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57권 2

Skunky 2024. 8. 13. 08:00

大智度論 釋寶塔校量品 第三十二 卷五十七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2. 보탑교량품(寶塔校量品) 풀이함 2

 

問曰:如上所說,是事可信;今此中不能受持、讀、誦、念般若等,但書寫、供養,云何得是功德?

묻나니, 위에서 하신 말씀과 그러한 일들은 믿을  있습니다만, 지금 여기에서는 반야를 받아 수지(受持)하지도 않고,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지도 않으며, 염(念)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베껴 써서 공양만을  뿐이거늘 어떻게 이러한 공덕을 얻는 것입니까?


答曰:是人所得功德,亦同於上。何以故?有人先已聞師說般若義,深入愛樂,然不識文字,違離師故,不能讀誦;而不惜財寶,雇人書寫,盡心種種供養,意與讀誦者同,故亦得功德。

답하나니, 이 사람이 얻게 되는 공덕 역시 위에서와 같나니,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스승에게서 반야의 이치를 먼저 듣고 깊이 들어가 좋아하고 있었지만, 문자(文字)를 모를 뿐만 아니라 스승까지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독송(讀誦)할  없어서, 재보를 아끼지 않고 사람을 고용하여 베껴  뒤에 마음을 다하여 갖가지로 공양한다면, 그의 뜻은 독송(讀誦)하 이와 동일하기 때문에 역시 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며, 

 

“人不能得便”者,諸天守護。是事難信,故佛以菩提樹爲喩。佛以般若力故,於菩提樹下成無上道,無上道氣勢故,其處猶有威德,衆生入中,衆惡不得其便;何況般若波羅蜜是諸佛之母,善男子盡心供養而無功德?

“사람이 틈을 얻지 못하는 불능득편(不能得便)”이라 함이란, 모든 하늘들이 수호하기 때문이니, 이 일은 믿기 어렵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보리수(菩提樹)로써 비유를 드셨으니, 부처님께서는 반야의 세력 때문에 보리수 아래서 위없는 무상도를 이루셨으며, 이 무상도의 기세 때문에  처소 조차도 오히려 위덕이 있게 되어서 중생이  안에 들어가도  악(惡)이  편(便, 틈)을 얻을  없었거늘, 하물며 반야바라밀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불모(佛母)이시고, 선남자가 마음을 다하여 공양하거늘, 그러한 공덕이 있을 수 없겠는가?


▶經. 釋提桓因白佛言:“世尊!若善男子、善女人書寫般若波羅蜜,華香、瓔珞乃至伎樂供養;若有人,佛般涅槃後,若供養舍利,若起塔供養、恭敬、尊重、讚歎,華香、瓔珞乃至伎樂供養——是二何者得福多?”

▷경.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여, 꽃과 향과 영락과 또한 음악으로 공양하고, 

다시 어떤 사람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사리(舍利)에 공양하고, 또는 탑(塔)을 일으켜 공양한다면,

이러한 둘 가운데에서 어떤 이가 더욱 많은 복을 얻는 것인지요?”

 

佛告釋提桓因:“我還問汝,隨汝意荅我。於汝意云何?如佛得一切種智及得是身,從何道學,得是一切種智、得是身?”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도리어 너에게 물으리니, 생각하는 대로 나에게 대답하거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처님께서는 일체종지와 이 몸을 얻었으니, 어떠한 도(道)를 배워서  일체종지와 이 몸을 얻은 것인가?”


釋提桓因白佛言:“佛從般若波羅蜜中學,得一切種智及相好身。”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배우시어 일체종지와 상호신(相好身)을 얻으신 것입니다.”


佛告釋提桓因:“如是!如是!憍尸迦!佛從般若波羅蜜中學,得一切種智。憍尸迦!不以是身名爲佛,得一切種智故名爲佛。憍尸迦!是佛一切種智,從般若波羅蜜中生。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교시가야, 부처는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배워서 일체종지를 얻느니라.

교시가야,  몸을 바로 부처라 하지 않으며, 일체종지를 얻었기 때문에 부처라 하는 것이니, 

교시가야,  부처님의 일체종지는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니라.

 

以是故,憍尸迦!是佛身,一切種智所依處,佛因是身得一切種智。善男子當作是思惟:‘是身,一切種智所依處。’是故我涅槃後舍利,當得供養。

그러므로 교시가야,  불신(佛身)은 일체종지가 의지하는 곳이며, 부처는  몸으로 인하여 일체종지를 얻는 것이니, 선남자는 생각하기를 ‘이 몸은 일체종지가 의지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내가 열반한 뒤에 사리는 공양을 받아야 한다.’고 해야 하느니라.


復次,憍尸迦!善男子、善女人若聞是般若波羅蜜,書寫、受持、親近、讀、誦、正憶念,華香、瓔珞、擣香、澤香、幢蓋、伎樂,恭敬、供養、尊重、讚歎,是善男子、善女人則爲供養一切種智。

다시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만약  반야바라밀을 듣고서는, 서사(書寫)하여,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친근(親近)하고,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며, 바르게 기억하는 정억념(正憶念)하면서 꽃ㆍ향ㆍ영락ㆍ도향ㆍ택향ㆍ당기ㆍ일산과 음악으로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한다면,  선남자ㆍ선여인은  일체종지에 공양하는 것이 되느니라.

  
以是故,憍尸迦!若有善男子、善女人書是般若波羅蜜,若受持、親近、讀、誦、說、正憶念,供養、恭敬、尊重、讚歎,華香、瓔珞乃至伎樂;若復有善男子、善女人,佛般涅槃後,供養舍利,起塔,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伎樂。

若有善男子、善女人,是般若波羅蜜,書、持,供養、恭敬、尊重、讚歎,華香、瓔珞乃至伎樂,是人得福多!

그러므로 교시가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여,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친근(親近)하고,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하는 정억념(正憶念)하면서,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꽃ㆍ향ㆍ영락 내지 음악으로 공양하고, 

다시 다른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사리에 공양하고 탑을 일으켜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 음악으로 공양한다면, 

이들 중,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여, 수지(受持)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향과 영락과 또한 음악으로 공양하는 사람이 얻는 복이  많느니라.

 

何以故?是般若波羅蜜中生五波羅蜜,生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一切三昧、一切禪定、一切陁羅尼,皆從般若波羅蜜中生;成就衆生、淨佛世界,皆從般若波羅蜜中生。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 다섯 가지의 바라밀이 나오고,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념처에서 십팔불공법까지와, 또한 일체 삼매와 일체의 선정과 일체의 다라니가 모두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며, 

중생을 성취시키고,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것 또한 모두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기 때문이니라.


菩薩家成就、色成就、資生之物成就、眷屬成就、大慈大悲成就,皆從般若波羅蜜中生;剎利大姓、婆羅門大姓、居士大家,皆從是般若波羅蜜中生;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須陁洹乃至阿羅漢、辟支佛、諸菩薩摩訶薩、諸佛,諸佛一切種智,皆從是般若波羅蜜中生。”

보살의 집안인 보살가(菩薩家)가 성취되고,(色)이 성취되며, 살림 살이인 자생물(資生物)이 성취되고, 권속(眷屬)이 성취되며, 대자대비(大慈大悲)가 성취되는 것 또한 모두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고, 

찰리(刹利)의  성바지와 바라문(婆羅門)의  성바지와 거사(居士)의  집안도 모두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며, 사천왕천에서 아가니타천까지와 수다원에서 아라한과 벽지불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일체종지 또한 모두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니라.”


爾時,釋提桓因白佛言:“世尊!閻浮提人不供養般若波羅蜜,不恭敬、不尊重、不讚歎,爲不知供養多所利益耶?”

그 때에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염부제(閻浮提) 사람이 반야바라밀에 공양하지 않고 찬탄하지도 않는 것은, 공양하면 많이 이익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한 것인지요?”

 

佛告釋提桓因:“憍尸迦!於汝意云何?閻浮提中幾所人信佛不壞?信法、信僧不壞?幾所人於佛無疑?於法、於僧無疑?幾所人於佛決了?於法、於僧決了?”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으니, 

“교시가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염부제 안에서  사람이나 부처님을 믿는 신불(信佛)하여서 무너뜨리지 않으며, 가르침을 믿는 신법(信法)하여서 무너뜨리지 않으며, 승가를 믿는 신승(信僧)하여서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던가? 

 사람이나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불무의(佛無疑)이고, 가르침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법무의(法無疑)이며, 승가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승무의(僧無疑)이던가? 

 사람이나 부처님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불결료(佛決了)이고, 가르침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법결료(法決了)이며, 승가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승결료(僧決了)이던가?”


釋提桓因白佛言:“世尊!閻浮提人於佛法僧不壞信少,於佛法僧無疑、決了亦少。”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염부제 사람은 부처님(佛)과 가르침(法)과 승가(僧)를 무너뜨리지 않으나 믿음이 적으며,

불법승(佛法僧) 대하여 의심이 없으나 확실히 아는 또한 적습니다.”


“憍尸迦!於汝意云何?閻浮提幾所人得三十七品、三解脫門、八解脫、九次第定、四無礙智、六神通?

“교시가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염부제에서  사람이나 37조도품과 공, 무상, 무작의 삼해탈문(三解脫門)과해탈(八解脫)과차제정(九次第定)과무애지(四無礙智)와신통(六神通)을 얻는 것이던가?


閻浮提幾所人斷三結故,得須陁洹道?幾所人斷三結,亦婬瞋癡薄故,得斯陁含道?幾所人斷五下分結,得阿那含道?幾所人斷五上分結,得阿羅漢?

염부제에서  사람이나결(三結)을 끊어 수다원(須陀洹)의 도(道)를 얻고, 

 사람이나결을 끊어내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얇아진 결과로 사다함(斯陀含)의 도를 얻으며, 

 사람이나하분결(五下分結)을 끊어내어 아나함(阿那含)의 도를 얻으며, 

 사람이나상분결(五上分結)을 끊어내어 아라한(阿羅漢)이 되는 것이던가?

 

수다원(須陁洹)의 삼결(三結); 수다원(須陁洹)이 견도위(見道位)에서 끊는 세 가지의 번뇌(煩惱), 
① 유신삼결(有身三結), 오온(五蘊)은 일시적(一時的)인 가화합(假和合)에 지나지 않으며, 몸에는 불변(不變)하는 자아(自我)가 있고, 또한 오온(五蘊)은 자아(自我)의 소유(所有)란 그릇된 견해(見解).
② 계금취결(戒禁取結), 그릇된 계율(戒律)이나, 그릇된 법(法)을 바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거기에 허망(虛妄)하게 집착(執着)하고 신봉(信奉)하는 잘못된 견해(見解).
③ 의결(疑結), 바른 이치(理致)나 정법(正法)을 듣고도 믿지 않고, 의심(疑心)하는 그릇된 견해(見解).- 불교 아미타불 아미타정토

 

●오하분결(五下分結); 범부(凡夫)를 윤회의 바퀴에 붙들어 맨, 5가지 거친 족쇄(足鎖)를 말한다.
① 유신견(有身見), 오온(五蘊)은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으나, 몸에 불변하는 자아가 있고, 또 오온은 자아의 소유라는 그릇된 견해
② 계금취견(戒禁取見), 그릇된 계율에 얽매어(戒取) 집착하는 견해
③ 의심(疑) : 삼보나 계율, 연기법 등을 회의하며 의심하는 것
④ 욕탐(欲貪) : 욕계의 탐욕
⑤ 진에(瞋恚) : 성냄, 노여움, 분노, 증오
●오상분결(五上分結); 상분(上分)인 색계·무색계에 결박하여 해탈하지 못하게 하는 다섯 가지 번뇌.
① 색탐(色貪), 감각적 욕망을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 물질의 세계와 그 느낌에 대한 집착인 색계의 탐욕, 
② 무색탐(無色貪), 색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을 때 나타나는 순수 정신세계나 그런 산냐(인식)에 대한 집착인 무색계의 탐욕

③ 만(慢) ④ 도거(掉擧) : 들뜨고 흔들리는 마음

⑤ 무명(無明), 진리를 바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모든 해로움과 괴로움의 근본 뿌리로 사성제를 모르는 것 - 천석

 

閻浮提幾所人求辟支佛?幾所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염부제에서  사람이나 벽지불을 구하고,  사람이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는 것이던가?”


釋提桓因白佛言:“世尊!閻浮提中少所人得三十七品,乃至少所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염부제 안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사람만이 37조도품을 얻으며, 얼마 되지 않는 사람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佛告釋提桓因:“如是!如是!憍尸迦!少所人信佛不壞、信法不壞、信僧不壞,少所人於佛無疑、於法無疑、於僧無疑,少所人於佛決了、於法決了、於僧決了。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교시가야, 얼마 되지 않는 사람만이 신불(信佛)하여서 무너뜨리지 않으며, 신법(信法)하여서 무너뜨리지 않으며, 신승(信僧)하여서 무너뜨리지 않느니라.

얼마 되지 않는 사람만이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불무의(佛無疑)이고, 가르침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법무의(法無疑)이며, 승가에 대하여 의심이 없는 승무의(僧無疑)이니라.

얼마 되지 않는 사람만이 부처님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불결료(佛決了)이고, 가르침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법결료(法決了)이며, 승가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승결료(僧決了)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