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成唯識論)

성유식론(成唯識論) 제 7권 10

Skunky 2025. 2. 2. 09:00

成唯識論 卷第一 

護法等菩薩造 호법(護法 지음

三藏法師 玄奘  詔譯 현장(玄奘한역

성유식론(成唯識論제7  10

 

有義五識有漏、無漏自類互作等無閒緣,未成佛時容互起故。

有義無漏、有漏後起,非無漏後容起有漏,無漏五識非佛無故,彼五色根定有漏故,是異熟識相分攝故,有漏不共必俱同境,根發無漏識理不相應故,此二於境明昧異故。

제1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5식(識)도 유루와 무루의 자기 부류인 자류(自類)가 서로 등무간연이 되는 것으로, 아직 성불하지 않았을 때에는 서로 일으키는 것이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제2사(第二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로는, 무루는 유루 이후에 일어나는 것으로, 무루 이후에 유루를 일으키는 것은 인정되지 않으며,

무루의 5식은 부처님이 아니면 없기 때문이고,

성소작지(成所作智) 오직 불과(佛果)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섯 감각기관이 반드시 유루이기 때문이며, 이것은 이숙식의 상분에 포함되기 때문이며,  

→어째서 성소작지(成所作智) 오직 불과(佛果)에서만 일어나는 것인가!  5식의 의지처인 5() 반드시 유루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유루인가! 이것은 이숙식의 상분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루로써 공통되지 않으며,

무루의 감각기관을 가려낸, 간(簡)

 

반드시 함께하며,

유루의 8식을 가려낸 것으로, 이것은 공통된 것이기 때문에 무루식의 의지처도 되므로 제외하는 것이다.

 

대상을 같이하며

등무간연(等無間緣)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등무간연의 감각기관은 이전 찰나와 이후 찰나에 생겨나므로 유루에 의지할  있기 때문이다.

 

감각기관이 무루의식을 일으킨다는 것에 바른 논리가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니,  

  가지는 대상에 대해서 밝고 어두움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7식을 가려낸 것으로, 7식도 6식의 의지처인 소의(所依) 되기 때문이다.


三所緣緣。謂若有法是帶己相,心或相應所慮所託。此體有二:一親,二疏。若與能緣體不相離,是見分等內所慮託,應知彼是親所緣緣。若與能緣體雖相離,爲質能起內所慮託,應知彼是疏所緣緣。親所緣緣能緣皆有,離內所慮託必不生故。疏所緣緣能緣或有,離外所慮託亦得生故。

셋째는 소연연(所緣緣)이니, 무루의 밝은 명식(明識)과 유루의 어두운 감각기관인 매근(昧根)으로 존재하는 법인 유법(有法)이 자기 모습을 띠는 심왕, 혹은 상응법(심소)의 

가유(假有) 실유(實有)로서 의타기성과 원성실성을 말하며, 변계소집성을 가려낸다.

 

사려된 것의 소려(所慮, 소연所緣)과 의지된 것의 소탁(所託, 연緣)을 말하는 것으로,

의탁된 것의 소탁(所託)이란  () 가리킨다.

 

이것의 자체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친소연연(親所緣緣)이고, 다른 하나는 소소연연(疎所緣緣)이다.

만약 능연(能緣)과 자체가 서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서 견분  내부의 사려된 것과 의탁된 것이라면, 그것은 친소연연(親所緣緣)이라고 마땅히 알아야 하며,

만약 능연과 자체가 서로 떨어지긴 하지만, 본질로 삼아 능히 내부의 사려된 것과 의탁된 것을 일으킨다면, 마땅히 알라. 그것은 소소연연(疎所緣緣)이다. 

친소연연은 능연에 모두 있으니, 내부의 사려된 것과 의탁된 것을 떠나서는 반드시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며,

소소연연은 능연에 혹은 있기도 한 것이니, 외부의 사려된 것과 의탁된 것을 떠나서도 생겨날  있기 때문이다.

소소연연(疎所緣緣) 능연의 법에 혹은 있기도 하고 혹은 없기도 한 것은, 이것은 마음 밖의 법이기 때문이니,  

예를 들면, 실아(實我)에 집착하는  등은 본질이 없지만  법을 떠나서도 역시 마음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第八心品,有義唯有親所緣緣,隨業、因力任運變故。有義亦定有疏所緣緣,要仗他變質自方變故。

제8식의 심품(心品)에 관하여 먼저 제1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오직 친소연연만이 있으며, 업과 종자(因)의 세력에 따라 자연적으로 변현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8() 있어서 친소연연과 소소연연의 유무(有無) 판별한 것이다.

 

제2사(第二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친소연연이 있고, 역시 소소연연도 반드시 있으니, 다른 사람의 제8식이 변현한 것에 의지하여 본질로서 스스로 바야흐로 변현하기 때문이라 하였으며, 


有義二說俱不應理,自他身土可互受用,他所變者爲自質故,自種於他無受用理,他變爲此不應理故。

非諸有情種皆等故,應說此品疏所緣緣一切位中有無不定。

호법의 정의로써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위의  견해는 모두 바른 논리가 아닌 것으로, 자신ㆍ타인의 신체ㆍ국토를 서로 수용할  있고, 다른 사람의 제8식이 전변한 것을 자신의 본질로 삼기 때문이며, 

1(第一師) 견해를 논파하였다.

 

자기 종자를 타인에 대해서 수용하는 논리없이, 타인이 이것을 변현한다고 말하는 것은 바른 논리가 아니기 때문이며, 모든 유정은 종자가 모두 평등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第二師) 견해를 논파하였다.

 

그러므로 마땅히,  심품(心品)의 소소연연은 일체의 지위 중에서 있고 없음이 일정하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第七心品,未轉依位是俱生故,必仗外質,故亦定有疏所緣緣,已轉依位此非定有,緣眞如等無外質故。

제7식의 심품(心品)은 전의(轉依)를 이루지 못한 지위에서는 함께 생겨나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의 본질에 의지하므로, 따라서 반드시 소소연연이 있으며,

이미 전의를 이룬 지위에서는 이것이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니니, 진여 등을 반연함에 있어서는 외부의 본질이 없기 때문이다.


第六心品,行相猛利,於一切位能自在轉,所仗外質或有或無,疏所緣緣有無不定。

제6식의 심품(心品)은 인식작용이 강하고 예리하여 일체의 지위에서 능히 자재하게 전전하며, 의지되는 외부의 본질이 혹은 있고 혹은 없기도 한 것으로, 소소연연이 있고 없음이 일정하지 않으며, 


前五心品未轉依位麤鈍劣故,必仗外質,故亦定有疏所緣緣。已轉依位此非定有,緣過、未等無外質故。

전5식(前五識)의 심품(心品)은 전의를 이루지 못한 지위에서는 두드러지고 둔하며 미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의 본질에 의지하므로, 따라서 친소연연이 있고, 역시 소소연연도 반드시 있다. 

이미 전의를 이룬 지위에서는 이것이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니니, 과거와 미래 등을 반연함에 있어서는 외부의 본질이 없기 때문이다.


四增上緣。謂若有法有勝勢用,能於餘法或順或違。雖前三緣亦是增上,而今第四除彼取餘,爲顯諸緣差別相故。此順違用於四處轉,生住成得四事別故。

넷째는 증상연(增上緣)이니, 만약 존재하는 법인 유법(有法)이 뛰어난 세력이 있어서 능히 다른 법에 대해서 혹은 수순하고 혹은 거슬러서 위역(違逆)하는 것을 말한다. 

앞의  가지 연(緣)도 증상(增上)이지만, 이  번째는 그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취하나니, 모든 연(緣)의 차별된 상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수순과 거스름의 작용은  곳에서 전전하나니, 생(生), 주(住 머무름), 성(成, 이룸), 득(得, 얻음)의 사사(四事)가 다르기 때문이다.


然增上用隨事雖多,而勝顯者唯二十二,應知卽是二十二根。

그러나 증상연의 작용은 일에 따라서 많지만, 뛰어나게 나타나는 것은 오직 22 가지이니,  이십이근(二十二根)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법 중에서 작용이 가장 뛰어난 스물두 가지 법을 선택하여 22근(根)이라고 이름한다. 여기서 근(根)은 최승(最勝)ㆍ자재ㆍ증상(增上)의 뜻으로서, 작용이 우수한 것을 말한다. 

이에 6근(인식기관)ㆍ남근(男根)ㆍ여근(女根)ㆍ명근(命根)ㆍ5수근(受根)ㆍ5선근(善根)ㆍ3무루근(無漏根)이 있다.

 

前五色根以本識等所變眼等淨色爲性,男、女二根身根所攝故,卽以彼少分爲性。命根但依本識親種分位假立,非別有性。意根摠以八識爲性,五受根如應各自受爲性,信等五根卽以信等及善念等而爲自性。

전오색근(前五色根)은 근본식 등이 전변된 안근 등의 승의근인 정색(淨色)으로써 자성으로 삼으며,

남근(男根)ㆍ여근(女根)의  가지 근(根)은 신근(身根)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것의 일부분으로써 자성으로 삼으며,

명근(命根)은 다만 근본식의 직접적인 종자의 분위(分位)에 의거하여 가립하는 것으로 별도의 자성이 있지 않으며,

의근(意根)은 전체적으로 8식으로써 자성으로 삼으며,

5수근(受根)은 상응하는 것과 같이, 각각의 감수작용인 수(受)로써 자성으로 삼으며,

신근(信根) 등의 5근은  신(信)심소 등과 선(善)의 염(念)심소 등으로써 자성으로 삼는다.


未知當知根體位有三種:一根本位。謂在見道,除後剎那無所未知可當知故。二加行位。謂煖、頂、忍、世第一法。近能引發根本位故。三資糧位。謂從爲得諦現觀故,發起決定勝善法欲,乃至未得順決擇分所有善根,名資糧位,能遠資生根本位故。

4성제를 아직 알지 못하나 장차 알게 되는 지위에 있는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의 자체의 분위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근본위(根本位)로써, 견도에 있으며 다음 찰나를 제외하는으로서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은 장차에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가행위(加行位)이니, 난위(煖位)ㆍ정위(頂位)ㆍ인위(忍位)ㆍ세제일법위(世第一法位)를 말하는 것으로, 능히 근본위를 가까이에서 이끌어 내기 때문이며,

셋째는 자량위(資糧位)이니, 4성제의 현관(現觀)을 증득하기 위해서 결정적으로 뛰어난 선법욕(善法欲)을 일으키고, 

→선법(善法)의 욕구인 선법욕(善法欲)은 여섯 가지 현관(現觀) 중에서 신현관(信現觀) 말한다.

 

나아가 아직 순결택분(順決擇分)에서 선근을 얻지 못함에 이르기까지를 자량위라고 이름하는 것으로, 능히 근본위를 돕기 때문이다.

→순결택분(順決擇分),  가지의 사선근(四善根),  ()ㆍ정()ㆍ인()ㆍ세제일법(世第一法)이다.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 세 가지 무루근, 삼무루근(三無漏根)의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ㆍ이지근(已知根)ㆍ구지근(具知根) 중의 하나이며, 견도위(見道位)에서 일어나는 의(意)ㆍ낙(樂)ㆍ희(喜)ㆍ사(捨)ㆍ신(信)ㆍ근(勤)ㆍ염(念)ㆍ정(定)ㆍ혜(慧)의 9 가지 근(根)을 말하며, 16심(心) 중에서 앞의 15심은 견도에, 제16심은 수도(修道)에 포함된다. 

견도위의 수행자는 일찍이 알지 못하던 4성제(聖諦)의 진리를 다음 생각인 제16심에서 온전하게 아는 위치에 있으므로 이 지위에 있는 자가 가진 9근을 이렇게 이름한다.

 

於此三位信等五根意喜、樂、捨爲此根性,加行等位於後勝法求證愁慼亦有憂根,非正善根故多不說。

  가지 지위에서 신근(信根) 등의 5근과 의근(意根)ㆍ희근(喜根)ㆍ낙근(樂根)ㆍ사근(捨根)으로써  근(根)의 자성으로 삼으니, 가행위 등, 자량위의 지위에서는 이후의 뛰어난 승법(勝法)에 대해서 증득하고자 추구하고 근심하므로 역시 우근(憂根)도 있지만, 진정한 선근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사지론' 등에서 자세하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前三無色有此根者。有勝見道傍修得故。或二乘位迴趣大者,爲證法空,地前亦起九地所攝生空無漏,彼皆菩薩此根攝故。

앞의  가지 무색계에서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 있다고 '유가사지론' 제57권에서 말한 것은 뛰어난 견도인 일심진견도(一心眞見道)에서 곁으로 닦아 얻는 상견도(相見道)가 때문이다.

혹은 2승의 지위로부터 대승으로 전향해서 나아가는 자가 법공을 증득하기 위하여 10지(地) 이전에서 역시 9지(地)에 포함되는 아공의 무루를 일으키나니, 그것을 모두 보살의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菩薩見道亦有此根,但說地前,以時促故。始從見道最後剎那乃至金剛喩定,所有信等無漏九根皆是已知根性,未離欲者於上解脫,求證愁慼,亦有憂根,非正善根故多不說。

보살의 견도(見道)에서도 역시  근(根)이 있으니, '유가사지론' 제57권에서 다만 10지 이전만을 말한 것은 시기를 포착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살의 3()이란, 10() 이전의 승해행지(勝解行地)의 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에서 1() 건립하고, 10지에서 2근을, 불지(佛地)에서 3근을 건립한다.

의혹을 풀어 주기 위해서, 보살의 견도에서도 역시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 있지만, 오직 승해행지만을 말한 것은 견도 중에서는 시기를 포착한 것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처음에 견도의 최후 찰나로부터 나아가 금강유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근(信根)  무루의 아홉 가지의 구근(九根)은 모두 미오인과(迷悟因果)의 도리를 이미 아는 이지근(已知根)의 속성이며,

아직 욕망을 떠나지 못한 자는 상지(上地)의 해탈에 대해서 증득하고자 추구하여 근심하므로 역시 우근(憂根)도 있지만, 진정한 선근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사지론' 등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은 것이다.

이미 4성제의 도리를 아는 지위의 이지근(已知根) 체(體) 밝힌 것이다.

 

구근(九根), 믿음심소의 신근(信根)ㆍ정진 심소의 근근(勤根)ㆍ기억심소의 염근(念根)ㆍ집중심소의 정근(定根)ㆍ혜심소의 혜근(慧根)ㆍ의근(意根)ㆍ희수근(喜受根)ㆍ낙수근(樂受根)ㆍ사수근(捨受根).

이지근(已知根)은 세 가지 무루근 중의 하나로써,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의(意)ㆍ낙수(樂受)ㆍ희수(喜受)ㆍ사수(捨受)ㆍ신(信)ㆍ근(勤)ㆍ염(念)ㆍ정(定)ㆍ혜(慧)의 아홉 가지 근(根)을 말한다. 이것은 이미 지혜로써 미(迷)ㆍ오(悟)ㆍ인(因)ㆍ과(果)의 도리를 다 아는 것이다.

 

諸無學位,無漏九根一切皆是具知根性。有頂雖有遊觀無漏,而不明利,非後三根。

二十二根自性如是,諸餘門義如論應知。

모든 무학위에서의 무루구근(無漏九根)은 일체 모두를 갖춘 것을 아는 구지근(具知根)의 속성으로, 유정천(有頂天)에서는 유관(遊觀)의 무루가 있지만, 밝고 예리하지 않아서 뒷부분의 세 가지 근(根)이 아닌 것이다.

갖춘 것을 아는 지위의 근인 구지근(具知根) 체를 밝힌 것이다.

 

22근의 자성은 이상과 같으니, 나머지 모든 부문의 뜻은 논서, '유가사지론' 제57권과 같다고 알아야 하리라.

 

구지근(具知根)은 삼무루근(三無漏根) 중의 하나로서 아라한의 무루지(無漏智)를 말한다. 닦을 것을 모두 닦고, 끊을 번뇌도 이미 끊어 다시는 닦을 것이 없다고 아는 지혜이다.


成唯識論卷第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