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91권 5

Skunky 2024. 11. 22. 09:01

大智度論  釋照明品  第八十一  卷第九十一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1. 조명품(照明品) 풀이함  5

 

如是菩薩方便力故教化衆生,令得須陁洹果乃至佛道。是菩薩自行布施,亦教衆生布施。若不自施,或有人言:“若施是好法,何不自行?”是故菩薩先自布施。

復次,菩薩深愛善法,布施是初門,是故行是布施。又菩薩深慈悲衆生,以慈悲心雖大,而不能充滿衆生,是故先行布施,令其心濡,可以引導。

이와 같이 보살은 방편력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수다원의 과위 내지는 부처님의 도를 얻게 하며, 

 보살은 스스로가 보시를 행하고 또한 중생들에게도 보시하도록 가르쳐 주나니,

만약  자신이 보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만약 보시하는 것이 좋은 법이라면 어찌하여 그 자신은 행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할 것이기 때문에 보살은 먼저 자신이 보시를 하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착한법을 깊이 사랑하나니, 보시, 이것이 그  번째의문(初門)이므로 보시부터 행하는 것이며,

 보살은 중생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지만,  자비심이 비록 클지라 중생을  만족시켜  수는 없으므로 우선 보시를 행하여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놓고 다시 인도하는 것이다.

 

布施因緣生於四姓及作轉輪王;以四攝法攝取衆生,漸漸以三乘法令得涅槃。教他布施,讚歎布施法,歡喜讚歎行布施者,是深愛布施,見同行故,歡喜讚歎。

復次,憐愍心於衆生,若見修福,則爲之歡喜;如慈父見子行善,心則歡喜。是人四種行布施,生剎利等貴姓中。以布施攝已,漸漸教令持戒、禪定等,乃至令得辟支佛道。

보시한 인연으로  가지의 족성의 사성(四姓, 카스타)으로 태어나며 또한 전륜성왕도 되는 것이다.

4섭법(攝法)으로써 중생을 거두어서 점차로 3승의 법으로써 열반을 얻게 하고, 

다른 이에게 보시하도록 가르치고 보시하는 법을 찬탄하며, 보시하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하나니, 

이를 곧 보시를 깊이 좋아하면서 같이 행하는 동행(同行)을 보기 때문에 기뻐하면서 칭찬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중생을 애련히 여기는 연민심(憐愍心)으로서, 만약 복을 닦는 것을 보면 그를 위하여 기뻐함이 마치 인자한 아버지가 아들이 착한 행을 하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과 같으며,  

 사람은  가지로 보시를 행하여 찰리(刹利) 등의 귀한 족성으로 태어나며, 보시로써 거두어  뒤에 점차로 교화하여 지계와 선정 내지는 벽지불의 도를 얻게 되는 것이다.

 

或見衆生有大心者,有少許慈悲心,是人怖畏生死長遠故,其心懈退;菩薩方便力故,語是衆生:“咄!衆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易得,汝等何以爲難?衆生所著處,此中無有定實法能遮者、難解者。汝等當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旣自得度,復當度脫衆生!”

 어떤 대심(大心)을 지닌 중생을 보면 조그마한 자비심이 있기는 하나,  사람은 생사가 길고 오랜 것을 두려워하여 그의 마음이 게을러지고 물러나게 되므로, 보살이 방편력으로  중생에게 말하기를 “여보시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쉽거늘, 그대들은 무엇 때문에 어렵다고 여기는 것인가?

중생들이 집착하는 가운데에서도 가로막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어떠한 정해진 실법이 없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하며, 스스로가 제도된 뒤에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도탈중생(度脫衆生)하여 하는 것이오”라고 한다.

 

度脫衆生者,菩薩自乘大乘得度,以三乘隨衆生所應度而度之;旣自利益,復利益他人。

利益他者,旣自作佛,而以三乘度脫衆生。

若菩薩能如是行般若波羅蜜者,從初發心,終不墮三惡道,常作轉輪聖王者,

菩薩多生欲界。何以故?以無色界中無形故,不可教化;色界中多味著禪定樂,無厭惡心故難化;亦不生欲天。所以者何?著妙五欲多故難化。在人中,世世以四事攝衆生故,作轉輪聖王。

‘중생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도탈중생(度脫衆生)’이라 함이란, 보살 자신은 대승의 수레를 타고 건너고, 3승으로써, 제도해야  바에 따라 중생을 제도하나니, 스스로 이익을 얻고 또한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이익타자(利益他者)’란, 스스로가 부처님이 되고 3승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는 것을 말하며,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있다면, 처음발심에서부터 끝내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항상 전륜왕이 되는 것이다.

보살은 대부분 욕계에 태어나나니, 왜냐 하면, 무색계에서는 형상이 없기 때문에 교화할 수가 없고, 

색계에서는 거의 모두가 선정의 즐거운 맛에 집착하여 싫증을 내지 않으므로 교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또한 욕계의 하늘인 욕천(欲天)에 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미묘한 5욕(欲)에 집착하게 됨이 많기 때문에 교화하기 어려우며,

인간 세계에 있을 때에는 세상마다 보시(布施)와 애어(愛語)와 이행(利行)과 동사(同事)의 사사(四事)로써 중생을 거두어 주므로 전륜성왕이 되는 것이다.

 

此中佛自說因緣:“隨其所種,得大果報等。”如經中說布施相。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 친히  인연을 말씀하셨으니, “그 심은 바에 따라  과보 등을 얻는다”고 하셨으니, 경에서 보시의 상(相) 말씀하신 바와 같다.

 

復有菩薩行檀波羅蜜時,見衆生破戒,作是言:“汝曹以因緣不具足故破戒,我當給汝所須,令無乏少。”

破戒人有二種:“一者、持戒因緣不具足故,如貧窮人,飢寒急故作賊;二者、持戒因緣雖具足,以習惡心故,好行惡事。貧窮破戒者,菩薩語之言:“汝但持戒,我當給汝所須!汝等住持戒中,漸漸以三乘而得度脫。”是名“因布施生戒”。

또한 보살이 단바라밀을 행할 때, 중생이 파계(破戒)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인연을 두루 갖추지 못한 까닭에 계율을 깨뜨리고 있는데 나는 그대들이 필요한 것을 모자람 없이  공급하여 주리라”고 하는 것이다. 

파계하는 파계인(破戒人)에는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계율을 지닐 인연을 두루 갖추지 못한 때문이니, 마치 빈궁한 사람이 배고픔과 추위가  급하기 때문에 도적이 되는 것과 같으며,

둘째는 계율을 지닐 인연은 비록 갖추어졌을지라도 나쁜 악심(惡心) 익힌 때문에 나쁜 일을 좋아하고 행하는 이이다.

가난하여서 계율을 깨뜨린 이라면 보살은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계율만을 지니도록 하라. 내가 그대에게 필요한 것을 더하여 줄것이니, 그대들은 지계(持戒) 가운데에 머물러 점점 3승으로써 제도되어 벗어나게 되리라.”고 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보시로 인하여 계율을 내는 인보시생계(因布施生戒)라 하며, 

 

衆生以不如意事故瞋:若以求物不如意故瞋,人不稱意故瞋。菩薩住檀中,隨其意而給足之。

중생들이 뜻대로 되지 않는  때문에 성을 내기도 하나니, 물건을 구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며,  어떤 사람은  뜻에 맞지 않는다 하여 화를 내기도 하나니,

보살은 단(檀, 보시)에 머무르면서 그들의 뜻에 맞추어 만족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問曰:若貧乏者給施令不瞋,可爾;人不得稱意,惱之令瞋,復云何?

묻나니, 가난한 빈핍자(貧乏者)에게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면서 화를 내지 않게 한다는 것을 있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뜻에 맞지 않아서 괴로워하며 화를 낸다는 무엇입니까?

 

答曰:以如意珠施之,則使人皆稱意。珠之威德故,人無瞋者;如行者入慈三昧故,人無瞋者。是故說:“少何因緣故瞋?我當令汝所少具足。”

復次,一切法性皆空無所有,汝所瞋因緣亦皆虛誑無定,汝云何以虛誑事故,瞋罵、加害乃至奪命?起此重罪業故,墮三惡道,受無量苦。汝莫以虛誑無實事故,而受大罪!

답하나니, 여의주(如意珠)로써 그들에게 보시하면 사람들의 뜻에  맞게 되나니, 여의주의 위덕 때문에도 화를 내는 이가 없으니, 마치 수행하는 이가 자삼매(慈三昧)에 들어간 까닭에 화를 내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에 “무슨 인연으로 화를 내고 있는가? 내가 그대들에게 모자라는 것을 모두 갖추게 하여 주리라’라고 말한 것이다. 

또한 일체법의 법성(法性) 모두가 공(空)하여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니, 그대가 화를 내고 있는  인연도 모두가 거짓이요, 정해진 것이 없거늘, 그대들은 어찌하여 이 거짓된 허광사(虛誑事) 때문에 화를 내고 욕하면서 해치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기까지 하는 것인가? 

이러한 중한 죄업을 일으킨 까닭에 3악도에 떨어져서 무량한 고통을 받을 것이니, 그대들은 거짓되고 진실이 없는 일로 인하여  죄과를 받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如山中有一佛圖,彼中有一別房,房中有鬼來恐惱道人故,諸道人皆捨房而去。有一客僧來,維那處分,令住此空房,而語之言:“此房中有鬼神喜惱人,能住中者住。”客僧自以持戒力、多聞故,言:“小鬼何所能?我能伏之!”卽入房住。

 속에 절이 하나 있었는데, 그 절에는 따로 방이 하나 있어서, 그  안에 귀신이 와서 도인(道人)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도인들 모두가  방을 버리고 떠났으나, 

마침  객승(客僧)이 찾아왔기에 유나(維那)가   방에 머무르게 하면서 말하기를 “이 방에는 귀신이 있는데,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합니다. 거기라도 괜찮으시다면 머무르도록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객승은 스스로가 지계(持戒)의 힘과 견문이 많은 다문(多聞)한 것을 믿고 “그 하찮은 귀신이 무슨 짓을   있단 말이오. 내가 항복시키겠소” 하고,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유나(維那, karam-dāna), 승원에서 잡사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하며, 갈마타나(羯磨陀那)라고 음역하기도 함.

 

暮更有一僧來求住處,維那亦令在此房住,亦語:“有鬼惱人。”其人亦言:“小鬼何所能?我當伏之!”先入者,閉戶,端坐待鬼;後來者,夜闇,打戶求入。先入者謂爲是鬼,不爲開戶;後來者極力打戶。在內道人以力拒之,外者得勝,排戶得入;內者打之,外者亦極力熟打。至明旦相見,乃是故舊同學,各相愧謝。衆人雲集,笑而怪之。

날이 저물어서 다시  객승이 와서 묵을 데를 청하니, 유나는 그 역시  방에 머물도록 하면서 또한 귀신이 있어서 사람을 괴롭힌다는 말을 해주었다.  사람도 역시 “그 하찮은 귀신이 무슨 짓을   있단 말이요. 내가 항복시키겠소”라고 하였다.

먼저 들어가 있던 이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단정히 앉아 귀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가 캄캄한 가운데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들어가기를 청하니, 앞에 들어가 있던 이가 “이것이 귀신이로구나”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자, 뒤에  이가 온 힘을 다하여 문을 열고자 하였으며, 안에 있던 도인도 힘을 다하여 막아서 잡고 있었다.

결국 밖에 있던 이가 이겨서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자, 안에 있던 이가 그를 공격하여 때리니, 밖에서 들어간 이도 있는 힘을 다하여 때렸다. 

그들이 밤새도록 치고받고 하다가 날이 밝아 서로의 얼굴을 보자 옛날에 같이 공부하던 동학(同學)이었다. 

그들 서로가 부끄러워하면서 사죄하였으며, 여러 사람들이 모여 와서 웃어대며 괴이하게 여겼으니, 

 

衆生亦如是,五衆無我、無人,空取相致鬪諍;若支解在地,但有骨肉,無人、無我。

是故菩薩語衆生言:“汝莫於根本空中鬪諍作罪,鬪諍故,人身尚不可得,何況値佛!當知人身難得,佛世難値,好時易過;一墮諸難,永不可治!”

중생들 또한 이와 같아서, 5중(衆)에는 무아(無我)이고, 무인(無人)이며 공(空)한 뿐이나, 상(相)을 취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니, 만약 사지(四支)가 해체된  땅에 버려진다면, 다만 뼈와 살만이 남을 뿐이라서 사람도 없는 무인(無人)이고 무아(無我)인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보살은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근본이 공한 근본공(根本空) 중에 다투며 죄를 짓지 말라. 다투기 때문에 사람의 몸조차도 오히려 얻을  없겠거늘, 하물며 부처님을 만나는 것이 겠는가? 

사람 몸은 얻기 어려운 인신난득(人身難得)이고, 부처님 세상은 만나기 어려운 불세난치(佛世難値)이니, 좋은 시절을 부질없이 보내다가 한번 재난에 떨어지면 영영 헤어나기 어려우니라!

 

若墮地獄,燒炙屠割,何可教化?若墮畜生,共相殘害,亦不可化。若墮餓鬼,飢渴熱惱,亦不可化。若生長壽天,千萬佛過,著禪定味故,皆不覺知。如安息國諸邊地生者,皆是人身,愚不可教化。

만약 지옥에 떨어져서 타고 지지고 삶기고 끊어질 때이라면 어떻게 교화를 받을 수 있겠는가?

만약 축생에 떨어져서 서로 잔인하게 해친다면 역시 교화될  없으며, 

또한 아귀에 떨어지면 배고프고 목마름의 모진 고뇌로 인하여 역시 교화되지 못하며,

만약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난다면 천만 부처님이  지나가도록 선정의 맛에 집착하여서 깨닫지 못하며, 

안식국(安息國, Arsak)과 같은 여러 변두리의 땅에 태어난다면 사람됨이 모두 어리석어서 교화될 수가 없는 것이다.

 

雖生中國,或六情不具、或四支不完、或盲聾瘖啞、或不識義理。或時六情具足、諸根通利,而深著邪見、言無罪福,不可教化。是故爲說:“好時易過,墮諸難中不可得度。”餘波羅蜜,如經中廣說故,不復解之。

비록 중국(中國)에 태어날지라도 혹은 6정(情)이 불구이기도 하고, 혹은 팔다리가 완전치 못하기도 하며, 혹은 소경ㆍ귀머거리ㆍ벙어리 등이 되기도 하고, 혹은 의리(義理)를 모르기도 하며, 혹은 6정이 온전히 갖추어지고 모든 감관이 영리하면서도 삿된 사견 깊이 집착한 채, “죄와 복은 없는 것이다”고 말하기도 한다면, 그들 역시 교화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위하여 “좋은 때는 지나가기 쉬운 호시이과(好時易過)이고, 모든 재난 안에 떨어지면 제도될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니, 

나머지는 바라밀은 경에서 자세히 설하는 바와 같으므로 다시 해설하지 않겠다.

 

問曰:住檀波羅蜜行五波羅蜜訖,何以復更說六波羅蜜?

묻나니, 단(보시)바라밀에 머무르면서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을 행하였거늘, 무엇 때문에 6바라밀을 다시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答曰:上一度中次第具足五,今則一時摠說。復次,先但說六波羅蜜,今通說三十七品及諸道果。

답하나니, 앞에서는 하나의 바라밀(度) 가운데에서 차례로 다섯 바라밀을 두루 갖추었고, 여기에서는  한꺼번에 통틀어서 설명하는 것이며,

또한 앞에서는 다만 6바라밀만을 설명하였지만, 여기에서는 통틀어서 37조도품과 모든 도의 과위의 도과(道果)를 설명하는 것이다.

 

問曰:三十七品自從心出,云何是因緣可與?

묻나니, 37 조도품은 스스로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거늘, 어떻게 이러한 인연을   있는 것입니까?

 

答曰:菩薩供給坐禪者衣服、飮食、醫藥、法杖、禪鞠、禪鎭,令得好師教照,令得好弟子受化;與骨人令觀,與禪經,令人爲說禪法 如是等三十七助道法因緣。

답하나니,보살은 좌선(坐禪)하는 이에게는 의복ㆍ음식ㆍ의약ㆍ법장(法杖)ㆍ선국(禪毱)ㆍ선진(禪鎭)을 공급하여 좋은 스승의 가르침을 얻게 하고, 

또한 좋은 제자를 얻어서 교화를 이어받게 하며, 

뼈로  사람의 그림을 주어서 골인관(骨人觀)을 하게 하고, 

선경(禪經)을 주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선법(禪法)을 설하여 주게 하나니, 

이와 같은 것들이 37조도법(助道法)의 인연이다.

 

●법장(法杖)은 좌선의 자세를 바로잡아주기 위한 도구이며,

●선국(禪鞠)ㆍ선진(禪鎭)은 모두 좌선할 때 수면을 쫒기 위한 도구이다.

●골인관(骨人觀), 백골관(白骨觀)이 아닌 뼈만 남은 사람의 그림인 골인(骨人)을 통해서 부정관을 수습하는 것.

 

又令人爲說摩訶衍法:“汝等所須衣服、飮食,盡來取之,便是汝物,莫自疑難!汝等得是物已,自行六波羅蜜,亦教化他人令行六波羅蜜。是布施性皆空,汝等莫著是施及以果報。”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마하연(摩訶衍, 대승)의 법을 말하게 하면서 “그대들이 필요한 모든 의복과 음식을 와서 가져가시라. 이것은 곧 그대들의 물건이니, 스스로 의심하거나 어려워하지 마시라. 

그대들은  물건을 얻은 뒤에 스스로 6바라밀을 행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을 교화하여 6바라밀을 행하게 하시라. 

 보시의 성품은 모두가 공하나니, 그대들은  보시와 과보에 집착하지 마시라”고 하는 것이다.

 

衆生得是性空,漸漸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入無餘涅槃。如布施爲首生五波羅蜜,餘波羅蜜亦如是。

중생은 이 성품의 공함인 성공(性空)을 얻어서 점차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무여열반에 들어가나니, 

마치 보시를 첫 머리로 삼아서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을 내는 것과 같이, 나머지 각각의 바라밀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다.

 

大智度論卷第九十一 終 대지도론 91권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