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52권 4

Skunky 2024. 7. 24. 08:00

大智度論 釋十無品 第二十五 卷五十二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5. 십무품(十無品) 풀이함 3

 

問曰:五衆和合有菩薩,菩薩應無,五衆應有!

묻나니,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五衆, 오취) 화합하여 보살이 있게 되었으므로 보살은 없어야 하겠지만, 오중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答曰:爲破是事故言“無衆生、無我”,無我故則五衆無所屬,無所屬故空,空故無菩薩。

답하나니, 그러함 깨뜨리기 위하여 “무중생(無衆生)이 무아(無我)이.” 하였. 무아(無我)이 때문에중은 속하는 곳이 없, 속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공(空)하며, 공(空)하기 때문에 보살은 없는 무보살(無菩薩)인 것이다.


問曰:若五衆空者,空卽是菩薩?

묻나니, 만약 오공(五衆空)이라면 공이  보살인 것입니까?

 

答曰:五衆空亦非菩薩,空、無所有、無分別故。五衆離、五衆無性,亦無菩薩。若說無菩薩,則三世皆無。觀是五衆等世閒法、六波羅蜜等道法,是名菩薩;是法空故,菩薩亦空。

답하나니, 오중이 공한 오중공(五衆空), 그것 또한 보살이 아니다. 공(空)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기 때문이며,

오중중을 여의면서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고 또한 보살도 없는 무보살(無菩薩)이니, 만약 무보살(無菩薩)이라 곧 삼세가 없는 것이라.  모두가 없으며,  등의 세간법으로바라밀 등의 도법(道法) 관찰하므로 이를 보살이라 하나니,  법은공(法空)이기 때문에 보살 또한 공(空)한 것이다.

 

此中佛自說因緣:“諸法空不異菩薩,菩薩不異空,菩薩空、三世空,無二無別。”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 스스로의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제법의공은 보살과 다르지 않고, 보살은 공과 다르지 않나니, 보살공(菩薩空)공(三世空)은 둘이 아닌 무이(無二)이 구별이 없는 무별(無別)이.” 하신 것이다.


從六波羅蜜乃至一切種智,行是諸法故,名爲菩薩;是諸法空故,菩薩亦空。此中法空,聲聞、辟支佛得是空故,名聲聞、辟支佛人;聲聞、辟支佛人空故,菩薩亦如是。

바라밀에서 일체종지(一切種智) 이르기까지  모든법을 행하기 때문에 보살이라 하며, 

법이 공(空)하기 때문에 보살 또한 공하며,  가운데에서 법공(法空) 성문이나 벽지불이  공을 얻었기 때문에 성문이요, 벽지불인이라 하니, 성문인과 벽지불인 공(空)하기 때문이며, 보살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經. “如舍利弗言:‘色無邊故,當知菩薩亦無邊;受、想、行、識無邊故,當知菩薩亦無邊。’

경. 사리불의 말씀과 같아서 물질(色)은 무변(無邊)하 때문에 보살 또한 무변(無邊)하다고 알아야 하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이 무변(無邊)하기 때문에 보살 또한 무변하다고 알아야 합니다.


舍利弗!色如虛空,受、想、行、識如虛空。何以故?舍利弗!如虛空邊不可得、中不可得,無邊無中故,但說名虛空。

사리불이여, 물질(色)은 마치 허공과 같고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리불이여, 허공의 변(邊, 끝) 얻을  없고, 중간 얻을  없으며, 끝도 없고 중간도 없기 때문에 단지 허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如是,舍利弗!色邊不可得、中不可得,是色空故,空中亦無邊亦無中;受、想、行;識邊不可得、中不可得,識空故,空中亦無邊、亦無中。

이와 같이 사리불이여, 물질(色)의 변(邊, 끝)을 얻을 수 없고, 중간도 얻을 수 없나니,  물질은 공(空)하기 때문이며,   또한 끝도 없고 중간도 없습니다.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변(邊, 끝) 얻을  없고 중간도 얻을  없나니, 의식은 공(空)하기 때문이며   또한 끝도 없고 중간도 없습니다.


以是因緣故,舍利弗!色無邊故,當知菩薩亦無邊;受、想、行、識無邊故,當知菩薩亦無邊。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이러한 인연으로 사리불이여, 물질(色)은 무변(無邊)하 때문에 보살도 또한 무변(無邊)하다고 알아야 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 무변(無邊)하 때문에 보살도 또한 무변(無邊)하다고 알아야 하며, 나아가 18불공법까지도 또한 그와 같은 것입니다.

 

如舍利弗言:‘色是菩薩,是亦不可得;受、想、行、識是菩薩,是亦不可得。’舍利弗!色、色相空,受、想、行,識、識相空。

마치 사리불께서 말씀하셨듯이 물질(色)이 바로 보살이라 하여도 이것 또한 얻을  없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이 바로 보살이라 하여도 이것 또한 얻을  없습니다.

사리불이여, 물질(色)은 색상(色相) 공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상(相)이 공(空)한 것입니다.

 

檀波羅蜜、檀波羅蜜相空,乃至般若波羅蜜亦如是;內空、內空相空,乃至無法有法空、無法有法空相空;四念處、四念處相空,乃至十八不共法、十八不共法相空;如、法性、實際,不可思議性、不可思議性相空。

단바라밀은 단바라밀의 상(相)이 공(空)하고, 나아가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으며, 

내공(內空) 내공의 상(相)이 공(空)하고 또한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 무법유법공의 상(相)이 공(空)하며, 사념처(四念處)념처의 상(相)이 공(空)하고 18불공법(不共法) 18불공법의 상(相)이 공(空)하며, ()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ㆍ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 여ㆍ법성ㆍ실제ㆍ불가사의성의 상(相)이 공(空)한 것입니다.


三昧門、三昧門相空,陁羅尼門、陁羅尼門相空;一切智、一切智相空,道種智、道種智相空,一切種智、一切種智相空;聲聞乘、聲聞乘相空,辟支佛乘、辟支佛乘相空,佛乘、佛乘相空;聲聞人、聲聞人相空,辟支佛、辟支佛相空,佛、佛相空。

삼매문(三昧門) 삼매문의 상(相)이 공(空)하고, 다라니문(陀羅尼門) 다라니문의 상(相)이 공(空)하며, 일체지(一切智) 일체지의 상(相)이 공(空)이 공하고, 일체의 실천을 배워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혜인 도종지(道種智, mārgākārajñatā) 도종지의 상(相)이 공(空)하며, 일체종지(一切種智) 일체종지의 상(相)이 공(空)한 것이며, 

성문승(聲聞乘) 성문승의 상(相)이 공(空)하고, 벽지불승(辟支佛乘) 벽지불승의 상(相)이 공(空)하며, 불승(佛乘) 불승의 상(相)이 공(空)하고, 성문인 성문인 상(相)이 공(空)하며, 벽지불은 벽지불의 상(相)이 공(空)하고, 부처님은 부처님의 상(相)이 공(空)합니다.

 

空中色不可得,受、想、行、識不可得。以是因緣故,舍利弗!色是菩薩,是亦不可得;受、想、行、識是菩薩,是亦不可得。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물질(色)을 얻을  없고, 수상행식(受想行識) 얻을  없습니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사리불이여, 물질(色)이 바로 보살이라도 이것 또한 얻을  없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 바로 보살이라도 이것 또한 얻을  없습니다.

 

如舍利弗言:‘何因緣故,於一切種、一切處,菩薩不可得,當敎何等菩薩般若波羅蜜?’

마치 사리불께서 말씀한대로 일체의 처소와 일체의 종류에서도 보살은 얻을  없거늘, 무슨 인연으로 어떠한 보살에게 반야바라밀을 가르치는 것입니까?


舍利弗!色,色中不可得;色,受中不可得。受,受中不可得;受,色中不可得;受,想中不可得。

想,想中不可得;想,色、受中不可得;想,行中不可得。行,行中不可得;行,色、受、想中不可得

行,識中不可得。識,識中不可得,識,色、受、想、行中不可得。

사리불이여, 물질(色) 물질(色)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물질(色)은 느낌(受)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느낌(受)은 느낌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느낌(受)은 물질(色)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느낌(受)은 생각(想)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생각(想)은 생각(想)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생각(想)은 물질(色)과 느낌(受)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생각(想)은 지어감(行)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지어감(行)은 지어감(行)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지어감(行)은 물질(色)과 느낌(受)과 생각(想)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지어감(行)은 분별(識)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분별(識)은 분별(識)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분별(識)은 물질(色)과 느낌(受)과 생각(想)과 지어감(行) 가운데에서 얻을  없습니다.


舍利弗!眼,眼中不可得;眼,耳中不可得。耳,耳中不可得;耳,眼中不可得;耳,鼻中不可得。

鼻,鼻中不可得;鼻,眼、耳中不可得;鼻,舌中不可得。舌,舌中不可得;舌,眼、耳、鼻中不可得

舌,身中不可得。身,身中不可得;身,眼、耳、鼻、舌中不可得;

身,意中不可得。意,意中不可得;意,眼、耳、鼻、舌、身中不可得。

六入、六識、六觸、六觸因緣生受亦如是。  

사리불이여, 눈(眼)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눈(眼)은 귀(耳)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귀(耳)는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귀(耳)는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귀는 코(鼻)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코(鼻)는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코는 눈과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코는 혀(舌) 가운데에서 얻을  없습니다. 

혀(舌)는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혀는 눈과 귀와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혀는 몸(身)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몸은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몸은 눈과 귀와 코와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몸은 뜻(意)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뜻(意)은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뜻은 눈과 귀와 코와 혀와  가운데에서 얻을  없습니다.

6(六) 6(六) 6(六)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受) 또한 그와 같습니다.


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一切三昧門、一切陁羅尼門,性法乃至辟支佛法,初地乃至十地,一切智、道種智、一切種智亦如是;須陁洹乃至阿羅漢、辟支佛、菩薩、佛亦如是。

단(보시)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까지와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와 일체 삼매문ㆍ일체 다라니문ㆍ법성(法性)에서 벽지불의 법까지와 초지(初地)에서 10(十)까지와 일체지ㆍ도종지ㆍ일체종지도 또한 그와 같으며, 수다원에서 아라한까지와 벽지불이나 보살ㆍ부처님 또한 그와 같습니다.


菩薩,菩薩中不可得;菩薩,般若波羅蜜中不可得。般若波羅蜜,般若波羅蜜中不可得;般若波羅蜜,菩薩中不可得;般若波羅蜜中,敎化無所有不可得。敎化中,敎化無所有不可得;敎化中,菩薩及般若波羅蜜無所有不可得。

보살은 보살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보살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얻을  없으며, 

반야바라밀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얻을  없고, 반야바라밀은 보살 가운데에서 얻을  없습니다.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교화(敎化)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므로 얻을  없고, 

교화하는 가운데에서도 교화는 무소유(無所有)이므로 얻을  없으며, 

교화하는 가운데에서도 보살과 반야바라밀은 무소유(無所有)이므로 얻을  없습니다.


舍利弗!如是一切法無所有不可得。以是因緣故,一切種、一切處,菩薩不可得,當敎何等菩薩般若波羅蜜?”

사리불이여, 이와 같이 일체법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므로 얻을  없나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일체의 처소와 일체의 종류에서도 보살은 얻을  없는 것이거늘,

어떠한 보살에게 반야바라밀을 가르치겠습니까?


“如舍利弗言:‘何因緣故說菩薩摩訶薩但有假名?’舍利弗!色是假名,受、想、行、識是假名;色名非色,受、想、行,識名非識。何以故?名、名相空;若空,則非菩薩。以是因緣故,舍利弗!菩薩但有假名。

마치 사리불께서 말씀한 대로 무슨 인연으로 보살마하살은 단지 임시의 가명(假名)만이 있을 뿐인가?

사리불이여, 물질(色) 이것은 임시의 가명(假名)이며 수상행식(受想行識) 임시의 가명(假名)입니다. 

물질(色)이라는 이름은 물질(色)이 아닌 비색(非色)이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이라는 이름도 수상행식 아니니,  

왜냐하면 이름은 이름의 모양이 공한 명상공(名相空)이기 때문이며, 만약 공하다면 보살이 아니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사리불이여, 보살은 단지 임시의 가명(假名)만이 있을 뿐인 것입니다.


復次,舍利弗!檀波羅蜜但有名字;名字中非有檀波羅蜜,檀波羅蜜中非有名字。以是因緣故,菩薩但有假名。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但有名字;名字中無有般若波羅蜜,般若波羅蜜中無有名字。以是因緣故,菩薩但有假名。

다시 사리불이여, 단(보시)바라밀은 단지 이름만이 있을 뿐이니, 이름 가운데에 반야바라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보시)바라밀 가운데에도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보살은 단지 임시의 가명(假名)만이 있을 뿐이며, 

시라(지계)바라밀ㆍ찬제(인욕)바라밀ㆍ비리야(정진)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도 단지 이름만이 있을 뿐이니, 이름 가운데에는 반야바라밀이 있지 않으며, 반야바라밀 가운데에도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보살은 다만 임시의 가명(假名)만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