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71권 5

Skunky 2024. 10. 1. 08:00

大智度論 釋譬喩品 第五十一 卷七十一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51. 비유품(譬喩品)을 풀이함 3


▶經. 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新學菩薩摩訶薩云何應學般若波羅蜜、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羅波羅蜜、檀波羅蜜?”

▷경. 그때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새로 배우는 신학(新學)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반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단바라밀을 배워야 하는 것인지요?”


佛告須菩提:“新學菩薩摩訶薩若欲學般若波羅蜜,禪、精進、忍、戒、檀波羅蜜、先當親近、供養善知識能說是深般若波羅蜜者。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새로 배우는 신학보살마하살이 만약 반야바라밀과 선(禪)ㆍ정진(精進)ㆍ인욕(忍辱)ㆍ지계(持戒)ㆍ단(檀) 바라밀을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을 설할  있는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해서 공양해야 하느니라.


是人作是教:‘汝善男子!所有布施,一切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善男子!所有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一切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汝莫以色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受、想、行、識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檀波羅蜜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內空乃至無法有法空,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五神通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莫以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사람이 그에게 가르치기를 ‘그대 선남자여, 모든 보시를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시오. 

선남자여, 모든 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시오.

그대는 물질(色)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지 않으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않으며, 단바라밀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않으며,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이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마시오.

내공으로부터 무법유법공까지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않으며, 사념처와정근과여의족과근과력과각분과성도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말것이며, 사선과무량심과무색정과신통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말것이며, 부처님의력으로부터 18불공법까지를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지 마시오.


所以者何?不取色便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取受、想、行、識便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取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便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取內空乃至無法有法空;不取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便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왜냐하면 물질(色)을 취하지 않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요,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을 취하지 않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며, 단바라밀로부터 반야바라밀까지를 취하지 않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요, 내공으로부터 무법유법공까지를 취하지 않고념처로부터 18불공법까지를 취하지 않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오.


善男子!行是深般若波羅蜜時莫貪色。何以故?善男子!是色非可貪者。莫貪受、想、行、識。何以故?受、想、行、識非可貪者。善男子!莫貪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莫貪內空乃至無法有法空,莫貪四念處乃至八聖道分,莫貪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五神通,莫貪佛十力乃至一切種智。何以故?一切種智非可貪者。

선남자여,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물질(色)을 탐하지 않아 하니니, 왜냐하면 선남자여,  물질(色)은 탐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도 탐하지 않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탐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오.

선남자여,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탐하지 않아야 하고, 내공으로부터 무법유법공에 이르기까지를 탐하지 않아야 하며, 사념처로부터성도분에 이르기까지를 탐하지 않아야 하고, 사선과무량심과무색정과신통을 탐하지 않아야 하며, 부처님의력으로부터 일체종지까지를 탐하지 않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일체종지는 탐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오.


善男子!莫貪須陁洹果乃至阿羅漢果,莫貪辟支佛道,莫貪菩薩法位,莫貪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阿耨多羅三藐三菩提非可貪者。所以者何?諸法性空故。’”

선남자여, 수다원의 과위 내지는 아라한의 과위를 탐하지 않아야 하며, 벽지불의 도를 탐하지 않아야 하며, 보살의 법위(法位)를 탐하지 않아야 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탐하지 않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탐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 제법의성(法性)은 공(空)한 것이기 때문이오’라고 하느니라.”


▶論. 問曰:須菩提問新學所行,佛何以乃答菩薩久行微妙事 所謂“不取一切法,一切法性空故”?

▷논. 묻나니, 수보리 존자는 새로 배우는 신학보살의 행할 바를 물으신 것이나, 무엇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오랫동안 행하는 미묘한 것, 이른바 일체법을 취하지 않는 불취(不取)와 일체법의 성품이 공(空)하다는 것으로 대답하신 것입니까?


答曰:諸法性空有二種,一者、大菩薩所得;二者、小菩薩所學柔順忍,以智慧發心。此中但說小菩薩所學空。

답하나니, 제법의 성품이 공(空)함에는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보살이 얻을 것이요, 

둘째는 작은 보살이 배울 것으로서 마음을 조복시켜 인욕하고 지혜로써 발심하는 것이니,

여기에서는 다만 작은 보살이 배울 공(空)만을 설명하신 것이다. 


復次,有實智慧氣分,佛數爲菩薩;若無者,雖久行餘功德,不數爲菩薩。譬如佛說聲聞法中頂法相:於三寶中有少信是名頂法;是信過煖法,修禪定生,以色界心得;於佛無㝵解脫是爲小,於凡夫爲大。如是新發意菩薩得般若波羅蜜氣味故能受化,名爲新學;過五波羅蜜功德;於凡夫爲大,於佛爲小。

또한 진실한 지혜의 마음상태(氣分)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보살로 여기시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비록 오랫동안  밖의 공덕을 행하였을지라도 그들을 보살로 인정하지 않으셨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부처님께서는 성문법 중에서 정법상(頂法相)을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 불법승의 삼보(三寶)에 대한 작은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것을 정법이라 하나니,

 믿음은 난법(煖法)보다 뛰어난 것이며, 선정을 닦아 생기는 색계심(色界心)으로써 부처님의 무애해탈(無礙解脫)을 얻는 것이니, 이것은 작은 소(小)이지만 범부에게 있어서는 큰 대(大)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로 뜻을  신발의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이해할 수 있는 기미(氣味)를 얻었기 때문에 교화를 받을  있으며, 새로 배우는 신학(新學)이라 이름하며, 다섯 가지 바라밀의 공덕을 넘어서는 것이니, 범부에 있어서는  대(大)이나 부처님에 있어서는 작은 소(小)인 것이다.


復次,佛不直說諸法性空,先教供養、親近善知識;善知識爲說五波羅蜜功德。善知識雖種種教化,佛但稱其不壞法,所謂於色等諸法不貪、不著、不取。譬如金翅鳥子始生,從一須彌至一須彌;菩薩亦如是,初學能生如是深智,何況久學!又如小火能燒,何況大者!菩薩亦如是,新學時能以般若轉世閒法令畢竟空,燒諸煩惱,何況得力具足!

또한 부처님께서는 곧바로법의 성품이 공(空)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으니, 먼저 선지식을 가까이해서 공양하라고 가르치셨으며, 선지식이 그들을 위하여 다섯 가지 바라밀의 공덕을 설명한 것이다.

비록 선지식이 갖가지로 교화한다 하여도 부처님께서는 다만 그가 법을 파괴하지 않는다고만 일컬었을 뿐이니, 이른바 물질(色) 등의 제법을 탐하지 않는 불탐(不貪)하고, 집착하지도 않는 불착(不著)이며, 취하지도 않는 불취(不取)인 것이다.

비유하자면, 마치 금시조(金翅鳥)의 새끼가 처음 태어나서도 하나의 수미산(須彌山)으로부터 다른 하나의 수미산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이,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처음 배우는 이라도 이와 같은 깊은 지혜를 낼 수 있거늘 하물며, 오래전부터 배운 구학(久學)이겠는가!

또한 마치 작은 불로도 태울  있거늘 하물며  불이겠는가!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처음으로 배울 때에도 반야로써 세간의 법을 굴려 마침내 공(空)하게 하고 모든 번뇌를 태울  있거늘, 하물며 힘을 두루 갖춘 이겠는가!


▶經. 菩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能爲難事 於一切性空法中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經.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려운 일인 난사(難事)를 능히 해낼 수 있으니, 일체의 법성(法性) 공(空)한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佛言:“如是!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能爲難事 於一切性空法中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諸菩薩摩訶薩爲安隱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爲安樂世閒故、爲救世閒故、爲世閒歸故、爲世閒依處故、爲世閒洲故、爲世閒將導故、爲世閒究竟道故、爲世閒趣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어려운 난사(難事)를 능히 해낼 수 있나니, 일체의 법성(法性)이 공(空)한 가운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세간을 안온(安隱)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나니, 세간을 안락(安樂)하게 하기 위하고 세간을 구제(救濟)하기 위한 것이며, 세간의 귀의(歸依)할 곳이 되기 위하고 세간의 의지(依止)할 바가 되기 위한것이며, 세간의 섬인 주(洲)가 되기 위하고 세간의 길잡이인 장도(將導)가 되기 위한 것이며, 세간의 궁극도(究竟道)를 위하고 세간의 나아갈 곳인 세간취(世間趣)가 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須菩提!云何菩薩摩訶薩爲安隱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拔出六道衆生,著無畏岸涅槃處。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安隱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수보리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안온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육도(六道)의 중생을 구하여 두려움이 없는 언덕인 무외안(無畏岸)의 열반에 다다르게 하는 것이니, 

수보리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안온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云何菩薩摩訶薩爲安樂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拔出衆生種種憂苦愁惱,著無畏岸涅槃處。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安樂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안락(安樂)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중생들의 갖가지 근심과 걱정과 괴로움에서 구출하여 두려움이 없는 언덕인 무외안(畏岸涅)의 열반에 다다르게 하나니,

수보리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云何菩薩摩訶薩爲救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救衆生生死中種種苦,亦爲斷是苦故;而爲說法。衆生聞法,漸以三乘而得度脫。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救世閒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구제(救濟)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중생들이 나고 죽는 노병사(老病死)하는 동안의 갖가지 고통에서 구제하고 또한  고통을 끊어주기 위하여, 그들에게 설법하며 중생들이 법을 듣고 점차승(三乘)으로써 해탈하게 하나니,

수보리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을 구제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云何菩薩摩訶薩爲世閒歸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拔出衆生生老病死相、憂悲愁惱法,著無畏岸涅槃處。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世閒歸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귀의처(歸依處)가 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 중생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노병사상(生老病死相)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우비수뇌법(憂悲愁惱)으로부터 구출하여 두려움이 없는 언덕인 무외안(無畏岸)의 열반에 이르게 하는 것이니,

수보리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귀의처(歸依處) 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云何菩薩摩訶薩爲世閒依處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爲衆生說一切法無依處。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世閒依處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의지할 의처(依處)가 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 중생들을 위하여 일체법이 의지할 데가 없음의 무의처(無依處)를 설하나니, 

수보리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의처(依處)가 되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一切法無依處?”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일체법은 의지할 곳이 없는, 무의처(無依處)인지요?”


佛言:“色不相續卽是色無生,色無生卽是色不滅,色不滅卽是色無依處;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亦如是。須菩提!是爲菩薩摩訶薩爲世閒依處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질(色)은 상속(相續)하지 않는 것이니,  생김이 없는 무생(無生)인 것이요, 물질(色)이 무생(無生)이라면 곧 소멸하지 않는 불멸(不滅)인 것이며, 물질(色)이 불멸(不滅)이라면,  의지할 곳이 없는 무의처(無依處)이나니,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내지는 일체종지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함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의처(依處)가 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이니라.

 

云何菩薩摩訶薩爲世閒究竟道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須菩提!若菩薩摩訶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爲衆生說如是法:色究竟相非是色,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究竟相非是一切種智。須菩提!如究竟相,一切法相亦如是。”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궁극도(究竟道)를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心)을 내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 중생들을 위하여 ‘물질(色)의 궁극상(究竟相), 그것이 물질(色)이 아니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내지는 일체종지의 궁극상(究竟相), 그것이 일체종지가 아니다’라고 이러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마치 궁극상(究竟相)에서와 같이 일체법의 법상(法相) 또한 그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