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17. 초발심 공덕품(初發心功德品) 5

Skunky 2021. 7. 10. 00:22

三, 十方世界의 震動과 供養

爾時에 佛神力故로 十方各一萬佛刹微塵數世界가 六種震動하니

所謂動과 徧動과 等徧動과 起와 徧起와 等徧起와 踊과 徧踊과 等徧踊과 震과 徧震과 等徧震과

吼와 徧吼와 等徧吼와 擊과 徧擊과 等徧擊이요

雨衆天華와 天香과 天末香과 天華鬘과 天衣와 天寶와 天莊嚴具하며 作天妓樂하며 放天光明과 及天音聲하니라

[6종 18상진동. 큰 법이 설해지면 으레 그 법의 효과와 그 법이 사람들에게 미친 충격과 감동을 표현하는데, 하물며 初發心功德에 대한 어마ㆍ어마한 내용을 이렇게 설했는데 엄청난 감동의 진동과 공양입니다.]

 

[[대지가 진동하고 공양을 일으키는 것은 법의 위력을 밝힌 것이며, 또한

대중에게 법열(法悅) 마음의 기쁨으로 대지가 진동함을 밝힌 것이며,

마음과 경계의 () 둘이 아님을 밝힌 것이니, 경계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방으로 각각 만불찰미진수(萬佛刹微塵數) 지나 부처님과 명호가 같은 법혜가  앞에 와서 나타나는 것은 시방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더불어 합치함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만불찰진이란 수행의 승진으로 미혹을 열어 법을 깨닫는 () 10신·십십(十十)주·백십(百十)행·천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됨을 밝힌 것이니, 이는 승진의 견제(見諦) 미혹을 풀고 법을 깨닫는 명칭을 밝힌 것이다.]]

 

爾時 佛神力故, 그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十方 各一萬佛刹微塵數世界 六種震動(육종진동)하니 시방으로 각 일만의 불찰미진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所謂動 遍動(편동)이른바 이른바 움직이거나 두루 움직이거나 等遍動(등편동)같이 두루 움직이고,

起(기)일어나거나 遍起 두루 일어나거나 等遍起같이 두루 일어나며,

踊(용)르거나 遍踊 두루 솟아 오르거나 等遍踊같이 두루 솟아 오르고,

震(진)흔들리거나 遍震 두루 흔들리거나 等遍震같이 두루 흔들리며,

吼(후)와부르짓거나 遍吼두루 부르짓거나 等遍吼같이 두루 부르짓고,

擊(격) 부딪치거나 遍擊 두루 부딪치거나 等遍擊이요같이 두루 부딪쳤다. 

[擊= 사정없이 부딪치는 모습.]

 [이것이 6종 18상입니다. 사람은 결국 6근, 6근의 대상인 6진. 그 대상과 6근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인식작용의 6식, 즉 6근ㆍ6진ㆍ6식의 18계로 되어 있습니다. 6ㆍ6ㆍ6. 삼육 18. 6종 18상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 삶의 영역입니다.

전 삶의 영역에서 6근을 빼버리면 없는 것이고, 6근의 대상을 빼버리면 없는 것이고, 6근의 대상과 6근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인식작용 빼버리면 우리의 삶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6근이 근본입니다. 6근이 있어서 6근의 대상이 있고, 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마음작용들이 거기서 작용을 하면서, 엮여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 6종 18상이 初發心功德의 내용을 들으니까 너무 감동해서 전율하고, 몸 둘 바를 모르는 그러한 심리적 현상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衆天華(우중천화)하늘의 아름다운 꽃, 天香(천향)하늘의 향과 天末香(천말향)가루향,

天華鬘(천화만)하늘의 화만= 꽃다발과, 天衣 하늘 옷, 天寶(천보) 하늘 보배, 

天莊嚴具(천장엄구)하며, 하늘의 장엄구들이 雨= 비 내리고

作天妓樂(작천기악)하며하늘의 기악이 흘러 나오며 

放天光明(방천광명)천상의 광명과 及天音聲하니라천상의 음성이 펼쳐졌다.

 

四, 十方諸佛의 證明

是時에 十方各過十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有萬佛刹微塵數佛하시니

同名法慧라 各現其身하사 在法慧菩薩前하야 作如是言하사대

善哉善哉라 法慧여 汝於今者에 能說此法하나니

我等十方各萬佛刹微塵數佛도 亦說是法이며 一切諸佛도 悉如是說이시니라 

 

是時 十方各過 十佛刹(십불찰) 微塵數(미진수)世界外하야, 그때 시방으로 각 10 불찰미진수의 세계 밖에 계시는 

有萬佛刹(유만불찰) 微塵數佛하시니일만 불찰미진수의 부처님들이

[“10불찰 미진 수 세계.” 다음에 “만 불찰 미진 수 부처님.” [10불찰 미진 수 세계= 지구 열 개를 부수어서 작은 먼지를 만들어서 그 먼지 숫자와 같은 세계, 만 불찰 미진 수도 역시 그런 수입니다.

“그 먼지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부처님이 있다는 것은, 頭頭物物이 전부 부처라고 계산을 해도, 각각 사람 몸에 60조세포를 다 계산해도,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세포를 다 동원해도 이 숫자가 안 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나, 있는 것이나 없는 것 모두가 그대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다. 즉 눈에 보이는 것도 비로자나부처님이요.ㆍ보이지 않는 것도 비로자나부처님이요.ㆍ있는 것도 부처님이요.ㆍ없는 것도 부처님이다. 귀에 들리는 소리도 부처님설법 소리고ㆍ들리지 않는 소리도 부처님설법 소리입니다.

그래서 화엄경은 大心衆生. 마음 큰 중생이 공부하는 경전이고 소심중생도 자연스럽게 대심중생이 돼갑니다.]

同名法慧(동명법혜)다 같이 명호가 법혜이신데

各現其身(각현기신)하사각각 몸을 나투시고 

在法慧菩薩前(재법혜보살전)하야법혜보살 앞에 오시어 

作如是言(작여시언)하사대이렇게 말씀하셨다.

[10불찰 미진 수 세계를 지나서 만 불찰 미진 수 부처님의 이름이 전부 法慧입니다. 그 많고 많은 부처님이 법 자ㆍ지혜 자입니다. 우리 모두 다 포함하고 또 우리 몸속에 있는 60조세포까지도 전부 법혜불 입니다.

나도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60조 법혜불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몸뚱이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이 화엄경을 설하신 보살이나 부처님의 정신세계라고 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그런 차원입니다.]

善哉善哉(선재선재) 法慧훌륭하다.ㆍ훌륭하다법혜보살이여, 참으로 장하도다, 법혜여,

[법혜부처님이 법혜보살에게 하는 칭찬입니다.]

汝於今者(여어금자)그대가 지금 能說此法(능설차법)하나니, 그대가 이 법을 설할 때

[此法=이법=初發心功德品초발심에 대한 공덕을설하니]

我等十方各萬佛刹微塵數佛, 우리 시방의 각 일만 불찰미진수 부처님들도

亦說是法이며그러한 법을 설하고  一切諸佛일체의 모든 부처님들도

 如是說이시니라. 그렇게 설하였느니라.

[화엄경은 풍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들 개개인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너무 외소하고, 못나게만 생각하고, 업 많은 중생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엄경을 보니까 그것이 아니라 완전무결한, 완벽한 존재입니다. 원만 구족한 존재입니다. 우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진여생명ㆍ진여불성, 법성진여, 진여생명 그 자체는 이와 같이 화엄경에서 설명한대로입니다. 즉 이것이 그대로 우리들 그 자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五, 得益

(1) 現在의 利益

汝說此法時에 有萬佛刹微塵數菩薩이 發菩提心하니

我等이 今者에 悉授其記호대 於當來世에 過千不可說無邊劫하야 同一劫中에 而得作佛하야 出興於世호대

皆號淸淨心如來요 所住世界는 各各差別이니라 

 

汝說此法時(여설차법시)그대가 이 법을 설할 때에

有有萬佛刹微塵數菩薩 發菩提心하니, 일만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이 보리심을 내었으니

我等 今者 悉授其記(실수기기)호대우리가 이제 그들 모두에게 수기하노니,

[悉授其記=수기. 발심하고 성불하고 하는 그런 기록을 준다. 부처라고 하는 사실을 보증하는 것을 수기라 합니다. 

법화경은 수기 경이라고 할 정도로 수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법화경은 마지막 설하신 경전으로, 유언삼아 설하신, 마지막 당부의 경전입니다.

나만 부처가 아니라 너도 부처다. 내 재산 네 다 가져라.

그것이 아버지가 아들을 잃고, 그 아들이 50년 뒤에야 비로소 아버지 집에서... 처음에는 놀라서 자빠졌다가 나중에는 그 집 재산을 다 물려받는 이야기로, 그 뜻이 아주 선명하게 잘 드러난 그런 내용입니다. 그와 같이 수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대로 부처라고 하는 사실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於當來世(어당래세)오는 세상에 過千不可說無邊劫(과천불가득설부면겁)하야 일천의 불가설 무변 겁이 지나고서

同一劫中(동일겁중)다 같이 한 겁 안에서 而得作佛(이득작불)하야부처가 되어

[법화경에서는 너는 몇 겁을 지난 뒤에 부처를 지으리니 그 이름은 무엇이고, 그 국토는 어떤 국토고, 그 겁의 이름은 어떻고, 제자들은 어떤ㆍ어떤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 제자들 중에 어떤 사람이 있어서, 사람이 불법을 배워서 수기를 받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꼭 눈앞에 본 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여기는 그런 내용이 많이 생략이 됐습니다만,

동일한 겁 가운데서 부처를 지을 것이다. 같은 시대에 같이 부처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出興於世(출흥어세)호대세상에 출흥하리니 皆號淸淨心如來(개호청정심여래)명호는 모두가 청정심여래요,

 

[예를 들어서 한 스승이, 상좌를 여러명 두고는 이름 짓기 귀찮아서 “너희들 모두 淸淨心이라고 해라.” 그러면 제자들이 참 기분 나쁠 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똑 같이 淸淨心이라고 이름을한다. 여기서 수기의 비밀을 엿보아야 됩니다. 수기의 비밀! 본래부처인데 따로 이름 낱낱이 지어주는 것이 부처님입장에서 보면 우스운 일입니다. 중생 수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이름 낱낱이 따로 지어주고, 너는 교화를 몇 년 할 것이고 제자를 누구를 둘 것이고 그러다가 또 얼마를 공양을 올리고한 뒤에 성불할 것이다. 이렇게 방편 설을 하는 겁니다. 그 방편 설을, 그런 얘기를 꾸며서 하느라고 부처님도 참 욕봤지만 그것이 다 헛소리거든요. 그래도 중생들의 수준에 달콤하도록 이야기를 지어서 납득을 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여기 有萬佛刹微塵數菩薩 發心해서 皆號그 많고 많은 부처님이 於當來世 千不可說無劫을 지나서同一劫中, 부처가 될 것이다. 그 만 불찰 미진수 보살이 전부 淸淨心如來라고 하는 같은 이름으로 성불한다니 이것이 도대체 장난을 해도 분수가 있지,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 속에 수기의 본뜻이 숨어있습니다. 수기의 비밀이 본래 부처입니다. 부처라면 부처님이 나에게 수기를 준다고 하는 일이, 그것이 우스운 일입니다.

어른이 되어서 울지도 않고 있는데,  “울지 말라. 밖에 호랑이가 왔다.”는 말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

所住世界(소주세계) 各各差別(각각차별)이니라. 머무는 세계는 각자가 다르리라.

[법화경이나 화엄경의 속뜻을 깊이 제대로 알면 그야말로 불교를 저~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는 겁니다.

和盤托出(화반탁출)이라고 해서, 떡을 쪄서 소반 채 내놓는 격으로 돼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그냥 근기 맞추고, 수준 맞추고 하느라고 감춰서 조금만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 대승불교는 이렇습니다.]

 

(2) 未來의 利益

我等이 悉當護持此法하야 令未來世一切菩薩의 未曾聞者로 皆悉得聞케호리라

 

我等이 悉當護持此法(실당호지차법)하야, 우리가 이 법을 모두 수호하여

令未來世一切菩薩(영미래세일체보살)의, 미래 세상에서 

未曾聞者(미증문자)로, 아직 듣지 못한 보살들을 

皆悉得聞케(개실득문)호리라. 다 듣게 하겠노라."

[初發心功德에 대한 사실을 듣지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다 모두다 다 다 얻어 듣게 하겠습니다.]

 

六, 無盡

(1) 明說法周遍

如此娑婆世界四天下須彌頂上에 說如是法하야 令諸衆生으로 聞已受化하야

如是十方百千億那由他와 無數無量無邊無等과 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인

盡法界虛空界諸世界中에도 亦說此法하야 敎化衆生하나니라

 

如此娑婆世界(여차사바세계) 四天下須彌頂上(사천하수비정상), 이 사바세계 사천하 수미산 정상에서 

說如是法하야이와 같이 법을 설하고 令諸衆生으로중생들이 聞已受化하야듣고서 교화 받았듯이  

如是十方百千億那由他(나유타)시방 백천 억 나유타요

無數無量無邊(무변)無等과ㆍ不可數不可稱(불가칭) 무수무량, 무변무등, 불가수, 불가칭,

不可思不可量不可說 盡法界(진법계) 虛空界(허공계) 諸世界中에도

불가사,  불가량, 불가설의 온 법계 허공계 모든 세계에서도

亦說此法하야, 이 법을 설하여 敎化衆生(교화중생)하나니라중생을 교화하였는데

 

(2) 明說法者皆是法慧菩薩

其說法者가 同名法慧니 悉以佛神力故며 世尊本願力故며 爲欲顯示佛法故며 爲以智光普照故며

爲欲開闡實義故며 爲令證得法性故며 爲令衆會悉歡喜故며 爲欲開示佛法因故며

爲得一切佛平等故며 爲了法界無有二故로 說如是法이니라

 

其說法者(기설법자) 同名法慧(동명법혜)그 법을 설한 이가 다 같이 이름이 법혜였으니,

悉以佛神力故(실이불신력고)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이요

世尊本願力故(세존본원력고)세존의 본원력 때문이며,

[여기 계신 여러 스님들도 초발심공덕을 이야기할 때는 그냥 무조건 전부 법혜보살입니다.]  

爲欲顯示佛法故(위욕현시불법고), 불법을 가르치기 위함이며,

爲以智光普照故(위이지광보조고)지혜광명을 널리 비추기 위함이며,

爲欲開闡實義故(위욕개천실의고), 진실한 뜻을 활짝 열기 위함이며,

[實欲義= 실다운 이치. 진실한 이치를 열어 보이고자한 까닭이며,]

爲令證得法性故(위령증득법성고)법의 성품을 증득하게 하고자 함이며,

爲令衆會悉歡喜故(위령중회실환희고)대중모임을 다 기쁘게 하기 위함이며,

爲欲開示佛法因故(위욕개시불법인고)불법의 因=원인을 열어 보이시고자 함이며,

爲得一切佛平等故(위득일체불평등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爲了法界無有二故(위료법계무유이고), 법계에 둘이 없음에 요달하게 하기 위해

 如是法이니라, 그와 같이 설한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복습하는 차원에서 법혜보살의 중송, 게송으로 설하는 것입니다.

七, 法慧菩薩의 重頌

(1)說偈의意味   게송을 설하는 의미.

爾時에 法慧菩薩이 普觀盡虛空界十方國土一切衆會하고 欲悉成就諸衆生故며 

欲悉淨治諸業果報故며 欲悉開顯淸淨法界故며 欲悉拔除雜染根本故며 欲悉增長廣大信解故며 

欲悉令知無量衆生根故며 欲悉令知三世法平等故며 欲悉令觀察涅槃界故며 

欲增長自淸淨善根故로 承佛威力하사 卽說頌言하사대

 

爾時이때에 法慧菩薩법혜보살이

普觀盡虛空界(보관진허공계) 十方國土一切衆會하고, 온 허공계 시방 국토의 모든 대중모임을 普觀=두루 살피고

▽게를 설하는 이유들.→ 初發心功德에 대해 복습을 하는 이유들

欲悉成就諸衆生故(욕실성취제중생고)모든 중생들을 성취시키고자,

[成就= 성숙한다교화한다제도한다는 뜻이 다 포함됩니다. 성취했다. 하면 ‘아파트 팔았다.는 뜻도‘대학에 합격했다.’하는 뜻도,  ‘진급했다.는 뜻도 포함되는, ‘병이 나았다.는 뜻도 포함되는, 참 좋은 말로 그 뜻은 무궁무진합니다.]

欲悉淨治諸業果報故(실욕정치제업과보고), 모든 업과 과보를 청정히 다스리고자,

欲悉開顯淸淨法界故(개현청정법계고), 청정 법계를 모두 나타내고자,

欲悉拔除雜染根本故(욕실발제잡염근본고), 여러가지로 물든 것의 근본을 모두 뽑아 없애고자,

[사바세계자체가 半苦半樂 반은 고통스럽고 반은 살만하듯이 사람도 반은 선량하고, 반은 악하고, 반은 청정하고, 반은 잡염되고, 법당에서 기도 열심히 하는가 하면, 또 어떤 개인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면 그냥 보통 인간이 돼서 퍼지기도하는 것이지요. 양면이 다 있으니까 한 면만 보아서 평가하면 안 됩니다. 기도 잘하는 그것만 보고 평가해서도 속고, 방일한 면만 보아도 속게 됩니다.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어떤 상황을 가지고 불교 전부, 스님들 전체를 매도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참 답답할뿐이지만, 묵묵히 그냥 실수 할 때하고, 또 잘 할 때 잘하고, 그렇게 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지요.]

欲悉增長廣大信解故(욕실증장광대신해고), 믿음과 이해를 광대하게 키우고자,

欲悉令知無量衆生根故(욕실영지무량중생근고), 한량없는 중생의 근기를 알게 하고자

欲悉令知三世法平等故(욕실영지삼세법평등고), 삼세의 법이 평등함을 알게 하고자,

欲悉令觀察涅槃界故(욕실영관찰열반계고),  열반계를 관찰하게 하고자,

欲增長自淸淨善根故(욕증장자청정선근고), 스스로의 청정한 선근을 키우고자 하여

承佛威力하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卽說頌言(즉설송언)하사대게송으로 말했다.

[게송을 설하게 된 여러가지 뜻들을 표현을 했습니다.]

 

(2)智慧와行의圓滿  지혜와 그 지혜에 따른 행이 있어야 된다.

爲利世間發大心하니 其心普徧於十方의 衆生國土三世法과 佛及菩薩最勝海로다

 

爲利世間發大心(위리세간발대심)하니, 세간의 이익 위해 發大心큰 마음 내고 [大心= 보리심= 불심= 禪心]

其心普遍於十方(기심보편어시방), 그 마음이 시방에 두루하니 

衆生國土三世法중생, 국토, 삼세법과

佛及菩薩最勝海(불급보살최승해)로다. 부처님과 보살의 수승한 바다로다.

[부처님과 보살들, 그리고 가장 수승한 바다에 普遍= 두루ㆍ두루 널리하다. 제가 그랬잖아요. 사주 봐 달라면 사주 봐 주고, 시달림해달라면 시달림해주고, 불공해달라면 불공해주고, 책이라도 펴놓고, 염불 못 외우면 책이라도 펴놓고 하는 겁니다. 그리 해야지 아 나는 못한다고 안 해 봤다고 머리 깎고 승복입고,  “안 해 봤다. 못한다.” 그것은, 그런 대답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설법해달라면 설법해줘야 되고,  “유치원생아이들 강의 좀 해주십시오.” 하면 유치원생에게 맞는 이야기해주고, 다 해줘야 됩니다. 여기 보세요. 

그 마음이 시방의 중생과 국토와 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세 법과 부처님과 보살最勝海. 가장 수승한 바다에까지 普遍한다. 두루ㆍ두루 변만하도다. 그것이 대심이고ㆍ불심이고ㆍ보리심인 겁니다.]

 

(3) 徧周

究竟虛空等法界의 所有一切諸世間에 如諸佛法皆往詣하야 如是發心無退轉이로다

 

究竟虛空等法界(구경허공등법계)의, 법계와 평등히 허공에 구경하여

[구경에 허공인, 끝내는 허공인, 법계와 같은,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구경에는 허공이고 그대로 법계입니다.]

所有一切諸世間(소유일체세간)에 그 곳의 모든 세간에 

[모든 부처님의 법과 같이 다 往詣해서, 아무리 넓고 넓다 하더라도 기에 다 스며들어서,]

如諸佛法皆往詣(여제불법개왕예)하야, 부처님 법처럼 모두 나아가리라

如是發心無退轉(여시발심무퇴전)이로다. 이렇게 발심하고 퇴전치 않도다.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서 퇴전함이 없도다.]

 

(4) 廣度衆生

慈念衆生無暫捨하야 離諸惱害普饒益하며 光明照世爲所歸하니 十力護念難思議로다

十方國土悉趣入하야 一切色形皆示現호대 如佛福智廣無邊하야 隨順修因無所着이로다

 

慈念衆生無暫捨(자념중생무잠사)하야, 중생 사랑하는 마음 잠시도 버림 없고 

離諸惱害普饒益(이제뇌해보요익)하며, 모든 괴로움 없애도록 두루 이롭게 하며

光明照世爲所歸(광명조세위소귀)하니세간에 광명을 비추고 귀의처가 되어

十力護念難思議(십력호념난사의)로다十力부처님 보살핌이 부사의하도다.[難思議 = 불가사의]

 

十方國土悉趣入(시방국토실취입)하야시방의 국토에 모두 찾아 들어가  

一切色形皆示現(일체색형개시현)호대일체의 색과 형상을 다 나타내며

如佛福智廣無邊(여불목지광무변)하야부처님 복과 지혜가 끝없이 넓은 것처럼  

隨順修因無所着(수순수인무소착)이로다. 그렇게 수순하여 因=인연을 닦되 집착이 없도다.

 

(5) 世界의 成壞

有刹仰住或傍覆며 麤妙廣大無量種이어든 菩薩一發最上心에 悉能往詣皆無礙로다

 

有刹仰住或傍覆(유찰알주혹방복)며, 어느 세계는 올려다 보거나 옆으로 내려다 보고[ 곁 방]

[어떤 세계는 우러러 머물고, 혹은 옆에 붙어있기도 하고 엎어있기도 해요.]  

麤妙廣大無量種(추묘광대무량종)이어든, 추하고 아름다운 크게 한량없는 종류인데 [세계가 각양각색이다.] 

菩薩一發最上心에, 보살이 일단 최상의 마음을 내서  

悉能往詣皆無碍(실능왕예개무애)로다.능히 모든 곳에 걸림없이 나아가느니라.

 

(6) 衆生의 淨穢

菩薩勝行不可說을 皆勤修習無所住하며 見一切佛常欣樂하야 普入於其深法海로다

哀愍五趣諸群生하야 令除垢穢普淸淨하며

 

菩薩 勝行不可說(승행불가설), 보살의 수승한 행은 불가설한 것들을

皆勤修習無所住(개근수습무소주)하며모두 힘써 닦아 익히되 머뭄이 없이 

見一切佛常欣樂(견일체불상흔락)하야, 모든 부처님을 늘 즐겨 뵙고 [欣樂(흔락). 기뻐하고 즐거워해서]

普入於其深法海(보입어기심법해)로다그 심오한 법바다에 두루 들어가며, 

[화엄경을 표현하기를  “용수보살이 용궁에서 가져왔다.”  또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보니까 십삼천대천세계 미진수 게송이 있었고, 또 일 사천하 미진수 품이라. 이 지구=  사천하를 미진수로 만들었을 때, 그 미진수와 같은 그런 많고 많은 화엄경이 있었다. 그리고 10조 9만 5천 48자를 축약하고ㆍ축약해서 이 사바세계 중생들의 수준에 맞도록 해서 가져온 것이 이 정도입니다.

아무튼 그 많고 많은 것을 大海=큰 바다 용궁에서 가져왔다. 용궁은 바다의 중심입니다. 그럼 大海는 불법大海, 불법大海를 말한 겁니다. 불법이 하도 넓다 보니까 大海라고 비유를 한 것이지요. 불법大海의 많고 많은 가르침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을 용궁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추려낸 것이 화엄경이라는 뜻입니다.]

 

哀愍五趣諸群生(애민오취제군생)하야다섯 갈래 중생들 불쌍히 여겨[五趣 諸群生 =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

[우리가 6도를 6취의 순서가 地獄지옥ㆍ餓鬼아귀ㆍ畜生축생ㆍ人道인도ㆍ天道천도ㆍ阿修羅아수라입니다.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도ㆍ천도. 같은데, 왜 아수라를 마지막에다 넣느냐? 아수라는 모든 곳에 다 해당된대요. 천도에도 해당되어서 천신도 되고, 다른 잡신도 되니까 순서를 끝에다 뒀다는 겁니다. 

우리가 형색을 가지고 생각하면 제일 나쁜 것이 지옥이고, 그 다음에 아귀, 축생, 아수라이고 그 다음에 인도ㆍ천도같이 보이는데, 아수라는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五趣는 아수라를 뺀 것입니다.]

令除垢穢普淸淨(영제구예보청정)하며, 더러운 때를 씻어 청정케 하고 

 

(7) 佛種性

紹隆佛種不斷絶하고 摧滅魔宮無有餘로다 已住如來平等性하야 善修微妙方便道하며

於佛境界起信心하야 得佛灌頂心無着이로다

兩足尊所念報恩하야 心如金剛不可沮하며 於佛所行能照了하야 自然修習菩提行이로다

 

紹隆佛種不斷絶(소륭불종부단절)하고, 부처님의 종성 융성하여 끊기지 않게 하며   [紹隆= 이어받는다.]

摧滅魔宮無有餘(최멸마궁무유여)로다. 마궁전 남김 없이 꺾어 멸하며, 

已住如來平等性(이주여래평등성)하야, 이미 여래 평등한 성품에 머물러

[여래 평등성에 已住=이미 머물고 있습니다. 여래하고 둘이 아니니까요. 화엄경은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이 차별이 없다고 하는 그 열쇠로 풀면 다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앞의 그 많고 많은 숫자의 법혜불입니다.] 

善修微妙方便道(선수미묘방편도)하며미묘한 방편도를 잘 닦고 

 

於佛境界起信心(어불경계기신심)하야부처님의 경계에 신심을 내며 

[미묘한 방편도를 잘 닦아, 부처님의 경계에서 신심을 일으키는 것은 불법을 통해서 일어나는 새로운 마음입니다]

得佛灌頂心無着(득불관정심무착)이로다. 부처님 관정 받되 집착이 없음이로다.  [灌頂= ‘부처님의 대를 잇는다.’] 

 

兩足尊所에서 念報恩(양족존소념보은)하야, 양족존께 보은하려는 마음 

心如金剛不可沮(심여금강불가저)하며, 금강 같아서 막을 수 없고  

於佛所行 能照了(어불소행 능조료)하야, 부처님 행하신 일 능히 비춰 알기에  

自然修習菩提行(자연수습보리행)이로다자연히 보리행을 닦아 익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