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56권 4

Skunky 2024. 8. 9. 08:01

大智度論 釋 釋顧視品 第三十 卷五十六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0. 고시품(顧視品) 풀이함 4

 

“不撗死”者,所謂無罪而死:或壽命未盡,錯投藥故,或不順藥法,

或無看病人;或飢渴、寒熱等夭命,是名撗死。

"횡액으로 죽지 않는, 불횡사(不橫死)”라 함이란, 이른바 죄없이 죽는 것이니, 혹은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는데도 약을 잘못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혹은 약의 복용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혹은 병을 간호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혹은 배고프고 목마르고 춥고 더워서 일찍 죽게 되는 등의 횡액으로 죽는 것을 불횡사(不橫死)라 하나니,


菩薩從初發意來,於一切衆生中,常行檀波羅蜜:應病與藥,隨病所須,拯濟孤窮,
隨其所乞皆給與之,於一切衆生中,悉皆平等,好心供養;亦行是般若波羅蜜。以是功德故不撗死。

보살이 처음 초발의(初發意)를 낸 뒤로, 일체의 중병들에 대하여 항상 단바라밀을 행하면서, 병에 맞추어 약을 주고, 병든 사람의 희망을 따르나니, 지치고 빈궁한 이를 구제하면서 그들이 구걸하는 모두를 베풀어 주고, 또한 일체 중생에 대하여 모두 평등하게 좋은 마음으로써 공양하나니, 이러한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공덕 때문에 횡액으로는 죽지 않는 것이다.

 

是中略說三功德已,三千大千世界中,諸天發心,未聞般若波羅蜜者,先說善男子、善女人應聞受持 乃至正憶念,今說因緣。諸天有大功德,猶尚供養,何況於人?雖一切人天應聽般若,能發無上道心者,最應深心聽。所以者何?般若是佛道之本故。

 가운데에서 간략하게  가지 공덕을 말씀하여 마쳤으니, 

삼천대천세계 안의 모든 하늘들로서 발심하였으나 아직 반야바라밀을 듣지 못한 이에게는 먼저 “선남자ㆍ선여인은 마땅히 듣고 받아 지니는 문수지(聞受持)해야 하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는 정억념(正憶念)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으니,

여기에서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모든 하늘들로서  공덕이 있는 이들도 공양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랴”고 하셨으며, 

“일체 하늘과 사람들은 반야바라밀을 들어야 하며, 위없는 무상도심(無上道心)을 일으킨 이는 더더욱 깊은 마음으로 들어가야 하나니, 왜냐하면 반야는 곧 부처님도의 근본이기 때문이다.”고 하신 것이다.


問曰:此天發心,何以不聞般若?

묻나니, 이 하늘들이 발심을 하였으나, 어떠한 이유로 반야를 듣지 않았던 것입니까?


答曰:有人言:此天前世人中發意,今生天上,五欲覆心故不聞。

답하나니, 어떤 말하기를 “이 하늘은 전생에 사람으로 있을 발심한 것으로, 지금은 천상에 태어나욕이 마음을 가린 탓에 듣지 못한 것이다.”고 하며, 

 

復次,諸天雖發無上道心,五情利,五欲妙,染著深故,視東忘西,不能求般若。色界諸天,雖先聞法發心,以味著禪定深故,不能求般若。是故說不聞者應聞受持。

또한 모든 하늘들은 비록 위없는 무상도심(無上道心)을 발하였다 하여도,정(五情)이 날카롭고,욕이 묘함에 물들고 집착함이 깊기 때문에, 동쪽을  때에는 서쪽을 잊으면서 반야를 구하지 못한 것이며,

색계(色界)의 모든 하늘은 비록 먼저 법을 듣고 발심을 하였을지라도, 선정미(禪定味)에 깊이 집착하기 때문에 반야를 구하지 못하였나니, 

이러한 때문에 “듣지 않은 이는 마땅히 듣고 받아 지니는 문수지(聞受持)하여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復次,先說“魔及魔民不能得其便”,是內因緣,所謂空三昧及四無量心;今更說“不得便”,是外因緣,所謂佛告諸天:“汝等供養受持般若,是善男子、善女人亦受持供養是般若;同事故,若魔來破,汝應守護!”

또한 먼저 “악마와 악마의 백성이 능히  틈을 얻을  없다는”것은, 바로 내인연(연內因緣)이니, 이른바 공삼매(空三昧)와무량심이 그것이다. 

“이제 다시 틈을 얻을  없다는 불득편(不得便)”이라는 것은 바로 바깥 인연인 외인연(外因緣)으로써,

이른바 부처님께서 모든 하늘들에게 말씀하시되 “그대들은 마땅히 수호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며, 


復次,受持般若者,若在空舍住、若在曠野、若在人閒住。處空舍中,多諸鬼魅及以賊寇,衆惡易來,故初說。

또한 반야를 받아 지니는 이는  집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넓은 광야 있기도 하며, 인간들이 사는 있기도 하나니,  집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모든 귀신과 도깨비며 도적이 많고, 여러가지 악한 일이 오기 쉽기 때문에  먼저 설명하신 것이며, 


除人住處及以空舍,餘殘山澤樹林等,皆是曠野;少人行故,多諸虎、狼、師子、惡賊、鬼魅。人所住處不淨故,魔及鬼神尟來;諸難少故,是以後說。行者於三處住,無所畏懼,以二因緣故:一者、善修十八空,二者、般若波羅蜜威德故。

사람이 사는 곳과  집을 제외한  밖의 나머지 곳인, 산이나 진펄이나 나무  등은 모두가 넓은 광야 속하나니, 사람의 행보가 적기 때문에 범ㆍ이리ㆍ사자나 삿된 도적ㆍ귀신ㆍ도깨비가 많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도 청정하지 못하나, 악마나 귀신들은 내왕이 적고 모든 재난도 적기 때문에 이것을  나중에 말하는 것이며, 

수행하는 이가   곳에 머무름에, 두려움이 없음은  가지의 인연 때문이니, 

첫째는 십팔공  닦았기 때문이며, 둘째는 반야바라밀의 위덕 때문이다.


▶經. 爾時,三千大千世界中諸四天王天、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乃至首陁婆諸天白佛言:

▷경. 그 때에 삼천대천세계 안의 모든 사천왕천ㆍ삼십삼천ㆍ야마천ㆍ도솔타천ㆍ화락천ㆍ타화자재천과, 수타바천(首陀婆天, 정거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신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6욕천(六欲天, ṣaḍ kāmadeva)은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이라고도 하며, 줄임말로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이라고도 하며,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天]을 뜻하는데, '욕천(欲天)'은 이 여섯 하늘의 유정들은 모두 욕(欲, kāma)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① 4천왕천(四天王天,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②도리천(忉利天, Trāyastriṃśa)
③ 야마천(夜摩天, Yāmādevāḥ) ④ 도솔천(兜率天, Tuṣita)
⑤ 화락천(化樂天,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⑥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 -위키

 

“世尊!是善男子、善女人能受持般若波羅蜜,親近、讀、誦、正憶念,亦不離薩婆若心者,我等常當守護!何以故?世尊!以菩薩摩訶薩因緣故,斷三惡道,斷天人貧,斷諸災患、疾病、飢餓。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친근하고, 독송하고, 정억념(正憶念)하면서 또한 살바야의 마음을 여의지 않은 이라면, 저희들이 항상 수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의 인연 때문에악도(三惡道)가 끊어지고, 천상과 인간의 빈궁이 끊어지며, 모든 재난과 질병과 굶주림이 끊어지기 때문이며, 

 

以菩薩因緣故,便有十善道出世間,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一切種智。

보살마하살의 인연 때문에  10선도(十善道)와 출세간의 4선(四禪)ㆍ4무량심(四無量心)ㆍ4무색정(四無色定)과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  반야바라밀과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념처에서 일체종지까지가 있게 되기 때문이며, 


以菩薩因緣故,世閒便有生剎利大姓、婆羅門大姓、居士大家,諸王及轉輪聖王,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

보살마하살의 인연 때문에 세간에는  찰리(刹利)의  성바지와 바라문(婆羅門)의  성바지와 거사(居士)의  집안과 모든 왕과 전륜성왕과 사천왕천에서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 18天에서 가장 위의 하늘)에 이르기까지 태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카스트(바르나 Varna)는 고대 인도부터 시작된 전통적 사회 계급으로,  4개의 주요 계층으로 나뉜다:

1.브라만(바라문)= 성직자, 학자, 승려 등 사회인의 교육과 힌두교의 신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일을 하며
2.크샤트리아(찰제리)= 전사, 왕족, 귀족 사회 제도와 안보를 유지하며 국가를 통치하는 일
3.바이샤(폐사)= 자작농, 상인, 수공업자, 하급 관리, 음악가 등 생산 활동과 관련된 일
4.수드라(수트라)= 소작농, 어민, 노동자, 농노 등 육체 노동과 관련된 일 

 

以菩薩因緣故,有須陁洹、須陁洹果,乃至阿羅漢、阿羅漢果,辟支佛、辟支佛道。

보살의 인연 때문에 수다원과 수다원과  아라한과 아라한과와 벽지불과 벽지불도가 있게 되기 때문이며, 


以菩薩因緣故,有成就衆生、淨佛世界,便有諸佛出現於世,便有轉法輪,

知有佛寶、法寶、比丘僧寶。

世尊!以是因緣故,一切世閒諸天及人、阿脩羅應守護是菩薩摩訶薩。”

보살의 인연 때문에 중생을 성취하고,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고, 법륜(法輪)을 굴리시는 일이 있게 되며, 불보(佛寶)와 법보(法寶)와 비구승보(比丘僧寶)가 있게 되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들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응당  보살마하살을 수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佛語釋提桓因:“如是!如是!憍尸迦!以菩薩摩訶薩因緣故 斷三惡道乃至三寶出現於世。

以是故,諸天及人、阿修羅常應守護、供養、恭敬、尊重、讚歎是菩薩摩訶薩。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교시가야, 보살마하살의 인연 때문에악도가 끊어지고, 또한 3보(三寶)가 세간에 출현하게 되나니,  때문에 모든 하늘들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항상  보살마하살을 수호하면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해야 하느니라.


憍尸迦!供養、恭敬、尊重、讚歎是菩薩摩訶薩,卽是供養我。

以是故,是諸菩薩摩訶薩,諸天及人、阿修羅常應守護、供養、恭敬、尊重、讚歎。

교시가야,  보살마하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것은 바로 나를 공양하는 것이니, 

 때문에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이 모든 보살마하살을 항상 수호하면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해야 하느니라.


憍尸迦!若三千大千世界滿中聲聞、辟支佛,譬如竹(竹/韋)、稻、麻、叢林,

若有善男子、善女人供養、恭敬、尊重、讚歎,不如供養、恭敬、尊重、

讚歎初發心菩薩摩訶薩不離六波羅蜜所得福德。

교시가야, 만약 삼천대천세계 안에 성문과 벽지불이 가득 차서, 마치 대와 갈대와 벼와 삼으로 우거진 숲만큼 많을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할지라도, 

처음에발심한 보살마하살로서바라밀로 얻게 되는 복덕을 여의지 않는 이를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이보다는 못하느니라.


何以故?不以聲聞、辟支佛因緣故有菩薩摩訶薩及諸佛出現於世,以有菩薩摩訶薩因緣故有聲聞、辟支佛、諸佛出現於世。以是故,憍尸迦!是諸菩薩摩訶薩,一切世閒諸天及人、阿修羅常應守護、供養、恭敬、尊重、讚歎。”

왜냐하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인연 때문에 보살마하살과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는 일은 없지만,

보살마하살의 인연 때문에 성문이나 벽지불과 모든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교시가야, 이 모든 보살마하살을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들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항상 수호하면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해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