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76권 5

Skunky 2024. 10. 17. 08:00

大智度論 釋夢中不證品 第六十一  卷七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61. 몽중부증품(夢中不證品)을 풀이함① 2

 

須菩提!若惡魔所說遠離法,空閑山澤曠遠之處;是菩薩心在憒鬧,所謂不遠離聲聞、辟支佛心,不勤修般若波羅蜜,是菩薩摩訶薩不能具足一切種智。

是菩薩行惡魔所說遠離法,心不淸淨,而輕餘菩薩城傍心淸淨,無聲聞、辟支佛憒鬧心,亦無諸餘雜惡心,具足禪定、解脫、智慧、神通者。

是遠離般若波羅蜜、無方便菩薩摩訶薩,雖在絕曠百由旬外,禽獸、鬼神、羅剎所住之處,若一歲、百千萬億歲,若過萬億歲,不知是菩薩遠離法 所謂諸菩薩以是遠離法,深心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雜行。

是菩薩憒鬧行,而依受著是遠離法。是人所行,佛所不許!

수보리야, 악마가 말한 바의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遠離法)이란, 텅비고 조용한 산이나 진펄이나 들판의  곳에 있으되,  보살의 마음이 산란한 것이니, 이른바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멀리 여의지 않고 부지런히 반야바라밀을 닦지도 않으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완전히 갖출  없느니라.

 보살은 악마가 말하는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遠離法) 행하며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여, 도리어 도성(都城)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청정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심란한 마음도 없으며,  밖의 여러 가지 악한 마음도 없이 선정과 해탈과 지혜와 신통을 두루 갖춘 다른 보살을 업신여기느니라.

 반야바라밀을 여의어 방편이 없는 보살마하살은 비록 아주 광활한  유순(由旬) 밖의 날짐승ㆍ길짐승이나 귀신ㆍ나찰이 살고 있는 곳에 1년이나 백천만억  동안 지낼지라도,  보살의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을 알지 못하나니,

이른바 모든 보살은 이러한 원리법으로써 마음 깊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켜 잡되지 않는 불잡행(不雜行)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느니라. 

이러한 보살은 심란한 궤뇨행(憒鬧行)으로써,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에 의지하여 집착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사람의 소행은 부처님이 허락하지 않는 바이니라.


須菩提!我所說實遠離法,是菩薩不在是中,亦不見是遠離相。何以故?但行是空遠離故。

爾時,惡魔來在虛空中住,讚言:‘善哉!善哉!善男子!此是佛所說眞遠離法,汝行是遠離,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야, 내가 말한 진실로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이란, 보살이 이러한 가운데에 있지도 않고, 또한 이러한 원리행의 상(相)조차도 보지 않나니, 왜냐하면 다만  공만을 행하면서 멀리 떨어지 원리(遠離)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때 악마가 허공에서 찬탄하기를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진실로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이니, 그대는 이러한 원리법을 행하고 있으므로 신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고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念著是遠離,而輕易諸餘求佛道淸淨比丘以爲憒鬧,以憒鬧爲不憒鬧,以不憒鬧爲憒鬧,應恭敬而不恭敬,不應恭敬而恭敬。是菩薩作是言:‘非人念我、來稱讚我,我所行者是眞遠離;住城傍者,誰當稱美汝?’以是因緣故,輕餘菩薩摩訶薩。

 보살마하살은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에 염착(念著)하여서, 부처님의 불도를 구하는  밖의 여러 청정한 비구를 업신여기며 심란해 하느니라. 

심란한 궤뇨(憒鬧)를 심란하지 않은 불궤뇨(不憒鬧)라 하고, 심란하지 않은 불궤뇨(不憒鬧)를 심란한 궤뇨(憒鬧)라 하며, 

공경해야  것을 공경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을 것을 공경하면서  보살은 말하기를 ‘비인(非人)이 나를 염려하여서 나를 칭찬하고 있구나! 내가 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멀리 떨어지는 원리법이다. 

도시 곁에 머무르는 이라면  누가 그를 찬탄하겠는가?’라고 하면서, 다른 보살마하살을 업신여기느니라.


須菩提!當知是名菩薩旃陁羅,污染諸菩薩。是人似像菩薩,實是天上人中之大賊,亦是沙門被服中賊!如是人,諸求佛道者所不應親近、不應供養恭敬。何以故?須菩提!當知是人墮增上慢。

수보리야, 이러한 보살을 전다라(旃陀羅, 백정)라 하며, 모든 보살을 오염(汚染)시킨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형상만이 보살이요, 사실은 천상과 인간 안의  도둑이며, 사문의 옷을 입은 도둑이니라. 

부처님의 불도를 구하는 모든 이들은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지아야 하고, 공양하거나 공경하지도 말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이러한 사람은 스스로가 도를 증득하였다는 증상만(增上慢)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니라.

 

以是故,若菩薩摩訶薩欲不捨一切智,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一心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欲利益一切衆生,不應親近是人恭敬、供養。菩薩摩訶薩法,常應勤求自利,厭患世閒,心常遠離三界;於是人當起慈、悲、喜、捨心:‘我行菩薩道,不應生如是過罪;若生,當疾滅!’須菩提!菩薩摩訶薩當善覺是事,是事中善自免出!

그러므로 만약 보살마하살이 일체지(一切智)를 버리지 않고자 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며, 일심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하며, 일체 온갖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면서 공경하거나 공양하지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의 법은 항상 자기의 이익을 힘써 구하면서, 세간에 대하여 싫증을 내고, 마음으로 항상 삼계(三界)를 멀리 여의어야 하며,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마음을 내면서 ‘나는 보살도를 행하면서 이러한 허물을 내지 않아야 하리라. 만약 이러한 허물의 마음이 일어나게 되면 빨리 없애버려야 하리라’고 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일을  깨달아야 하며, 이러함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深心,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當親近恭敬供養善知識。”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깊은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한다면,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하면서 공경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何等是菩薩摩訶薩善知識?”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이가 바로 보살마하살의 선지식인지요?”


佛告須菩提:“諸佛是菩薩摩訶薩善知識,諸菩薩摩訶薩亦是菩薩善知識。

須菩提!阿羅漢亦是菩薩善知識,是爲菩薩摩訶薩善知識。

復次,須菩提!六波羅蜜亦是菩薩善知識,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亦是菩薩善知識。

須菩提!如、實際、法性亦是菩薩善知識。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선지식이며, 모든 보살마하살도 역시 보살의 선지식이니라. 

수보리야, 아라한도 역시 보살의 선지식이니, 이들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선지식이니라.

다시 수보리야, 6바라밀이 보살의 선지식이요, 사념처 내지는 18불공법 또한 보살의 선지식이니라. 

수보리야, 여(知)ㆍ실제(實際)ㆍ법성(法性) 또한 보살의 선지식이니라.


須菩提!六波羅蜜是世尊,六波羅蜜是道,六波羅蜜是大明,六波羅蜜是炬,六波羅蜜是智,六波羅蜜是慧,六波羅蜜是捄,六波羅蜜是歸,六波羅蜜是洲,六波羅蜜是究竟道,六波羅蜜是父是母。四念處乃至一切種智,亦如是。

何以故?六波羅蜜、三十七道法亦是過去諸佛父母,六波羅蜜、三十七道法亦是未來、現在十方諸佛父母。

何以故?須菩提!六波羅蜜、三十七道法中生過去、未來、現在十方諸佛故。

수보리야, 6바라밀이 바로 세존이요, 6바라밀은 바로 도(道)이며, 6바라밀이 바로  광명이요, 

6바라밀이 바로 횃불이며, 6바라밀은 바로 지(智)요, 6바라밀은 바로 혜(慧)이며,

6바라밀이 바로 구제자요, 6바라밀은 바로 귀의할 곳이며, 6바라밀은 바로 주(洲, 섬)이요

6바라밀이 바로 구경도(究竟道)이며, 6바라밀은 바로 아버지요, 6바라밀은 바로 어머니이니, ,

4념처에서부터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6바라밀과 37 도도법은 또한 과거 모든 부처님의 부모요, 

6바라밀과 37 조도법 또한 미래와 현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부모이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6바라밀과 37 도도법 가운데에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시방 모든 부처님이 나오시기 때문이니라.


以是故,須菩提!菩薩摩訶薩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淨佛世界、成就衆生,當學六波羅蜜、三十七道法,及四攝法攝取衆生。何等四?布施、愛語、利益、同事。

須菩提!以是利益故,我言:‘六波羅蜜及三十七道法是諸菩薩摩訶薩世尊,是道,是大明,是炬,是智,是慧,是捄,是歸,是洲,是究竟道,是父,是母。’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며,

중생들을 성취시키고자 한다 6바라밀과 37 조도법을 배워야 하느니라. 

그리고 보시섭(布施攝) · 애어섭(愛語攝) · 이행섭(利行攝) · 동사섭(同事攝)의 네 가지의 거두어 주는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들을 거두어야 하나니, 

어떠한 것이  가지인가? 보시(布施)하고, 사랑스런 말의 애어(愛語)로 말하며, 이익(利益)되게 하고, 일을 같이하는 동사(同事)이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이익 때문에 나는 말하기를, ‘6바라밀과 37 조도법은 바로 모든 보살마하살의 세존이요, 도(道)이며,  광명이요, 횃불이며, 지(智)요, 혜(慧)이며, 구제자요, 귀의할 곳이며, 섬이요, 구경도이며, 아버지요, 어머니이다’고 하느니라.


須菩提!以是故,菩薩摩訶薩欲不隨他人教住,欲斷一切衆生疑,欲淨佛世界、成就衆生,當學是般若波羅蜜!所以者何?是般若波羅蜜中廣說諸法,是菩薩摩訶薩所應學處。”

수보리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다른 사람의 가르침에 따라 머무르지 않고자 하고, 일체 중생들의 의심을 끊고자 하며, 부처님의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들을 성취시키고자 한다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나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모든법을 널리 설하였으며,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論. 問曰:「阿鞞跋致品」中已廣說阿鞞跋致相,今何以更說?

▷논. 묻나니, '아비발치품(阿鞞跋致品)'에서 이미 널리 아비발치의 상(相) 해설하셨거늘, 무엇 때문에 지금 다시 해설한 것입니까?


答曰:所說般若波羅蜜義皆是阿鞞跋致相,但「阿鞞跋致品」中多說其事,餘品中亦處處有說阿鞞跋致相,但不次第。有人言:爲後來衆生異語說阿鞞跋致相。

답하나니, 말한 바의 반야바라밀의 의(義, 뜻)은 모두가 아비발치의 상(相)이나,

다만 아비발치품 가운데서 러한 것 많이 해설하였을 뿐이다. 

 밖의 품(品)에서도 곳곳에서 아비발치의 상(相) 해설하고 있기는 하나 차례대로 해설하지 않았으며, 어떤 분은, “뒤에 오는 중생들을 위하여 다른 말로써 아비발치의 상(相) 말씀하신 것이다”고 말하며, 


有人言:有二種阿鞞跋致:一者、已得記,二者、未得記。

得授記有二種:一者、現前授記,二者、不現前授記。

不現前授記有二種:一者、具足授記因緣,二者、未具足授記因緣。

어떤은, 말하기를 ' 가지 아비발치'가 있나니, 

첫째는 이미 수기를 얻은 이요, 둘째는 아직 수기를 얻지 못한 이다. 

'수기를 얻은 이'에게도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눈앞에 보이는 곳에서 수기를 얻은 이요, 

둘째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수기를 얻은 이다. 

'보이는 곳에 수기를 얻지 않은 이'에게도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수기의 인연을 완전히 갖추어 구족(具足)한춘 이요, 

둘째는 수기의 인연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불구족(不具足)한 이다”고 하며, 


具足授記因緣者,知諸法實相,具足六波羅蜜;不具足授記因緣者,但知諸法實相,得般若波羅蜜分,餘波羅蜜未具足。“是菩薩能如阿鞞跋致菩薩答”,此是前品未所說阿鞞跋致,

是故次第說:“夢中不貪二地,雖未具足阿鞞跋致法,亦名阿鞞跋致。”

欲說如是等阿鞞跋致相故,此品中次第說。

'수기의 인연을 완전히 갖추어 구족(具足)하였다' 함은법의 실상(實相)을 알며, 6바라밀을 완전히 갖춘 이요, 

수기의 인연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불구족(不具足)하였다' 함이란, 다만법의 실상만을 알고 반야바라밀의 갈래를 얻었을 뿐,  밖의 바라밀은 아직 완전히 갖추지 못한 이이다.

이러한 보살은 아비발치 보살과 같이 대답할  있는 이이며, 이들은 바로 전품(前品)의 끝에서 말한 아비발치이니,  때문에 차례대로 말한 것이다.

꿈속에서도  지위인 이지(二地)를 탐내지 않는다면 비록 아직 아비발치의 법을 구족하지 못하였을지라도 역시 그를 아비발치라 하나니, 이와 같은 등의 아비발치 상(相) 말씀하기 위하여  품(品)에서 차례대로 말씀하신 것이다.


是菩薩晝日常習行空故,夜夢中亦不貪三界。是人常行慈悲心於衆生、深樂佛法故,不貪二乘。

若夢、若覺,觀一切法如夢、如幻等。是菩薩雖未得現前授記,餘法未具足,亦名阿鞞跋致相。

何以故?菩薩於二處退轉:一者、著世閒樂故轉,二者、取二乘故轉。

是菩薩堅心,深入空及慈悲心故,乃至夢中亦不貪三界、二乘,何況覺時!

 보살은 대낮에도 항상 공을 수행하기 때문에, 밤의 꿈속에서도 삼계(三界)를 탐내지 않으며, 

 사람은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면서 부처님의 불법을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2승(乘)을 탐내지 않나니, 그는 꿈을 꾸거나 깨어 있거나 일체법은 마치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한다.

이러한 보살은 비록 아직 눈앞에 보이는 데서 수기를 받지 못하였으며,  밖의 법도 아직 구족하지 못하였을지라도 역시 아비발치의 상(相)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보살은  곳에서 물러나는 퇴전(退轉)하게 되나니, 

첫째는 세간의 쾌락에 집착하는 까닭에 물러나는 퇴전(退轉)하고, 

둘째는 2승을 취하는 까닭에 물러는 퇴전(退轉)하는 것이라. 

그러나  보살은 견고한 마음으로 공과 자비심에 깊이 들어갔기 때문에 꿈속에서도 삼계와 2승을 탐내지 않나니, 하물며 깨어 있을 때이겠는가?


復次,若菩薩夢見佛在人天大衆中說法,所謂諸法實相義;菩薩知是義,心與法合。

또한 만약 보살이 꿈에 부처님께서 사람과 하늘의 대중 가운데에서 제법의 실상에 관한 실상의(實相義)를 설법하시는 것을 보면, 이 보살은 뜻을 알아서 마음과 법이 합치되며, 

 

復次,諸佛秘密法,菩薩夢中得見,所謂見佛身無量,過須彌山,色如閻浮檀金,三十二相、八十種隨形好以自莊嚴,放無量光明;梵音聲說法,及身毛孔出無量化佛至十方,種種方便力施作佛事,度脫衆生。

爾時,是菩薩見是佛神通力故,深心淸淨問佛法,得諸法實相,是名阿鞞跋致。

또한 이 보살은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비밀법(秘密法)을 꿈속에서 보게 되나니, 이른바 부처님의 불신이 무량하여서 수미산(須彌山)보다 더하고 빛깔은 마치 염부단금(閻浮檀金)과 같으며, 32상호와 80종의 수형호(隨形好)로 스스로 장엄하시고 무량한 광명을 놓으면서 범음성(梵音聲)으로 법을 설하시며,

모공(毛孔)에서 무량하게 변화된 부처님의 화불(化佛)이 나와서 시방에 이르러 갖가지 방편의 힘으로 불사(佛事)를 짓고 베풀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때 이 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았기 때문에 깊은 마음이 청정하여져서, 부처님의 불법을 물으며, 제법의 실상을 얻게 되나니, 이를 바로 아비발치라 하며, 

 

是菩薩常行畢竟空故,我、我所等諸煩惱折薄,乃至自身不惜,何況餘親!是因緣故,若夢中見:若自身,若父母等,若殺、若死因緣,及聚落破等,不憂惱怖畏。覺已,思惟:“如夢中,不死而見死、不畏而見畏,一切三界皆爾,何但夢中!我作佛時,當爲衆生說諸法畢竟空、皆如夢。”
이 보살은 항상 필경공(畢竟空)을 행하기 때문에 나와 내 것 등의 모든 번뇌를 얇게 하면서, 스스로의 몸까지도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그 밖의 친척이겠는가!

이러한 인연으로 꿈속에서 자기의 몸이나 또는 부모 등이 죽거나 죽는 인연을 보거나, 마을이 파괴되는 것 등을 보아도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꿈을 깬 뒤에 생각하기를 ‘마치 꿈속에서는 죽지 않으나, 죽는 것으로 보았으며, 두렵지 않은 것임에도 두렵게 여긴 것과 같이, 일체의 삼계(三界) 역시 모두가 그러하거늘, 어찌 꿈속에서 뿐이랴?

내가 부처님이 되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들을 위하여 제법은 필경공이라서 모두가 꿈과 같다고 말해 주리라’고 하며, 

 

復次,有菩薩種淸淨國土因緣時,作是願:“我爾許時積集淨國土行,是心修習故,夢中若見三惡道衆生,卽時得是心:‘我作佛時,令我國土乃至無三惡道名。’”
또한 어떤 보살은 국토를 청정하게 하는 인연을 심을 때, 서원 세우기를, ‘나는 그러한 때에 청정한 국토의 행을 쌓아 모으는 마음으로 닦아 익히기 때문에, 꿈속에서 삼악도(三惡道)의 중생을 보면 즉시 이러한 마음으로 내가 부처님이 되었을 때에는 나의 국토에서는 삼악도라는 이름조차 없게 하리라’고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