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99권 1
大智度論 釋曇無竭品 第八十九 卷第九十九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9. 담무갈품(曇無竭品)을 풀이함 ① 1
▶經. “爾時,曇無竭菩薩摩訶薩語薩陁波崙菩薩言:
‘善男子!諸佛無所從來,去亦無所至。何以故?諸法如不動相,諸法如卽是佛。
善男子!無生法無來無去,無生法卽是佛;無滅法無來無去,無滅法卽是佛;實際法無來無去,實際法卽是佛;空無來無去,空卽是佛。
善男子!無染無來無去,無染卽是佛;寂滅無來無去,寂滅卽是佛;虛空性無來無去,虛空性卽是佛。
▷경. “그때에 담무갈 보살마하살이 살타파륜보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오신 곳도 없는 무소종래(無所從來)이고,
가시는 곳도 없는 거역무소지(去亦無所至)이니라.
왜냐 하면, 제법의 여(如)는 동요하지 않는 부동상(不動相)이며, 제법의 법여(法如)가 곧 부처님이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무생(無生)의 법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 무래무거(無來無去)이나니, 무생법(無生法)이 곧 부처님이요,
무멸(無滅)의 법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무멸법(無滅法)이 곧 부처님이며,
실제(實際)의 법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실제법(實際法)이 곧 부처님이요,
공(空)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공(空)이 곧 부처님이요,
선남자여, 무염(無染)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무염(無染)이 곧 부처님이요,
적멸(寂滅)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적멸(寂滅)이 곧 부처님이며,
허공의 성품인 허공성(虛空性)은 무래무거(無來無去)이니, 허공성(虛空性)이 곧 부처님이니라.
善男子!離是諸法更無佛;諸佛如、諸法如,一如無分別。
善男子!是如常一,無二、無三,出諸數法,無所有故。譬如春末月,日中熱時,有人見焰動,逐之求水望得。
於汝意云何?是水從何池、何山、何泉來?今何所去?若入東海、西海、南海、北海耶?’
선남자여, 이 제법을 여의고는 다시 부처님이 없으니,
모든 부처님의 불여(佛如)와 제법의 법여(法如)는 하나의 일여(一如)이라서 분별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여(如)는 항상 하나인 상일(常一)로써, 둘도 없고 셋도 없으며, 모든 수의 수법(數法)을 벗어난 것이니,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이니라.
비유하자면, 마치 늦은 봄의 한창 더운 대낮에 아지랑이가 이글거릴 때, 어떤 사람이 그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고는 그것을 쫒아가면서 물을 얻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물이 어디에선가의 연못이나, 산이나 샘에서 와서는 지금 어느 곳으로 가버린 것으로, 동쪽의 바다나 서쪽의 바다나 남쪽의 바다나 북쪽의 바다로 들어간 것이겠는가?’
薩陁波崙言:‘大師!焰中尚無水,云何當有來處、去處?’曇無竭菩薩語薩陁波崙菩薩言:
‘善男子!愚夫無智,爲熱渴所逼,見焰動,無水生水想。
善男子!若有人分別諸佛有來有去,當知是人皆是愚夫。
何以故?善男子!諸佛不可以色身見,諸佛法身無來無去,諸佛來處、去處亦如是。
善男子!譬如幻師幻作種種,若象、若馬、若牛、若羊、若男、若女,如是等種種諸物。
於汝意云何?是幻事從何處來?去至何所?’
살타파륜보살이 말하기를 ‘큰 스승이시여, 아지랑이 속에는 물이라는 것조차 없거늘, 어떻게 오는 곳과 가는 곳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담무갈보살은 살타파륜에게 말하기를,
‘선남자여, 어리석은 범부로서 지혜가 없는 이는 몹시 덥고 목이 마를 때, 아지랑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물이 없음에도 물이라는 생각을 내느니라.
선남자여,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은 오는 곳도 있고 가는 데도 있다고 분별한다면, 이러한 사람들 모두는 이와 같은 어리석은 범부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은 색신(色身)으로써는 볼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기 때문이니, 모든 부처님의 오는 곳과 가는 곳 또한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가 코끼리나 말이나 소나 양이나 남자나 여자 등 갖가지를 환술로 만드는 것과 같나니, 이러한 갖가지 물건에 대하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환술이 어디서 왔다가 어느 곳으로 가는 것인가?’
薩陁波崙菩薩言:‘大師!幻事無實,云何當有來去處?’‘善男子!是人分別佛有來有去亦如是。
살타파륜보살이 말하기를,
‘큰 스승이시여, 환술을 하는 것에는 실체가 없거늘, 어떻게 오고 가는 데가 있겠습니까?’
(담무갈보살이 말하여,)
‘선남자여, 사람이 부처님은 오는 곳도 있고 가는 곳도 있다고 분별하는 것 또한 그와 같으니라.
‘善男子!譬如夢中見若象、若馬、若牛、若羊、若男、若女。於汝意云何?夢中所見,有來處、有去處不?’薩陁波崙言:‘大師!是夢中所見虛妄,云何當有來去?’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꿈속에서 코끼리나 말이나 소나 양이나 남자나 여자를 보게 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꿈속에서 보는 것은 오는 곳도 있고 가는 곳이 있는 것인가?’
살타파륜보살이 답하여,
‘큰 스승이시여, 이 꿈속에서 보는 것은 허망한 것이거늘, 어떻게 오고 가는 곳이 있겠습니까?’
‘善男子!是人分別佛有來有去亦如是。
善男子!佛說諸法如夢。若有衆生不知是諸法義,以名字色身著佛,是人分別諸佛有來有去,不知諸法實際相故,皆是愚夫無智之數。是人數數往來五道,遠離般若波羅蜜,遠離諸佛法。
(담무갈보살이 말하여,)
‘선남자여, 이 사람이 부처님은 오는 곳도 있고 가는 곳이 있다고 분별하는 것 또한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부처님은 '제법은 마치 꿈과 같으니, 만약 어떤 중생이 이 제법의 이치를 모르면서 이름과 색신으로 부처님을 애착한다면, 이 사람은 모든 부처님께서는 오는 곳이 있고 가는 곳이 있다고 분별하는 것이므로, 제법의 실제상(實際想)을 모르는 것이다'고 말씀하셨으니,
그들은 모두가 어리석은 범부로서 지혜가 없는 이의 범주에 들며, 이러한 사람은 삭삭(數數, 자주자주) 오도(五道)를 왕래하면서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모든 부처님의 불법을 여의게 되느니라.
善男子!佛說諸法如幻、如夢。若有衆生如實知,是人不分別諸法若來若去、若生若滅;若不分別諸法若來若去;若生若滅,則能知佛所說諸法實相。是人行般若波羅蜜,近阿耨多羅三藐三菩提,名爲眞佛弟子,不虛妄食人信施,是人應受供養,爲世閒福田。
선남자여, 부처님께서는, '제법은 마치 환과 같고 꿈과 같다'고 말씀하셨으니,
만약 어떤 중생이 여실하게 안다면, 이 사람은 제법이 온다거나 간다거나 난다거나 없어진다고 분별하지 않나니,
만약 제법이 오고 가거나 나고 없어진다고 분별하지 않는다면, 곧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제법의 실상(實相)을 알 수가 있느니라.
이러한 사람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워져 진실한 부처님의 불제자라 불리울 것이니, 허망하게 다른 이의 믿음의 보시인 신시(信施)를 먹지 않고,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하여서 세간의 복전(福田)이 될 것이니라.
善男子!譬如大海水中諸寶,不從東方來,不從南方、西方、北方、四維、上下來,衆生善根因緣故,海生此寶。此寶亦不無因緣而生,是寶皆從因緣和合生,是寶若滅亦不去至十方。諸緣合故有,諸緣離故滅。
善男子!諸佛身亦如是,從本業因緣果報生,生不從十方來,滅時亦不去至十方;但諸緣合故有,諸緣離故滅。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큰 바닷물 속에 있는 모든 보물은 동쪽으로부터 오지도 않았고 남쪽ㆍ서쪽ㆍ북쪽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로부터 온 것도 아닌 것과 같으니라.
중생들의 선근의 인연으로 바다에 이러한 보물이 생겨났지만, 이 보물 또한 인(因)과 연(緣)없이는 생기지 않는 것이라서, 이 보물 모두는 인연의 화합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며,
이 보물이 없어진다 하여도 역시 시방에 이르지도 않나니, 모든 간접적인 조건의 연(緣)이 화합한 까닭에 있게 되었다가, 모든 간접적인 조건의 연(緣)을 여읜 까닭에 소멸하는 것이니,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의 불신(佛身)도 이와 같아서, 본업(本業)의 인연의 과보로부터 생기는 것이므로, 생길 때에도 시방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이고, 소멸할 때에도 시방에 가서 이르지도 않는 것이니,
다만 모든 인연이 화합한 까닭에 있는, 제연합고유(諸緣合故有)이다가
모든 인연이 여의는 까닭에 사라지는, 제연리고멸(諸緣離故滅)인 것이니라.
善男子!譬如箜篌聲,出時無來處,滅時無去處。衆緣和合故生 有槽、有頸、有皮、有絃、有柱、有棍,有人以手鼓之,衆緣和合而有聲;
是聲亦不從槽出,不從頸出,不從皮出,不從絃出,不從柱出,不從棍出,亦不從人手出,衆緣和合爾乃有聲。是因緣離時,亦無去處。棍 묶을 혼, 槽 구유 조,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공후(箜篌, 고대의 한국과 중국의 현악기)의 소리는 나올 때에도 오는 곳이 없고, 없어질 때에도 가는 곳이 없으며, 뭇 인연이 화합한 까닭에 나는 것과 같느니라.
그것에는 몸체인 조(槽)가 있고, 목의 경(頸)이 있으며, 가죽의 피(皮)가 있고, 줄의 현(絃)이 있으며, 중심 기둥인 주(柱)가 있고, 한데 묶은 혼(棍)이 있어서, 어떤 사람이 손으로 공후를 뜯으면 뭇 인연이 화합하여서 소리가 있게 된 것이니라.
그러나 이 소리 또한 몸체인 조(槽)로부터 나오지도 않은 것이고, 목의 경(頸)으로부터 나오지도 않으며, 가죽의 피(皮)로부터 나오지도 않고, 줄의 현(絃)으로부터 나오지도 않으며, 기둥인 주(柱)로부터 나오지도 않고, 한데 묶은 혼(棍)에서부터 나오지도 않으며, 또한 사람의 손으로부터 나오지도 않은 것이니,
여러 가지의 인연이 화합하여야 비로소 소리가 나는 것이니, 이러한 인연을 여의었을 때에도 또한 가는 곳이 없느니라.
善男子!諸佛身亦如是,從無量功德因緣生,不從一因一緣一功德生,亦不無因緣有,衆緣和合故有。
諸佛身不獨從一事成,來無所從、去無所至。善男子!應當如是知諸佛來相去相。
善男子!亦當知一切法無來去相。汝若知諸佛及諸法無來無去、無生無滅相,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能行般若波羅蜜及方便力。’
선남자여, 모든 부처님의 불신(佛身) 또한 이와 같아서, 무량한 공덕의 인연으로부터 생기되, 하나의 직접적인 원인인 일인(一因)이나, 하나의 간접적인 조건의 일연(一緣)이나,
하나의 일공덕(一功德)만으로도 생기지도 않고, 또한 인연없이 있는 것도 아니니, 뭇 인연이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불신(佛身)은 단독의 하나로써만 이뤄지지 않는 것이지만, 오되 오는 곳도 없고, 가되 이르러 가는 곳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땅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의 오고 가는 상(相)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또한 일체법도 오고 가는 상(相)이 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만약 그대가 모든 부처님과 제법이 오는 곳도 없고 가는 데도 없는 무래무거(無來無去)의 상(相)이며, 나고 멸함도 없는 무생무멸(無生無滅)의 상(相)이라는 것을 안다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고, 또한 반야바라밀과 방편력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니라.’
爾時,釋提桓因以天曼陁羅花與薩陁波崙菩薩摩訶薩,作是言:‘善男子!以是花供養曇無竭菩薩摩訶薩,我當守護供養汝。所以者何?汝因緣力故,今日饒益百千萬億衆生,使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善男子!如是善人,甚爲難遇!爲饒益一切衆生故,無量阿僧祇劫受諸勤苦。’
그 때에 석제환인이 하늘의 만다라화(曼陀羅花)을 가지고 와서 살타파륜 보살마하살에게 주면서 말하였으니,
‘선남자여, 이 꽃을 담무갈 보살마하살에게 공양하십시오. 저는 마땅히 당신을 수호하고 공양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인연력(因緣力) 때문에 오늘날의 백천만억 중생들을 이롭게 할 것이고,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착한 사람은 심히 만나기 어려운 분이시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무량한 아승기겁 동안 갖은 애를 쓰면서 부지런히 고행하셨습니다.’
薩陁波崙菩薩摩訶薩受釋提桓因曼陁羅花,散曇無竭菩薩上,白言:‘大師!我從今日以身屬師,供給供養。’如是三白已,合手師前立。
是時,長者女及五百侍女白薩陁波崙菩薩言:‘我等從今日亦以身屬師。我等以是善根因緣故,當得如是法,亦如師所得;共師世世供養諸佛,世世常供養師。’
살타파륜 보살마하살이 석제환인이 준 만다라꽃을 받아서 담무갈보살의 위에 뿌리고는 말하기를,
‘큰 스승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을 스승님께 맡기겠으며, 공급하고 공양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아뢴 뒤에 합장하고 스승 앞에 서 있었으니,
이때 장자의 딸과 5백의 시녀들도 살타파륜에게 말하기를,
‘저희들도 오늘부터 역시 이 몸을 스승님께 맡기겠습니다. 저희들은 이 선근의 인연으로 장차 이와 같은 법을 얻음도 스승님이 얻는 것과 같을 것이며, 스승님과 함께 세세마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세세마다 언제나 스승님께 공양하겠습니다.’
是時,薩陁波崙菩薩語長者女及五百女人:‘若汝等以誠心屬我者,我當受汝。’諸女言:‘我等以誠心屬師,當隨師教’
是時,薩陁波崙菩薩及五百女人,幷諸莊嚴寶物上妙供具及五百乘七寶車,奉上曇無竭菩薩,白言:‘大師!我持是五百女人奉給大師,是五百乘車隨師所用。’
이 때에 살타파륜보살이 장자의 딸과 5백의 여인들에게 말하기를 ‘만약 그대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나에게 의지한다면 나는 그대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여인들이 ‘저희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스승님께 의지하는 것이며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고 하였다.
이 때에 살타파륜보살과 5백의 여인들이 함께 장엄한 모든 보물과 훌륭한 공양거리와 5백 대의 칠보수레를 담무갈보살에게 받들어 올리면서 말하기를,
‘큰 스승이시여, 저는 이 5백의 여인들을 큰 스승께 바칩니다. 그리고 이 5백 대의 수레도 마음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爾時,釋提桓因讚薩陁波崙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菩薩摩訶薩捨一切所有,應如是如是布施,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作如是供養說法人,必得聞般若波羅蜜及方便力,過去諸佛本行菩薩道時,亦如是住布施中,得聞般若波羅蜜及方便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 때에 석제환인이 살타파륜보살을 찬탄하면서 말하기를,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시여.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소유를 버림이 이와 같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보시하여야 신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며, 이와 같이 설법하는 설법자에게 공양한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과 방편력을 듣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본행(本行)으로 보살도를 행하실 때에도 역시 이와 같이 하시면서 보시에 머물러 반야바라밀과 방편력을 듣게 되셨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던 것입니다.’
爾時,曇無竭菩薩欲令薩陁波崙菩薩善根具足故,受五百乘車、長者女及五百侍女;受已,還與薩陁波崙菩薩。
是時,曇無竭菩薩說法,日沒,起,入宮中。
薩陁波崙菩薩摩訶薩作是念:‘我爲法故來,不應坐、臥,當以二事:若行、若立,以待法師從宮中出說法。’
그 때에 담무갈보살이 살타파륜보살로 하여금 선근을 두루 갖추게 하고자, 일부러 5백 대의 수레와 장자의 딸과 5백의 시녀를 받았으나, 받은 뒤에 다시 살타파륜보살에게 돌려 주었다.
이 때에 담무갈보살이 법을 설한 뒤에 해가 지자 일어나서 궁중으로 들어갔으며,
살타파륜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법을 위하여 일부러 온 것이니, 앉거나 눕지도 않으리라.
거닐거나 서 있는 약행(若行)과 약립(若立)의 두 가지만을 하면서 법사께서 궁중으로부터 나오셔서 법을 설하여 주시기를 기다리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