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66권 5
大智度論 釋歎信行品 第四十五 卷六十六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5. 탄신행품(歎信行品)을 풀이함① 5
佛告舍利弗:“善哉!善哉!汝所樂說,皆是佛力。”
부처님께서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그대가 자유자재로 말하는 것 모두가 바로 부처님의 불력(佛力) 때문이니라.”
爾時,須菩提白佛言:“希有!世尊!諸多陁阿伽度、阿羅呵、三藐三佛陁善付諸菩薩摩訶薩事!”
그때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여래如來)ㆍ아라하(阿羅訶, 응공應供)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정변지正遍知)께서는 모든 보살마하살을 잘 부촉하십니다.” (咐囑부촉= 부탁하여 맡김)
佛告須菩提:“是諸菩薩摩訶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安隱多衆生,令無量衆生得樂,憐愍、安樂、饒益諸天人故。是諸菩薩行菩薩道時,以四事攝無量百千衆生,所謂布施、愛語、利益、同事。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서 많은 중생을 안온하게 하고, 무량한 중생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얻게 하나니,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고 안락하게 하며 이롭게 하기 때문이니라.
이 모든 보살이 보살도를 행할 때에는 네 가지의 사사(四事, 사섭법四攝法)로써 무량한 백천의 중생을 거두나니, 이른바 보시(布施)와 사랑으로 하는 애어(愛語)와 이익(利益)과 일을 같이 행하는 동사(同事)하는 것이니라.
亦以十善道成就衆生。自行初禪,亦敎他人令行初禪;乃至自行非有想非無想處,亦敎他人令行乃至非有想非無想處。
또한 십선도(十善道)로써 중생을 성취시키며, 스스로는 오개(五蓋)의 감각적인 욕망을 여읜 초선(初禪)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초선을 닦게 하며, 나아가 스스로는 무소유의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비유상비무상처를 닦게 하느니라.
自行檀波羅蜜,亦敎他人令行檀波羅蜜;自行尸羅波羅蜜,亦敎他人令行尸羅波羅蜜;自行羼提波羅蜜,亦敎他人令行羼提波羅蜜;自行毘梨耶波羅蜜,亦敎他人令行毘梨耶波羅蜜;自行禪波羅蜜,亦敎他人令行禪波羅蜜;自行般若波羅蜜,亦敎他人令行般若波羅蜜。
스스로가 단(보시)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단바라밀을 닦게 하고, 스스로가 시라(지계)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시라바라밀을 닦게 하며, 스스로가 찬제(인욕)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찬제바라밀을 닦게 하며, 스스로가 비리야(정진)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비리야바라밀을 닦게 하며, 스스로가 선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선바라밀을 닦게 하며, 스스로가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반야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是菩薩得般若波羅蜜,以方便力敎衆生令得須陁洹果,自於內不證;敎衆生令得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自於內不證;敎衆生令得辟支佛道,自於內不證。
이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얻은 방편의 힘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여 수다원의 과위를 얻게 하면서, 스스로는 내(內, 내12입)에서 증득하지 않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사다함의 과위와 아나함의 과위와 아라한의 과위를 얻게 하면서, 스스로는 내(內, 내12입)에서 증득하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여 벽지불의 도를 얻게 하면서, 스스로는 내(內, 내12입)에서 증득하지 않느니라.
自行六波羅蜜,亦敎無量百千萬諸菩薩令行六波羅蜜。自住阿鞞跋致地,亦敎他人住阿鞞跋致地。自淨佛世界,亦敎他人淨佛世界。自成就衆生,亦敎他人成就衆生。
스스로는 육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또한 무량한 백천만의 모든 보살에게도 육바라밀을 닦게 하고, 스스로가 아비발치(阿鞞跋致)의 지위에 머무르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아비발치의 지위에 머무르게 하며, 스스로가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스스로가 중생을 성취시키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중생을 성취시키게 하느니라.
自得菩薩神通,亦敎他人令得菩薩神通。自淨陁羅尼門,亦敎他人淨陁羅尼門。自具足樂說辯才,亦敎他人具足樂說辯才。
스스로가 보살의 신통을 얻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보살의 신통을 얻게 하고, 스스로가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청정하게 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다라니문을 청정하게 하며, 자기 자신이 요설변재(樂說辯才)를 완전히 갖추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요설변재를 완전히 갖추게 하느니라.
다라니 (陀羅尼, Dharani) | 진언(眞言, Mantra) | |
의미 | 다라니는 산스크리트어로 "보호하다" 또는 "유지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유래 | 진언은 산스크리트어로 "마음의 도구"라는 뜻을 가진 만트라(Mantra)에서 유래 |
형식 | 다라니는 비교적 긴 구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복적으로 암송함으로써 수행자의 마음을 집중. 예를들면 신묘장구대다라니 |
진언은 일반적으로 짧고 간결한 문구나 음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복적으로 암송. 예를 들어, "옴 마니 반메 훔" |
목적 | 보호, 치유, 정화, 번영 등의 목적으로 사용됨. 특정한 목적을 위해 긴 구절을 암송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신의 가피를 받음 | 주로 마음을 정화하고, 집중력과 정신적 향상에 기여 |
-있는 그대로...에서 퍼옴
自受色成就,亦敎他人令受色成就。自成就三十二相,亦敎他人成就三十二相。自成就童眞地,亦
敎他人成就童眞地。自成就佛十力,亦敎他人令成就佛十力。
스스로는 색(色)의 성취를 누리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색의 성취를 누리게 하고, 스스로가 32상로(相好)를 성취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32상호를 성취하게 하며, 스스로가 동진지(童眞地)를 성취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동진지를 성취하게 하고, 스스로가 부처님의 십력을 성취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부처님의 십력을 성취하게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이 머무는 이 지는 깨뜨릴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을 부동지(不動地)라 하고 지혜를 굴릴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을 부전지(不轉地)라 하며, 모든 세간이 측량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을 위덕지(威德地)라 하고 색욕이 없기 때문에 이름을 동진지(童眞地)라 하며, 뜻대로 태어나기 때문에 이름을 자재지(自在地)라 하고 다시 짓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성지(成地)라 하며, 결정코 알기 때문에 이름을 구경지(究竟地)라 하고 큰 서원을 잘 내기 때문에 이름을 변화지(變化地)라 하며,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을 주지지(住持地)라 하고 먼저 선근을 닦았기 때문에 이름을 무공용지(無功用地)라 합니다. - 대방광불화엄경 26권 - Kay's Log
自行四無所畏,亦敎他人行四無所畏。自行十八不共法,亦敎他人行十八不共法。自行大慈、大悲,亦敎他人令行大慈大悲。
스스로가 사무소외(사無所畏)를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사무소외를 닦게 하고, 스스로가 18불공법(不共法)을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18불공법을 닦게 하며, 스스로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수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대자대비를 닦게 하느니라.
自得一切種智,亦敎他人令得一切種智。自離一切結使及習,亦敎他人令離一切結使及習。自轉法輪,亦敎他人轉法輪。”
스스로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으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일체종지를 얻게 하고, 스스로가 일체 번뇌의 결사(結使)와 습기(習氣)를 여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온갖 번뇌의 결사와 습기를 여의게 하며, 스스로가 법륜(法輪)을 굴리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법륜을 굴리게 하느니라.”
▶論. 釋曰:爾時,帝釋問舍利弗:“頗有未受記菩薩聞是深般若不驚、不怖者不?”舍利弗言:“無有不受記聞般若能信者。若或時能信者,當知垂欲受記,不過見一佛、二佛,便得受記。”
▷논. 해석한다. 그때 제석이 사리불 존자에게 묻기를 “혹시 아직 수기(授記)를 받지 못한 보살로서 이 깊은 반야를 듣고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이가 있습니까”라고 하자, 사리불 존자가 말하기를 “수기를 받지 않고서는 반야를 듣고 믿을 수 있는 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믿는 이도 있나니, 그는 수기를 받으면서도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을 뵙기 전에 곧 수기를 받게 될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고 하였으며,
佛可舍利弗語。舍利弗聞佛可其所說,心生歡喜;復欲分明了了是事故說譬喩,作是言:“夢中心爲睡所覆故,非眞心所作;若善男子、善女人於夢中發意行六波羅蜜乃至坐於道場,當知是人福德輕微,近於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何況菩薩摩訶薩覺時實心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行六波羅蜜而不近受記!
부처님께서는 사리불 존자의 말을 옳다 하셨으며,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께서 그가 하는 말을 인가하시는 것을 듣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서 다시 분명하게 이 일을 알게 하고자 비유를 들어 말씀드리기를, “꿈 속의 마음은 잠에 덮여 있기 때문에 진실한 마음에서 짓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꿈속에서 뜻을 내어 육바라밀을 행하고 나아가 도량(道場)에 앉게 되면, 이 사람의 복덕은 경미(輕微)하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을 날이 가까워 졌다는 것을 알 수 있거늘, 하물며 보살마하살이 깨어 있을 때에 진실한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어서 육바라밀을 행하고 있으니, 어찌 수기를 받을 날이 가깝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世尊!若人往來六道生死中,或時得聞般若波羅蜜,受持、讀、誦、正憶念,必知是人不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呑鉤之魚,雖復遊戲池中,當知出在不久;行者亦如是,深信樂般若波羅蜜,不久住於生死。
세존이시여, 만약 사람이 육도(六道)를 왕래하면서 나고 죽는 동안에 혹시 반야바라밀을 듣게 되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게 된다면, 이 사람은 틀림없이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이라고 알아야 하나니, 마치 낚시를 문 고기가 비록 못 속에서 유희한다 하더라도 오래지 않아 끌려 나올 것임을 알아야 하듯이, 수행하는 이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을 깊이 믿고 좋아한 이는 생사(生死)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고 하였다.
此中舍利弗自說譬喩 “若人欲過險道”;“險道”者卽是世閒。“百由旬”者是欲界,“二百由旬”者是色界,“三百由旬”者是無色界,“四百由旬”者是聲聞、辟支佛道。
이 가운데서 사리불 존자는 스스로 어떤 사람이 험한 길을 지나가려 할 때의 비유를 들어 말하였으며,
‘험한 길의 험도(險道)’라 함이란, 곧 이 세간을 말하는 것이며,
백 유순(百由旬)이란 바로 욕계(欲界)요, 이백 유순이란 바로 색계(色界)이며, 삼백 유순이란 바로 무색계(無色界)요, 사백 유순이란 바로 성문이나 벽지불의 도(導)이다.
復次,“四百由旬”是欲界,“三百由旬”是色界,“二百由旬”是無色界,“百由旬”是聲聞、辟支佛。
또한 사백 유순이란 바로 욕계요, 3백 유순이란 바로 색계이며 2백 유순이란 바로 무색계요, 백 유순이란 바로 성문과 벽지불에 비유한 것이다.
“欲出”者,是信受行般若波羅蜜人。“先見諸法相”者,見大菩薩捨世閒欲樂,深心樂般若波羅蜜。
‘나오려 한다는 욕출(欲出)’이라 함은, 반야바라밀을 믿고 받아서 수행하는 사람이며,
‘미리 모든 법의 조짐을 본다는 선견제법상(先見諸法相)’이라 함은 큰 보살이 세간의 욕락(欲樂)을 버리고 깊은 마음으로 반야바라밀을 좋아하게 되는 것을 본다는 것이다.
“疆界”者,分別諸法 是聲聞法、是辟支佛法、是大乘法;如是小利是聲聞,大利是菩薩;魔界是生死,佛界是般若波羅蜜、甘露法味不死之處。
‘강토의 경계인 강계(疆界)’라 함은, 제법을 분별하면서 “이것이 바로 성문법이요 이것이 바로 벽지불법이며 이것이 바로 대승법이다고 하는 것이며, 이에 이익이 작은 것은 바로 성문이요 이익이 큰 것은 바로 보살이며,
악마의 경계인 마계(魔界)는 바로 나고 죽는 생사요,
부처님의 경계인 불계(佛界)는 바로 반야바라밀인 감로(甘露)의 법미(法味)이며, 불사의 곳이다.”고 하는 것이다.
“園林”者,隨佛道禪定、智慧等樂。如是等無量善法相。“聚落”者,是柔順法忍,“邑”是無生法忍,“城”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
‘동산 숲의 원림(園林)’이라 함은 선정과 지혜 등의 불도의 즐거움을 따르는 무량하고 착한 선법의 상(相)이며,
‘마을의 취락(聚落)’이라 함은, 곧 유순법인(柔順法忍)이요,
‘읍(邑)’이라 함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이며,
‘성(城)’이라 함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다.
인법(忍法)과 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은 바로 보살의 유순법인(柔順法忍)이요
수다원(須陀洹)의 도 내지 아라한의 과위ㆍ벽지불의 도는 곧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48권 4
“得安隱”者,菩薩聞是法,思惟籌量行:“我得是法心安隱,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賊”者,是我等六十二邪見。“惡虫”者,是愛、恚等諸煩惱。
‘안온을 얻는 득안온(得安穩)’ 이라 함은, 보살이 이러한 법을 듣고는 생각하고 헤아리고 행하되 “나는 이 법을 얻어서 마음이 안온하여졌으므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고 하는 것이며,
‘도둑의 적(賊)’이라 함은 스스로를 포함한 62종의 삿된 사견 등이요,
‘나쁜 벌레의 악충(惡蟲)’이라 함은 애욕과 성냄 등의 모든 번뇌이다.
“不畏賊”者,人不得便。“不畏惡虫”者,非人不得便。“不畏飢”者,不畏不能得聖人眞智慧。“不畏渴”者,不畏不能得禪定、解脫等法樂味。
‘도둑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외적(不畏賊)’이라 함은 사람들이 편(便, 기회)을 얻지 못하는 것이요,
‘나쁜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외악충(不畏惡虫)’ 이라 함은 사람이 아닌 비인(非人)이 틈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며,
‘배고픔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외기(不畏飢)’ 라 함은 성인의 참된 지혜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목마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외갈(不畏渴)’이라 함은 선정ㆍ해탈 등의 법락(法樂)의 맛을 얻지 못할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此中自說因緣:“菩薩摩訶薩得先相者,不久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畏墮惡道中”
이 가운데서 스스로의 인연을 말하였으니, “보살마하살이 먼저 나타나는 조짐을 보면 오래지 않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요,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