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61권 2

Skunky 2024. 8. 24. 08:01

大智度論 釋隨喜迴向品 第三十九 卷六十一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9. 수희회향품(隨喜迴向品) 풀이함 2

 

復次,菩薩自念:我應與一切衆生樂,而衆生能自行福德,是故心生歡喜。復次,一切衆生行善,與我相似,是我同伴,是故隨喜。

또한 보살은 “나는 일체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나니, 중생도 자신들이 복덕을 행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이며, 

또한 일체 중생들이 선행을 행하 그는 나와 비슷한 이요, 그는 나의 벗이기 때문에 수희(隨喜)하는 것이며, 

 

諸菩薩摩訶薩於十方三世諸佛及菩薩、聲聞、辟支佛及一切修福衆生布施、持戒、修定慧,於此福德中生隨喜福德,是故名隨喜。持是隨喜福德共一切衆生,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방과세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ㆍ성문ㆍ벽지불 그리고 복을 짓는 중생들이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며, 선정과 지혜를 닦는 복덕 가운데서 수희(隨喜)하는 복덕을 낳기 때문에 더불어기뻐하는 한다고 하였으니,

 수희하는 복덕으로, 일체 중생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다.


共一切衆生者,是福德不可得與一切衆生,而果報可與。菩薩旣得福德果報 衣服、飮食等世閒樂具,以利益衆生。菩薩以福德淸淨身口,人所信受,爲衆生說法,令得十善道、四禪等,與作後世利益。

‘일체 중생들과 함께하는 공일체중생(共一切衆生)’ 이란,  복덕을 일체 중생들에게  수는 없지만 과보는  수가 있다는 뜻으로,

보살은 이미 복덕의 과보로 의복과 음식  세간의 낙구(樂具) 얻어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며, 

보살은 복덕이 청정한 몸과 입의 청정신구(德淸淨身口)로써 사람들의 신용을 얻어서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고선도(十善道)와선(四禪) 등을 얻게 하면서 후세 이익을 지어 주는 것이다.


末後成佛,得福德果報,身有三十二相、八十種隨形好、無量光明,觀者無厭;無量淸淨,梵音柔和,無碍解脫等諸佛法,於三事示現,度無量阿僧祇衆生。般涅槃後,碎身舍利,與人供養,久後皆令得道。

그러한 뒤에는 부처를 이루어 복덕의 과보를 얻어서 몸에는 32상호(相好)와 80종의 수형호(隨形好)와 무량한 광명이 되므로 보는 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으니, 청정하고 고귀하고 맑은 부처님의 무량한 음성인, 범음(梵音, brahma-suvarana)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무애해탈(無礙解脫) 등의 모든 부처님법을  가지로 드러내어 나타내 보이시는, 삼사시현(三事示現)을 하시나니,

무량한 아승기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것이며, 열반하신 뒤에는 몸을 부순 사리(舍利)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공양하게 하시는 것이며, 오랜 뒤에는 모두가 도를 얻게 하시는 것이다.


是果報可與一切衆生,以果中說因故,言‘福德與衆生共’。若福德可以與人者,諸佛從初發心所集福德盡可與人,然後更作。善法體不可與人,今直以無畏、無惱施與衆生用。

이러한 과보를 일체 중생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과(果, 결과) 가운데에서 인(因, 원인)을 설명하기 때문에 “복덕을 중생과 함께한다.”고  것이니,

만약 복덕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있다면 모든 부처님께서는 처음발심한 때부터 쌓은 복덕을 전부 나누어   있으나, 뒤에 다시 지은 착한법의 바탕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없으므로, 지금은 두려움이 없고 고뇌가 없는 것으로써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無所得故”者,義如先說。是名菩薩摩訶薩隨喜福德,比一切聲聞、辟支佛及衆生三種福德中,最勝、最上、第一、最妙、無上、無與等義如先說。

‘얻을 것이 없는 때문인, 무소득고(無所得故)’ 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으며, 이것을 바로 보살마하살의 수희복덕(隨喜福德)이라 하며, 

‘일체 성문이나 벽지불과 일체 중생들의  가지 복덕을 비교하는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최승(最勝)이며, 첫째가는 제일(第一)이며, 가장 묘한 최묘(最妙)이며, 보다 더할 것이 없는 무상(無上)이며, 견줄 것이 없는 무여등(無與等)이다.’고 하는 이치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是中說勝因緣:“是二乘福德,皆爲自調、自淨、自度。”持戒者,是自調;修禪者,是自淨;智慧者,是自度。

여기에서는 뛰어난 인연인, 승인연(勝因緣)을 말하는 것으로, 승(二乘)의 복덕 모두는 자기 자신을 조복하기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자기 자신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며,

계율을 지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조복하는 자조(自調)이고, 

선정을 닦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자정(自淨)이며, 

지혜는 바로 자기 자신을 제도하는 자도(自度)이다.


復次,自調者,正語、正業、正命;自淨者,正念、正定;自度者,正見、正思惟、正方便。

또한 자기 자신을 조복하는 자조(自調)는, 바른 말의 정어(正語)와 바른 행위의 정업(正業)과 바르게 살아가는 정명(正命)이며, 

자기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자정(自淨)은, 바른 기억의 정념(正念)과 바른 선정의 정정(正定)이며, 

자기 자신을 제도하는 자도(自度)란, 바른 소견의 정견(正見)과 바른 생각을 하는 정사유(正思惟)와 바른 방편의 정방편(正方便)이다.

 

復次,布施因緣故自調,持戒因緣故自淨,修定因緣故自度。

또한 보시한 인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조복하는 자조(自調)하고, 

계율을 지킨 인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자정(自淨)하며, 

선정을 닦은 인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제도하는 자도(自度)하는 것이다.


修定者,是無漏法近因緣;無漏者,所謂三十七品、三解脫門等。布施、持戒,遠故不解。菩薩隨喜福德,雖無勤勞,爲度一切衆生故勝。

‘선정을 닦는, 수정(修定)’ 이라 함은, 바로 무루법과 가까운 인연이니, 

무루(無漏)라 함이란, 이른바 37조도품과해탈문(三解脫門) 등이며,

보시하고 계율을 지키는 것은 이것과는 관련이 멀기 때문에 해석하지 않으며, 

보살의 수희하는 복덕은 비록 애쓰고 수고함은 없을지라도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다.


問曰:實不度一切衆生,何以言“度一切衆生故勝”?

묻나니, 실제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지 않으면서, 무엇 때문에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라 하는 것입니까?


答曰:諸佛菩薩功德力能度一切衆生,但以衆生無和合因緣故;譬如大火常有燒力,但以薪不近,故不得燒,近則能燒。

답하나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공덕의 힘으로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니, 다만 중생과 서로 어울리는 인연만 없을 따름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불은 태우는 힘이 항상 있지만 다만 섶을 가까이하지 않기 때문에 태울  없을 뿐이요, 가까이하면 태우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爾時,須菩提以畢竟空智慧難問彌勒菩薩:“念諸佛福德隨喜,迴向無上道,是所念過去事,是事如所念不?”彌勒以二因緣故答言:“不也!”

그때 수보리 존자는 필경공(畢竟空)의 지혜로써 미륵 보살에게 묻기를 “모든 부처님을 염하고 복덕을 따라 수희(隨喜)하면서 무상도(無上道)에 회향한다고  때에, 바로  염하는 것은 과거사(過去事)가 되는 것이거늘, 그 일이 염한대로   있습니까?”라고 하자,

미륵 보살이  가지 인연으로써 “될  없다.”고 대답하였으니, 


一者、過去無量阿僧祇劫諸佛久已滅度,無復遺餘;菩薩或無宿命智,或有而不能及,但以如所聞憶想分別,故不如所念。

그 첫째는 과거의 무량한 아승기겁 동안 계셨던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멸도하셔서 계시지 않으며, 

보살은 숙명지(宿命智)가 없기도 하고 혹은 있다 하여도 그에 미칠 수가 없어서 다만 들은 것을 기억하여 분별할 뿐이기 때문에 염한대로 되지 않으며, 


二者、諸佛及功德,出三界、出三世,斷戲論語言道,如涅槃相,畢竟空淸淨。隨喜者分別諸佛及諸弟子善根功德,是迴向心及無上道非實,故言:“不也!”

둘째는 모든 부처님과  공덕은 삼계(三界)를 벗어나고 삼세를 뛰어난 것으로, 쓸모없는론이나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마치 열반상(涅槃相)과 같고 필경공이라서 청정한 것이며,

더불어 기뻐하는, 수희(隨喜)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제자들의 선근과 공덕을 분별하는 것으로,  회향하는 마음과 위없는 무상도는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될  없다.”고 하는 것이며, 


須菩提難言:“若無是事,是菩薩憶念分別,應墮顚倒。若是事畢竟空淸淨相,憶念亦如是,諸過去佛功德亦如是,無分別、無異,云何得隨喜?”是略說義。廣則如經說,所謂須菩提問彌勒。

수보리 존자는 “만약 그러함이 없는데도  보살이 기억하고 분별한다면 뒤바뀜의 전도(顚倒)에 떨어지는 것이나, 만약  것이 필경공이어서 청정한 상(相)이라면 기억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고, 과거의 모든 부처님 공덕 또한 그와 같아서 분별도 없고 다름이 없거늘 어떻게 더불어 기뻐하는, 수희(隨喜)  있는가”라고 따진 것이다.

이것은 간략하게  뜻을 설명하는 것이요, 자세한 것은 경전의 말씀과 같으니, 이른바 수보리 존자가 미륵 보살에게  질문이다.


“若菩薩摩訶薩憶念過去十方無量無邊阿僧祇世界中諸滅度佛”者,是菩薩欲起隨喜福德,佛是福德主,是故念佛;聞經書說有過去佛名,故因是名廣念一切過去諸佛。

“만약 보살마하살이 시방의 무량하고 무변한 과거의 아승기 세계에 계셨던 멸도하신 모든 부처님을 기억한다.”고 함이란,  이 보살은 수희하는 복덕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니, 

부처님께서는 바로 복덕주(福德主)이시기 때문에 부처님을 염하고 경전의 말씀을 들으며, 과거의 부처님의 명호가 있기 때문에  명호로 인하여 일체의 모든 과거 부처님을 널리 염하게 되는 것이다.


“從初發心”者,初發心作願:“我當度一切衆生。”是心相應三善根:不貪、不瞋、不癡;善根相應諸善法,及善根所起身、心、口業,和合是法,名爲福德。

‘처음발심해서부터의 종초발심(從初發心)’이라 함은, 처음발심할 때에 원을 세우되 “나는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니, 

 마음은  가지의선근(三善根)인, 즉 탐내지 않는 불탐(不貪), 성내지 않는 불진(不瞋), 어리석지 않은 불치(不癡)이며,

선근과 상응하고 모든 착한법과 선근에 상응하면서 일으키는 몸(身)ㆍ마음(心)ㆍ입(口)의 업(業)이 법과 화합하는 것이므로 복덕이라 하는 것이다.


從初發心,行六波羅蜜,入菩薩位,得十地,乃至坐道場,是中菩薩自修福德和合得佛道。乃至入無餘涅槃滅度後,舍利及遺法,皆是佛自身功德和合。

그리고 초발심에서부터바라밀을 행하여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지(十地)를 얻으며 나아가 도량(道場)에 앉기까지, 이 가운데서 보살은 자신 스스로가 복덕을 닦고 화합하여 불도를 얻었으며,

나아가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고 멸도한 뒤에 남겨진 사리와 법은 모두가 부처님 스스로 공덕과 화합한 것이다.


因諸佛,大乘人行六波羅蜜相應福德;“相應”者,除六波羅蜜,餘菩薩所行法皆攝入六波羅蜜中,故說“應六波羅蜜和合”。

모든 부처님과 대승인으로 인하여 육바라밀과 상응하는 복덕을 행하는 것이니,

여기에서 “상응한다.” 는 것이란,  육바라밀을 제외한 그 밖의 보살이 행하게 되는 법 모두가 육바라밀 가운데에 섭입되기 때문에 육바라밀과 상응하여 화합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若求聲聞、辟支佛人,種布施、持戒、修定等福德。聲聞、辟支佛人有二種:一者、漏盡,名爲“無學”;二者、得道,漏未盡,名爲“學”。是二人諸福德中善根勝,故但說“善根”。

만약 성문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고 선정을 닦는 등의 복덕을 심나니,

 성문이나 벽지불의 사람에게는  종류 있으니, 첫째는 번뇌가 다한 무학(無學)이며, 둘째는 도(道)를 얻었으나 번뇌는 아직 다하지 못한 유학(有學)이다. 

복덕 가운데에서는 선근(善根)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만 선근만을 말하는 것이다.


上言“求二乘人”者,㧾凡夫、聖人;今“學、無學”者,純是聖人。相好是無記色法,非是善功德,故但說“佛五無學衆”。大慈大悲、佛法義,如初品中說。

위에서 ‘이승을 구하는 구이승인(求二乘人)’이라 함은, 범부와 성인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고, 

여기에서의 유학과 무학은 순전한 성인(聖人)을 말하는 것이다.

‘상호(相好)’는 무기(無記)의 색법(色法)으로서 선의 공덕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부처님을 말할 뿐이며, 

무위(無爲)의 무학(無學)인, 계중(戒衆) 정중(定衆) 혜중(慧衆) 해탈중(解脫衆) 해탈지견중(解脫知見衆)의 오무학중(五無學衆)과 대자대비와 불법에 대한 뜻은 초품(初品)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諸佛所說法,學是法得須陁洹果,乃至入菩薩位”者,是佛滅度後,遺法中得道,是故重說。“及餘衆生種諸善根”者,此是佛在世及遺法中,天、人乃至畜生種福德因緣。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법과  법을 배워서 수다원의 과위를 얻으며, 나아가 보살의 지위에 들어간다.’ 고 함이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남기신 유법(遺法) 가운데서 도를 얻기 때문에 거듭 설명하는 것이며,

‘그리고  밖의 중생들이 심은 모든 선근’이라 함이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 남기신법(遺法)에서 하늘과 사람 내지는 축생이 심는 갖가지 복덕의 인연에 이르기까지이다.


是上四段福德,行者心遍緣、憶念,隨喜,求佛道故迴向,名無上隨喜,最上、無與等。

 위의단계의 복덕은 수행하는 이가 마음에 두루 반연하고 기억하여, 수희(隨喜)하면서 부처님도를 구하기 위한 회향이므로 위없는 무상수희(無上隨喜)라 하며, 제일 위의 최상(最上)이라서 같음이 없는 무여등(無與等)이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