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74권 6

Skunky 2024. 10. 12. 08:01

大智度論 釋燈炷品 第五十七 卷七十四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57. 등주품(燈炷品) 풀이함 3

 

佛言:“不如是菩薩摩訶薩深般若波羅蜜如說修行一日得福多。

何以故?菩薩摩訶薩行是般若波羅蜜,過一切聲聞、辟支佛地,入菩薩位,漸漸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如恒河沙劫,行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於意云何?是人以是因緣故,得福多不?”

須菩提言:“世尊!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보살마하살이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대로 하루 동안 수행하여 얻는 복보다는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일체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를 뛰어넘어서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점차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동안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행한다면,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이 이러한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는가?”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佛言:“不如是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如說修行,一日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得福多。何以故?

須菩提!般若波羅蜜是菩薩摩訶薩母故,是般若波羅蜜能生諸菩薩摩訶薩。諸菩薩摩訶薩住般若波羅蜜中,能具足一切佛法。

須菩提!若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如恒河沙劫壽行法施。須菩提!於汝意云何?是人得福多不?”

須菩提言:“甚多!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보살마하살이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 바 그대로를 행하면서 하룻 동안 보시와 지혜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를 수행하여 얻는 복보다는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바로 보살마하살의 어머니이니,  반야바라밀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능히 낳으며,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 안에 머무르면서 일체 부처님의 불법을 두루 갖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동안  보시인 법시(法施)를 행한다면,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이 복을 얻음이 많겠는가?”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深般若波羅蜜如說修行,乃至一日法施得福多。何以故?須菩提!是菩薩摩訶薩不遠離般若波羅蜜,則不遠離一切種智;不遠離一切種智,則不遠離般若波羅蜜。

以是故,須菩提!菩薩摩訶薩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當遠離般若波羅蜜。須菩提!若菩薩摩訶薩如恒河沙劫遠離般若波羅蜜,修行四念處乃至八聖道分、內空乃至一切種智。

須菩提!於汝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得福多不?”

須菩提言:“世尊!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 바 그대로 수행하면서 하루 동안만이라도 법을 보시하여 복을 얻는 이보다는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는다면  일체종지를 멀리 여의지 않는 것이고, 일체종지를 멀리 여의지 않는다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한다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동안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사념처에서부터성도분에 이르기까지와 내공에서부터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를 수행한다면,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남자ㆍ선여인의 얻는 복이 많겠는가?”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深般若波羅蜜如說一日修行四念處乃至一切種智得福多。

何以故?須菩提!若菩薩摩訶薩不遠離般若波羅蜜,於薩婆若轉者,無有是處!

須菩提!若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於薩婆若轉,則有是處。須菩提!以是故,菩薩摩訶薩常不應遠離般若波羅蜜行。

須菩提!若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如恒河沙劫壽財施、法施及禪定福德,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汝意云何?是人得福多不?”

須菩提言:“世尊!甚多!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 바 그대로 하루 동안념처 내지는 일체종지를 수행하여 많은 복을 얻는 이보다는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았음에도 살바야에서 물러나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이러한 일은 있을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면 살바야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을  있으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반야바라밀의 행을 멀리 여의지 않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동안 재물의 보시인 재시(財施)와 법시(法施)와 그리고 선정의 복덕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이 얻게 되는 복이 많겠는가?”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매우 많습니다.”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深般若波羅蜜如說修行乃至一日財施、法施、禪定福德,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福多。何以故?是第一迴向,所謂般若波羅蜜迴向。若遠離般若波羅蜜迴向,是不名迴向。

須菩提!以是故,菩薩摩訶薩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應方便學般若波羅蜜迴向。

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遠離般若波羅蜜,如恒河沙劫壽過去、未來、現在諸佛及弟子善根和合,隨喜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於汝意云何?是人得福多不?”

須菩提言:“世尊!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 바 그대로 하루 동안 만이라도 재시(財施) 법시(法施)와 선정의 복덕을 수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함으로써 많은 복을 얻는 이보다는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바로 제일가는 회향은 반야바라밀의 회향이기 때문이니, 만약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고 회향한다면 그것은 회향이라 하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한다 마땅히 방편으로 반야바라밀을 배워서 회향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읜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동안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의 선근(善根)을 모두 모아 따라 기뻐하는 수희(隨喜)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면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이 얻는 복이 많겠는가?”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深般若波羅蜜如說修行乃至一日隨喜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福多。

須菩提!以是故,菩薩摩訶薩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應學般若波羅蜜中方便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에서 설한 바 그대로 하루 동안 만이라도 따라 기뻐하면서 수행한 선근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 많은 복을 얻는 이보다는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한다면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배우고 방편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야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如佛所說,因緣起法從妄想生,非實。云何善男子、善女人得大福德?

世尊!用是因緣起法,不應得正見、入法位,不應得須陁洹果,乃至不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아서 인연(因緣)으로 생기는 법은 허망한 생각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며, 진실한 것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선남자ㆍ선여인이  복덕을 얻는지요?

세존이시여,  인연으로 생기는 법으로써는 바른 소견의 정견(正見)을 얻어 법위(法位)에 들어가지 못해야 하고, 수다원의 과위를 얻지 못해야 하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도 얻지 못해야  것입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須菩提!用是因緣起法,不應得正見,入法位,乃至不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行般若波羅蜜菩薩摩訶薩,知因緣起法亦空、無堅固、虛誑不實。

何以故? 須菩提!是菩薩摩訶薩善學內空乃至善學無法有法空故。

是菩薩摩訶薩住是十八空,種種觀作法空,卽不遠離般若波羅蜜。

若菩薩摩訶薩如是漸漸不離般若波羅蜜,漸漸得無數、無量、無邊福德。”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인연으로 생기는 법으로써는 바른 정견(正見)을 얻어 법위에 들어가지 못해야 하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보살마하살은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역시 공하고 견고함이 없는 것이며, 거짓이요 진실하지 않은 것을 아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내공(內空, 육내입처六內入處)을  배우고 나아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을  배우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은  18공(空)에 머무르면서 지어진법(作法)이 공함을 갖가지로 관찰하여서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나니,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점점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는다면, 점점수하고 무량하 무변한 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無數、無量、無邊,有何等異?”“

須菩提,無數者,名不墮數中 若有爲性中、若無爲性中。無量者,量不可得,若過去、若未來、若現在。無邊者,諸法邊不可得。”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수없는 무수(無數), 한량없는 무량(無量), 끝이 없는 무변(無邊)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요?”

“수보리야, 무수(無數)’ 란, 유위의 성품인 유위성(有爲性)이든 무위의 성품인 무위성(無爲性)이든, 수(數) 가운데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요, 

‘무량(無量)’  양(量)으로 과거ㆍ미래ㆍ현재를 얻을  없다는 것이며, 

‘무변(無邊)’ 함은법의 끝을 얻을  없다는 것이니라.”


須菩提言:“世尊!頗有色亦無數、無量、無邊?頗有受想行識亦無數、無量無邊?”

“須菩提!有因緣,色亦無數、無量、無邊,受想行識亦無數、無量、無邊。”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물질(色)도 무수(無數)하고 무량(無量) 무변(無邊)하기도 하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무수(無數)하고 무량(無量) 무변(無邊)한 것인지요?”

“수보리야, 인연(因緣)이 있으면 물질(色)도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하고,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도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 하느니라.”


“世尊!何等因緣故,色亦無數、無量、無邊,受、想、行、識亦無數、無量、無邊?”

佛告須菩提:“色空故,無數、無量、無邊;受、想、行、識空故,無數、無量、無邊。”

“세존이시여, 어떠한 인연으로 물질(色)도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하고,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도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한 것인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물질(色)은 공(空)하기 때문에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하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도 공하기 때문에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하느니라.”


“世尊!但色空、受想行識空,非一切法空耶?”

“須菩提!我不說一切法空耶?”

“세존이시여, 다만 물질(色)만이 공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만이 공할 뿐, 일체법은 공한 것이 아닌지요?”

“수보리야, 내가 일체법은 공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須菩提言:“世尊說一切法空。世尊!諸法空,卽是不可盡、無有數、無量、無邊。

世尊!空中數不可得、量不可得、邊不可得。以是故,

世尊!是不可盡、無數、無量、無邊義,無有異。”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일체법은 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법이 공하다면 그것은  다할 수도 없는 불가진(不可盡)이고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공한 가운데서는 수도 얻을  없는 수불가득(數不可得)이고, 양도 얻을  없는 양불가득(量不可得)이며, 끝도 얻을  없는 변불가득(邊不可得)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다할  없는 불가진(不可盡)과 무수(無數) 무량(無量) 무변(無邊)한 이치(義)에는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是法義無別異。

須菩提!是法不可說,佛以方便力故分別說,所謂不可盡、無數、無量、無邊、無著、空、無想、無作、無起、無生、無滅、無染、涅槃。佛種種因緣,以方便力說。”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법의 이치인 법의(法義)에서는 차이가 없느니라.

수보리야,  법은 말로는 설명할  없지만, 부처님께서는 방편의  때문에 분별하여 설하시니, 이른바 다할  없는 불가진(不可盡)이고, 무수(無數)하고, 무량(無量)하고, 무변(無邊)하며, 집착이 없는 무착(無著)이고, 공(空)하고, 모양이 없는 무상(無相)이고, 지음이 없는 무작(無作)이고, 일어남이 없는 무기(無起)이고, 남이 없는 무생(無生)이며, 없어지지 않는 무멸(無滅)이며, 물듦이 없는 무염(無染)이며, 열반(涅槃)이라 하나니, 

부처님께서는 갖가지의 인연을 방편으로써 설하시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希有!世尊!諸法實相不可說,而佛以方便力說。

世尊!如我解佛所說義,一切法亦不可說。”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법의 실상(實相)은 말로는 설명할  없는  불가설(不可說)이나, 부처님께서는 방편력으로써 설하시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義)을 이해하기로는 일체법도 역시 말로는 설명할  없는 불가설(不可說)입니다.”


佛言:“如是!如是!須菩提!一切法不可說。一切法不可說相卽是空,是空不可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일체법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이니라.

일체법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설상(不可說相)이 곧 공(空)이며, 이 공(空) 또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