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72권 5

Skunky 2024. 10. 5. 08:00

大智度論 釋大如品 第五十四 卷七十二 卷七十一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54. 대여품(大如品) 풀이함 5

 

▶經. 爾時,欲、色界諸天子白佛言:“世尊!阿耨多羅三藐三菩提難得!何以故?是菩薩摩訶薩,應知一切諸法 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法亦不可得。”

▷경. 그때 욕계와 색계의 모든 천자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어려운 난득(難得)입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제법이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나, 법 또한 얻을  없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佛言:“如是!如是!諸天子!阿耨多羅三藐三菩提難得!我亦得一切法、一切種智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無所得,無能知、無可知、亦無知者。何以故?諸法畢竟淨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모든 천자들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어려운 난득(難得)이나니,  또한 일체법과 일체종지를 얻은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나, 역시 얻은 것이 없는 무소득(無所得)이고, 능히 알  없는 무능지(無能知)이며, 알 만한 것도 없는 무가지(無可知)이고, 또한 아는 이도 없는 무지자(無知者)이었느니라. 

왜냐하면법은 필경에 청정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如佛所說,阿耨多羅三藐三菩提難得。如我解佛所說義,我心思惟,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易得。何以故?無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亦無可得法。一切法、一切法相空,無法可得、無能得者。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어려운 난득(難得)입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한 바,  마음으로,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쉬운 이득(易得)입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이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며, 또한 얻을  있는 법도 없기 때문이니, 일체법은 일체법의 상(相) 공하여 얻을  있는 법도 없고 얻을  있는 이도 없다’고 사유합니다.

 

何以故?一切法空故。亦無法可增,亦無法可減。所謂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乃至一切種智,是法皆無可得者、無能得者。世尊!以是因緣故,我意謂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易得。

何以故?世尊!色色相空受想行識識相空,乃至一切種智一切種智相空。”

왜냐하면 일체법은 공한 것이기에 더욱 보탤 수 있는 가증(可增)의 법도 없고, 감할  있는 가감(可減)의 법도 없기 때문이니, 이른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으로부터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의 법 모두는 얻을  있는 것이 없는 무가득(無可得)이고, 얻을  있는 이가 없는 무능득(無能得)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인연으로 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쉬운 이득(易得)의 것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물질(色)은 물질의 색상(色相)이 공하고, 수상행식(空受想行識) 수상행식(空受想行識)의 상(相) 공하며, 나아가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도 일체종지의 상(相) 공하기 때문입니다.”


舍利弗語須菩提:“若一切法空如虛空,虛空不作是念:‘我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菩薩摩訶薩信解一切諸法空如虛空,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易得者,今恒河沙等諸菩薩摩訶薩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退還?須菩提!以是故,知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易得。”

사리불 존자가 수보리 존자에게 말하였다.

“만약 일체법이 공하여 허공과 같다면 허공은 생각하기를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야겠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제법이 공하여 허공과 같음을 믿고 이해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쉽다고 한다면, 어찌하여 지금 항하 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다가 물러나는 것입니까?

수보리여, 그러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기 쉬운 이득(易得) 아니라는 것이라고 아는 것입니다.”


須菩提語舍利弗:“於意云何?色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 舍利弗言:“不。”

수보리 존자가 사리불 존자에게 말했다. 사리불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질(色)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受、想、行、識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 舍利弗言:“不。”

“수상행식(空受想行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乃至一切種智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 舍利弗言:“不。”

“나아가 일체종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離色,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물질(色)을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離受、想、行、識,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수상행식(空受想行識)을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乃至離一切種智,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를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舍利弗!於意云何?色如相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사리불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질(色)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受、想、行、識如相乃至一切種智如相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수상행식(空受想行識)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 내지는 일체종지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양(如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離色如相,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물질(色)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을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離受、想、行、識如相,乃至離一切種智如相,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수상행식(空受想行識)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을 떠나서 나아가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을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舍利弗!於意云何?如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사리불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결같이 여여한 여(如)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法性、法住、法位、實際、不可思議性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법상(法相, 실상)ㆍ법주(法住, 존재와 현상의 진리에 머묾)ㆍ법위(法位, 법력을 갖춘 정도)ㆍ실제(實際, 진리)ㆍ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舍利弗!於意云何?離如,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사리불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결같이 여여한 여(如)를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離法性、法住、法位、實際、不可思議性,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不?”舍利弗言:“不。”

“법성ㆍ법주ㆍ법위ㆍ실제ㆍ불가사의성을 떠난 어떠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須菩提語舍利弗言:“若諸法畢竟不可得,何等法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

수보리 존자가 사리불 존자에게 말하였다.

“만약 제법은 필경에 얻을  없는 필경불가득(畢竟不可得)이라면, 어떠한 법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겠습니까?”


舍利弗語須菩提:“如須菩提所說,是法忍中,無有菩薩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還者。若不退還,佛說求道者有三種:阿羅漢道、辟支佛道、佛道。是三種爲無分別。如須菩提說,獨有一菩薩求佛道!”

사리불 존자가 수보리 존자에게 말하기를, 

“수보리의 말씀과 같아서  법인(法忍) 가운데에서는 어떠한 보살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이가 없습니다. 만약 물러나지 않는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를 구하는 이에는 아라한도(阿羅漢道)ㆍ벽지불도(辟支佛道)ㆍ부처님의도(佛道)의  가지가 있다’고 하셨으며,

‘아라한도(阿羅漢道)ㆍ벽지불도(辟支佛道)ㆍ부처님의 불도(佛道)의 세 가지는 분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수보리의 말씀과 같다면, 오직 하나의 보살만이 부처님의 불도(佛道)를 구한다고 하겠습니다.”


是時,富樓那彌多羅尼子語舍利弗:“應當問須菩提:‘爲有一菩薩乘不?’”

이때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 존자가 사리불 존자에게 말하기를, 

“마땅히 수보리에게 ‘하나의 보살승(菩薩乘)만이 있는가’라고 물어야  것입니다.”


爾時,舍利弗問須菩提:“須菩提!爲欲說有一菩薩乘?”須菩提語舍利弗:“於諸法如中,欲使有三乘人
聲聞乘、辟支佛乘、佛乘耶?”舍利弗言:“不也。”“舍利弗!三乘分別中,有如可得不?”舍利弗言:“不也。”

그러자 사리불 존자가 수보리 존자에게 묻기를, 

“수보리여, 하나의 보살승만이 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입니까?”

수보리 존자가 사리불 존자에게 묻기를, 

“제법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如) 가운데에서승의 사람들,  성문승(聲聞乘)과 벽지불승(辟支佛乘)과 불승(佛乘)이 있게끔 하고 싶으신지요?”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舍利弗!是如有若一相、若二相、若三相不?”舍利弗言:“不也。”

“사리불이여,  한결같이 여여한 여(如)에 하나의 일상(一相)이나  개의 이상(二相)이나  개의 삼상(三相) 있습니까?”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舍利弗!汝欲於如中乃至有一菩薩不?”舍利弗言:“不也。”

“사리불이여, 당신은 한결같이 여여한 여(如) 가운데에서 결국 하나의 보살이라도 있게끔 하고 싶으신지요?”

사리불 존자가 답하여, “아닙니다.”

 

“如是四種中,三乘人不可得。舍利弗!云何作是念‘是求聲聞乘人,是求辟支佛乘人,是求佛乘人’?舍利弗!菩薩摩訶薩聞是諸法如相,心不驚、不沒、不悔、不疑,是名菩薩摩訶薩能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와 같이  가지의 종류 가운데에는승인(三乘人)을 얻을  없거늘, 

사리불이여, 어떻게 ‘이것은 성문승을 구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벽지불승을 구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불승을 구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이  제법의 한결같이 여여한 여상(如相)을 듣고 마음으로 놀라지도 않고 갈앉지도 않으며, 후회하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으면, 이를 바로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능히 성취한 것이라 합니다.”

 

爾時,佛讚須菩提言:“善哉!善哉!須菩提!汝所說者,皆是佛力。須菩提!若菩薩摩訶薩聞說是如無有諸法別異心 不驚、不怖、不畏、不難、不沒、不悔,當知是菩薩能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舍利弗白佛言:“世尊!成就何等菩提?”佛言:“成就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를 칭찬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수보리야, 그대가 말한 것은 모두가 부처님의 불력(佛力)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한결같은 여(如)에 관하여 듣고는 제법에 대한 차별하는 별이심(別異心)없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겁내지 않고 어려워하지도 않으며 갈앉지도 않고 후회하지도 않으면, 이 보살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다고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보리(아뇩다라삼막삼보리, 무상정등각)를 성취하게 되는지요?”

부처님께서 답하시어, “부처님의 불(佛)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