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십주품 (十住品) 10. 정심주, 불퇴주, 동진주
(6) 第六 正心住
[[正心住는 지혜가 공적한, 작용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대치한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海幢비구를 뵙고 經行하는 땅 곁에 결가부좌하고 앉아서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여의고 별다른 사념도 없이 그 몸 위에서 각각 身分:몸의 나뉨을 따라 다 化身을 내는데, 마치 구름처럼 널리 덮어 시방에 두루함으로써 응당 보는 바에 따르고 있으니, 이는 공적한 작용의 걸림 없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상은 총체적으로 세간과 출세간을 회통해서 해탈함을 밝히고 있으며, 이 이후의 4바라밀은 세속에 들어가 자비를 행하여 자재롭게 한 것이다.]]
① 正心住의 法
第六正心圓滿住는 於法自性無迷惑하야 正念思惟離分別일새 一切天人莫能動이로다
[正心住. 바른 마음이 되면 부동이 되는 겁니다.]
第六正心圓滿住는, 제 6 정심원만주는
於法에 自性無迷惑(어법자성무미혹)하야, 법의 자성(법 그 자체에)에 미혹이 없고
正念思惟離分別(정념사유이분별)일새. 바른 마음과 생각으로 분별을 떠났으니
一切天人莫能動(일체천인막능동)이로다. 일체의 천인들이 움직일 수 없느니라.
[정말 正念을 굳게 가지는 사람은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움직이지 못해요. 正心, 正念이 있으면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 세상은 온통 不正心 不正한 마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② 昇進勝法
聞讚毁佛與佛法과 菩薩及以所行行과 衆生有量若無量과 有垢無垢難易度와
法界大小及成壞와 若有若無心不動하야 過去未來今現在에 諦念思惟恒決定이로다
一切諸法皆無相이며 無體無性空無實이며 如幻如夢離分別이니 常樂聽聞如是義로다
聞讚毁佛與佛法(문찬훼불여불법)과, 부처님, 불법, 보살, 보살행에 대해
菩薩及以所行行(보살급이소행행)과, 보살과 보살이 행하는바 모든 행을 찬탄하고 비방하거나
衆生有量若無量(중생유량약무량)과, 중생이 양이 있다 없다,
有垢無垢難易度(유구무구난이도)와, 때가 있다 없다, 제도하기 어렵다 쉽다,
法界大小及成壞(법계대소급성괴)와, 법계가 크다 작다 이루어진다 무너진다,
若有若無心不動(약유약무심부동)하야, 있다 없다는 말을 들어도 마음 흔들리지 않고
過去未來今現在에, 과거 미래와 지금의 현재에
諦念思惟恒決定(체념사유항결정이)이로다. 깨닫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늘 결정하며
[惟恒決定= 思惟해서 항상 굳게 결정하는 도다. → 완전히 갖추는 것이지요.]
一切諸法皆無相(일체제법개무상)이며, 일체법이 모두 모양이 없고[無相],
無體無性空無實(무체무성공무실)이며, 無體=실체도 없고 無性=성품도 공하여 없고 無實=실다움도 없으며
如幻如夢離分別(여환여몽이분별)이니, 환영 같고 꿈 같아서 분별을 떠난 것이라
常樂聽聞如是義(상락청문여시의)로다. 항상 이러한 이치를 즐겨 듣느니라.
(7) 第七 不退住
[[不退住는 대자대비로써 행을 함께 하면서 중생을 다스리는 데, 원만자재하지 못한 장애를 대치하여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普莊嚴園에서 休捨우바이를 친견했는데, 그는 선재동자에게 “나에게는 8만 4천 나유타의 행을 함께 하는 권속이 있어서 늘 이 보장엄원에서 거처한다”고 말했다. 이는 大悲位 중의 방편바라밀을 행해 8만 4천 不可說인 일체 중생의 번뇌와 함께 하면서도 총체적으로는 事를 함께 함으로써 교화하고 이롭게 함을 밝힌 것이다. 경전에서는 “그 나머지 중생도 이 보장엄원에 거주하는 자는 모두 널리 不退轉의 지위를 얻는다”고 설하니, 이는 자비와 지혜의 행을 능히 행하는 자는 모두 이와 똑같음을 밝힌 것이다.]]
① 不退住의 法
第七不退轉菩薩은 於佛及法菩薩行의 若有若無出不出에 雖聞是說無退動이니
第七不退轉菩薩은 於佛及法菩薩行(어불급법보살행)의, 제 7의 불퇴전주의 보살은 부처님, 불법, 보살, 보살행에 대해
若有若無出不出(약유약무출불출)에, 있다 없다, 벗어난다 벗어나지 못한다
雖聞是說無退動(수문시설무퇴동)이니, 비록 이런 말을 들어도 퇴전함이 없고,
[無退動= 물러서거나 움직임이 없음이니]
② 昇進勝法
過去未來現在世에 一切諸佛有與無와 佛智有盡或無盡과 三世一相種種相이로다
一卽是多多卽一과 文隨於義義隨文이여 如是一切展轉成을 此不退人應爲說하며
若法有相及無相과 若法有性及無性의 種種差別互相屬을 此人聞已得究竟이로다
過去未來現在世에 一切諸佛有與無(일체제불유여무)와, 과거 미래 현재의 세상에 부처님들이 있다 없다,
佛智有盡과 或無盡(불지유진혹무진)과, 부처님 지혜는 다함이 있다 없다,
三世一相種種相(삼세일상종종상)이로다. 삼세가 한 모양이다 여러 모양이다,
一卽是多多卽一(일즉시다다즉일)과, 하나가 많음이다 많음이 하나다, [하나가 곧 많은 것이고, 많은 곧 하나라는 것과]
文隨於義義隨文(문수어의의수문)이여, 글월이 뜻을 따른다 뜻이 글월을 따른다,
如是一切를 展轉成(여시일체전전성)을, 이렇듯 모든 것들이 展轉=전개되어 굴러가면
此不退人應爲說(차불퇴인응위설)하며, 이 불퇴전주의 보살이 마땅히 말하기를,
若法有相及無相(약법유상급무상)과, '법이 모양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若法有性及無性(약법유성급무성)의, 법이 성품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種種差別互相屬(종종차별호상속)을, 갖가지 차별함은 서로에 속한 것이다.'고 할 것이니
此人이 聞已에 得究竟(차인문이득구경)이로다. 그 사람이 듣고서 구경을 얻으리라. [究竟을 얻는다.=확실하게 깨닫는다.]
(8) 第八 童眞住
[[童眞住는 속박에 처해 事를 함께 함으로써 세간의 남은 습기로 지혜가 청정하지 못한 장애를 대치하여 청정케 하는 것이다. 즉 선재 동자가 毘目瞿沙 仙人을 친견한 것은 대지혜가 청결해서 오염되는 바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휴사우바이와 이 선인이 거주하는 곳의 이름이 똑같은 海潮處인 것은 이 자비와 지혜가 일체라서 물들면서도 더럽혀지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만약 자비를 따라 지혜를 닦으면 오히려 습기가 경계에 물드는 마음이 있으니, 곧 제7과 제8의 두 지위가 회통되어서 한 번 종결됨이 이에 해당된다. 만약 지혜를 따라 자비를 행하면 물드는 습기가 없으니, 곧 師子幢王女인 慈行童女가 이에 해당되니, 생각하면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① 童眞住의 法
第八菩薩童眞住는 身語意行皆具足하며 一切淸淨無諸失하야 隨意受生得自在로다
知諸衆生心所樂과 種種意解各差別과 及其所有一切法과 十方國土成壞相이로다
逮得速疾妙神通하야 一切處中隨念往하며 於諸佛所聽聞法하고 讚歎修行無懈倦이로다
第八菩薩童眞住는 身語意行皆具足(신어의행개구족)하며, 제 8 동진주의 보살은 몸, 말, 뜻의 행이 다 구족하고
[身ㆍ語ㆍ意행이 다 구족했으며]
一切淸淨無諸失(일체청정무제실)하야, 일체가 청정하여 아무런 허물이 없으며
隨意受生得自在(수의수생득자재)로다. 마음대로 태어남이 자재하나니
知諸衆生心所樂(지제중생심소락)과, 중생들의 마음에 바라는 일과
種種意解와 各差別(종종의해각차별)과, 갖가지 뜻과 이해의 저마다 차별함과
及其所有一切法(급기소유일체법)과, 그가 지닌 모든 법과 [그리고 있는바 일체법과]
十方國土成壞相(시방국토성괴상)이로다. 시방 국토의 성괴의 모습을 알며,
逮得速疾妙神通(체득속질묘신통)하야, 신속하고 오묘한 신통을 얻고서
一切處中에 隨念往(일체처중수념왕)하며, 모든 곳을 마음대로 다니며
於諸佛所에 聽聞法(어제불소청문법)하고, 부처님들 처소에서 법을 청하여 듣고
讚歎修行無懈倦(찬탄수행무해권)이로다. 찬탄하고 수행하기에 나태함이 없느니라.
② 昇進勝法
了知一切諸佛國하고 震動加持亦觀察하며 超過佛土不可量이요 遊行世界無邊數로다
阿僧祗法悉諮問하고 所欲受身皆自在하며 言音善巧靡不充하고 諸佛無數咸承事로다
了知一切諸佛國(요지일체제불국)하고, 일체의 모든 불국토를 분명히 알아
震動加持亦觀察(진동가지역관찰)하며, 진동하고 加持=가피내리고 또 관찰하며
超過佛土不可量(초과불토불가량)이요,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를 지나
遊行世界無邊數(유행세계무변수)로다. 끝없이 무수한 세계를 다니면서 [세계에 遊行함이 가없더라.]
阿僧祗法을 悉諮問(아승지법실자문)하고, 아승지의 불법을 여쭙고
所欲受身皆自在(소욕수신개자재)하며, 바라는 대로 몸을 다 자재히 나타내
[受身=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며 어떤 몸을 얻을 것인가를 皆自在= 전부 자유자재하게 얻는다.]
言音善巧靡不充(언음선교미불충)하고, 선교한 음성을 미치지 않는 곳 없게 하여
[言音善巧가 靡不充= 충만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諸佛無數咸承事(제불무수함승사)로다. 무수한 부처님들을 모두 받들어 섬기느니라.
[諸佛이 無數히 다 받들어 섬기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