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64권 1

Skunky 2024. 9. 3. 08:01

大智度論 釋歎淨品 第四十二之餘 卷六十四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2. 탄정품(歎淨品) 풀이함② 1

 

▶經. 爾時,釋提桓因問須菩提:“云何是求菩薩道善男子碍法?”

▷경. 그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수보리 존자에게 물었다.

“어떠한 것이 보살도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장애가 되는법(碍法)입니까?”


須菩提報釋提桓因言:“憍尸迦!有求菩薩道善男子、善女人取心相,所謂取檀波羅蜜相,取尸羅波羅蜜相、羼提波羅蜜相、毘梨耶波羅蜜相、禪波羅蜜相、般若波羅蜜相。

수보리 존자가 석제환인에게 대답하였다.

“교시가(憍尸迦)여, 보살의 도를 구하는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마음의 상(相)을 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보시)바라밀의 상(相) 취하고, 시라(지계)바라밀의 상(相) 찬제(인욕)바라밀의 상(相) 비리야(정진)바라밀의 상(相) 선바라밀의 상(相) 반야바라밀의 상(相) 취하는 것입니다.


取內空相、外空相、內外空相乃至無法有法空相;取四念處相乃至八聖道分相;取佛十力相乃至十八不共法相;取諸佛相,取於諸佛種善根相;是一切福德和合,取相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내공의 상(相) 외공(外空)의 상(相) 내외공(內外空)의 상(相) 내지는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의 상(相) 취하고념처의 상(相) 내지는 8성도분(聖道分)의 상(相) 취하며, 부처님의력의 상(相) 내지는 18불공법의 상(相) 취하고, 모든 부처님의 상(相) 취하며,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선근을 심는 상(相) 취하고, 이러한 일체의 복덕을 한데 합쳐서 상(相) 취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迴向)하는 것입니다.


憍尸迦!是名求菩薩道善男子、善女人碍法。用是法故,不能無碍行般若波羅蜜。何以故?憍尸迦!是色相不可迴向,受想行識相不可迴向,乃至一切智相不可迴向。

교시가여, 이러한 것을 바로 보살도를 구하는 선남자나 선여인에게 장애가 되는법(碍法)이라 하며,  

애법(碍法) 쓰기 때문에 장애없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시가여,  물질의 색상(色相) 회향할 수도 없고 수상행식(受想行識) 상(相) 회향할 수도 없으며, 나아가 일체지의 상(相) 회향할  없기 때문입니다.


復次,憍尸迦!若菩薩摩訶薩示、敎、利、喜他人阿耨多羅三藐三菩提,應示、敎、利、喜一切諸法實相。

또한 교시가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다른 사람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서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려면, 일체 제법의 실상(實相)을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여야 합니다.


若求菩薩道善男子、善女人行檀波羅蜜時,不應作是分別言:‘我施與,我持戒,我忍辱,我精進,我入禪,我修智慧;我行內空、外空、內外空,乃至我行無法有法空;我修四念處,乃至我行阿耨多羅三藐三菩提。’

가령 보살의 도를 구하는 선남자나 선여인이라면 단(보시)바라밀을 행할  ‘나는 베풀어 준다, 나는 계율을 지닌다, 나는 욕됨을 참는다, 나는 정진한다, 나는 선정에 들어간다, 나는 지혜를 닦는다.’는 등의 분별을 짓지 않아야 하며, 

‘나는 내공과 외공과 내외공을 행하며, 나아가 나는 무법유법공을 행한다. 

나는념처를 닦으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한다.’고 분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善男子、善女人應如是示、敎、利、喜他人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如是示、敎、利、喜阿耨多羅三藐三菩提,自無錯謬,亦如佛所許法示、敎、利、喜,令是善男子、善女人遠離一切碍法。”

선남자와 선여인은 마땅히 이와 같이 다른 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면 스스로가 착오도 없고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보여 주고(示) 가르쳐 주어(敎) 이롭게 하고(利) 기쁘게(喜) 하기에,  선남자와 선여인으로 하여금 일체의 장애되는법(碍法)을 멀리 여의게 하는 것입니다.”


爾時,佛讚須菩提:“善哉!善哉!如汝爲諸菩薩說諸碍法。須菩提!汝今更聽我說微細碍相。汝須菩提!一心好聽!”

그때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를 칭찬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그대는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장애되는 애법(碍法) 말하여 주는구나!

수보리야, 그대는 이제 내가 말하는 미세한 장애의 상(相) 한결같은 마음으로  거라.”


佛告須菩提:“有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取相念諸佛。須菩提!所可有相,皆是碍相。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때에, 상(相) 취하여 모든 부처님을 염(念)한다면, 수보리야, 이렇게 상(相) 있을  있는  모두는 장애가 되는 애상(碍相)이니라.


又於諸佛從初發意乃至法住,於其中閒所有善根取相憶念;取相憶念已,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所可有相,皆是碍相。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발심한 때부터 법주의 지위인 법주위(法住位)에 이르기까지의 동안에 있는 모든 선근에 대하여 상(相) 취하여 생각하며, 상(相) 취하여 생각한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면, 

수보리야, 상(相) 있을  있는  모두는 장애가 되는  애상(碍相)이니라.


又於諸佛及弟子所有善根及餘衆生善根,取相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所可有相,皆是碍相。何以故?不應取相憶念諸佛,亦不應取相念諸佛善根。”

또한 모든 부처님과제자들에게 있는 모든 선근과  밖의 중생의 선근에 대하여 상(相) 취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면, 수보리야, 상(相) 있을  있는  모두는 장애가 되는  애상(碍相)이니라. 

왜냐하면 상(相) 취하면서 모든 부처님을 염하지 말아야 하고, 또한 상(相) 취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선근을 염해서도  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甚深!”

佛言:“一切法常離故。”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매우 깊은 심심(甚深)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법은 항상 여의는 이(離)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言:“世尊!我當禮般若波羅蜜!”

佛告須菩提:“是般若波羅蜜無起無作故,無有能得者。”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당연히 반야바라밀을 예경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은 일으키는 것도 짓는 것도 없는 무기무작(無起無作)이기 때문에 얻을  있는 이도 없느니라.”


須菩提言:“世尊!一切諸法亦不可得。”

佛言:“一切法一性,非二性。須菩提!是一法性,是亦無性;是無性卽是性,是性不起不作。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若知諸法一性,所謂無性,無起無作,則遠離一切碍相。”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일체법도 얻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법은 하나의 성품인 일성(一性)이요,  가지 성품의 이성(二性)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법의 성품인 일법성(一法性)이 바로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니,

무성(無性) 그것이  성(性, 성품)이며,  성(性, 성품) 일으키지도 않고 짓지도 않는 불기불작(不起不作)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만약 제법의 일성(一性),  무성(無性)이 일으키는 것도 짓는 것도 없는 무기무작(無起無作)이라는 것을 안다면, 곧 일체의 장애되는 애상(碍相)을 멀리 여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難知難解!”

佛言:“如所言。是般若波羅蜜,無見者、無聞者、無知者、無識者、無得者。”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알기 어려운 난지(難知)이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난해(難解)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아서,  반야바라밀은 보는 이도 없고 듣는 이도 없으며, 아는 이도 없고 식별하는 이도 없으며 얻는 이도 없느니라.”


“世尊!是般若波羅蜜,不可思議!”佛言:“如所言。是般若波羅蜜不從心生,不從色受想行識生,乃至不從十八不共法生。”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말한 것과 같아서,  반야바라밀은 마음으로부터 생기지도 않고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로부터 생기지도 않으며, 나아가 18불공법으로부터 생기지도 않느니라.”


▶論. 問曰:若與無碍相違,是名爲碍,帝釋何以更問碍?

▷논. 묻나니, 만약 장애 없는 무애(無碍) 반대를 바로 장애(碍)라 한다면 제석은 무엇 때문에 다시 장애에 대하여 물은 것입니까?


答曰:菩薩碍法微妙,入諸善法和合,利根者所覺,鈍根者不覺。以難解故,於佛前更問碍法。何者是?所謂菩薩分別慳心、施心,捨慳心、取施心,是名“取心相”。

답하나니, 보살의 장애되는법(碍法)은 미묘한 것으로, 모든 착한법에 들어가 화합하게 되면, 근기가 예리한 이는 깨달을 수 있거니와 근기가 둔한 이는 깨닫지 못하나니,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難解)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앞에서 다시 장애되는법(碍法)을 물은 것이니,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른바 보살이 간탐하는 마음과 보시하는 마음을 분별하여서 간탐하는 마음을 버리면서도 보시하는 마음을 취하나니, 이것을 마음의 취하는 취심상(取心相)이라 하는 것이다.


知布施物貴賤,知修集布施能一切與,是檀波羅蜜乃至隨喜福德取相諸善法,雖爲是妙,內著我,外著法,墮碍法中;譬如食雖香美,過噉則病。

보시하는물(施物)의 귀천을 알고, 보시를 쌓아 모아서 일체의 것을   아는  단바라밀에서 따라 기뻐하는 수희복덕으로 상(相) 취함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착한법이 비록 이렇게 묘하다 할지라도, 

안으로는 나에 집착하는 내착아(內著我)하고 밖으로는 법에 집착하는 외착법(外著法)한다면, 장애되는법(碍法) 가운데 떨어지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음식이 비록 향기롭고 맛이 있을지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병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此中須菩提自說因緣:“色等諸法相畢竟空故,不可得迴向無上道。”

 가운데서 수보리 존자는 스스로의 인연을 말하면서 “물질(色) 등의 제법은  상(相) 필경에 공하기 때문에 위없는 무상도에 회향할  없다.”고 한 것이다.


上說碍相,今說無碍相,所謂菩薩若欲敎他無上道,應以實法示、敎、利、喜。示、敎、利、喜義,如先說。

위에서는 장애되는 애상(碍相) 말씀하시고, 여기에서는 장애 없는 무애상(無碍相) 해설하셨으니, 이른바 만약 보살이 다른 이에게 위없는 무상도를 가르쳐 주고자 한다면 진실한법으로써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 이롭게 하고 기뻐하게 해야 하나니,  보여 주고(示) 가르쳐 주어(敎) 이롭게 하고(利) 기쁘게 하는(喜) 이치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實法者,所謂滅諸憶想分別,是故說“行檀時,不分別我與”等。若能如是敎化,得二種利:一者、自無錯謬,二者、亦如佛所得法以化他人。如是等無量碍相相違,是名“無碍相”。

“진실한 실법(實法)”이라 함이란, 이른바 모든 생각과 분별을 없애는 것이니,

이 때문에 단(檀, 보시)을 행할 때에는 “내가 준다.”는 등을 분별하지 않는 것이며, 

만약 이와 같이 교화한다면 두 가지이 이익을 얻게 되나니,

첫째는 스스로 착오가 없는 무착류(無錯謬)요,

둘째는 역시 부처님께서 얻으신 법대로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등의 무량한 장애상(障礙相)과 반대 되는 것이면 바로 장애가 없는 상의 무애상(無礙相)이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