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無着)의 섭대승론(攝大乘論)

무착(無着)의 섭대승론(攝大乘論) 하권 4

Skunky 2025. 2. 26. 09:00

섭대승론(攝大乘論 4

  (  무착지음불타선다(佛陀扇多한역김묘주 번역

 

云何此諸波羅蜜有益事可知?世閒行時,勢力所攝`同生所攝`眷屬所攝`大作事行成吉所攝`不惱少塵所攝`一切工巧諸論呪術處細意所攝。增長是無惡,乃至坐道場,一衆生現一切義作事,是名菩薩益。

 모든 바라밀에 이익됨이 있음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세간에서 행할  그 힘 포섭되고, 훌륭한 삶에 포섭되며,  권속에 포섭되고, 

광대한 가행의 성취에 포섭되며, 고뇌가 없고 번뇌가 미약함에 포섭되고, 

공예ㆍ기술  모든 학문과 주술의 미세한 취지에 포섭되며, 성장함에 악함이 없으며, 

나아가 보리도량에 앉아서 중생에게 일체의 이익된 것들 나타내나니, 이러함을 보살의 이익이라 하며, 


云何此諸波羅蜜迭共決定分別事知?或有處一切六波羅蜜布施聲說`或有持戒聲`或有忍辱聲`或有精進聲`或有禪定聲`或有智慧聲說。是中有何意趣?一切波羅蜜行中,彼一切同助至故。是意如是。說入因相果已。

 모든 바라밀을 결정적으로 분별하는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어느 곳에서는 일체의 6바라밀을 보시의 이름으로 말씀하시고, 

혹 어느 곳에서는 계율의 이름으로 말씀하시며, 

혹 어느 곳에서는 인욕의 이름으로 말씀하시고, 혹 어느 곳에서는 정진의 이름으로 말씀하시며, 

혹 어느 곳에서는 선정의 이름으로 말씀하시고, 혹 어느 곳에서는 지혜의 이름으로 말씀하셨으니,

이러함에 어떠한 취지가 있는 것인가? 

모든 바라밀을 행함에 있어서  모든 바라밀이 서로 함께 도와서 궁극에 이르게 하는, 이러한 취지가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깨달아 들어감의 원인의 인상(因相) 결과(果)를 설명하였다.


云何彼修差別事知?謂十菩薩地。何等?歡喜`離垢`明`作焰`難勝`現前`遠行`不動`善慧及法雲。

 수행의 차별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보살의 10지를 말하는 것이니,

무엇이 10지인가? 환희지(歡喜地)ㆍ이구지(離垢地)ㆍ명작지(明作地, 발광지)ㆍ염지(焰地, 염혜지)ㆍ난승지(難勝地)ㆍ현전지(現前地)ㆍ원행지(遠行地)ㆍ부동지(不動地)ㆍ선혜지(善慧地)ㆍ법운지(法雲地)이다.

 

云何此諸地十事差別?應知十種無明障對治故。如是十種相智中,及法界十種障住故。云何?十種相智法界?

이러한 십지(十地)의  가지 차이를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가지 무명의 장애를 다스리는 것이니,

이와 같은  가지 지혜의 상(相)과 법계에  가지의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가지 상(相) 지혜와 법계인가?


一切處義故。初地中,上義故;第二地中,因上義故;第三地中,無所取義故;第四地中,身心無差別義故;

第五地中,無煩惱淨義故;第六地中,種種法無差別義故;第七地中,無勝無劣義故;

第八地中,相自在身義故,及世界自在依義故;第九地中,依智自在義故;

第十地中,依業自在義故`依陁羅尼三昧門自在義故。是中有偈:

초지(환희지)에서는 모든 곳에서 행하는 의미이고,

제2지(이구지)에서는 최상을 원인으로 하는 의미이며, 

제3지(명작지, 발광지)에서는 취착된 인식대상이 없다는 의미이며,

제4지(염지, 염혜지)에서는 신체와 마음에 차별이 없다는 의미이며,  

제5지(난승지)에서는 번뇌가 없는 청정의 의미이며, 

제6지(현전지)에서는 갖가지 법의 차별이 없는 의미이며, 

제7지(원행지)에서는 뛰어남도 없고 열등함도 없다는 의미이며,  

제8지(부동지)에서는 상호가 자재한 의지처이의 의미이고, 세계가 자재한 의지처의 의미이기 때문이며,  

제9지(선혜지)에서는 지혜가 자재한 의지처의 의미이며,

제10지(법운지)에서는 업이 자재한 의미이며, 다라니문과 삼매문이 자재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송이 있으니, 


上義及因上義故, 不攝義及身相續, 無煩惱染淨義故。

최상의 뜻과 최상을 원인으로 하는 뜻이기 때문이며, 

포섭되지 않음의 뜻과 의지신 상속인 신상속(身相續)의 뜻이며, 

번뇌의 잡염과 청정이 없다는 뜻이라네.


乃至不異義, 不勝無劣義, 依第四自在, 法界中無明, 二種及以十, 十地有障故, 對治說諸地。

나아가 차별이 없는 뜻과 뛰어남도 없고 열등함도 없는 뜻이며,  가지의 자재한 의지처이니, 

법계 안에서 무명의  가지와 열 가지의 10지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지위에서 다스림을 말하는 것이네.


然此無明,諸聲聞不雜,諸菩薩中雜。

그러나, 이러한 무명이 모든 성문에게는 잡염이 아니나, 보살에게는 잡염인 것이다.

ㅡ10() 수행에 관하여,  수행의 차이를 대치장(對治章)ㆍ입명장(立名章)ㆍ득상장(得相章)ㆍ수상장(修相章)ㆍ수시장(修時章) 다섯 부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①다스림의 대치장(對治章)과 ②입명장(立名章)

何故初地名爲歡喜?彼初故自益他益,堪能成德義故。何故第二地名爲離垢?破戒垢令遠作故。

何故第三地名爲明作?不動三昧三摩跋提依故`大法光依故。何故第四地名爲焰?菩提分法燒一切障故。

何故第五地名爲難勝地?超菩提分故,由眞諦智與世閒智,更互相違,合此難合令相應故。

 초지를 환희지(歡喜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최초로 자신과 남의 이익을 감당하는 능력의 덕이 성취되기 때문이다.

 제2지를 이구지(離垢地)라고이름하는 것인가? 계율을 범하는 과실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제3지를 명작지(明作地, 발광지)라 이름하는 것인가? 움직임이 없는 부동삼매(不動三昧, samādhi)ㆍ삼마발제(三摩跋提, samāpatti)의 의지처이기 때문이고,법의 광명의 의지처이기 때문이다.

 제4지를 염지(焰地, 염혜지)라 이름하는 것인가? 보리분법(菩提分法, 37 조도품)이 모든 장애를 태워 없애기 때문이다.

 제5지를 난승지(難勝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보리분법(菩提分法, 37 조도품)을 초월하기 때문이고, 진제(眞諦)의 지혜와 세간지(世閒智, 세간의 지혜)는 서로 위배되는 것이니, 이러한 합하기 어려운 것을 합해서 상응하게 하기 때문이다.

 

부동삼매(不動三昧, samādhi), 일반적으로 삼마지(三摩地)ㆍ삼매(三昧)라는 음역어를 사용한다.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해서 망념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하며, 정위(定位)ㆍ산위(散位)와 유심위(有心位)에만 통하고 무심위(無心位)에는 통하지 않는다.

삼마발제(三摩跋提, samāpatti), 삼마발저(三摩鉢底)로 음역된다. 몸과 마음의 평등에 이른다는 뜻이다. 정(定)의 일곱 가지 이명(異名) 중의 하나이다. 유심(有心)과 무심(無心)의 2정(定)에 통하며 산위(散位)에는 통하지 않는다.

37도품(道品), 즉 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정도분(正道分)이다.


何故第六地名爲現前?因緣智依,般若波羅蜜行現作故。何故第七地名爲遠行?有功用行盡至故。

何故第八地名爲不動?一切相不動故。何故第九地名爲善慧?得上辯才智故。

何故第十地名爲法雲?雜念一切法智,一切陁羅尼三昧門藏故,如雲`如虛空,上煩惱障滅故`法身滿故。

 제6지를 현전지(現前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연기(緣起)의 인연지(因緣智) 의지처로 삼아서 반야바라밀을 현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제7지를 원행지(遠行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의식적인 노력의 유공용행(有功用行)이 다하였 때문이다.

 제8지를 부동지(不動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모든 상(相)이 동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9지를 선혜지(善慧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최상의 변재의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제10지를 법운지(法雲地)라 이름하는 것인가? 일체법을 총체적으로 반연하는 지혜를 얻고 모든 다라니문과 삼매문을 함장하기 때문이니, 마치 구름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번뇌의 장애를 덮어서 단멸하기 때문이며, 또한 법신을 원만히 성취하기 때문이다.

 

③ 증득하는 득상장(得相章)
云何此諸地得智?有四種相:得信地,信地行。得順地,十種法行得故。

證得,初地中證法界,證一切地故。成就得,此諸地修盡至故。

이러한 모든 지위의 증득함을 어떻게 아는 것인가?  가지의 사종상(四種相)이 있으니,

첫째, 믿음의 신지(信地)를 증득하는 것은 모든 지위에서 믿기 때문이며,

둘째, 행을 증득하는 순지(順地)는 모든 지위와 수순하는  가지 법의 십종법행(十種法行)을 얻기 때문이며,

셋째, 통달의 증득(證得)은 초지에서 법계를 통달하여 모든 지위에 통달하기 때문이며,

넷째, 성취의 증득인 성취득(成就得)은  모든 지위의 수행이 궁극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십종법행(十種法行), 경전에 대한 다음과 같은 열 가지 행법을 말한다.

① 서사(書寫) : 경ㆍ율ㆍ논 3장을 기록해서 오래 보존케 함.

② 공양 : 경전이 있는 곳을 부처님의 탑묘(塔廟)처럼 공양 존중함.

③ 시타(施他) : 다른 이를 위해 바른 법을 말하거나 경전을 남에게 주어서 널리 교화함.

④ 제청(諦聽) : 다른 이가 경을 읽거나 강의하는 것을 지극한 마음으로 경청함.

⑤ 피독(披讀) : 경전을 독송하고 외우는 것.

⑥ 수지(受持) : 부처님의 교법을 받아 지님.

⑦ 개연(開演) : 불법을 말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믿고 알게 함.

⑧ 풍송(諷誦) : 소리를 내어 경전과 게송 등을 읽어서 다른 이로 하여금 좋아하는 마음을 내게 함.

⑨ 사유(思惟)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의 뜻을 생각하고 헤아리며 기억해서 잊지 않음.

⑩ 수습(修習)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몸소 수행해서 물러남이 없는 것.

 

④ 수행의 수상장(修相章)
云何此諸地修事知?此菩薩地地中,修舍摩他`毘婆舍那已,有五種相修。

何等五種?所謂雜修`無相修`無功用修`轉明修`轉轉修。

이러한 모든 지위의 수행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 것인가? 

 보살이 각각의 모든 지위에서 사마타(舍摩他, 지止)와 비바사나(毘婆舍那, 관觀)를 닦음에 있어서 다섯 가지 상(相)의 수행이 있으니, 무엇이 그 다섯 가지 상인가? 

이른바 총체적인 수행의 잡수(雜修), 수상을 수행하는 무상수(無相修),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수(無功用修), 전전히 밝히는 수행의 전명수(轉明修), 계속하여 나아가는 수행의 전전수(轉轉修)이다. 

 

如是此菩薩,此五種修已得五種果,所謂除一切惡,身種種想離得樂法意,一切處無量,不作畔在相,法光明現相,知淨分別相。彼諸分別念同行,爲滿法身及成就故,上`中`上因作攝故名。

이와 같이  보살은 이러한 다섯 가지 수행인 오종수(五種修)에 의해서 다섯 가지의 오종과(五種果)를 성취하나니,

이른바 모든 악의 의지처를 제거하는 제일체악(除一切惡), 갖가지 생각을 여의어서 법의 즐거움을 얻으며, 일체저에서 무량하고 한정된 상이 없는 법의 광명을 나타내며, 청정분의 분별상을 알고  모든 분별의 마음이 함께 현행하며, 법신을 원만히 성취하기 위해서 최상의 상중상(上中上)의  원인인 인(因)을 섭수하기 때문이다.


以十地中十波羅蜜修事成,六中六隨所說有四:方便波羅蜜,六波羅蜜所集善根,彼一切衆生共故,發願願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作願故。願波羅蜜者,未來種種願現相故,波羅蜜緣牽將故。力波羅蜜者,能修力等六波羅蜜,不斷同行故。智波羅蜜者,六波羅蜜差別智,法同受報化衆生故

10지 중에서  가지 바라밀의 수행이 성취되나니, 앞 부분의 여섯 지위에서 닦는 6 바라밀은 설명한 바와 같으며, 뒤의 4 바라밀은 다음과 같으니,

방편(方便)바라밀은 앞 부분의 6바라밀로 적집한 선근을 모든 중생과 함께 함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원을 세우기 때문이며,

서원(誓願)바라밀은 미래의 갖가지 서원을 일으켜서 바라밀의 여러 연(緣, 조건)들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며,

역(力)바라밀은 능히 수행하는 힘으로 앞 부분 6바라밀을 끊임없이 현행시키기 때문이며,

지(智)바라밀은 앞 부분의 6바라밀의 차별된 차별지(差別智) 이루고, 법을 함께 수용하며,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然此四波羅蜜,般若波羅蜜無分別智藉得智所攝。然復一切諸地,一切波羅蜜非不修成, 波羅蜜藏所攝此法門,

그러나, 이 4 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의 무분별지혜와 후득지혜에 포섭되며,

또한 모든 지위에서 모든 바라밀을 반드시 닦아서 이루나니, 이와 같은 법문은 바라밀의 장(藏)에 포섭되는 것이다.

 

⑤ 수행의 기간에 관한 수시장(修時章)
幾時此諸地修事滿成?有五種衆生,三阿僧祇劫。信行人,初阿僧祇。淨深心行`無相行及有相行,有六地及七地。第二阿僧祇還,彼不現相人,自此以上乃至十地。第三阿僧祇,修道滿足成。是中有偈: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여야  모든 지위의 수행이 원만히 성취되는 것인가?

다섯 부류의 중생이 있어서 3 아승기겁을 경과하나니,

믿고 행하는 신행인(信行人) 하나의 아승기겁을 경과하며,

청정하고 심오한 마음의 정심심행인(淨深心行人)과 형상이 무상행인(無相行人)과 형상이 유상행(有相行)의 중생은 초지에서의 제 6지 제7지에서 2 아승기겁을 경과하며,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불현행(不現相, 무공용행)의 사람은 이로부터 제10지에 이르기까지 3 아승기겁을 경과하여 수도가 원만히 성취된다. 여기에 게송이 있으니, 

 

아승기(阿僧祇, asaṃkhya), 무수(無數)ㆍ무앙수(無央數)로 번역되며, 124대수(大數) 중 제105의 숫자라고 한다.

유상행(有相行), 제6지 이전에 관찰되는 대상은 형상이 있다. 

전5지(前五地)에서는 유상관(有相觀)이 많고 무상관(無相觀)이 적으며, 

제6지에서는 무상관이 많고 유상관이 적으며,  

제7지 이후에는 순전한 무상관이다.

무상행(無相行), 제7지에 이르러 관찰되는 대상은 형상이 없다.

불현행(不現相, 무공용행), 현장의 역본은 무공용행(無功用行)으로 한역하고 있다. 공용은 몸ㆍ입ㆍ뜻으로 짓는 동작ㆍ말ㆍ생각을 가리키며, 공용지(功用地)는 보살의 10지 가운데 초지(初地)에서 제7지까지이다. 이 지위에 있는 보살은 이미 진여를 깨달았으나 아직 가행(加行)의 공을 쌓아야 하므로 그렇게 부르며,

무공용은 보살이 제8지 이상의 경지가 되면 의도적으로 수행을 닦지 않더라도 자연히 진여에 계합하는 것을 말한다.


勝上力故, 堅心勝智, 菩薩三祇, 發行盡至。如是說因果,修差別已。

뛰어나고 높은 승상력(勝上力)과 견고한 마음의 견심(堅心)과 뛰어난 승지(勝智) 의해서

보살이 3 아승기겁 동안 행을 일으켜서 궁극에 이르게 되네.

이상과 같이 원인과 결과의 인과(因果)와 수행의 차이를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