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58권 1

Skunky 2024. 8. 15. 08:01

大智度論 釋勸受持品 三十四 第五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4. 권수지품(勸受持品) 풀이함 1

 

▶經. 爾時,三千大千世界所有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語釋提桓因,諸天言:“應受是般若波羅蜜,應持,應親近,應讀、誦、說、正憶念!何以故?若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故,一切所修集善法當具足滿,增益諸天衆、減損阿修羅。

▷경. 그때 석제환인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사천왕천에서 아가니타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신들에게 말하기를,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받아서 지녀야 하며, 친근해야 하고, 독송해야 하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해야 하나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또한 바르게 기억함으로써, 닦고 쌓은 일체의 선법이 제대로 갖추어지고 원만하게 되는 것이며, 모든 하늘들의 무리는 더욱 불어나고 아수라들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諸天子!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故,佛種不斷,法種、僧種不斷;佛種、法種、僧種不斷故,世閒便有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皆現於世;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菩薩道皆現於世;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佛道,須陁洹乃至佛皆現於世。”

천자(天子)들이여,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또한 바르게 기억하는 까닭에 부처님의종(佛種)이 끊어지지 않으며, 부처님의 불종(佛種)과 법의 종자인 법종(法種)과 승가의 종자인 승종(僧種)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세간에는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이 모두 세간에 나타나 있게 되고, 사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와 그리고 보살도가 모두 세간에 나타나며,

다원과와 사다함과와 아나함과와 아라한과와 벽지불도와 부처님의도와, 수다원과 부처님에 이르기까지의 모두가 세간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爾時,佛告釋提桓因:“憍尸迦!汝當受是般若波羅蜜,持、讀誦、說、正憶念!何以故?若諸阿修羅生心欲與三十三天共鬪,憍尸迦!汝爾時當誦念般若波羅蜜,諸阿修羅惡心卽滅,更不復生。

그 때에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으니, 

“교시가야, 그대는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하는 정억념(正憶念)해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설령 아수라들이 악한 마음을 내면서 삼십삼천들과 함께 싸우려고 할지라 

교시가야, 그대는 그 때에 반야바라밀을 외우고 염(念)하여서 모든 아수라들의 악한 마음이 이내 소멸되어 다시 나지 않게 해야만 하기 때문이니라.

 
憍尸迦!若諸天子、天女五死相現時,當墮不如意處,汝當於其前,誦讀般若波羅蜜,是諸天子、天女聞般若波羅蜜功德力故,還生本處。何以故?聞般若波羅蜜有大利益故。

교시가야, 만약 모든 천자(天子)와 천녀(天女)들에게 다섯 가지 죽음의 모습인 오사상(五死相)이 나타나게 될 때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곳에 떨어게 될 것이므로, 그대는 마땅히 그들 앞에서 반야바라밀을 읽고 외워야 하느니라. 

그러면  모든 천자와 천녀들이 반야바라밀을 듣게  공덕의  때문에 본래 있었던 곳에 다시 나게 될것이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을 들은  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니라.

 

오사상(五死相), 육도윤회 중 가장 높은 세계인 천계(天界)의 중생이 수명을 다하여 임종의 순간이 다가오면 보인다는 다섯 가지 징후.

①의상구니(衣裳垢膩): 의복에서 때와 기름이 배어나오는 것
②두상화위(頭上華萎): 머리의 화만(華鬘)이 시들어 썩는 것
③신체취예(身体臭穢): 신체가 더럽혀져 냄새가 나는 것
④액하한출(腋下汗出): 겨드랑이 밑에서 땀이 흐르는 것
⑤불요본좌(不樂本座): 앉은 자리가 즐겁지 않게 되는 것 - 나무위키


復次,憍尸迦!若有善男子、善女人,若諸天子、天女聞是般若波羅蜜經耳,以是功德故,漸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憍尸迦!過去諸佛及弟子皆學是般若波羅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入無餘涅槃。

다시 교시가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 모든 천자나 천녀들이  반야바라밀을 들은 공덕 때문에 점차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것이니,

왜냐하면 교시가야,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 모두가  반야바라밀을 배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으며, 또한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셨기 때문이니라.


憍尸迦!未來世諸佛、今現在十方諸佛及弟子皆學是般若波羅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入無餘涅槃。何以故?憍尸迦!是般若波羅蜜攝一切善法,若聲聞法、若辟支佛法、若菩薩法、若佛法。”

교시가야, 미래 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지금 현재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 모두가  반야바라밀을 배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며, 무여열반에 드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반야바라밀은 일체의 선법인 성문법과 보살법과법을 포섭하기 때문이니라.”


釋提桓因白佛言:“世尊!般若波羅蜜是大明呪、無上明呪、無等等明呪。何以故?世尊!是般若波羅蜜能除一切不善法,能與一切善法。”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바로 가장 크고 밝은 대명주(大明呪)요, 가장 높고 밝은 무상주문(無上呪門)이며, 어디에도 견줄  없는 밝은 무등등명주(無等等明呪)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일체의 불선법(不善法)을 제거하고 일체의 선법(善法) 주는 것이 때문입니다.”

 

佛語釋提桓因:“如是!如是!憍尸迦!般若波羅蜜是大明呪、無上明呪、無等等明呪。何以故?憍尸迦!過去諸佛因是明呪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未來世諸佛、今現在十方諸佛亦因是明呪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교시가야, 반야바라밀은 바로 가장 크고 밝은 대명주(大明呪)요, 무상주문(無上呪門)이며, 무등등명주(無等等明呪)이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밝은 명주(明呪) 인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으며, 미래세의 모든 부처님과 지금 현재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께서도 역시  밝은 명주(明呪)로 인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실 것이기 때문이니라.


因是明呪故,世閒便有十善道,便有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便有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便有法性、如、法相、法住、法位、實際,便有五眼、須陁洹果乃至阿羅漢果、辟支佛道、佛道、一切智、一切種智。

 밝은 명주(明呪) 인하여 십선도(十善道) 세간에 있게 되고,  사선(四禪) 사무량심(四無量心) 사무색정(四無色定) 그리고 단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와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가 있게 되며,

 법성(法性)과 여(如)와 법상(法相)과 법주(法住)와 법위(法位)와 실제(實際)가 있게 되면 안(五眼)과 수다원의 과위에서 아라한에 이르기까지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와 부처님의 도와 일체지와 일체종지가 있게 되는 것이니라.


憍尸迦!菩薩摩訶薩因緣故,十善出於世閒,四禪、四無量心乃至一切種智,須陁洹乃至諸佛出於世閒。譬如滿月照明,星宿亦能照明。

교시가야, 보살마하살의 인연(因緣) 때문에 십선도(十善道)가 세간에 출현하고, 사선(四禪) 사무량심(四無量心)에서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와 수다원에서 모든 부처님들까지 세간에 출현하게 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둥근 달이 환하면, 별 또한 환하게 비추는 것과 같으니라.


如是,憍尸迦!一切世閒善法、正法,十善乃至一切種智,若諸佛不出時,皆從菩薩生,是菩薩摩訶薩方便力皆從般若波羅蜜生。

이와 같이, 교시가야, 일체 세간의법(善法)과 바른 정법(正法)이며,선도에서 일체종지까지는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지 않으실지라도 보살로부터 모두 생기나니,  보살마하살의 방편의 힘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로부터 생기는 것이니라.


菩薩摩訶薩以是方便力,行檀波羅蜜乃至禪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不證聲聞、辟支佛地,成就衆生、淨佛世界,壽命成就、世界成就、菩薩眷屬成就,得一切種智,皆從般若波羅蜜生。

보살마하살은  방편의 힘으로써 단바라밀에서 선바라밀까지와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를 행하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를 증득하지 않고도, 중생을 성취시키며, 부처님의세계를 청정하게 하며, 수명(壽命)을 성취하며, 세계를 성취하며, 보살권속(菩薩眷屬) 성취를 이루며, 일체종지를 얻게 되나니, 모두가 반야바라밀로부터 생기는 것이니라.


復次,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聞般若波羅蜜,受持、親近乃至正憶念,是人當得今世、後世功德。”

다시 교시가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듣고서 받아 지니는 문수지(聞受持)하고, 친근하며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한다면,  사람은 당연히 금세(今世)와 후세(後世)의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釋提桓因白佛言:“世尊!何等是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得今世、後世功德?”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여쭈기를, “무엇이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또한 바르게 기억하여서 금세와 후세의 공덕을 얻는 것인지요?”


佛告釋提桓因:“若有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終不中毒死,兵刃不傷,水火不害,乃至四百四病所不能中,除其宿命業報。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또한 바르게 기억하면, 끝내 독성에 중독(中毒)되어 죽지 않고, 병기에 상하지도 않으며, 물과 불의 해를 입지도 않으며, 또한 404 종류의 병(病)에도 걸리지 않으나, 다만 그가 숙명(宿命)으로 받아야  업보(業報)만은 제외하느니라.

 

四百四病(404 가지의 병)=신체를 이루는 네 가지 요소인 지(地, pṛthivī), 수(水, āpas), 화(火, tejas), 풍(風, vāyu)의 부조화로 질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 각각의 순서대로 신체에서 고체성[堅], 액체성[濕], 체온 등 온열성[暖], 그리고 피의 순환이나 호흡의 움직임 등 운동성[動]으로, 그 각각의 요소가 균형을 잃었을 때 질병이 발생하는 지병(地病), 수병(水病), 화병(火病), 풍병(風病)이 각각 101개씩이라서 신체적 요소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질병은 총 404병이 된다. '대지도론'에서는 병인을 외인(外因)과 내인(內因)으로 나누고, 내부 원인의 일부로 네 가지 요소의 불균형을 거론한다. 즉, 질병을 일으키
는 외부 원인은 추위, 더위, 굶주림, 목마름, 무기와 칼, 몽둥이, 추락, 압박이고, 내부 원인은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눕고 일어남이 일정치 않은 것, 그리고 지, 수, 화, 풍의 요소가 404가지로 균형을 잃는 것이다 - 붓다의 옛길

 

復次,憍尸迦!若有官事起,是善男子、善女人讀誦般若波羅蜜故,往到官所,官不譴責。何以故?是般若波羅蜜威力故!

다시 교시가야, 만일 관청과 어떠한 일이 생겼을에,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읽고 외운다면, 그로 인하여 그 관원이 꾸짖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의 위력 때문이니라.


若善男子、善女人讀誦是般若波羅蜜,到王所,若太子、大臣所,王及太子、大臣皆歡喜問訊,和意與語。何以故?是諸善男子、善女人常有慈、悲、喜、捨心向衆生故。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得如是等種種今世功德。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읽고 외우고서 왕이나 태자나 대신에게로 간다면, 왕이나 태자나 대신은 모두가 기뻐하면서 문안하고 온화한 뜻으로써 그와 함께 말을 나누나니, 왜냐하면  선남자ㆍ선여인은 항상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마음을 지니면서 중생들을 향하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한다면, 이와 같은 갖가지의 금생의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憍尸迦!何等是善男子、善女人後世功德?是善男子、善女人終不離十善道、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六波羅蜜、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

교시가여, 무엇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얻게 되는 후세의 공덕인가?  선남자ㆍ선여인은 끝내 10선도(十善道)와선과무량심과무색정과바라밀과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를 여의지 않게 되느니라.


是人終不墮三惡道,受身完具,終不生貧窮下賤、工師、除廁人、擔死人家。常得三十二相,常得化生諸現在佛界,終不離菩薩神通。若欲從一佛界至一佛界供養諸佛、聽諸佛法,卽得隨意;所遊佛界,成就衆生、淨佛世界,漸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憍尸迦!是名後世功德。

 사람은 끝내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게 되며, 완전히 두루 갖춘 몸을 받으며, 끝내 가난하고 비천하지 않으며, 장인인 공사(工師)의 집에 태어나지 않으며, 뒷간을 치우는 사람이나 시체를 짊어지는 사람의 집에 태어나지도 않으며, 항상 32상호(相好)를 얻으며, 항상 부처님께서 계시는 세계에 화생(化生)하며, 끝내 보살의 신통을 여의지 않으며,

만약 하나의 불세계에서 다른 하나의 불세계로 가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의법을 듣고자 한다면,   뜻한 바대로 갈 수 있으며, 부처님의세계를 유희하면서 중생을 성취시키며, 부처님의세계를 청정하게 하면서 점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교시가야, 이러한 것을 후세의 공덕이라 하느니라.

 

以是故,憍尸迦!善男子、善女人應當受持般若波羅蜜,親近、讀誦、說、正憶念,華香乃至伎樂供養,常不離薩婆若心。是善男子、善女人,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今世、後世功德成就。

그러므로 교시가야, 선남자와 선녀인은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친근하고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며, 해설하여서 바르게 기억하는 정억념(正憶念)하며, 꽃과 향과 음악으로 공양하고, 항상 살바야(薩婆若)의 마음을 여의지 않나니, 이러한 선남자ㆍ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금세와 후세의 공덕이 성취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