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51권 1
大智度論 釋勝出品 第二十二 卷五十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2. 승출품(勝出品)을 풀이함 1
▶經. 慧命須菩提白佛言:“世尊!摩訶衍、摩訶衍者,勝出一切世閒及諸天 人 阿修羅。
世尊!是摩訶衍與虛空等。如虛空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 摩訶衍亦如是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
▷경.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세존이시여, 마하연(摩訶衍, 대승)과 마하연을 닦는 이는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이 마하연은 허공과도 같아서, 마치 허공이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듯이 마하연 역시 그와 같이,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입니다.
世尊!是摩訶衍不見來處,不見去處,不見住處。是摩訶衍前際不可得,後際不可得,
中際不可得,三世等是摩訶衍。世尊!以是故,是乘名摩訶衍”
세존이시여, 이 마하연은 오는 곳도 보지 못하고, 가는 곳도 보지 못하고, 머무르는 곳도 보지 못하나니, 이 마하연은 전제(前際, 전세)를 얻을 수 없고 후제(後際, 후세)를 얻을 수 없고 중제(中際, 현세)도 얻을 수 없어서 3세(三世)에 동등한 것으로, 이것이 바로 마하연입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문에 이 탈 승(乘)을 마하연이라 합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六波羅蜜:檀波羅蜜、尸羅波羅蜜、
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은 이른바 여섯 가지의 바라밀인 단(壇, 보시)바라밀ㆍ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이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一切陁羅尼門、一切三昧門,
所謂首楞嚴三昧乃至離著虛空不染三昧,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은 일체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일체 삼매문(三昧門)이니, 이른바 수릉엄(首楞嚴)삼매에서 이착허공불염삼매(離著虛空不染三昧)에 이르기까지의 108삼매(三昧, 대지도론大智度論 제47권)이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內空乃至無法有法空,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 내공(內空)에서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의 십팔공(十八空)이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
如須菩提所言:‘是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 사념처(四念處)에서 18불공법(십十八不共法)에 이르기까지이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마치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欲界當有實、不虛妄、不異、諦、不顚倒、有常、不壞相、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욕계(欲界)가 실제로 존재하는 실유(實有)하면서, 허망하지 않고 제(諦, 진리)와 다르지도 않고 전도되지도 않았으며, 항상하고 파괴되지도 않는 상(相)이라서, 없는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須菩提!以欲界虛妄憶想分別,和合名字等有,一切無常相、無法,
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욕계는 허망하고 기억으로 분별하며, 명자(名字, 이름) 등이 화합한 것이요, 일체가 무상상(無常相)이라서 없는 무법(無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色界、無色界若當實有、不虛妄、不異、諦、不顚倒、有常、不壞相、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가 만약 실유(實有)하면서 허망하지 않고, 진리와 다르지도 않고, 뒤바뀌지도 않았으며, 항상하고, 파괴되지 않는 상(相)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須菩提!以色界、無色界虛妄憶想分別,和合名字等,有一切無常、破壞相、無法,
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색계와 무색계는 허망하고, 기억으로 분별하며 명자(이름) 등이 화합한 것이요, 일체가 무상하고, 파괴되는 상(相)이어서 무법(無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色當實有、不虛妄、不異、諦、不顚倒、有常、不壞相、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물질(色)이 실제로 존재하는, 실유(實有)하면서 허망하지 않고, 진리와 다르지도 않고, 뒤바뀌지도 않으며, 항상한 유상(有常)이고, 파괴되지 않는 상(相)이어서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須菩提!以色虛妄憶想分別,和合名字等有,一切無常、破壞相、無法,
以是故,是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受、想、行、識亦如是。
그러나 수보리야, 물질(色)은 허망하고 기억으로 분별하며, 이름 등이 화합한 것이요, 모두가 무상하고 파괴되는 상(相)이어서, 없는 무법(無法)이기 때문에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 나느니라.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의 오중(五衆) 또한 그러하느니라.
須菩提!若眼乃至意 色乃至法 眼識乃至意識 眼觸乃至意觸 眼觸因緣生受乃至意觸因緣生受,
若當實有、不虛妄、不異、諦、不顚倒、有常、不壞相、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눈(眼)ㆍ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 뜻(意)의 육정(六情)과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의 육식(六識)과
안촉(眼觸), 이촉(耳觸), 비촉(鼻觸), 설촉(舌觸), 신촉(身觸), 의촉(意觸)의 육촉(六觸)과
눈의 접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인 안촉생수(眼觸生受) 그리고 이촉생수(耳觸生受), 비촉생수(鼻觸生受), 설촉생수(舌觸生受), 신촉생수(身觸生受), 의촉생수(意觸生受)가 만약 실유(實有)하면서 허망하지 않고, 진리와 다르지도 않고, 뒤바뀌지도 않았으며, 항상하고 파괴되지 않는 상(相)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須菩提!以眼乃至意觸因緣生受,虛妄憶想分別,和合名字等,有一切無常、破壞相、
無法,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그러나 눈(眼)을 비롯하여 뜻의 접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인 의촉생수(意觸生受)까지의 모두는 허망하고, 기억으로 분별하는 것이며, 이름 등이 화합한 것이요, 모두가 무상하고 파괴되는 상(相)이며, 무법(無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法性是有法、非無法者,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須菩提!以法性無法、非法,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법성(法性)이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수보리야, 법성은 존재하지 않는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如 實際 不可思議性是有法 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 人 阿修羅。
須菩提以如 實際 不可思議性無法 非法;以是故 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 人 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여(如)와 실제(實際)와 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이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수보리야, 이 여(如)와 실제(實際)와 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은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檀波羅蜜是有法、非無法者,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以檀波羅蜜無法、非法,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단(檀, 보시)바라밀이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이 단(檀, 보시)바라밀은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若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是有法、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以尸羅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無法、非法,
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만약 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이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은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內空乃至無法有法空 是有法 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
阿修羅;以內空乃至無法有法空無法 非法 以是故 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 阿修羅。
수보리야, 만약 내공(內空) 내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의 십팔공(十八空)이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이 내공(內空) 내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의 십팔공(十八空)은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
須菩提!若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是有法 非無法者 是摩訶衍不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 人 阿修羅;
以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無法、非法,以是故,摩訶衍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
수보리야, 만일 사념처(四念處) 내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에 이르기까지가 존재하는 유법(有法)이며 무법(無法)이 아니라면, 이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이 사념처(四念處) 내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에 이르기까지는 무법(無法)이며,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마하연은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보다 뛰어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