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98권 1
大智度論 論釋薩陁波崙品 第八十八之餘卷 第九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8. 살타파륜품을 풀이함 ③ 1
▶經. “是時,十方諸佛安慰薩陁波崙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我等本行菩薩道時,求般若波羅蜜,得是諸三昧,亦如汝今所得。我等得是諸三昧,善入般若波羅蜜,成就方便力,住阿鞞跋致地。
我等觀是諸三昧性,不見有法出三昧、入三昧者,亦不見行佛道者,亦不見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善男子!是名般若波羅蜜,所謂不念有是諸法。
▷경. “이 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살타파륜보살을 위로하면서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우리들이 본행(本行)으로 보살도를 행할 때, 반야바라밀을 구하여서 이 모든 삼매를 얻은 것도 그대가 지금 얻은 것과 같았으니, 우리들은 이 모든 삼매를 얻고 반야바라밀에 잘 들어갔으며, 방편력을 성취하고 아비발치(阿鞞跋致,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렀느니라.
우리가 이 모든 삼매의 성품을 관찰해보니, 어떠한 법도 삼매에서 나오고 삼매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며,
또한 부처님의 불도를 행하는 것도 보지 못하며,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도 보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이를 곧 반야바라밀이라 하나니, 이른바 이러한 제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불념유시제법(不念有是諸法)이니라.
善男子!我等於無所念法中住,得是金色身、丈六光明、三十二相、八十隨形好、不可思議智慧、無上戒、無上三昧、無上智慧,一切功德皆悉具足。
一切功德具足故,佛尚不能取相說盡,何況聲聞、辟支佛及諸餘人!
以是故,善男子!於是佛法中,倍應恭敬愛念,生淸淨心:於善知識中,應生如佛想。
何以故?爲善知識守護故,菩薩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선남자야, 우리들은 법을 생각함이 없는, 무소념법(無所念法)에 머무르면서, 이 금색신(金色身)과 한 길 육척인 육장(六丈)의 광명과 32상호와 80수형호(隨形好)와 불가사의한 지혜와 위 없는 무상계(無上戒)와 무상삼매(無上三昧)와 무상 지혜를 얻었으며,
일체의 온갖 공덕을 모두 다 두루 갖추었느니라.
일체의 공덕을 두루 갖추었으나, 만약 부처님도 상(相)을 취한다면 남김없이 설할 수 없거늘, 하물며 성문이나 벽지불이나 그 밖의 사람들이겠는가?
그러므로 선남자야, 이 부처님의 법에 대하여 더욱 더 공경(恭敬)하고 사랑하면서 깨끗한 청정심을 내어야 하며,
선지식에 대하여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나니,
왜냐 하면 선지식의 수호로 인하여 보살은 신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니라.’
是時,薩陁波崙菩薩白十方諸佛言:‘何等是我善知識所應親近供養者?’
이 때에 살타파륜이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여쭈기를 ‘어떤 이가 저의 선지식이라서 친근하고 공양해야 할 분인지요?’라고 하였다.
十方諸佛告薩陁波崙菩薩言:‘汝善男子!曇無竭菩薩世世教化成就汝阿耨多羅三藐三菩提;曇無竭菩薩守護汝,教汝般若波羅蜜、方便力,是汝善知識。
汝供養曇無竭菩薩,若一劫、若二劫、若三劫,乃至過百千劫,頂戴恭敬;以一切樂具,三千世界中所有妙色、聲、香、味、觸,盡以供養,未能報須臾之恩。
何以故?曇無竭菩薩摩訶薩因緣故,令汝得如是等諸三昧,得般若波羅蜜、方便力。’諸佛如是教化安慰薩陁波崙菩薩,令歡喜已,忽然不現。”
그러자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살타파륜보살에게 알려주셨으니,
‘그대 선남자야, 담무갈보살은 세세에서마다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도록 교화하였으며,
담무갈보살은 그대를 수호하면서 그대에게 반야바라밀의 방편력을 가르쳤으니, 그가 곧 그대의 선지식이니라.
그대는 담무갈보살을 공양하면서 1겁 동안, 아니 2겁ㆍ3겁 나아가 백천 겁을 지나가도록 머리에 이는 정재(頂戴)하여 받들어 공경해야 하리니,
일체의 즐길 것들이나 삼천세계에 있는 모든 묘색(妙色)ㆍ묘성(妙聲)ㆍ묘향(妙香)ㆍ묘미(妙味)ㆍ묘촉(妙觸)을 전부 다 공양하여도 잠깐 동안의 은혜조차도 갚지 못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담무갈 보살마하살의 인연으로 그대가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삼매를 얻게 되었으며, 반야바라밀의 방편력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교화하고 위로하여 살타파륜보살을 기쁘게 한 뒤에는 홀연히 사라지셨다.
“是時,薩陁波崙菩薩從三昧起已,不復見佛。作是念:‘是諸佛從何所來?去至何所?’不見諸佛故,復惆悵不樂:‘誰斷我疑?
’復作是念:‘曇無竭菩薩久遠已來,常行般若波羅蜜,得方便力及諸陁羅尼,於菩薩法中得自在,多供養過去諸佛,世世爲我師,常利益我,我當問曇無竭菩薩,諸佛從何所來?去至何所?’
이 때에 살타파륜 보살이 삼매로부터 일어나자 곧 부처님이 다시 보이지 않았으므로 생각하기를 ‘이 모든 부처님께서는 어디에서 오셨다가 어디로 가신 것일까?’라 하면서,
모든 부처님들을 볼 수 없었기에 다시 실망하면서 ‘그 누가 나의 이 의혹을 끊어 주실 수 있을까?’라고 탄식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생각하기를 ‘담무갈 보살은 오랜 옛적부터 언제나 반야바라밀을 행하여서 방편력과 모든 다라니(陀羅尼)를 얻었으며, 보살법에서 자재함을 얻었으며,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많이 공양하였으며, 세세에서마다 나의 스승의 되어서 항상 나를 이롭게 하셨으니, 나는 마땅히 담무갈보살에게 모든 부처님은 어디에서 오셨다가 어디로 가셨는지를 여쭈어 보아야겠다!’라고 하였다.
爾時,薩陁波崙菩薩於曇無竭菩薩生恭敬、愛樂、尊重心,作是念:‘我當以何供養曇無竭菩薩?今我貧窮,無華香、瓔珞、燒香、澤香、衣服、幡蓋、金、銀、眞珠、琉璃、頗梨、珊瑚、虎珀 無有如是等物可以供養般若波羅蜜及說法師曇無竭菩薩。
我法不應空往曇無竭菩薩所,我若空往,喜悅心不生。我當賣身得財,爲般若波羅蜜故,供養法師曇無竭菩薩。
何以故?我世世喪身無數,無始生死中或死、或賣,或爲欲因緣故,世世在地獄中受無量苦惱,未曾爲淸淨法故、爲供養說法師故喪身。’
그 때에 살타파륜 보살이 담무갈보살에게 공경하고 좋아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면서 생각하였으니,
‘나는 장차 무엇으로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해야 할 것인가?
지금 나는 가난하여 꽃과 향과 영락ㆍ사르는 향ㆍ물향ㆍ의복ㆍ번기ㆍ일산이나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파리ㆍ산호 및 호박 등이 없으며, 이와 같은 등의 물건이 없으므로 반야바라밀과 그리고 설법하실 스승이신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할 수가 없구나.
내가 빈손으로 담무갈보살에게 갈 수는 없으니, 만약 내가 빈손으로 가게 되면 기쁜 마음이 나지 않을 것이라.
그렇다면 내 몸을 팔아서 재물을 얻어서 반야바라밀을 위하여, 법사이신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해야 겠다!
왜냐 하면, 나는 세세에서마다 몸을 잃는 일이 수 없이 많았으니, 비롯함이 없는 무시(無始)의 생사 가운데에서 혹은 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혹은 팔리기도 하였으며, 혹은 탐욕의 인연으로 세세에서마다 지옥에 있으면서 무량한 괴로움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깨끗한 청정법(淸淨法)을 위하고, 설법을 하는 스승께 공양하기 위하여 몸을 잃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是時,薩陁波崙菩薩中道入一大城,至市肆上,高聲唱言:‘誰欲須人?誰欲須人?誰欲買人?’
이 때에 살타파륜 보살은 길을 가던 도중에 하나의 큰 성(城)으로 들어가서는 시장거리에서 큰 소리로 외치기를,
‘그 누가 사람을 구하십니까? 그 누가 사람이 필요하십니까? 그 누가 사람을 사고자 하십니까?’
爾時,惡魔作是念:‘是薩陁波崙愛法故,自欲賣身,爲般若波羅蜜故,供養曇無竭菩薩,當得正問般若波羅蜜及方便力:“云何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當得多聞具足,如大海水,是時不可沮壞,得具足一切功德,饒益諸菩薩摩訶薩;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過我境界,亦教餘人出我境界,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今當壞其事!’
그 때에 악마가 생각하기를 ‘이 살타파륜은 법을 좋아하는 까닭에 자기 몸을 팔아서 반야바라밀을 위하여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고자 하는구나.
그렇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의 방편력을 물을 것이고, 어찌 보살마하살로서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신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는가를 물을 터이니, 장차 많은 견문의 다문(多聞)이 두루 갖추어져서 마치 큰 바닷물과 같아진다면, 그 때에는 무너뜨릴 수 없게 될 것이니,
그 때에는 일체의 공덕을 두루 갖추어서 모든 보살마하살을 이롭게 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나의 경계를 초월하게 될 것이며, 또한 그 밖의 다른 사람들도 교화하여 나의 경계를 벗어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할 것이니, 지금 당장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깨뜨려야겠다’고 하였다.
爾時,惡魔隱蔽諸婆羅門、居士,令不聞其自賣聲;除一長者女,魔不能蔽。
爾時,薩陁波崙賣身不售,憂愁啼哭,在一面立,涕泣而言:‘我爲大罪,賣身不售。我自賣身,爲般若波羅蜜故,供養曇無竭菩薩。’
그 때에 악마가 모든 바라문과 거사들의 귀를 막아서 몸을 팔겠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였지만, 다만 한 장자의 딸만은 막지 못하였다.
그 때에 살타파륜이 몸을 팔고자 하는데도 팔리지 않자 몹시 근심하여서 통곡하면서 한쪽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나는 큰 죄 때문에 몸을 팔고자 하여도 팔리지 않는구나!
내가 자신의 몸을 팔려는 것은 반야바라밀을 위하고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기 위하고자 하는 것이거늘!’
爾時,釋提桓因作是念:‘是薩陁波崙菩薩愛法自賣其身,爲般若波羅蜜故,欲供養曇無竭菩薩。我當試之,知是善男子實以深心愛法故,捨是身不?’
是時,釋提桓因化作婆羅門身,在薩陁波崙菩薩邊行,問言:‘汝善男子!何以憂愁啼哭,顏色燋悴,在一面立?’
그 때에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생각하기를 ‘이 살타파륜보살은 법을 좋아하여 스스로의 몸을 팔아서 반야바라밀을 위하여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고자 하는구나!
내가 그에게로 가서 이 선남자가 진실로 깊은 마음으로써 법을 좋아하는 까닭에 그 몸을 버리고자 하는 것인가를 시험해 보리라’고 하고는, 석제환인은 바라문의 몸으로 변화하여 살타파륜 곁으로 가서 물었다.
‘그대 선남자여, 무엇 때문에 근심하면서 슬피 울고 계시며, 안색은 그리도 초췌하여져서 한 쪽에 서 있는 것입니까?’
答言:‘婆羅門!我愛敬法,欲自賣身爲般若波羅蜜故,欲供養曇無竭菩薩。今我賣身,無有買者,自念薄福,無財寶物,欲自賣身,供養般若波羅蜜及曇無竭菩薩,而無買者。’
爾時,婆羅門語薩陁波崙菩薩言:‘善男子!我不須人,我今欲祠天,當須人心、人血、人髓,汝能賣與我不?’
그러자 대답하기를 ‘바라문이여, 나는 법을 사랑하고 공경하기에 이 몸을 팔아서 반야바라밀을 위하여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몸을 팔고자 하여도 사는 이가 없어서, 스스로 생각해 보니, 박복하여서 이토록 재물과 보배가 없는 것이므로 이 몸을 팔아서라도 반야바라밀과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고자 하거늘, 사고자 하는 이가 없습니다’고 하자,
그 때에 바라문이 살타파륜보살에게 말하기를,
‘선남자여, 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지금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자 하는데 사람의 심장과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골수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나에게 팔수 있겠습니까?’
爾時,薩陁波崙菩薩作是念:‘我得大利,得第一利!我今便爲具足般若波羅蜜方便力,得是買心、血、髓者!是時,心大歡喜,悅樂無憂;以柔和心,語婆羅門言:‘汝所須者,我盡與汝!’
그 때에 살타파륜은 생각하기를 ‘내가 큰 이익을 얻게 되었구나! 제일의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니, 내가 이제서야 반야바라밀의 방편력을 구족하게 되려고 심장과 피와 골수를 사고자 하는 이를 만나게 되었구나!’라고 하며,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근심이 없어졌으므로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이 되어서 바라문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필요한 것은 모두 다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婆羅門言:‘善男子!汝須何價?’
答言:‘隨汝意與我!’卽時,薩陁波崙右手執利刀,刺左臂出血,割右脾肉,復欲破骨出髓。
이에 바라문이 묻기를 ‘선남자여, 당신은 그 값을 얼마나 받기를 원합니까?’고 하자
‘당신께서 뜻하시는 바 대로 주십시오’라고 대답하고는, 즉시에 살타파륜은 오른손으로 날카로운 칼을 붙잡고 왼 팔을 찔러서 피를 나오게 하고 오른 넓적다리의 살을 베었으며 다시 뼈를 깨뜨려 골수를 내고자 하였다.
時有一長者女,在閣上遙見薩陁波崙菩薩自割身體、不惜壽命,作是念:‘是善男子何因緣故,困苦其身?我當往問。’長者女卽下閣,到薩陁波崙所,問言:‘善男子!何因緣困苦其身?用是心、血、髓,作何等?’
薩陁波崙答言:‘賣與婆羅門,爲般若波羅蜜故,供養曇無竭菩薩。’
바로 그때 어느 장자의 딸이 누각 위에 있다가 멀리서 살타파륜 보살이 스스로의 몸을 베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이 선남자는 무슨 인연으로 자기의 몸을 괴롭히는 것일까? 내가 가서 물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장자의 딸이 곧 누각에서 내려와 살타파륜에게로 가서 묻기를 ‘선남자여, 무슨 인연으로 그렇게 몸을 괴롭히는 것입니까? 그 심장과 피와 골수는 무엇에 쓰고자 하시는 것입니까?’고 하자,
살타파륜이 대답하기를 ‘바라문에게 팔아서 반야바라밀을 위하여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長者女言:‘善男子!作是賣身,欲自出心、血、髓,欲供養曇無竭菩薩,得何等功德利益?’
다시 장자의 딸이 묻기를 ‘선남자여, 그 몸을 팔아서 손수 심장과 피와 골수를 내어서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려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어떠한 공덕과 이익을 얻는 것입니까?’고 하였다.
薩陁波崙答言:‘善女人!是人善學般若波羅蜜及方便力,是人當爲我說菩薩所應作、菩薩所應行道。
我學是法、學是道,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爲衆生作依止;當得金色身、三十二相、八十隨形好、大光、無量明,大慈、大悲、大喜、大捨,四無所畏,佛十力、四無㝵智、十八不共法,六神通,不可思議淸淨戒、禪定、智慧,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諸法中得無㝵一切知見;以無上法寶分布與一切衆生。如是等諸功德利,我當從彼得之。’
살타파륜이 대답하기를,
‘선여인이여, 그 분은 반야바라밀과 방편력을 잘 배우신 이이며, 그 분은 나를 위하여 보살로서 해야 할 것과 보살로서 행하여야 할 도(道)를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이 법을 배우고 이 도를 배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는, 중생들의 의지처가 될 것이며, 금색신(金色身)과 32상호와 80수형호(隨形好)와 크고 무량한 광명과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사무소외와 부처님의 십력과 사무애지와 18불공법(不共法)과 육신통과 불가사의하고 청정한 계(戒)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일체법에 대하여 막힘없는 무애일체지견(無㝵一切知見)을 얻고는,
위없는 무상법보(無上法寶)를 널리 가르치고 분포하여 일체 중생들에게 베풀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은 등의 모든 공덕과 이익을 제가 담무갈 보살로부터 얻게 될 것입니다.’
是時,長者女聞是上妙佛法,卽大歡喜,心驚毛豎,語薩陁波崙菩薩言:
‘善男子!甚希有!汝所說者,微妙難値!爲是一一功德法故,應捨如恒河沙等身。何以故?汝所說者,甚大微妙!
汝善男子!汝今所須,盡當相與 金、銀、眞珠、琉璃、頗梨、虎珀、珊瑚等諸珍寶物,及華香、瓔珞、塗香、燒香、幡蓋、衣服、伎樂等供養之具,供養般若波羅蜜及曇無竭菩薩。
汝善男子!莫自困苦其身!我亦欲往曇無竭菩薩所,共汝植諸善根,爲得如是微妙法,如汝所說故。’
이 때에 장자의 딸은 이 으뜸가고 미묘한 부처님의 불법을 듣자, 곧 크게 기쁘면서 한편으로 놀라서 털이 곤두섰으므로 살타파륜 보살에게 말하기를,
‘선남자여, 실로 희유한 일입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것은 미묘하면서 만나기 어려운 난치(難値)한 것이라서 그 낱낱의 공덕법을 위하여서라면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몸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당신이 말씀하신 것은 매우 크고 미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대 선남자여, 당신이 지금 구하시는 것을 모두 다 드리겠습니다.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파리ㆍ호박ㆍ산호 등 모든 값진 보물과 꽃ㆍ향ㆍ영락ㆍ바르는 향ㆍ사르는 향이나 번기ㆍ일산과 의복ㆍ기악 등 모든 공양 거리를 다 드릴 것이니 반야바라밀과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하십시오.
선남자여, 스스로의 몸을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처럼 미묘한 묘법(妙法)을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얻기 위해서, 저도 담무갈보살에게로 가서 당신과 함께 모든 선근을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