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65권 6
大智度論 釋諸波羅蜜品 第四十四 卷六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4. 제바라밀품(諸波羅蜜品)을 풀이함 2
一切法空寂相故不須覺觀;覺觀無故,則無言說;無言說故,說般若波羅蜜斷語言道,是故名“不可說波羅蜜”。
일체법은 공하고 고요한 공적상()이기 때문에 거친 생각의 각(覺)과 미세한 생각의 관(觀)이 필요하지 않으며, 거친 생각의 각(覺)과 미세한 생각의 관(觀)이 없기 때문에 언설(言說)이 없으며, 언설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은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고 하나니, 이 때문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바라밀’이라 하며,
二法攝一切法,所謂名、色。四大及造色,色所攝;受等四衆,名所攝。分別諸法者說:“般若波羅蜜是智慧相,故名所攝。”今實不離色是名、不離名是色,是般若波羅蜜無知相,故說“受、想、行、識不可得”,故言“無名波羅蜜”。
두 가지 이법(二法)이 일체법을 포섭하나니, 이른바 이름의 명(名)과 물질의 색(色)이라.
사대(四大)와 그것으로 만들어진 물질(色)은 물질(色)에 속하는 것이요,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등의 네 가지 사중(四衆)은 이름(名)에 속하는 것이다.
제법을 분별하는 이는 “반야바라밀은 바로 지혜의 지상(知相)이므로 이름(名)에 속하는 것이다.”라고 하나, 여기에서는 실로 물질(色)을 여의지 않는 것이 곧 이름(名)이고, 이름(名)을 여의지 않는 이것이 곧 물질(色)이며,
이 반야바라밀은 아는 지상(知相)이 없기 때문에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을 얻을 수 없다.’고 하나니, 그러함을 ‘이름이 없는 무명(無名)바라밀’이라 하는 것이다.
一切法無來無去故,名“無去波羅蜜”。般若波羅蜜是三世十方佛法藏,以三法印印,無天無人能破,故名“無移波羅蜜”。
일체법은 오고 감이 없는 무래무거(無來無去)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 없는 무거(無去)바라밀’이라 하며,
반야바라밀은 삼세(三世)와 시방(四方)의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이라, 삼법인(三法印)의 도장으로 찍는 인(印)이며, 어떠한 하늘도 어떠한 사람도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옮아감이 없는 무이(無移)바라밀’인 것이다.
諸有爲法念念盡滅,無有住時。若爾者,過去法不盡,未來法亦不盡,現在法不住故不盡;三世盡不可得故,名爲畢竟盡;畢竟盡故,名“盡波羅蜜”。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생각생각마다 다하고 없어지는, 진멸(盡滅)하면서 머무르는 때가 없나니, 만약 그러하다면 과거의 법도 다하지 않는 것이고, 미래의 법도 다하지 않으며, 현재의 법 또한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다하지 않는 불진(不盡)인 것이다. 이렇게 삼세의 다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마침내 다하는 필경진(畢竟盡)이다’고 하며, 필경진이기 때문에 ‘다함의 진(盡)바라밀’이라 하며,
一切法三世中生不可得故無生,無生故名“無生波羅蜜”。“不滅波羅蜜”亦如是。
일체법은 삼세에서 그 생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생김이 없는 무생(無生)이며, 무생이기 때문에 ‘무생(無生)바라밀’이라 하며, 멸하여 없어지지 않는, 불멸(不滅)바라밀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作有二種:一者、衆生作,二者、法作。衆生作者,布施、持戒等;法作者,火燒、水爛,心識所知。
지음의 유작(有作)에 두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중생이 짓는, 중생작(衆生作)이요,
둘째는 법이 짓는, 법작(法作)이다.
중생작(衆生作)은 보시(布施)와 지계(持戒) 등이요, 법작(法作)은 불은 태우고 물은 헐게 하는 것 등을 심식(心識)으로써 아는 것이다.
衆生空故,無作者;一切法鈍,不起作相故,法亦不作。是二無作故名“無作波羅蜜”。“無知波羅蜜”亦如是,一切法鈍故無所知。
중생공(衆生空)이기 때문에 짓는 작자가 없고, 일체법은 둔(鈍)하여 일어나지도 않고 짓지도 않는 불기작상(不起作相)이기 때문에 법 또한 짓지 않는 불작(不作)이며, 이 두 가지의 이무작()이기 때문에 ‘지음이 없는 무작(無作)바라밀’이라 하며,
무지(無知)바라밀 또한 그와 같나니, 일체법은 둔(鈍)하기 때문에 알아야 할 것이 없는 것이다.
天眼見有生死,用空慧眼見生死不可得;生死不可得故,今世衆生死,無到後世者,但五衆先業因緣相續生,故名“不到波羅蜜”。
천안(天眼)으로는 생사(生死)가 있음을 보고, 공의 혜안(慧眼)으로는 생사(生死)은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라는 것을 보며, 생사(生死)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금세(今世)의 중생이 죽어서 후세(後世)에 도달하는 이가 없으며, 다만 전생에 지은 업의 인연으로 오중(五衆)이 상속(相續)하면서 생기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이르지 않는 불도(不到)바라밀’이라 하는 것이다.
般若波羅蜜不失諸法實相,亦能令一切法不失實相;離般若波羅蜜,一切法皆失。觀一切法實相,得般若波羅蜜,是故名“不失波羅蜜”。
반야바라밀은 제법의 실상을 잃지 않는 불실(不失)이며, 또한 일체법으로 하여금 실상을 잃지 않게 하는 것으로, 반야바라밀을 여의게 되면 일체법 모두를 잃어버리게 되나니, 일체법의 실상을 관찰하여 반야바라밀을 얻게 되기 때문에 ‘잃지 않는 불실(不失)바라밀’이라 하는 것이다.
▶經. “世尊!夢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乃至夢中所見不可得故” 十八
▷경. “세존이시여, 꿈의 몽(夢)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꿈속에서 본 것에 이르기까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십팔
“世尊!響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聞聲者不可得故” 十九
“세존이시여, 메아리의 향(響)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음성을 듣는 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십구
“世尊!影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鏡面不可得故” 二十
“세존이시여, 그림자의 영(影)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거울의 비추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십
“世尊!焰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水流不可得故” 二十一
“세존이시여, 아지랑이의 염(焰)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의 흐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십일
“世尊!幻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術事不可得故” 二十二
“세존이시여, 허깨비의 환(幻)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주술(呪術)의 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십이
“世尊!不垢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諸煩惱不可得故” 二十三
“세존이시여, 더럽지 않은 불구(不垢)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번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십삼
“世尊!無淨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煩惱虛誑故” 二十四
“세존이시여, 깨끗함이 없는 무정(無淨)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번뇌는 허광고 거짓된 허광(虛誑)이기 때문이니라.”→ 이십사
“世尊!不污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處不可得故” 二十五
“세존이시여, 더럽혀지지 않는 불오(不汚)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육근ㆍ육경 등이 의지하는 처소(處)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십오
“世尊!不戲論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一切戲論破故” 二十六
“세존이시여, 쓸모없는 이론을 하지 않는, 불희론(不戱論)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의 쓸모없는 희론이 파괴 되었기 때문이니라.”→ 이십육
“世尊!不念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一切念破故” 二十七
“세존이시여, 염하지 않는, 불념(不念)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의 염(念)이 파괴 되었기 때문이니라.”→ 이십칠
“世尊!不動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法性常住故” 二十八
“세존이시여, 움직이지 않는 부동(不動)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법성(法性)은 항상 머물러 있는 상주(常住)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이십팔
“世尊!無染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知一切法妄解故” 二十九
“세존이시여, 물듦이 없는 무염(無染)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법은 허망한 알음알이의 망해(妄解)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니라.”→ 이십구
“世尊!不起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一切法無分別故” 三十
“세존이시여, 일어나지 않는 불기(不起)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법은 분별이 없기 때문이니라.”→ 삼십
“世尊!寂滅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一切法相不可得故” 三十一
“세존이시여, 고요히 사라진 적멸(寂滅)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법의 법상(法相)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삼십일
“世尊!無欲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欲不可得故” 三十二
“세존이시여, 탐욕이 없는 무욕(無欲)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탐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삼십삼
“世尊!無瞋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瞋恚不實故” 三十三
“세존이시여, 성냄이 없는 무진(無瞋)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성냄의 진에는 실체가 없는 불실(不實)이기 때문이니라.”→ 삼십삼
“世尊!無癡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無明黑闇滅故” 三十四
“세존이시여, 어리석음이 없는[無癡] 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명(無明)의 캄캄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니라.”→
“世尊!無煩惱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分別憶想虛妄故” 三十五
“세존이시여, 번뇌 없는 무번뇌(無煩惱)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분별하고 생각하는 것은 허망하기 때문이니라.”→ 삼십오
“世尊!無衆生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衆生無所有故” 三十六
“세존이시여, 중생이 없는 무중생(無衆生)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생은 있는 것이 아닌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이니라.”→ 삼십육
“世尊!斷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諸法不起故” 三十七
“세존이시여, 끊어짐 단(斷)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제법은 일어나지 않는 불기(不起)이기 때문이니라.”→ 삼십칠
“世尊!無二邊波羅蜜是般若波羅蜜” 佛言:“離二邊故” 三十八
“세존이시여, 두 가지 치우침이 없는 무이변(無二邊)바라밀이 곧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 가지 치우침의 이변(二邊)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삼십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