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67권 1

Skunky 2024. 9. 11. 08:01

大智度論 釋歎信行品 第四十五之餘 卷六十七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역.  

45. 탄신행품을 풀이함② 1

 

▶經. “須菩提白佛言:“希有!世尊!諸菩薩摩訶薩大功德成就,所謂爲一切衆生行般若波羅蜜,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世尊!云何諸菩薩摩訶薩具足修行般若波羅蜜?”

▷경.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큰 공덕을 성취하였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인지요?”

 

佛告須菩提:“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見色增相,亦不見色減相;不見受、想、行、識增相,亦不見減相;乃至一切種智不見增相,亦不見減相。菩薩摩訶薩是時具足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을 더한 증상(增相)으로 보지 않고, 물질(色)을 덜한 감상(減相)으로도 보지 않으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을 더한 증상(增相)으로도 보지 않고 또한 덜한 감상(減相)으로도 보지 않으며, 나아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증상(增相)으로 보지 않고 또한 감상(減相)으로도 보지 않는다면, 이 때에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되는 것이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見是法、是非法,不見是過去法、是未來現在法,不見是善法、不善法、有記法、無記法,不見是有爲法、無爲法,不見欲界、色界、無色界,不見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乃至不見一切種智。如是,菩薩摩訶薩具足修行般若波羅蜜。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것은 법이요, 이것은 법이 아니다.’라고 보지 않으며,

‘이것은 과거의 법이요, 이것은 미래의 법이며 이것은 현재의 법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이것은 착한 선법이요 착하지 않은 불선법이며, 이것은 유기법(有記法)이요 무기법(無記法)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욕계요 색계며 무색계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이것은 유위법(有爲法)이요, 무위법(無爲法)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단바라밀이요, 시라바라밀이며, 찬제바라밀이요, 비리야바라밀이며, 선바라밀이요, 반야바라밀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나아가 ‘일체종지이다.’라고 보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닦는 것이니라.

 

何以故?諸法無相故,諸法空、欺誑、不堅固,無覺者、無壽者故。”

왜냐하면 제법은 무상(無相)이기 때문이요, 제법은 공하고 거짓이고 견고하지 않아서 깨닫는 각자(覺者)도 없고, 수명을 누리는 수자(壽者)도 없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言:“世尊!世尊所說不可思議!”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佛告須菩提:“色不可思議故,所說不可思議;受、想、行、識不可思議故,所說不可思議;六波羅蜜不可思議故,所說不可思議;乃至一切種智不可思議故,所說不可思議。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물질(色)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설하는 바도 불가사의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설하는 바도 불가사의하며, 육바라밀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설하는 바도 불가사의하고, 나아가 일체종지가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설하는 바도 불가사의하느니라.

 

須菩提!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知色是不可思議,受、想、行、識是不可思議,乃至知一切種智是不可思議,是菩薩則不能具足般若波羅蜜。”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 이것은 불가사의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불가사의하다고 알며, 나아가 일체종지도 곧 불가사의한 것이라고 안다면, 이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구족할 수 없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深般若波羅蜜,誰當信解者?”

佛言:“若有菩薩摩訶薩久行六波羅蜜、種善根、多親近供養諸佛、與善知識相隨,是菩薩能信解深般若波羅蜜。”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그 누가 믿고 이해할 수 있는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마하살이 오랫동안 육바라밀을 행하고 선근을 많이 심었으며,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하였으며, 선지식을 따랐으면, 그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을 믿고 이해할 수 있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久行六波羅蜜、種善根、多親近供養諸佛、與善知識相隨?”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오랫동안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며, 선근을 많이 심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하는 것이며, 선지식을 따르는 것인지요?”

 

佛言:“若菩薩摩訶薩不分別色,不分別色相,不分別色性;不分別受、想、行、識,不分別識相,不分別識性。眼耳鼻舌身意,色聲香味觸法,眼界乃至意識界,亦如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보살마하살은 물질(色)을 분별하지 않고 물질의 색상(色相)을 분별하지 않고 물질의 색성(色性)을 분별하지 않았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을 분별하지 않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상(相)을 분별하지 않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성(性)을 분별하지 않았으며,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과 눈의 경계인 안계(眼界)에서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 ㆍ 의식계(意識界)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았느니라.

 

不分別欲界、色界、無色界,不分別三界相、性。不分別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八聖道分、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不分別十八不共法相、性;不分別道種智、相、性;不分別一切種智,不分別一切種智相,不分別一切種智性。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를 분별하지 않고, 삼계(三界)의  상(相)과 성(性)을 분별하지 않았으며, 

단바라밀로부터 반야바라밀까지와 내공으로부터 무법유법공까지와 사념처로부터 팔성도분까지와 부처님의 10력으로부터 18불공법까지를 분별하지 않고, 18불공법의 상(相)과 성(性)을 분별하지 않았으며, 

도종지(道種智)의  상(相)과 성(性)을 분별하지 않고 일체종지를 분별하지 않았으며, 일체종지의  상(相)을 분별하지 않고 일체종지의  성(性)을 분별하지 않았느니라.

 

何以故?須菩提!色不可思議,受、想、行、識不可思議,乃至一切種智不可思議。如是,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久行六波羅蜜、種善根、多親近供養諸佛、與善知識相隨。”

왜냐하면 수보리야, 물질(色)은 불가사의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불가사의하며 일체종지도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이러함을 바로 보살마하살이 오랫동안 육바라밀을 행하고 선근을 많이 심었으며,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하였으며, 선지식을 따랐다고 하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色甚深故,般若波羅蜜甚深;受、想、行、識甚深,乃至一切種智甚深故,般若波羅蜜甚深。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물질(色)은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심히 깊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이 매우 깊고 나아가 일체종지가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심히 깊습니다.

 

世尊!是般若波羅蜜珍寶聚,有須陁洹果寶故,有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阿耨多羅三藐三菩提寶故;有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五神通,四念處乃至八聖道分,佛十力、四無所畏、四無碍智、大慈大悲、十八不共法,一切智、一切種智寶故。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값진 보배의 모음인 진보취(珍寶聚)이오니, 수다원 과위의 보배가 있기 때문이요 사다함 과위와 아나함 과위와 아라한 과위와 벽지불의 도(道)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보배가 있기 때문이며,

사선(四禪)ㆍ사무량심(四無量心)ㆍ사무색정(四無色定) ㆍ오신통(五神通) ㆍ사념처(四念處) 내지는 팔성도분(八聖道分)ㆍ부처님의 십력(十力)ㆍ사무소외ㆍ사무애지ㆍ대자대비ㆍ18불공법ㆍ일체지 및 일체종지의 보배가 있기 때문입니다.

 

世尊!是般若波羅蜜是淸淨聚。色淸淨故,般若波羅蜜淸淨聚;受、想、行、識淸淨乃至一切種智淸淨故,般若波羅蜜淸淨聚。”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청정한 모음의 청정취(淸淨聚)이오니, 물질(色)이 청정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이 청정취(淸淨聚)요, 수상행식(受想行識)이 청정하고 나아가 일체종지가 청정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이 청정취(淸淨聚)입니다.”

 

▶論. 釋曰:“是菩薩大功德成就”者,如先說:“自行,亦敎他人。”

▷논. 해석한다. 이 보살이 큰 대공덕을 성취한 이라는 것은 앞에서의 설명과 같으며, 스스로가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행하게 하는 것이다.

 

復次,多功德者,衆生非親里,又無所貪利,而爲是衆生勤苦行般若波羅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名菩薩摩訶薩有大恩分,故名大功德。修般若波羅蜜相,如先品中種種因緣說。

또한 ‘공덕이 많다는 다공덕자(多功德者)’ 라 함은, 중생이 친척이요 향리(鄕里)라고도 생각지 않고, 또 이익을 탐내는 바도 없이, 중생을 위하여 부지런히 애쓰면서 반야바라밀을 행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이러한 이를 바로 보살마하살이라 하는 것이며, 큰 은혜의 나눔인 대은분(大恩分)이 있기 때문에 대공덕(大功德)이라 하며, 

반야바라밀을 닦는 수상(修相)은 앞의 선품(先品)에서 갖가지의 인연으로 설명한 것과 같다.

 

今問修般若具足相。佛言:如修般若,具足相亦如是。所以者何?若菩薩不見色等諸法增減,如是名具足。

여기에서는 반야를 구족하게 수행하는 구족상(具足相)을 묻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되 “반야를 구족하게 수행하는 구족상(具足相) 또한 그러하다. 왜냐하면, 보살이 물질(色) 등의 제법을 더하거나 덜하는, 증감(增減)하는 것으로 보지 않으면, 이와 같은 것을 바로 구족(具足)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是菩薩雖得十地,坐道場,爾時修般若波羅蜜具足;如夢如幻、不增不減,以畢竟空故說。

이 보살은 비록 10지(地)를 얻어 도량(道場)에 앉아서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닦는다 하여도 마치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아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부증불감(不增不減)이나니 필경공이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한 것이다.

 

復次,若菩薩於一切法不分別是法、是非法,悉皆是法;如大海水,百川萬流,皆合一味。爾時修般若波羅蜜具足。

또한 만약 보살이 일체법에 대하여 ‘이것은 법이다, 이것은 법이 아니다.’고 분별하지 않으면, 모두가  법이 되는 것 마치 시내의 일체의 흐름이 모두  바닷물의 일미(一味)로 합하여 지는 것과 같으니, 그 때에서야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닦는 것이다.

 

復次,若菩薩入法空中,不見法有三世、善不善等,不見六波羅蜜乃至一切種智,爾時修般若波羅蜜具足。何以故?“諸法無相”是實相。

또한 만약 보살이 법공(法空) 가운데에 들어가면, 법에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와 착하고 착하지 않은 선불선(善不善) 등을 분별하지 않고, 육바라밀 내지는 일체종지도 분별하지 않나니, 그 때에서야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닦는 것이니, 왜냐하면법의 무상(無相), 이것이 바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若分別諸法,皆是邪見相。用十八空故名“諸法空”。諸法和合因緣生以爲有,諸緣離則破壞,故“虛誑”。一切有爲法中無常、無實故,是名“不堅固”。

만약 제법을 분별한다면, 모두 삿된견의 사견상(邪見相)이니, 18공(空)을 쓰기 때문에법은 공하다 하는 것이며, 제법은 인연이 화합하여 생긴 것이라서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나, 모든 연이 다하여 떠나게 되면 파괴되기 때문에 거짓된 허광(虛誑)이라 하나니,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가운데에서 무상하고 진실이 없기 때문에견고하지 않은 불견고(不堅固)라 하는 것이다.

 

無受苦樂者,衆生空故 “無覺者” 不覺苦樂。“無壽命者”,壽名命根。有人言:是命根有我相,是故壽命爲我。

괴로움과 즐거움의 고락(苦樂)을 받는 이가 없으니 중생이 공(空)하기 때문이며,

깨닫는 이가 없다는 무각자(無覺者)란 것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이가 없다는 뜻이요,

수명을 누리는 이도 없다는 무수명자(無壽命者)에서 수명의 수(壽)란 목숨의 뿌리인 명근(命根)으로,

어떤 분은 말하기를 “이 명근(命根)에는 '나'라는 아상(我相)이 있기 때문에 수명을 '나'라고 여기는 것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