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成唯識論)

성유식론(成唯識論) 제 6권 11

Skunky 2025. 1. 27. 09:01

成唯識論 卷第一 

護法等菩薩造 호법(護法 지음

三藏法師 玄奘  詔譯 현장(玄奘한역

성유식론(成唯識論 6 11

 

云何不正知?於所觀境謬解爲性。能障正知毀犯爲業。謂不正知者多所毀犯故。

무엇이 부정지(不正知)심소’인가? 관찰되는 대상에 대해서 그릇되게 이해하는 것을 체성(體)으로 삼고, 능히 바르게 아는 정지(正知)를 장애하여 계율 등을 훼범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것으로, 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훼범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부정지(不正知, asamprajñānya)심소는 대상을 잘못 이해하는 심리작용으로서 정지(正知)를 장애하며, 혜(慧)와 치(癡)심소의 일부분이다.


有義不正知慧一分攝。說是煩惱相應慧故。有義不正知癡一分攝。'瑜伽'說此是癡分故。令知不正名不正知。

제1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부정지(不正知)는 혜(慧)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것이 번뇌와 상응하는 혜(慧)라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제2사(第二師)의 견해로는, 부정지(不正知)는 치(癡)심소의 일부분에 포함되는 것으로, '유가사지론'에서 이것은 치심소의 부분이라고 말한 때문이며, 바르게 알지 못하는 것을 부정지(不正知)라고 이름한다고 하였으며, 


有義不正知俱一分攝。由前二文影略說故。論復說此遍染心故。

호법의 정의로,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부정지는 혜(慧)와 치(癡) 심소의  가지가 함께하는(俱) 것의 일부분에 포함되는 것이니, 앞에서 인용한  문장에서 그림자처럼 생략해서 말한 때문이며,

다시 논서에서 이것이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한 때문이라고 하였다.


與、幷、及言,顯隨煩惱非唯二十。󰡔雜事󰡕等說貪等多種隨煩惱故。隨煩惱名亦攝煩惱。是前煩惱等流性故。煩惱同類餘染污法,但名隨煩惱非煩惱攝故。唯說二十隨煩惱者,謂非煩惱唯染麤故。此餘染法或此分位或此等流,皆此所攝。隨其類別,如理應知。

'삼십송'의 제13ㆍ제14 게송에서, ‘더불어 여(與)’, ‘아울러 병(幷)’, ‘미칠 및의 급(及)’이라는 말은 

수번뇌(隨煩惱)심소가 오직 스무 가지만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잡사경(雜事經)', '아비달마법온족론(阿毘達磨法蘊足論)' 8권 등에서   많은 종류의 수번뇌를 말한 때문이며,

수번뇌라는 명칭하는 것은 역시 번뇌도 포함한다는 것이니, 앞에서의 번뇌심소와 등류의 성질이기 때문이다.

'유가사지론' 제62권에서, 번뇌와 같은 종류인 다른 염오법은 다만 수번뇌라고 이름하나니, 번뇌심소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번뇌(隨煩惱)가 오직 20 가지 뿐이라고 말한 것은 번뇌심소가 아닌, 오직 잡염이며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나머지 잡염법은 이것의 분위기이거나 혹은 이것의 등류이므로 모두 여기에 포함되며, 그 종류의 차이에 따라서 논리에 맞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삿된 욕구인 사욕(邪欲) 등의 나머지를 수번뇌심소에 포함시키지 않고 폐지(廢止)하는 근거를 밝힌 것이다. 

오직 20 가지를 수번뇌심소라고 말한 것은, 이 20 가지가 번뇌심소인 본혹(本惑)이 아닌, 잡염이며, 두드러짐의  가지 뜻에 의해서 수번뇌심소로 말한 것이다. 

20 가지 이외의 사욕(邪欲) 등은 모두  20 가지의 분위(分位)이고 등류성이므로, 20 가지 수번뇌에 포함되는 것이다.


如是二十隨煩惱中,小十、大三定是假有。無慚、無愧、不信、懈怠定是實有。教、理成故。掉擧、惛沈、散亂三種,有義是假,有義是實。所引理、教如前應知。

이상과 같이 20 가지 수번뇌(隨煩惱) 중에서 소수번뇌(小隨煩惱)심소 10 가지와 대수번뇌(大隨煩惱) 심소 중의 3 가지인 실념(失念)ㆍ방일ㆍ부정지(不正知) 심소는 반드시 가유(假有)이며,

무참ㆍ무괴ㆍ불신ㆍ해태 심소는 반드시 실유(實有)이니, 성스러운 가르침과 바른 논리로써 성취되기 때문이다. 

도거ㆍ혼침ㆍ산란의 3 종류는 가유라는 견해도 있고, 실유라는 견해도 있으니, 인용되는 바른 논리와 성스러운 가르침은 앞에서와 같이 알아야 한다.

 스무 가지 수번뇌심소 중에서 실유(實有) 가유(假有) 판별하는 가실분별문(假實分別門)이다.


二十皆通俱生、分別。隨二煩惱勢力起故。

20 가지 수번뇌심소가 모두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구생기(俱生起)와 후천적으로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분별기(分別起) 통하나니, 생기(俱生起)와 분별기(分別起), 2 가지는 번뇌심소의 세력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 구생분별문(俱生分別門)

 

此二十中,小十展轉定不俱起。互相違故,行相麤猛各爲主故。

이 20 가지 수번뇌 중에서 10 가지 소수번뇌(小隨煩惱)심소는 전전(展轉)하여 반드시 함께 일어나지 않으니, 서로 위배되기 때문이고, 인식활동이 두드러지고 맹렬해서 각각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 자류상응문(自類相應門)

 

中二一切不善心俱。隨應皆得小、大俱起。論說大八遍諸染心。展轉小、中,皆容俱起。

2 가지의 중수번뇌(中隨煩惱)심소는 모든 불선심과 함께하는 것인, 상응한 바를 따라서 소수번뇌와 대수번뇌심소와 함께 일어날  있으니, 

논서, '유가사지론' 제58권에서 8 가지 대수번뇌심소는 모든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였으며, 전전하여서 소수번뇌나 중수번뇌심소와 함께 일어난다고 인정하였다.


有處說六遍染心者。惛、掉增時不俱起故。有處但說五遍染者,以惛、掉等,違唯善故。此唯染故非第八俱。

유가사지론' 제55권에서는 혼침ㆍ도거(掉擧) 심소를 제외한, 6 가지 심소만이 잡염심에 두루하다고 말하였으니, 혼침ㆍ도거 심소가 증성할 때에는 함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6권에서는 단지 불신ㆍ해태ㆍ혼침ㆍ도거ㆍ방일 심소의 5 가지 심소만이 잡염심에 두루한다고 말하는 것은, 혼침ㆍ도거 심소 등이 안(安)ㆍ행사(行捨) 등의 선법(善法)에 거스르기 때문이니,

이것은 오직 잡염뿐이기 때문에 제8식과는 함께하지 않는 것이다. → 수번뇌심소와 8식과의 상응관계를 밝힌, 제식구문(諸識俱門).

 

第七識中唯有大八。取捨差別如上應知。

본 논서의 제5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7식 중에는 오직 여덟 가지 대수번뇌심소만이 있으며, 취하고 버리는 것의 차이는 본 논서 제3권에서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알아야 한다.

 

第六識俱容有一切。小十麤猛五識中無。中、大相通,五識容有。由斯中、大,五受相應。

제6식과 함께하는 것에는 모든 수번뇌가 있음이 인정되는 것으로, 10 가지 소수번뇌심소는 두드러지고 맹렬해서 5식 중에는 없으며,

중수번뇌와 대수번뇌심소와는 불선(不善)과 잡염법에 두루하기 때문에 행상이 통하므로 5식에도 있다고 인정되며,

이상에 의거한다면, 중수번뇌와 대수번뇌심소는 5수(受)와 상응하는 것이다.  수번뇌심소와 5수(受)와의 상응관계를 밝힌 수구문(受俱門).


有義小十,除三忿等唯喜憂捨三受相應。諂、誑、憍三四俱,除苦。

제1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10 가지 소수번뇌는 첨ㆍ광ㆍ교(憍) 심소의 3 가지를 제외하고, 분(忿)심소 등은 오직 희수(喜受)ㆍ우수(憂受)ㆍ사수(捨受)와 상응하며,

첨ㆍ광ㆍ교(憍) 심소는  가지 느낌인 사수(四受)와 함께하며 고수(苦受)를 제외한다고 하였다.

 

有義忿等四俱除樂。諂、誑、憍三,五受俱起。意有苦受前已說故。此受俱相如煩惱說。

제2사(第二師)의 견해로는 다음과 같으니, 분(忿) 등의 심소는  가지 느낌인 사수(四受)와 함께하며 낙수(樂受) 제외하나니, 첨ㆍ광ㆍ교 심소는 5(五) 함께 일어나는 것으로, 지옥에서의 의지(意地) 고수(苦受) 있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한 때문이다. 

 느낌(受)과 함께하는 인식 활동은 번뇌심소에서 말한 바와 같고 하였다.


實義如是。若隨麤相, 忿、恨、惱、嫉、害,憂、捨俱。覆、慳,喜、捨,餘三增樂。中、大隨麤亦如實義。

참다운 의미에서 말하는 것은 이와 같으니, 두드러진 양상의 추상(麤相)을 따라서 말한다면, 분ㆍ한ㆍ뇌ㆍ질ㆍ해(害) 심소는 우수(憂受)와 사수(捨受)만 함께하며,

부(覆)ㆍ간(慳) 심소는 희수ㆍ사수와 함께하고,

나머지 첨ㆍ광ㆍ교  가지심소는 낙수가 증성하며,

대수번뇌와 중수번뇌는 두드러진 양상의 추상(麤相)을 따라서도 역시 참다운 의미와 같다.


如是二十與別境五皆容俱,起不相違故。

이와 같은 20 가지 수번뇌심소는 5 가지 별경심소와 모두 함께 일어난다고 인정되는 것이니, 위배되지 않기 때문이다. → 수번뇌심소와 별경심소와의 상응관계를 밝힌 별경상응문(別境相應門)

 

染念、染慧,雖非念、慧俱,而癡分者亦得相應故。

잡염의 염(念)심소와 잡염의 혜(慧)심소는 염ㆍ혜 심소와 함께하지는 않지만, 치(癡)심소의 일부분인 실념(失念)ㆍ부정지(不正知) 심소와는 역시 상응할  있기 때문이며,

망념(妄念)이 어떻게 염(念)심소와 함께하며, 악혜(惡慧)가 어떻게 혜(慧)심소와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念亦緣現、曾習類境,忿亦得緣剎那過去故,忿與念亦得相應。

염심소는 역시 현재와 예전에 익힌 대상의 종류를 반연하고,

분(忿)심소는 역시 찰나의 과거도 반연할  있기 때문에 분심소는 염심소와 역시 상응할  있다.

(忿)심소는 현재를 반연하고, ()심소는 예전에 익힌 것을 반연하는 것이거늘, 어떻게  둘이 함께 일어날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답한 것이다.

 

染定起時,心亦躁擾。故亂與定相應無失。

잡염의 정(定)심소가 일어날 때에는 심왕도 역시 조급하고 어지러워지므로, 따라서 산란은 정심소와 상응한다고 말하는 것에 과실이 없는 것이다.

()심소는 하나의 대상에 기울이고, 산란심소는 많은 () 취하거늘, 어떻게  심소가 함께 일어날  있는가 하는 의문에 답한 것이다.

 

수번뇌심소와 번뇌심소와의 상응관계를 밝힌 근본상응문(根本相應門).
中二、大八,十煩惱俱。小十定非見疑俱起。此相麤動,彼審細故。忿等五法容慢、癡俱,非貪、恚竝。是瞋分故。慳癡、慢俱,非貪、瞋竝,是貪分故。憍唯癡俱,與慢解別,是貪分故。覆、誑與諂,貪、癡、慢俱。行相無違,貪癡分故。

2 가지 중수번뇌와 8 가지 대수번뇌는 열 가지 번뇌심소와 함께하며,

10 가지 소수번뇌는 반드시 악견ㆍ의(疑)심소와는 함께 일어나지 않으니, 이 소수번뇌는 인식활동이 두드러지게 작용하는 것이며, 살피고 미세하기 때문이다.

분(忿) 등의 5 가지 심소법은 만ㆍ치 심소와 함께한다고 인정되나니, 분 등은 탐ㆍ진 심소와는 함께하지 않으니, 이 분 등은 진심소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간(慳)심소는 치ㆍ만 심소와는 함께하나, 탐ㆍ진 심소와는 함께하지 않으니, 탐심소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교심소는 오직 치심소와 함께하나니, 만 심소와는 이해가 다르고, 탐심소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부ㆍ광ㆍ첨 심소는 탐ㆍ치ㆍ만 심소와 함께하나니, 행상(行相, 인식활동)이 거스르지 않으므로 탐ㆍ치 심소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