의 대보리로 일체의 모든 상(相)을 구족하셨나니

일체의 모든 곳에서 일체 대중의 의심을 풀어주시는 분께 목숨바쳐 귀의합니다.  

ㅡ이 게송은 모든 승묘한 지혜를 밝힌 것이다.

 

諸佛法身成就如是諸功德,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이상과 같은 모든 공덕을 성취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