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15 십주품 (十住品) 8-발심주

Skunky 2021. 6. 26. 14:30

 眞諦의 智慧

一切諸法離言說하야 性空寂滅無所作이니 欲悉明達此眞義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一切諸法離言說(일체제법이언설)하야, 일체법이 언설을 떠나 

性空寂滅無所作(성공적멸무소작)이니, 성품이 공적하고 짓는 바가 없으니 

欲悉明達此眞義(욕실명달차진의)하야, 그 진실한 의미에 明達밝게 요달하고자 하여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神通의 智慧

悉欲震動十方國하고 傾覆一切諸大海하야 具足諸佛大神通일새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悉欲震動十方國(실욕진동시방국)하고, 시방 국토를 온통 진동시키고 

傾覆一切諸大海(경복일체제대해)하야모든 바다를 뒤 엎어버리는 

具足諸佛大神通(구족제불대신통)일새. 부처님의 대신통을 구족하고자 하여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옛날에 어릴 때 은해사에 학인으로 있을 때, 어떤 학인 중에 하나가 불교에는 병 낫게 하는 것을 안 가르쳐 준다고 투덜투덜하더니 얼마 안 있다가 없어지더라고요. 그 사람은 아마 병 고치는 방법을 배우려고 출가했던 것 같아요.]

 

 解脫의 智慧

欲一毛孔放光明하 普照十方無量土하고 一一光中覺一切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難思諸佛刹로 悉置掌中而不動하고 了知一切如幻化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無量刹衆生으로 置一毛端不迫隘하고 悉知無人無有我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一毛滴海水하야 一切大海悉令竭하고 而悉分別知其數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不可思議諸國土를 盡抹爲塵無遺者하고 欲悉分別知其數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一毛孔放光明(욕일모공방광명)하야, 한 모공에서 광명을 놓아 

普照十方無量土(보조시방무량토)하고시방의 한량없는 국토를 두루 비추고

一一光中覺一切(일일광중각일체)하야, 낱낱의 광명 속에서 일체를 깨닫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欲以難思諸佛刹(욕이난사제불찰), 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悉置掌中而不動(실치장중이부동)하고, 손바닥에 올려도 흔들리지 않고 

了知一切如幻化(요지일체여환화)하야, 모든 것이 幻化=마술변화= 같음을 알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무수한 세계, 우주를 손바닥에다 얹어놓고도 까딱도 아니해요. 그것은 가능하다 이 것이지요. 왜냐? 공이니까요.

공, 空觀(공관)으로 관찰해버리면 지구를 손에 얹든 머리에 얹든 간에 아무런 무게가 없습니다. 공인데 무슨 무게가 있겠습니까? 옛날 소설 만다라에도 나오고, 이야기로 떠도는 화두, 병 속에 큰 새가 살아있는데,  “병을 깨지 않고 새를 꺼내라.” 空性(공성)으로 봐버리면 그것이 들어가고ㆍ나가고, 크고ㆍ작고에 아무 관계가 없는 겁니다. 

空性으로 못 보고 空性에 대한 이치를 모르면 정말 큰 화두가 되는 것이지요.]

 

欲以無量刹衆生(욕이무량찰중생)으로,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들을 

置一毛端不迫隘(치일모단불피백)하고, 한 털 끝에 비좁지 않게 두고서 

悉知無人無有我(실지무인무유아)하야, 나도 없고 남도 없음을 알고자

[대상인 사람도 없고, 無有我無我= 나도 없는, 無人입니다.]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空性을 깨달아 버리면 한량없는 중생이든ㆍ一毛端이든 다 공한 자리입니다] 

 

欲以一毛滴海水(욕이일모적해수)하야, 한 털 끝으로 바닷물을 찍어 내[한 터럭으로써 海水 한 방울 씩 찍어내어]

切大海 悉令竭(일체대해실영갈)하고, 모든 큰 바다를 다 말려버리고 

而悉分別知其數(이실분별지기수)하야, 그 수효를 분별하여 알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옛날 상원사에 한암스님 계실 때, 국을 끓이거나 반찬을 만들 때 참기름을 절대 같이 섞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스무 명ㆍ서른 명 있어도 한 숟가락을 넣어서 나물을 무칠 정도의 형편이 못 되어서, 지푸라기 앞을뽑으면 하얗고 깨끗한 것이 나오면 그것을 병에 넣어서 국그릇에 그것을 한 방울 넣어줘요. 이것 보다 보니까 그 생각이 자꾸 나는 겁니다.

세계에서 김치가 제일 짠 곳이 상원사김치입니다. 소금보다도 더 짭니다. 하하하 참기름 한 병이면 한 3년 쓰고도 남지요. 우리 어릴 때 그런 세월이 있었습니다.]

 

不可思議諸國土(불가사의제국토)불가사의한 모든 국토를 

盡抹爲塵無遺者(진말위진무유자)하고, 다 남김없이 갈아서 티끌이 되게 하고   

欲悉分別知其數(욕실분별지기수)하야, 그 수효를 분별하여 알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이 지구를 전부 갈아서 만든 먼지의 숫자를 헤아려서 다 알고자해서 발심하며,

이러한 것은 깨달음의 지혜가 아니면 범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⑦ 劫의 智慧

過去未來無量劫에 一切世間成壞相을 欲悉了達窮其際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過去未來無量劫(과거미래무량겁)과거로부터 미래의 한량없는 겁 동안

一切世間成壞相(일체세간성괴상), 일체세간에서 이룩되고 무너진 일들을  [一切世間의 成壞相= 成住壞空하는 모습]

欲悉了達窮其際(욕실요달궁기제)하야, 그 끝까지 궁구하여 요달하고자

[과거ㆍ현재ㆍ미래그 길고 긴 세월동안 모든 세상에이 지구와 밤하늘에 보이는 많고 많은 별들의 成住壞空(성주괴공)하는 모습을 철저히 다 알고자해서]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모든 별들의 成住壞空이나, 사람의 생로병사나, 모든 눈에 보이는 물질들의 生住異滅(생주이멸)이나, 똑 같은 이치로 순환하고 있습니다. 이 지구도 대강 추정해서 ‘4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서, 차츰차츰 소년기로ㆍ중년기로ㆍ장년기로 그 다음에 노년기로해서 나중에는 소멸하는 때가 있는 걸로 환히 알고 있잖아요.]

  

⑧ 三乘의 智慧

三世所有諸如來와 一切獨覺及聲聞을 欲知其法盡無餘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三世所有諸如來(삼세소유제여래)와, 삼세의 모든 여래와 

一切獨覺과及聲聞(일체독각급성문)을, 일체의 독각과 성문들 

欲知其法盡無餘(욕지기법진무여)하야, 그 분들의 법을 남김없이 알고자

[일체의 독각과 그리고 성문들이 무엇을 수행하고 어떻게 공부하는가? 러한 것을 남김없이  알고자해서 ]

菩薩이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⑨三密의智慧  [三密(삼밀)=身密ㆍ口密ㆍ意密. 신밀, 구밀, 의밀]

無量無邊諸世界를 欲以一毛悉稱擧하고 如其體相悉了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身密

無量無數輪圍山을 欲令悉入毛孔中하고 如其大小皆得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身密

欲以寂靜一妙音으로 普應十方隨類演하고 如是皆令淨明了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口密

一切衆生語言法을 一言演說無不盡하고 悉欲了知其自性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口密

世間言音靡不作하야 悉令其解證寂滅일새 欲得如是妙舌根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口密

欲使十方諸世界로 有成壞相皆得見하고 而悉知從分別生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意密

一切十方諸世界에 無量如來悉充滿하시니  欲悉了知彼佛法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意密

▽身密

無量無邊諸世界(무량무변제세계)무량 무변한 모든 세계를 

欲以一毛悉稱擧(욕이일모실칭거)하고, 한 털로 사뿐히 모두 들고서

如其體相悉了知(여기체상실요지)하야, 그 체상을 다 요지하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無量無數輪圍山(무량무수륜위산), 무량무수한 윤위산=철위산 

欲令悉入毛孔中(욕령실입모공중)하고, 한 모공 속에 모두 넣고서

如其大小皆得知(여기대소개득지)하야, 如其大小= 그 크고 작은 대로 모두 알아보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口密

欲以寂靜一妙音(욕이적정일묘음)으로, 적정한 하나의 묘음을 

[寂靜一妙音 정말 고요해야 그것이 미묘한 소리지, 소리가 이미 난 것은 별 수 없는 소리입니다.] 

普應十方隨類演(보응시방수유연)하고, 품류따라 마땅하게 시방에 두루 펼치고

[寂靜妙音으로써 시방의 모든 중생의 품류를 따라서 연설하고,]

如是皆令淨明了(여시개령정명료)하야, 그것을 모두가 淨明= 깨끗하고 분명히 了=알게 하고자

菩薩 以此 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一切衆生語言法(일체중생어언법), 일체중생의 언어법을 

一言演說無不盡(일언연설무불진)하고, 한 말로 모두 연설하고 [길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다 해결한다.] 

悉欲了知其自性(실욕요지기자성)하야그 자성을 모두 요지하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世間言音靡不作(세간언음미부작)하야, 세간의 언음을 내지 못함이 없어서

悉令其解證寂滅(실영기해증적멸)일새, 그들이 寂滅=열반을 알아 증득케 하는 

欲得如是妙舌根(욕득여시묘설근)하야, 그러한 미묘한 혀를 얻고자 하여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意密

欲使十方諸世界(욕사시방제세계),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는 

有成壞相皆得見(유성괴상개득견)하고, 성괴=성주괴공의 모습을 보고서 

而悉知從分別生(이실지종분별생)하야, 모두가 분별에서 생겨남을 알게 하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一切十方諸世界(일체방제세계)시방의 모든 세계에 

無量如來悉充滿(무량여래실충만)하시니, 한량없는 여래가 온통 충만하니 

欲悉了知彼佛法(욕실요지피불법)하야, 그 부처님 법을 모두 요지하고자

[시방에 充滿하고 있는 그 여래의 불법을 다 알고자해서]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了心의 智慧

種種變化無量身이 一切世界微塵等이니 欲悉了達從心起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種種變化無量身(종종변화무량신), 갖가지로 변화하는 한량없는 몸이 

一切世界微塵等(일체세계미진등)이니, 모든 세계의 티끌수와 같은데 

欲悉了達從心起(욕실요달종심기)하야, 모두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임에 요달하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일체 세계를 작은 먼지로 만든 것과 같이 한량없이 많다=똑 같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태어나서 늙어죽기까지 얼른 보면 무수한 변화를 한 것 같지만, 그 모든 자신의 변화가 전부 從心起= 마음으로부터 일어났다는 사실을 了達하고자해서] 

 

⑪ 一多無礙智

過去未來現在世의 無量無數諸如來를 欲於一念悉了知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具演說一句法하야 阿僧祗劫無有盡호대 而令文義各不同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十方一切諸衆生의 隨其流轉生滅相을 欲於一念皆明達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過去未來現在世(과거미래현재세)과거 미래 현재 세상의

無量無數諸如來(무량무수제여래)무량 무수한 모든 여래를 

欲於一念悉了知(욕어일념실요지)하야한 생각에 모두 요지하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欲具演說一句法(욕구연설일구법)하야, 一句法=한 구절의 법문을 갖추어 연설하되 

阿僧祗劫無有盡(아승지겁무유진)호대, 아승지 겁 동안 다함이 없이 하며

而令文義各不同(이령문의각부동)하야, 글월과 의의를 각각 다르게 하고자 

[한 구절의 법을 가지고 연설하는데 말도 다르고, 뜻도 다르고, 글도 다르게 하고자 해서]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삶의 양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하고, 여러 가지입니까? 그런데 그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보살도 난행고행하면서라도 중생들을 도와줘야 보살은 행복한 겁니다. 

돈 버는 사람들은 돈을 벌어야 편안하고,

벼슬을 추구하는 사람은 벼슬을 추구해야 편안하고,

사기꾼은 사기를 쳐야 편안하고 행복하고요.

부정부패 저지르는 사람은 부정부패를 저질러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니까 그 짓을 하는 것이 결국은 그 하나, 행복해질려고 무변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그 사람들의 소견으로는 그리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참 안타깝기 이를 데 없지요.

정치하는 사람들부터 정직해야 되는데, 옛날 유교로써 정치이념을 삼았을 때는 그래도 善을 앞세웠습니다. 善! 

 一日不念善(일일불념선)이면 諸惡 皆自起(제악개자기)니라. 하루라도 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모든 악이 들고 일어나니까 부디 을 생각하라.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런 말없이 그저 시험 잘 쳐서 좋은 학교가기만을 바라고, 좋은 취직만 바라는 이야기만 나오지, 하나도 선을 권장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十方一切諸衆生시방 일체의 모든 중생 

隨其流轉生滅相(수기류전생멸상), 그들이 흘러도는 생멸의 모습을 좇아  

欲於一念皆明達(욕어일념개명달)하야, 한 생각에 모든 것을 분명히 알고자 

菩薩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며, 

[일체 모든 중생들이 그 유전함을 따라서 生滅하는 모습들을, 한 순간에=一念에 밝게 통달하고자 해서 

중생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죽고ㆍ태어나고 죽고 흘러가는가?’  그러한 것들을 환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 발심했다.]

 

權實方便智

欲以身語及意業으로 普詣十方無所礙하고 了知三世皆空寂하야 菩薩以此初發心이로다

 

欲以身語及意業(욕이신어급의업)으로, **의 삼업으로 

普詣十方無所碍(보예시방무소애)하고, 시방에 두룰 걸림없이 나아가서  

了知三世皆空寂(요지삼세개공적)하야, 삼세가 모두 공적함을 요지하고자 

菩薩이 以此初發心이로다. 그로써 보살이 초발심하느니라.

[신구의 3업으로 곳곳에 다 나아가나, 삼세가 다 공적함을 了知= 텅 비어서 공한 줄을 알고 싶은 마음에서 발심했다.]

 

⑬ 昇進勝法

1菩薩如是發心已에 應令往詣十方國하야 恭敬供養諸如來일새 以此使其無退轉이로다

2菩薩勇猛求佛道하야 住於生死不疲厭하고 爲彼稱歎使順行일새 如是令其無退轉이로다

3十方世界無量刹에 悉在其中作尊主하야 爲諸菩薩如是說일새 以此令其無退轉이로다

4最尊最上最第一인 甚深微妙淸淨法을 勸諸菩薩說與人일새 如是敎令離煩惱로다

5一切世間無與等하야 不可傾動摧伏處를 爲彼菩薩常稱讚일새 如是敎令不退轉이로다

6佛是世間大力主라 具足一切諸功德하사 令諸菩薩住是中일새 以此敎爲勝丈夫로다

7無量無邊諸佛所에 悉得往詣而親近하야 常爲諸佛所攝受일새 如是敎令不退轉이로다

8所有寂靜諸三昧를 悉皆演暢無有餘하야 爲彼菩薩如是說일새 以此令其不退轉이로다

9摧滅諸有生死輪하고 轉於淸淨妙法輪하야 一切世間無所着일새 爲諸菩薩如是說이로다

10一切衆生墮惡道하야 無量重苦所纏迫에 與作救護歸依處일새 爲諸菩薩如是說이로다

 

[10주 중의 초발심주 법문이 나머지 9주와 거의 맞먹는 것은 발심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초발심이 제대로 되면, 나머지는 제지는 전부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심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깁니다.]

 

法菩薩如是發心已(보살여시발심이), 보살은 이와 같이 발심하고서  

應令往詣十方國(응영왕예시방국)하야시방세계로 마땅히 나아가 

恭敬供養諸如來(공경공양제여래)일새모든 여래를 공경 공양하여 

以此使其無退轉(이차사기무퇴전)이로다. 그로써 스스로 퇴전치 않게 하며, 

 [이렇게 발심한 뒤에는 모든 시방세계의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을 다 부처님으로 알고, 諸如來에게 공경하고 공양, 수희 찬탄하면 退轉할 일이 없다.] 

 

菩薩勇猛求佛道(보살용맹구불도)하야, 보살은 용맹히 불도를 구하며 

住於生死不疲厭(주어생사불피염)하고, 기꺼이 생사에 머물러 

爲彼稱歎使順行(위피칭탄사순행)일새. 그것을 찬탄하며 따라 행하게 하여

如是令其無退轉(여시영기무퇴전)이로다. 그로써 그들을 퇴전치 않게 하며, 

[보살이 되면 생사초탈해서 열반에 드는 일은 간단 한데도 중생제도를 위해 생사에 머물면서 싫어하지 아니합니다.] 

 

十方世界無量刹(시방세계무량찰)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悉在其中作尊主(실재기중작존주)하야, 그 안 모두에서 높은 주인이 될지어다  

爲諸菩薩如是說(위제보살여시설일)일새. 보살들을 위해 이렇게 설하고 

以此 令其無退轉(이차영기무퇴전)이로다. 그로써 그들을 퇴전치 않게 하며, 

 

最尊最上最第一(최존최상최제일), 가장 수승하고 높고 가장 제일가는

[最尊最上最第一, 淸淨法= 最자를 아무리 많이 붙여도 그 청정한 미묘 법을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다면 지나칠 까닭이 없습니다.]

甚深微妙淸淨法(심심미묘청정법), 심오하고 미묘하며 청정한 법을 

勸諸菩薩說與人(권제보살설여인)일새. 보살들을 권하여 사람들에게 설하게 하고

如是敎令離煩惱(여시교령이번뇌)로다. 그러한 가르침으로 離煩惱= 번뇌를 여의게 하며, 

 

一切世間無與等(일체세간무여등)하야, 일체 세간에 대등한 것이 없어서  

不可傾動摧伏處(불가경동최복처), 흔들거나 꺾을 수 없는 경계를 

爲彼菩薩常稱讚(위피보살상칭찬)일새, 저 보살들을 위해 늘 칭찬하고 

如是敎令 不退轉(불퇴전)이로다. 그러한 가르침으로 퇴전치 않게 하며,

[이와 같이 가르쳐서 하여금 퇴전하지 않는 도다. 이것이 昇進勝法= 수승한 법으로 昇進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佛是世間大力主(불시세간대력주). 부처님은 세간의 대력주= 큰힘을 가지신 분이시요 

具足一切諸功德(구족일체제공덕)하사, 일체의 모든 공덕이 구족하시니 

令諸菩薩住是中(영제보살주시중)일새. 보살들을 그 안에 머물게 하고  

以此敎爲勝丈夫(이차교위승장부)로다. 그 분의 가르침으로 수승한 장부가 되게 하며,

[신라 향가가운데 경주 장육사에서 불사를 이끌면서, 그 불사하는 일꾼들ㆍ신도들ㆍ스님들에게 가르쳤던 鄕歌(향가). 짧지만 불교 전체의 뜻이 담겨있고, 여기 具足一切諸功德이라는 말이 나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공덕 닦으러 오다

네 구절이고, 낱말은 다섯 개 밖에 안 되는 다섯 낱말속에 우리인생이 온 사연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목적과 또 불교의 전체적인 뜻이 다 들어있습니다. 

오다ㆍ오다ㆍ오다= 과거ㆍ현재ㆍ미래, 우리는 끊임없이 이 세상에 온다는 말입니다. 피하려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자살 한다고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는 와야 하니까, 오다ㆍ오다ㆍ오다= 과거에 왔든ㆍ현재에 왔든ㆍ미래에 왔든, 

오다 서럽더라 와 보면 인생은 고해요 화택입니다. 오다= 와보니 서럽더라= 고해요 화택이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누구 한 사람만 팔자가 기구해서, 혼자만 그렇게 서럽고 기구한 인생이 아니다는 말입니다. 서럽더라 우리네여= 우리 모두가 다 공히 서럽다= 다 고해요 화택이다. 출가를 했으나, 출가를 하지 아니했으나, 얻어먹는 거지나, 거부 장자나 다 고민 있고, 어려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서럽더라 우리네여= 그럼 그런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되고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느냐? 

공덕 닦으러 오다= 그저 공덕 닦으면서 사는 일이다. 공덕 닦는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공덕 닦는 제 1조. 공부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참선하고 부처님의 이런 훌륭한 말씀 공부하는 것이 내 자신을 위한 공덕 닦는 일이고 또 옆에 인연 있는 많은 사람에게 자꾸 전하고 전파하고 나눠주는 것이 또한 공덕 닦는 일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공덕 닦는 일밖에 없습니다.]

 

無量無邊諸佛所(무량무변제불소), 무량 무변한 부처님들의 처소에 

[無量無邊諸佛所=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이 있는 곳입니다.]

悉得往詣而親近(실득왕예이친근)하야, 모두 나아가 친근한다면  

常爲諸佛所攝受(상위제불소섭수)일새. 늘 부처님들 보살핌을 받게 되리라

如是敎令不退轉이로다. 이러한 가르침으로 퇴전치 않게 하며, [이와 같이 가르쳐서 하여금 퇴전하지 않게 함이로다.]

 

所有寂靜諸三昧(소유적정제삼매)지닌 바 적정한 모든 삼매를

悉皆演暢無有餘(실개연창무유여)하야남김없이 모두 통쾌히 연설하라   

爲彼菩薩如是說(위피보살여시설)일새. 저 보살들에게 이렇게 말하여 

以此 令其不退轉이로다. 그로써 그들을 퇴전치 않게 하느니라. 

 

摧滅諸有生死輪(최멸제유생사륜)하고, 모든 존재의 생사륜을 꺾어 없애고

[모든 존재 諸有= 3 25유에 있는 모든 생사의 바퀴를 다 꺾어 소멸하고]

轉於淸淨妙法輪(전어청정묘법륜)하야, 청정한 묘법륜을 굴리며   

一切世間無所着(일체세간무소착)일새. 일체세간에 집착함이 없을지어다 

爲諸菩薩如是說이로다. 보살들을 위해 이렇게 설하며, 

 

 一切衆生墮惡道(일체중생타악도)하야, 모든 중생이 악도에 떨어져 

無量重苦所纏迫(무량중고소전박), 한량없는 고통에 얽매어 핍박 받으니 

與作救護歸依處(여작구호귀의처)일새. 구호하여 귀의처를 마련해 줄지어다

[한량없는 무거운 고통으로 얽히고 핍박하는 바가 됨에, 그들과 더불어 함께 救護를 짓고, 歸依處를 지을 세. 救護가되고, 歸依處가 될세]

爲諸菩薩如是說이로다. 보살들을 위해 이렇게 설하나니, [모든 보살을 위해서 이와 같이 설명하는 도다.]

 

⑭ 發心住 總結

此是菩薩發心住에 一向志求無上道니 如我所說敎誨法하야 一切諸佛亦如是로다

 

此是菩薩發心住(차시보살발심주)에 이것이 보살이 발심하여 머물며 

一向에 志求無上道(일향지구무상도)니,한결같은 의지로 추구하는 위없는 도이며

如我所說敎誨法(여아소설교회법)하야, 내가 말한 가르치는 법과 같이 [敎誨法= 가르침의 법과 같이해서]

一切諸佛亦如是(일체제불역여시)로다.모든 부처님도 역시 그러하니라.

[법혜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설명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