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主妙嚴品 세주묘엄품 1-13
(2) 第九廻向의 月天子(제구회향 월천자)
가, 天子衆의 得法(천자중 득법)
復次月天子는 得淨光으로 普照法界하야 攝化衆生解脫門하고
華王髻光明天子는 得觀察一切衆生界하야 令普入無邊法解脫門하고
衆妙淨光天子는 得了知一切衆生心海의 種種攀緣轉解脫門하고
安樂世間心天子는 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하야 令踊躍大歡喜解脫門하고
樹王眼光明天子는 得如田家가 作業에 種芽莖等을 隨時守護하야 令成就解脫門하고
出現淨光天子는 得慈悲救護一切衆生하야 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하고
普遊不動光天子는 得能持淸淨月하야 普現十方解脫門하고
星宿王自在天子는 得開示一切法의 如幻如虛空하야 無相無自性解脫門하고
淨覺月天子는 得普爲一切衆生하야 起大業用解脫門하고
大威德光明天子는 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하시니라
1. 復次月天子(부차월천자)는 得淨光(득정광)으로, 청정한 광명으로 普照法界(보조법계)하야, 법계를 보조해서
攝化衆生解脫門(섭화중생해탈문)하고, 중생들을 攝化=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고,
2. 華王髻光明天子(화왕계광명천자)는 得觀察一切衆生界(득관찰일체중생계)하야, 일체 중생계를 관찰해서
令普入無邊法解脫門(영보입무변법해탈문)하고, 無邊法에 普入= 널리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고,
3. 衆妙淨光天子(중묘정광천자)는 得了知一切衆生心海(득료지일체중생심해)의
種種攀緣轉解脫門(종종반연전해탈문)하고, 가지가지 攀緣轉= 가지가지 반연으로 굴러다니는 것을 아는 해탈문을 얻고,
4. 安樂世間心天子(안락세간심천자)는 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득여일체중생불가사의락)
일체중생에게 불가사의한 낙을 주어서
令踊躍大歡喜解脫門(영용약대환희해탈문)하야, 아주 뛸 듯이 크게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고,
5. 樹王眼光明天子(수왕안광명천자)는 得如田家(득여전가), 田家= 농사짓는 사람이 作業= 농사를 짓는데
種芽莖等(종아경등)을, 종과 씨앗 그리고 싹과 줄기 등을 隨時守護(수시수호)에, 때를 맞춰서, 때를 따라서 수호해서
令成就解脫門(영성취해탈문)하고, 하여금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6. 出現淨光天子(출현정광천자)는 得慈悲救護一切衆生(득자비구호일체중생)하야, 자비로써 일체중생을 구호해서,
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영현견수고수락사해탈문)하고,
受苦受樂= 고통을 받고 낙을 받는 것을 환히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고,
7. 普遊不動光天子(보유부동광천자)는 得能持淸淨月(득능지청정월)하야, 능히 청정한 달을 가져서
普現十方解脫門(보현시방해탈문)하고, 十方에 普現= 두루두루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고,
8. 星宿王自在天子(성숙왕자재천자)는 得開示一切法(득개시일체법)의
如幻如虛空(여환여허공). 환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無相無自性解脫門(무상무자성해탈문)하고, 상도 없고 자성도 없는 것을 開示=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다.
[一切法, 모든 존재의 양면성, 有= 존재= 눈에 보이는 현상의 면= 事法界와 理法界= 공한 이치의 입장에서 보면 환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상도 없고 자성도 없는= 無自性= 고정된 實體가 없는 것을 開示하는 해탈문을 얻고,]
[모든 존재의 空性. 우리 마음도 본성은 공성이지만, 육신도 따지고 보면 공성= 空의 性品.
즉 모든 존재의 本姓은 空= 無相ㆍ無自性]
9. 淨覺月天子(정각월천자)는 得普爲一切衆生(득보위일체중생)하야, 일체중생을 위해서
起大業用解脫門(기대업용해탈문)하고, 大業= 큰 업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고,
10. 大威德光明天子(대위덕광명천자)는 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득보단일체의혹해탈문)하시니라.
널리 일체의혹을 끊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으시니라.
나, 偈頌讚歎(게송찬탄)
爾時에 月天子가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하고 而說頌言하사대
佛放光明徧世間하사 照耀十方諸國土하시며 演不思議廣大法하사 永破衆生癡惑暗이로다
境界無邊無有盡일새 於無量劫常開導하사대 種種自在化群生하시니 華髻如是觀於佛이로다
衆生心海念念殊를 佛智寬廣悉了知하사 普爲說法令歡喜케하시니 此妙光明之解脫이로다
衆生無有聖安樂하야 沈迷惡道受諸苦어늘 如來示彼法性門하시니 安樂思惟如是見이로다
如來希有大慈悲여 爲利衆生入諸有하사 說法勸善令成就케하시니 此目光天所了知로다
世尊開闡法光明하사 分別世間諸業性인 善惡所行無失壞하시니 淨光見此生歡喜로다
佛爲一切福所依가 譬如大地持宮室하야 巧示離憂安隱道하시니 不動能知此方便이로다
智火大明周法界하며 現形無數等衆生하사 普爲一切開眞實하시니 星宿天王悟斯道로다
佛如虛空無自性이로 爲利衆生現世間하시니 相好莊嚴如影像이라 淨覺天王如是見이로다
佛身毛孔普演音이여 法雲覆世悉無餘라 聽聞莫不生歡喜하니 如是解脫光天悟로다
爾時(이시)에, 月天子(월천자)가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普觀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보관일체월궁전중제천중회)하고, 일체 월궁전중 제천 중회를 두루두루 살피시고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게송을 설해 말하되
1. 佛放光明遍世間(불방광명변세간)하사,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서 세간에 두루하시사
照耀十方諸國土(조요시방제국토)하시며, 시방 모든 국토에 밝게 비추시며
演不思議廣大法(연부사의광대법)하사, 불가사의한 광대한 법을 연설하시사
永破衆生癡惑闇(영파중생치혹암)이로다. 중생의 어리석음의 미혹. 그 어두움을 깨뜨리게 했도다.
[유교의 사서삼경을 한 마디로 一言以蔽之 思無邪=생각에 삿됨이 없는 인간의 순수성을 그대로 그려놓은 것이 詩經.
불교는 一言以蔽之하면 永破衆生 癡ㆍ惑ㆍ闇. 어리석을 치, 미혹할 혹, 어두울 암. 어리석음과 미혹은 어두움입니다. 그 어두움을 밝히자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지혜가 중요하다는 것을 화엄경에서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2. 境界無邊無有盡(경계무변무유진)일새. 경계는 가이없고 다함이 없을세.
於無量劫常開導(어무량겁상개도)하사대, 한량없는 세월 속에서 항상 열어 인도하사대
種種自在化群生(종종자재화군생)하시니, 가지가지 自在로써 중생을 교화하시니
華髻如是觀於佛(화계여시관어불)이로다. 화계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관찰했더라.
3. 衆生心海念念殊(중생심해염념수)를, 중생의 마음의 바다가 念念히 다름을.
佛智寬廣悉了知(불지관광실료지). 부처님의 지혜는 넓고 넓어서 그 모든 것을 다 알아 보시니
普爲說法令歡喜(보위설법영환희)라. 그러면서도 널리 거기에 맞춰 설법을 해서 모두ㆍ모두 기쁘게 하시니
此妙光明之解脫(차묘광명지해탈)이로다. 이것은 묘광명월천자가 얻은 해탈이더라.
4. 衆生無有聖安樂(중생무유성안락)하야, 중생들은 성스러운 안락이 없이, 그저 칭찬 몇 마디 듣고 돈 몇 푼 생기고 어쩌다가 횡재하는 것등을 좋아해서
沈迷惡道受諸苦(심미악도수제고) 악도에 沈迷= 빠져서 여러 가지 고통을 받거늘,
如來示彼法性門(여래시피법성문)하시니, 여래께서는 그들에게 진리의 성품의 문을 열어 보이시니=가르쳐 주시니
安樂이 思惟하야 如是見(안락사유여시견)이로다. 안락세간심천자가 사유하여 보았더라
5. 如來希有大慈悲(여래희유대자비)여, 여래의 희유한 대자비여
爲利衆生入諸有(위리중생입제유)하사,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諸有= 모든 존재, 모든 생활상에 다 들어가시니
[제유= 三界 二十五有= 중생들의 모든 현상생활, 중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활상입니다.
說法ㆍ勸善ㆍ令成就(설법권선영성취)라. 법= 이치를 설하여 勸善= 선한 쪽으로 권해서 성취하게 하사
此目光天所了知(차목광천소료지)로다. 이것은 목광천자가 요지한 바더라.
6. 世尊開闡法光明(세존개천법광명)하사, 세존이 법의 광명을 여시사
分別世間諸業性(분별세간제업성인)인, 善惡所行無失壞(선악소행무실괴)하시니,
세간의 모든 업의 성품인 善惡所行=선악의 행할 바를 분별해서 無失壞= 잃어버리고 무너지지 않게 하시니
淨光이 見此生歡喜(정광견차생환희)로다. 정광천자가 이것을 보고 크게 환희를 냈더라.
7. 佛爲一切福所依(불위일체복소의)가, 부처님께서 一切福의 의지할 바가 되는 것이,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처니까 부처님 앞에 와서 불공ㆍ불공ㆍ불공. 그저 부처님 앞에 복 지으려고 하는 겁니다]
譬如大地持宮室(비여대지지궁실)해서, 비유하자면 이 대지가 持宮室= 궁실을 전부 유지하고 있다.
[온갖 건물이 다 거기에 있고 또 大地위에서 축구도 하고, 비행기도 날아 올라가고, 차와 기차도 다니고, 온갖 나무도 대지 위에 서 있고, 우리도 전부 대지를 딛고 걸어가고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이 부처님의 일체복의 의지할 바가 된다]
巧示離憂安隱道(교시이우안은도)하시니, 離憂= 근심을 떠난 편안한 길을 巧示= 아주 교묘하고 능숙하게 잘 보이시니
不動能知此方便(부동능지차방편)이로다. 부동천자가 능히 이러한 방편을 알았더라.
8. 智火大明周法界(지화대명주법계)하며, 지혜의 불이 크게 밝아서 법계에 두루해서
現形無數等衆生(현형무수등중생)하사,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 무수해서 중생수와 똑같으사
普爲一切開眞實(보위일체개진실)하시니, 널리 일체중생들을 위해서 진실을 여시니
星宿天王悟斯道(성숙천왕오사도)로다. 성숙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더라.
9. 佛如虛空無自性(불여허공무자성)이로대, 부처님은 허공과 같아서 자성이 없다= 고정 불변하는 어떤 실체가 없으되
爲利衆生現世間(위이중생현세간)하시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세간에 나타나시니.
相好莊嚴如影像(상호장엄여영상)이라. 相好莊嚴도 마치 그림자와 같다.
淨覺天王如是見(정각천왕여시견)이로다. 정각천왕이 이와 같이 보았더라.
11. 佛身毛孔에서 普演音(불신모공보연음)이여, 佛身의 毛孔에서 널리 그 법음을 연설함이여,
法雲覆世悉無餘(법운부세실무여)라. 법의 구름이 온통 세상을 다 뒤덮어서 조금도 남음이 없도록 하심이라.
聽聞莫不生歡喜(청문막불생환희)하시니, 듣는 사람이 누구든지 기뻐하지 아니함이 없으니,
[불법을 정말 정직하게 제대로만 설해주면 사람들이 정말 다 좋아해요. 괜히 私心을 넣고 옆길로 자꾸 빠져나가서, 자기가 신심이 없고 자기가 이해가 없으니까 불법을 이야기하면서도 거기에 마음이 안 담겨서 그냥 겉도는 겁니다]
如是解脫은 光天悟(여시해탈광천오)로다. 광천천자가 깨달은 바로다.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第一之三
(3) 第八廻向의 乾闥婆王(제팔회향 건달바왕)
가, 乾闥婆王衆의 得法(건달바왕중 득법) : 법을 얻은 내용
復次持國乾闥婆王은 得自在方便으로 攝一切衆生解脫門하고
樹光乾闥婆王은 得普見一切功德莊嚴解脫門하고
淨目乾闥婆王은 得永斷一切衆生憂苦하야 出生歡喜藏解脫門하고
華冠乾闥婆王은 得永斷一切衆生邪見惑解脫門하고
喜步普音乾闥婆王은 得如雲廣布하야 普蔭澤一切衆生解脫門하고
樂搖動美目乾闥婆王은 得現廣大妙好身하야 令一切獲安樂解脫門하고
妙音師子幢乾闥婆王은 得普散十方一切大名稱寶解脫門하고
普放寶光明乾闥婆王은 得現一切大歡喜光明淸淨身解脫門하고
金剛樹華幢乾闥婆王은 得普滋榮一切樹하야 令見者歡喜解脫門하고
普現莊嚴乾闥婆王은 得善入一切佛境界하야 與衆生安樂解脫門하시니라
1. 復次持國乾闥婆王(부차지국건달바왕)은, 또 지국건달바왕은 得自在方便(득자재방편)으로, 자재한 방편으로
攝一切衆生解脫門(섭일체중생해탈문)하고, 일체중생을 포섭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乾闥婆王 흔히 알고 있기를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니까 自在方便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사람의 근기 따라서 이런 저런 방편 할 수 있는= 自在方便
자기 견해와 수준이 아니라고 배척하지 않고 그대로 봐주는= 攝一切衆生]]
2. 樹光乾闥婆王(수광건달바왕)은 得普見一切功德莊嚴解脫門(득보견일체공덕장엄해탈문)하고,
일체공덕장엄을 널리 보는 해탈문을 얻고, [[남의 장점, 좋은 점만 보는 것= 普見一切功德莊嚴]]
3. 淨目乾闥婆王(정목건달바왕)은 得永斷一切衆生憂苦(득영단일체중생우고)하야,
일체중생의 憂苦= 근심과 괴로움을 永斷=영원히 끊어서
出生歡喜藏解脫門(출생환희장해탈문)하고, 歡喜藏= 끝없이 기쁨을 출생하는 해탈문을 얻고,
4. 華冠乾闥婆王(화관건달바왕)은 得永斷一切衆生邪見惑解脫門(득영단일체중생사견혹해탈문)하고,
일체중생들의 邪見惑을 永斷= 영원히 끊는 해탈문을 얻고,
[邪見惑 이것이 최대의 문제라서 불교에는 邪見을 경계하는 가르침이 많습니다.]
5. 喜步普音乾闥婆王(희보보음건달바왕)은 得如雲廣布(득여운광포)하야, 구름이 널리 퍼지는 것과 같이
普蔭澤一切衆生解脫門(보음택일체중생해탈문)하고,일체중생에게 널리 蔭澤=그늘 지우고 윤택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6. 樂搖動美目乾闥婆王(낙요동미목건달바왕)은
得現廣大妙好身(득현광대묘호신)하야, 넓고 큰 妙好= 아름답고 좋은 몸을 나타내서
令一切獲安樂解脫門(영일체획안락해탈문)하고,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는 해탈문을 얻고,
7. 妙音師子幢乾闥婆王(묘음사자당건달바왕)은 得普散十方一切大名稱寶解脫門(득보산십방일체대명칭보해탈문)하고,
시방일체 大名稱寶를 普散= 널리 시방에 흩는= 알리는 해탈문을 얻고,
8. 普放寶光明乾闥婆王(보방보광명건달바왕)은 得現一切大歡喜光明淸淨身解脫門(득현일체대환희광명청정신해탈문)하고, 일체 대 환희 광명 청정신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고,
9. 金剛樹華幢乾闥婆王(금강수화당건달바왕)은 得普滋榮一切樹(득보자영일체수)하야, 일체 나무들을 잘 키워서
令見者歡喜解脫門(영견자환희해탈문)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歡喜케 하는 해탈문을 얻고,
[[滋榮자영 기름지고 무성하게 하는]]
10. 普現莊嚴乾闥婆王(보현장엄건달바왕)은 得善入一切佛境界(득선입일체불경계)하야, 일체부처님 경계에 잘 들어가서
與衆生安樂解脫門(여중생안락해탈문)하시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케 하는= 안락을 주는 해탈문을 얻는다.
[건달바왕들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 곧 자기의 불교에 대한 소견이고, 쌓은 수행이고, 안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 偈頌讚歎(게송찬탄)
爾時에 持國乾闥婆王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乾闥婆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1諸佛境界無量門이여 一切衆生莫能入이어늘 善逝如空性淸淨하사 普爲世間開正道로다
2如來一一毛孔中에 功德大海皆充滿하사 一切世間咸利樂하시니 此樹光王所能見이로다
3世間廣大憂苦海를 佛能消竭悉無餘하시니 如來慈愍多方便이여 淨目於此能深解로다
4十方刹海無有邊을 佛以智光咸照耀하사 普使滌除邪惡見하시니 此樹華王所入門이로다
5佛於往昔無量劫에 修習大慈方便行하사 一切世間咸慰安하시니 此道普音能悟入이로다
6佛身淸淨皆樂見이여 能生世間無盡樂과 解脫因果次第成하시니 美目於斯善開示로다
7衆生迷惑常流轉하야 愚癡障蓋極堅密이어늘 如來爲說廣大法하시니 師子幢王能演暢이로다
8如來普現妙色身하사 無量差別等衆生하사 種種方便照世間하시니 普放寶光如是見이로다
9大智方便無量門이여 佛爲群生普開闡하사 入勝菩提眞實行케하시니 此金剛幢善觀察이로다
10一刹那中百千劫을 佛力能現無所動하사 等以安樂施群生하시니 此樂莊嚴之解脫이로다
爾時(이시)에, 持國乾闥婆王(지국건달바왕)이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서
普觀一切乾闥婆衆(보관일체건달바중)하고, 일체 대중들을 널리 살피시고,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1. 諸佛境界無量門(제불경계무량문)이여,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한량없는 문이여
一切衆生莫能入(일체중생막능입)이라. 모든 중생들이 능히 들어가지 못 하거늘,
善逝가 如空하여 性淸淨(선서여공성청정)이나 普爲世間開正道(보위세간개정도)로다.
善逝= 부처님은 허공과 같이 그 性이 淸淨해서 널리 세간을 위해서 정도를 개시하시니
[불교에 여러 가지 正見이 있습니다만, 空性ㆍ無我 모든 존재에 대한 空性을 이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正道라고 할 수 있습니다. 諸佛境界가 無量門= 불교라는 것은 다종다양해서 어리석은 중생을 위한 낮은 가르침이 있는가 하면, 아주 고차원적인 가르침이 있습니다. 한량없는 문 중에서도 대표를 들라면 모든 존재의 공성. 모든 존재는 연기로 되었다는 것을 正道로 삼는다는 것이 첫 번째 게송이 뜻하는 바입니다] [[正道= 中道 ≠ 邪道]]
2. 如來一一毛孔中(여래일일모공중)에 功德大海皆充滿(공덕대해개충만)하사,
부처님의 낱낱 佛根= 불교의 다종다양한 부분ㆍ부분에 공덕의 큰 바다가 다 충만해서
一切世間이 咸利樂(일체세간함이락)하시니, 모든 세상이 불교의 어마어마한 바다에 모두 들어가서 다 이롭고 즐거우니.
[예를 들어 오늘 절에서 내려오는데 보니까 개울이 좋고, 숲이 좋고, 바위가 좋은 그것 다 부처님 그늘이라 할 수 있고,
如來一一毛孔中에, 그 바위에 누워서 낮잠을 즐기고 더위를 피하는 것도 부처님 모공 중에 해당되는 겁니다. 사실 어찌 보면... 사찰에 와서 물 한번 떠가는 것도 역시 해당될 수가 있고, 관세음보살 부르면 마음에 위로를 받는다 해서 관세음보살 열심히 부르는 것도 아주 훌륭한 이로움이고 즐거움이 되는 것이지요.
此樹光王所能見(차수광왕소능견)이로다. 이것은 樹光乾闥婆수광건달바왕이 所能見= 능히 본 바로다.
[불교의 가지가지 방편이 모두가 이로운 것이고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목탁을 치든ㆍ기도를 하든ㆍ경을 공부하든ㆍ참선을 하든ㆍ이롭고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 되어있습니다.]
[[八萬四千 인도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말함
如來一一毛孔中에 功德大海皆充滿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고 공부하면 공덕이 꽉 찬다.]]
3. 世間廣大憂苦海(세간광대우고해)를, 세상의 넓고 큰 근심과 고통의 바다를
佛能消竭悉無餘(불능소갈실무여)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면 悉無餘= 하나도 남김없이 다 消竭= 없애버릴 수 있다. ⇒ 모든 苦惱를 불교로써 해결한다 竭 다할 갈
如來慈愍多方便(여래자민다방편)이여, 여래가 자비로써 어여삐 여기는 많은 방편들이여
淨目於此能深解(정목어차능심해)로다. 이 도리를 정목건달바왕이 깊이 이해했더라.
4. 十方刹海無有邊(시방찰해무유변)을, 시방의 드넓은 세상의 가없는 것을,
佛以智光으로 咸照耀(불이지광함조요)라.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으로 그 모든 세상사를 咸照耀= 전부 환하게 비춘다.
普使滌除邪惡見(보사척제사악견)하시니, 널리 하여금 邪惡한 소견= 사악한 見解를 滌除= 씻어 제거하시니
此樹華王所入門(차수화왕소입문)이로다. 이것은 樹華乾闥婆王수화건달바왕이 들어간 바 문이더라.
[[佛以智光咸照耀 아무리 시방세계가 넓어도 진리 없는 곳이 없기 때문,
존재의 원리→ 진리→ 부처님, 불교는 斥邪見(척사견) 現正見(현정견)]]
5. 佛於往昔無量劫(불어왕석무량겁)에, 부처님은 지난, 옛날 한량없는 겁에
修習大慈方便行(수습대자방편행)하사, 큰 자비의 방편 행을 修習하시사,
[지혜와 자비 중 지혜보다도 오히려 자비가 피부에 훨씬 와 닿아요.]
一切世間咸慰安(일체세간함위안)하시니, 일체세간을 다 위로하고 편안하게 하셨다. ⇒ 부처님은 한량없는 세월 속에서 그러한 수행을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此道는 普音이 能悟入(차도보음능오입)이로다. 喜步普音乾闥婆王희보보음건달바왕이 능히 깨달아 들어갔더라.
6. 佛身淸淨皆樂見(불신청정개낙견)이여, 부처님의 몸은 아주 훌륭하고 빼어나서 다 즐겨 바라봄이여
能生世間無盡樂(능생세간무진락)과, 능히 세상의 한량없는 괴로움 속에서도 부처님을 바라보면 즐거움이 생기고
解脫因果次第成(해탈인과차제성)하시니, 世間의 즐거움이면 즐거움. 解脫이면 해탈. 因果의 원리면 인과의 원리. 이 모든 것 전부를 能生=능히 생산해내서 次第成= 낱낱이 자기 인연 따라ㆍ좋아함 따라ㆍ수준 따라 모두 성취하게 하시니,
美目이 於斯에 善開示(미목어사선개시)로다. 美目乾闥婆王미목건달바왕이 여기에서 잘 開示했더라.
[불교수행의 최고 목표가 해탈이니까, 해탈ㆍ해탈. 우리가 아주 익숙하게 쓰는 이말도 언제 있을지 모를 생사 해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확장해서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사람이 안 오면 속이 타는 이 문제부터 해탈해야 되는 겁니다. 일상에서 그런 문제 무수히 많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해탈해야 되는 겁니까?
근래에 제가 자주 이야기하는 新 三法印(신삼법인), 나지사 관법이란 말도 쓰는데 ‘안 오는 구나 오늘 안 오는 구나.’ 구나관법= 구나보살, 안 오는 구나 그냥 그대로 봐 주는 겁니다. 다음에 제2법인 겠지보살입니다. 이유가 있겠지.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겠지. 잊어버렸거나 아무튼 무슨 이유가 있겠지.
다음 감사입니다. 그 사람이 오늘은 나의 속 끓어오르게 했지만, 그 동안 나에게 한 것만 해도 아주 감사하다. 끓어오르는 속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길은 구나ㆍ겠지ㆍ그것만으로 감사하다. 그동안 나에게 배려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서 작은 문제에서부터 해탈해야 하는 것]
[[佛身淸淨皆樂見→ 화엄경淸淨皆樂見, 次第成 순서대로 하나하나 성취해 간다- 諸行無常, 諸法無我, 涅槃寂靜→ 三法印]]
7. 衆生迷惑常流轉(중생미혹상류전)하야, 중생들이 미혹으로 항상 흘러 다녀서
愚癡障蓋極堅密(우치장개극견밀)이어늘, 어리석음의 장애(미혹ㆍ어리석음ㆍ번뇌)의 덮개가 지극히 堅密= 아주 견고하고 密密해서
如來爲說廣大法(여래위설광대법)하시니, 여래께서 위하여 광대한 법을 설하시니,
[그래서 부처님은 끝없이 이해시키고ㆍ설득시키고ㆍ깨우쳐 주려고 하십니다]
師子幢王能演暢(사자당왕능연창)이로다. 師子幢乾闥婆王사자당건달바왕이 능히 演暢했더라.
[[愚癡障蓋極堅密, 지극히 견고하고 빈틈이 없어, 받아들일 틈이 없고 조언을 해 줄 만한 틈이 없는 사람에게는 안 하는게 좋아요. 가만히 지켜보고 저쪽에서 물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돼]]
8. 如來普現妙色身(여래보현묘색신)하사대, 여래께서 妙色身= 아름다운 색신을 널리 나타내시되
無量差別等衆生(무량차별등중생)하사, 한량없이 차별한 중생과 같으사,
[불교는 부처님이 어떤 분이냐고 물으면 전부 자기 감량대로 다르게 대답하는 것이 옳은 겁니다. 無量差別인데 等衆生이라. 等=중생수와 같다. 부처님은 너무나도 위대하고 광대해서 그 사람의 그릇에 비친 것에 따라 다 달라요.
다른 종교는 제 어릴 때 세례를 받으려면 교리문답 50조항인가 100조항인가를 외워서 시험 쳐서 계를 주는데, 첫 구절에 하나님은 누구시냐? 질문에 천편일률적으로 외운 그대로 대답하는 겁니다.]
[見佛의 천차만별 = 부처님에 대한 이해가 천차만별이다]
種種方便照世間(종종방편조세간)하시니, 가지가지 방편으로 세간을 비추시니
普放寶光如是見(보방보광여시견)이로다. 普放寶光乾闥婆王이 이와 같이 보았더라.
9. 大智方便無量門(대지방편무량문)이여, 큰 지혜의 방편이 한량없는 문이여
佛爲群生普開闡(불위군생보개천)하사, 부처님이 群生= 중생들을 위해서 널리 열고 여시사
[無量門인데 門門可入(문문가입). 염불이다ㆍ경전이다ㆍ참선이다ㆍ기도라는 등 꼭 이것이라는 법이 없는, 사찰에 가면 법당에 탱화를 세 네 가지 붙여 놓고, 한 법당에서 칠성ㆍ산신ㆍ용왕 인연 따라 기도하는, 門門可入= 문마다 다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께서 대담한 글을 읽었는데 “스님이 성경을 한번 강의해주십시오.” 프랑스신부들이 달라이라마에게 성경을 숙제로 줘요. “산상수훈을 우리에게 3일간 불교에서 본, 달라이라마께서 보신 성경의 내용을 우리에게 한번 들려주십시오.” 그렇게 마음 쓴 것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책으로 나온 것이 번역되었는데, 거기에
“기독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느냐?” 또
“다른 종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느냐?”
“세상에 종교가 이렇게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생각 하느냐?” 달라이라마 대답이 당신이 생각하기에
“종교가 세상에 많지만, 인류가 60억이 넘는데, 사실은 종교가 더 있어야 된다.” 중생들의 소견이 각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불교 소견이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아주 획일적인 사고를 가진 종교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지요.]
此金剛幢善觀察(차금강당선관찰)이로다. 이것은 金剛幢乾闥婆王이 善觀察. 잘 관찰했더라.
10. 一刹那中百千劫(일찰라중백천겁)을
佛力能現無所動(불력능현무소동)하사, 일 찰라 가운데 백 천 겁 = 一念卽是無量劫(일념즉시무량겁)
[오늘 이 한 순간은, 우리의 영원한 과거ㆍ영원한 미래가 다 포함 되어있습니다. 한 방울의 물의 역사가 얼마입니까? 그 물은 무한한 과거에서부터 있었고 또 비록 내가 마셔서 내 몸속으로 들어갔지만, 무한한 미래로 흘러가니까 그 한 순간은 영원한 과거와 미래가 다 그 속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一刹那中百千劫을 佛力能現無所動. 부처님의 힘으로 능히 나타내시지만, 동하는 바 없이 여여한 본래의 모습 그대로다.
等以安樂施群生(등이안락시군생)하시니, 평등하게 안락으로써 群生에게 베푸시니,
[一刹那中百千劫이든, 뭐든 간에 그것은 진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진리가 진리로만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이 중생들에게 이로움을 줘서 평등하게 안락으로써 群生에게 베푸시니]
此 이것은 樂莊嚴之解脫(차락장엄지해탈)이로다. 이것은 普現莊嚴乾闥婆王보현장엄건달바왕이 해탈한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