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成唯識論)

성유식론(成唯識論) 제 10권 1

Skunky 2025. 2. 13. 09:00

成唯識論 卷第一 

護法等菩薩造 호법(護法 지음

三藏法師 玄奘  詔譯 현장(玄奘한역

성유식론(成唯識論 10 1

 

此十一障二障所攝。

이러한 11 가지의 장애는 이장(二障) 포섭되는 것으로,

 가지 무거운 장애인 십중장(十重障)을 자세히 해설하는 가운데에서의 2(第二段)으로,

11 가지 장애를 번뇌장ㆍ소지장의 이장 ()하여, 분별기(分別起)ㆍ구생기(俱生起) 번뇌장ㆍ소지장을 조복하고 단멸하는 단계인 복단위차(伏斷位次) 밝힌다.

 

煩惱障中見所斷種於極喜地見道初斷。彼障現起地前已伏。

번뇌장 중에서 견도(見道)에서 단멸되는 미혹의 종자는 

제1의 극희지(極喜地)의 견도 초기, 즉 진견도(眞見道)의 무간도(無間道)ㆍ해탈도(解脫道)에서 단멸되는 것으로, (돈오 보살의 경우)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분별기(分別起) 번뇌장 장애의 현행은 10지 이전 단계에서 조복된다.

즉 자량위에서는 두드러진 현행을 조복하고, 가행위에서는 미세한 현행을 조복하며,

 

修所斷種金剛喩定現在前時一切頓斷。彼障現起地前漸伏,

수도(修道)에서 단멸되는 미혹의 종자는 금강유정이 현전할 때에 (점오 보살과 유학에 공통으로) 모두 단박에 단멸되며, 그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구생기(俱生起) 번뇌장 장애의 현행은 10지 이전 단계에서 점차 조복된다. 

 

初地以上能頓伏盡,令永不行,如阿羅漢由故意力前七地中雖暫現起,而不爲失,

초지(初地, 환희지 또는 극희지) 이상에서는 능히 단박에 조복하여 영원히 작용하지 않게 함이 아라한과 같으나, 고의적인 힘에 의해서 제7지 이전 중에 잠깐 현행하지만 잘못된 것이 아니다.

고의(故意) 4(前四地)에서 아견(我見) 등을 일으키고, 7(前七地)에서 탐욕 등을 일으키는 일도 있으나, 이것은 보살에게 지증(智增) 비증(悲增)  부류에 있어서,

비증(悲增) 보살이 유정의 이익을 위해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있으니,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을 불쌍히 여겨   사람을 죽이는 경우에, 그는 살생을 하기 위해 고의로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고, 드디어 지옥 중에 태어나 유정의 고통을 대신 받거나, 또는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고의로 탐욕을 일으켜서 인천(人天) 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고의로 일으키는 이라고 하며, 이런 경우에는 과실이 되지 않는 것이다.

 

八地以上畢竟不行。

제8지의 부동지 이상에서는 궁극에 이르러 작용하지 않으며, 

8 이상에서는 6식이 순무루(純無漏) 상속하기 때문에 번뇌의 현행이 영원히 조복되고, 또한 분단생사(分段生死) 여의고 변역신(變易身) 받기 때문에, 윤생(潤生) 번뇌를 고의적으로 일으키지 않는다.

 

所知障中見所斷種,於極喜地見道初斷。彼障現起地前已伏。修所斷種於十地中漸次斷滅,金剛喩定現在前時方永斷盡。彼障現起地前漸伏,乃至十地方永伏盡。

소지장(所知障) 중에서 견도에서 단멸되는 미혹의 종자는 극희지의 견도 초기에 단멸하나, 그 장애의 현행은 10지 이전 단계에서 조복되며,

수도에서 단멸되는 미혹의 종자는 10지 가운데에서 점차 단멸되는 것으로, 금강유정이 현전할 때에야 비로소 영원히 단멸되며, 그 장애의 현행은 10지 이전 단계에서 점차 조복하고 나아가 10지에서 비로소 영원히 조복되는 것이다.

 

八地以上六識俱者不復現行,無漏觀心及果相續能違彼故。第七俱者猶可現行,法空智果起位方伏,

제8의 부동지 이상에서 제6식과 함께하는 소지장(所知障) 다시 현행하지 않으니, 무루로서 관조하는 2공무루(空無漏)의 무분별지혜와 결과인 2공(空)의 무분별지혜의 결과인 멸진정(滅盡定)과 후득지(後得智)가 상속해서 능히 그 제6식의 아집과 법집에 거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제7식과 함께하는 제7식의 소지장은 오히려 현행할  있으나, 법공(法空)의 지혜와 결과가 일어나는 단계에서 비로소 조복된다.

ㅡ제7식과 함께하는 소지장은 8 이상에서도 아직 현행해야 하는 것이니, 6식의 아공지(我空智) 그것에 거스르지 않기 때문이며, 이것은 6식의 법공지(法空智) 단계에서 조복된다.

 

前五轉識設未轉依,無漏伏故,障不現起。

전5식은 설사 전의(轉依)하지 않을지라도 제6식의 무루(無漏)로써 조복되기 때문에 전5식(前五識)의 두 가지 장애 일으키지 않는다.

 

雖於修道十地位中皆不斷滅煩惱障種,而彼麤重亦漸斷滅,

수도(修道)의 10지의 계위 중에서는 모든 번뇌장의 종자를 단멸하지는 않지만, 그것의 추중(麤重, 습기)을 점차 단멸하나니,

ㅡ번뇌장의 종자의 추중은 금강심(金剛心)에서 비로소 단멸되고, 종자가 아닌 습기의 추중은 각각의 지위인 지지(地地)에서 끊어 버리는 단사(斷捨)하게 된다.

 

추중(麤重)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종자를 추중이라고 이름하고,

둘째는 종자가 아닌 습기를 추중이라고 이름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후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由斯故說二障麤重一一皆有三位斷義。雖諸位中皆斷麤重,而三位顯,是故偏說。

이러한 까닭으로, 이장(二障)의 추중 하나하나를 극환희주(極歡喜住)ㆍ무가행무공용무상주(無加行無功用無相住)ㆍ최상성만보살주(最上成滿菩薩住)의 삼위(三位, 3 가지의 안주) 각각 단멸하는 뜻이 있다고 말하며,

비록 모든 지위 중에서 각각 추중을 단멸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삼위(三位)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것에 비중을 두어 말하는 것이다.

ㅡ유가사지론 47권에서와 유가론 47권ㆍ제48권에서 열두 가지 보살의 안주함의 보살주(菩薩住) 열거하였고, 3무수대겁(無數大劫) 경유하여서 능히 모든 번뇌장품과 소지장품에 있는 추중(麤重) 단멸한다고 말한다

번뇌장품에 있는 추중은  가지 안주에서 능히 단멸한다고 하였으니,  

극환희주(極歡喜住)에서 여러 악취(惡趣) 모든 번뇌장품의 추중을  영원히 단멸하고,

무가행무공용무상주(無加行無功用無相住)에서 능히 청정무생인 장애하는 모든 번뇌품의 추중을  영원히 단멸하고, 최상성만무생인(最上成滿無生忍) 장애하는 모든 번뇌품의 추중을  영원히 단멸한다

최상성만보살주(最上成滿菩薩住)에서 모든 번뇌의 습기ㆍ수면의 장애를  영원히 끊고 여래주(如來住) 들어간다고 말하였다.

 

斷二障種漸頓云何?第七識俱煩惱障種,三乘將得無學果時,一剎那中,三界頓斷。所知障種將成佛時,一剎那中一切頓斷,任運內起,無麤細故。

이장(二障)의 종자를 점차 단멸함과 단박에 단멸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제7식과 함께하는 번뇌장의 종자는 부정종성(不定種姓)과 결정성문(決定聲聞)과 결정독각종성(決定獨覺種姓)의 3승(乘)의 수행자가 장차 무학과(아라한과)를 증득할 즈음,찰나(一剎那)에 3계의 것을 단박에 끊으며,

소지장의 종자는, 소지장(所知障)이기 때문에 부정종성(不定種姓)과 보살종성(菩薩種姓)이며, 장차 성불하고자 할 즈음에찰나 중에 모든 것을 단박에 끊는 것이다.

이 이장(二障)이 자연적으로 내면에서 일어나는 임운내기(任運內起)의 것으로, 견도에서 단멸되는 미혹을 가려낸 것으로,

수도(修道)에서의 현상(事)에 미혹한 탐욕 등을 가려낸, 추(麤)와

수도에서의 본질(理)에 미혹한 아견과 변견(邊見)을 가려낸, 미세함의 세(細)가 없기 때문이다.

ㅡ두 가지 장애의 종자를 단멸하는 돈점(頓漸) 밝힌 것으로, 이것은 보살뿐만 아니라 널리 3()을 포함하여서 말하는 것이다.

 

餘六識俱煩惱障種,見所斷者,三乘見位,眞見道中,一切頓斷。修所斷者,隨其所應,一類二乘,三界九地一一漸次九品別斷。一類二乘三界九地合爲一聚,九品別斷,菩薩要起金剛喩定,一剎那中三界頓斷。

나머지 6식과 함께하는 번뇌장의 종자 중에서 견도에서 단멸되는 것은, 3승의 견도위 중의 진견도(眞見道) 중에서 모든 것을 단박에 끊으며,

수도에서 단멸되는 것은  상응하는 바를 따라  부류의 이승, 즉 순차적으로 4과(果)를 얻는 수행자는 3계(界)ㆍ9지(地)의 것을 하나하나 점차 9품(品)으로 해서 별도로 끊으며,

다른 한 부류인, 초과(初果)의 수행자인 이승은 3계ㆍ9지를 합해서  무리의 9품으로 해서 별도로 끊는, 즉 중간의 두 과를 초월하여 제4과를 증득하며,

보살은 반드시 금강유정을 일으켜서  찰나에 3계의 9지(地)의 81품 단박에 끊는다.

ㅡ9()를 각각 9()으로 나누어서 모두 81품이 된다.

 

所知障種,初地初心頓斷一切見所斷者。修所斷者,後於十地修道位中漸次而斷,乃至正起金剛喩定一剎那中方皆斷盡,通緣內外麤細境生,品類差別有衆多故。

소지장의 종자 중에서 견도에서 단멸되는 모든 미혹은 초지의 초심(初心)에서 단박에 끊을 수 있으며,

수도에서 단멸되는 것은 나중에 10지의 수도위에서 점차적으로 끊어 나아가서 바로 금강유정을 일으킨 일찰나(一剎那)에 비로소 모두 끊어 없앤다. 

공통적으로 내부와 외부, 추(麤, 구체적인 것)와 세(細, 미세한)의 대상(境)을 반연하여 일어나는 것이므로 품류(品類)의 차이가 많은 때문이다.

 

二乘根鈍,漸斷障時必各別起無閒解脫加行勝進,或別或摠。菩薩利根漸斷障位,非要別起無閒解脫,剎那剎那能斷證故,加行等四剎那剎那前後相望皆容具有。

2승(乘)은 근기가 둔하므로 점차 장애를 끊을 때에 반드시 각각 별도로 무간도와 해탈도를 일으키는, 즉 무간도에서 1품을 끊은 다음에 해탈도를 일으키는 것 등이며,

가행도와 승진도는 수도(修道)에서 개별적으로 각각 9품을 일으키거나 혹은 총체적으로 일으킨다. 

보살은 근기가 총명하므로 장애를 점진적으로 끊는 단계에서 무간도와 해탈도를 반드시 별도로 일으키지 않으니, 찰나찰나에 무간도에서 끊고, 해탈도에서 증득할  있기 때문이다.

가행도 등의  가지는 찰나 찰나에 앞뒤로 서로 배대해서 모두 갖추어 있음이 인정되나니,

유루의 4도(道)는 색계와 무색계의 10지(地)에서는 공통적으로 모두 갖추나,  
욕계에서는 오직 가행도와 승진도만이 있고,  
무루의 4도는 유정천(有頂天)을 제외한 모두는 공통으로 4도가 있다.

ㅡ3승에 있어서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ㆍ승진도의  가지  같은 점과 차이점을 판별한 것이다.

 

ㅡ번뇌를 끊는 수행에 가행도ㆍ무간도ㆍ해탈도ㆍ승진도의 네 단계가 있어서,

가행도(加行道)는 번뇌를 끊는 지위의 예비로서 수행에 힘을 가(加)하는 기간이고,

무간도(無間道)는 근기가 성숙하여 참으로 번뇌를 끊고자 하는 단계이며,

해탈도(解脫道)는 무명(無明) 번뇌를 여읜 곳에 나타나는 진여를 얻고자 하는 찰나이며,

승진도(勝進道)는 다시 정진을 계속하여 열반에 나아가는 기간이다.

 

十眞如者:一遍行眞如,謂此眞如二空所顯,無有一法而不在故。

二最勝眞如,謂此眞如具無邊德,於一切法最爲勝故。

‘십진여(十眞如)’란 다음과 같으니,

제1의 극희지(極喜地, 환희지)는 변행진여(遍行眞如)이며, 중생 성품의 장애인 이생성장(異生性障)을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진여는 아공ㆍ법공의 이공(二空)에서 나타난 것으로서, 어느 일법(一法)에도 있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제2의 이구지(離垢地)는 가장 뛰어난 승진여(勝眞如)이며, 삿된 행의 장애인 사행장(邪行障)을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진여는 가없는 덕을 갖추어법에 있어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ㅡ증득되는 진여를 해설한 것으로, 10()  ()에서 증득되는 진여에 명칭을 붙여  가지 진여를 가립하였다.

 

三勝流眞如,謂此眞如所流教法於餘教法極爲勝故。

四無攝受眞如,謂此眞如無所繫屬,非我執等所依取故。

五類無別眞如,謂此眞如類無差別,非如眼等類有異故。

제3의 발광지(發光地)는 뛰어나게 흘러나오는 승유진여(勝流眞如)이며, 우둔함의 장애인 암둔장(闇鈍障)을 단멸함으로써 증득되는  진여로부터 흘러나오는 교법은 다른 교법에 비해서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며,

제4의 염혜지(染慧地)는 섭수됨이 없는 무섭수진여(無攝受眞如)이니, 미세한 번뇌가 현행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이 진여는 계박되고 소속된 바가 없어서 아집 등의 소의처(所依處, 의지처)와 인식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며,

제5의 난승지(極難勝地)는 종류의 차별이 없는 유무별진여(類無別眞如)이니, 하위의 교법에서 반열반하고자 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진여는 종류의 차별이 없으니, 안근(眼根) 등의 다른 종류가 있는 것과는 다른, 즉 생사와 열반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미오일여(迷悟一如)이기 때문이다.

 

六無染淨眞如,謂此眞如本性無染,亦不可說後方淨故。

七法無別眞如,謂此眞如雖多教法,種種安立而無異故。

제6의 현전지(現前地)는 잡염과 청정이 없는 무염정진여(無染淨眞如)이며, 구체적인 상이 현행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이 진여는 본래부터 성품에 잡염이 없으므로 나중에 비로소 청정하게 되는 것이라 말할  없기 때문이며,

제7의 원행지(遠行地)는 법의 차이가 없는 법무별진여(法無別眞如)이며, 미세한 상이 현행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진여는 비록 많은 교법에서 갖가지로 안립되지만, 서로 다름이 없기 때문이며,

ㅡ이 진여는 많은 교법에서 승의(勝義)ㆍ법계(法界)ㆍ선()  여러 가지로 안립되지만, 서로 다름이 없음을 말한다.

 

八不增減眞如,謂此眞如離增減執,不隨淨染有增減故,卽此亦名相土自在所依眞如,謂若證得此眞如,已現相現土俱自在故。

제8의 부동지(不動地)는 증감(增減)이 없는 부증감진여(不增減眞如)이니, 형상이 없는 관법 속에서 가행을 짓게 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이 진여는 증감의 집착을 떠난 것으로서, 청정ㆍ잡염법을 따라 증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이것을 형상과 국토의 자재함이 의지처로 하는 진여라고도 이름하나니,

금(金)ㆍ은(銀) 등의 모습을 나투거나, 크고 작은 국토를 나투는 것이 자재한 이 진여를 증득하고 나면, 형상을 나타내고 국토를 변현하는 것에 모두 자재하기 때문이다.

 

九智自在所依眞如,謂若證得此眞如已,於無㝵解得自在故。

十業自在等所依眞如,謂若證得此眞如已,普於一切神通作業摠持定門皆自在故。

제9의 선혜지(善慧地)는 지혜의 자재함이 의지처로 하는 지자재소의진여(智自在所依眞如)이며, 남을 이롭게 하는 속에서 실천하려 하지 않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이 진여를 만약 증득한다면무애해(四無礙解)에서 자재함을 얻기 때문이며,

제10의 법운지(法雲地)는 업의 자재 등이 의지처로 하는 업자재등소의진여(自在等所依眞如)이며, 제법에서 아직 자재함을 얻지 못하게 하는 장애를 끊음으로써 증득되는 이 진여를 만약 증득한다면, 널리 모든 신통스러운 작업과 총지(總持)와 여러 선정에 대해서 모두 자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