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48권 7

Skunky 2024. 7. 10. 08:00

大智度論 釋四念處品 第十九 卷四十八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9. 사념처품(四念處品) 풀이함 7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四無碍智。何等四?義無碍、法無碍、辭無碍、樂說無碍。義無碍者,知諸法實相義。法無碍者,知諸法名。辭無碍者,言辭中無碍。樂說無碍者,審諦言無盡。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以不可得故。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무애지(四無礙智)이니라. 무엇이무애지인가? 의무애(義無礙)와 법무애(法無礙)와 사무애(辭無礙)와 요설무애(樂說無礙)이니,

의무애(義無礙, 의무애지)라 함이란, 제법의 실상(實相)의 이치를 아는 것이요 

법무애(法無礙, 법무애지)라 함이란, 제법의 이름을 아는 것이며, 

사무애(辭無礙, 사무애지)라 함이란, 말 가운데에서 막힘이 없는 것이요 

요설무애(樂說無礙, 요설무애지)라 함은 자세하고 진실하게 그지없이 설함이니라.

수보리야,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나니, 그것은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十八不共法。何等十八?一、諸佛身無失,

二、口無失,三、念無失;四、無異想;五、無不定心;六、無不知已捨心。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 18불공법(不共法)이니, 무엇이 18불공법인가?

첫째는 모든 부처님은 몸에 과실(過失)이 없는 신무실(身無失)이고, 둘째는 입에 과실이 없는 구무실(口無失)이며, 

셋째는 염(念, 기억)에 과실이 없는 염무실(念無失)이고, 넷째는 다른 생각이 없는 무이상(無異想)이며, 

다섯째는 일정한 마음의 무부정심(無不定心)이고, 여섯째는 버리는 마음의 무불지이사심(無不知已捨心)이며, 

 

七、欲無減,八、精進無減,九、念無減,十、慧無減,十一、解脫無減,十二、解脫知見無減。

일곱째는 하고자 함의 욕(欲)이 줄지 않는 욕무감(欲無減)이고, 

여덟째는 정진(精進)에 줄어듦이 없는 정진무감(精進無減)이고, 

아홉째는 염(念, 기억)에 줄어듦이 없는 염무감(念無減)고, 

열째는 지혜에 줄어듦이 없는 혜무감(慧無減)이며, 열한째는 해탈에 줄어듦이 없는 해탈무감(解脫無減)이고, 

열 둘째는 해탈지견에 없는 해탈지견무감(解脫知見무감)이니라.

 

十三、一切身業隨智慧行,十四、一切口業隨智慧行,十五、一切意業隨智慧行;十六、智慧知見過去世無碍無障,十七、智慧知見未來世無碍無障,十八、智慧知見現在世無碍無障。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以不可得故。

열 셋째는 일체의 신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신업수지혜행(身業隨智慧行)이고, 

열 넷째는 일체의 구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구업수지혜행(口業隨智慧行)이며, 

열 다섯째는 일체의 의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의업수지혜행(意業隨智慧行)이고, 

열 여섯째는 지혜로 과거의 세상을 알고 보되 걸리거나 막힘이 없는 무애무장(無碍無障)이며, 

열일곱째는 지혜로 미래의 세상을 알고 보되 걸리거나 막힘이 없는 무애무장(無碍無障)이며, 

열여덟째는 지혜로 현재의 세상을 알고 보되 걸리거나 막힘이 없는 무애무장(無碍無障)이니,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나니, 그것은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字等、語等諸字入門。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 글자의 평등함인 자등(字等)과 말의 평등함의 어등(語等)과 모든 글자에 들어가는 제자입문(諸子入門)이니라.

 

범자(梵字) 42자(四十二字);  

① a  阿  ② ra 羅 ③  pa 波  ④ ca 遮  ⑤ na 那 (부정의 의미) ⑥ la 邏 ⑦ da 陀 ⑧ ba 婆 ⑨ ḍa 荼

⑩ (ṣa) 沙  ⑪ (va) 和  ⑫ (ta) 多  ⑬ (ya) 夜  ⑭  (ṣṭa) 吒 ⑮ (ka) 迦 ⑯ (sa) 娑=婆 ⑰ (ma) 磨

⑱ (ga) 伽 ⑲ (tha) 他 ⑳ (ja) 闍 ㉑ (sva) 簸 ㉒ (dha) 達 ㉓  (śa) 賖 ㉔ (kha) 呿 ㉕  (kṣa) 叉

㉖ (sta) 哆 ㉗ (jña) 若 ㉘ rtha 拖  ㉙ bha 婆  ㉚ cha 車 ㉛ sma 磨  ㉜ hva 火 ㉝ tsa 蹉 ㉞ gha  伽

㉟ ṭha 咃 ㊱ ṇa 孥=拏 ㊲ pha頗 ㊳ ska 歌  ㊴  ysa 醝  ㊵ śca  遮  ㊶ ṭa 咤 ㊷ ḍha

 

何等爲字等、語等諸字入門?阿字門,一切法初不生故。羅字門,一切法離垢故。

波字門,一切法第一義故。遮字門,一切法終不可得故,諸法不終不生故。

무엇이 글자의 평등함에 들어가는 자등입문(字等入門)과 말의 평등함에 들어가는 어등입문(語等入門)과 모든 글자에 들어가는 제자입문(諸字入門)인가? 

아(阿 a, 42자의 첫 번째문) 자문(字門)은 일체법은 처음부터 나지 않기 때문이요, 

라(羅, ra) 자문은 일체법은 구(垢, 때, 허물)를 여의기 때문이며, 

파(波, pa) 자문은 일체법은 첫째가는 제일의(第一義)이기 때문이요, 

차(遮, ca)자 문은 일체법은 끝내 얻을  없는 불가득(불가不可得)이기 때문이요, 제법은 끝나지도 않는 불종(不終)이고 생기지도 않는 불생(不生)이기 때문이니라.

 

那字門,諸法離名,性相不得不失故。邏字門,諸法度世間故,亦愛枝因緣滅故。

陁字門,諸法善心生故,亦施相故。

나(那, na) 자문은법이 이름을 떠나서 성품과 모양의 성상(性相)을 얻지도 잃지도 않기 때문이요, 

라(邏, la) 자문은법이 세간을 제도하기 때문이며, 또한 애욕의 가지인 애지(愛枝) 인연이 소멸하기 때문이며, 

타(陀, da) 자문은법이 착한 선심(善心) 낳기 때문이며 또한 베푸는 시상(亦施)이기 때문이며, 

 

婆字門,諸法婆字離故。荼字門,諸法荼字淨故。沙字門,諸法六自在王性淸淨故。

和字門,入諸法語言道斷故。多字門,入諸法如相不動故。

바(婆, ba) 자문은법은 바자(婆字)를 여의기 때문이요, 

다(茶, ḍa) 자문은법은 다자(茶字)로 청정하기 때문이며, 

사(沙, ṣa) 자문은법이 여섯 가지 자재한 육자재왕(六自在王)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화(和, v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언어(言語)의 길이 끊어지기 때문이며, 

다(多,ta) 자문은법에 들어가되 진여의 여상(如相)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며, 

 

夜字門,入諸法如實不生故。咤字門,入諸法制伏不可得故。迦字門,入諸法作者不可得故。

婆字門,入諸法時不可得故,諸法時來轉故。磨字門,入諸法我所不可得故。

야(夜, y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여실히 생기지 않는 불생(不生)이기 때문이요, 

타(咤, ṣṭ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제압하여 다스리기 때문이고, 

가(迦, k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죄와 복의 과보를 짓는 작자(作者)를 얻을  없기 때문이며, 

바(婆, s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때(時)를 얻을  없기 때문이니, 제법은 때가 오면 바뀌기 때문이며, 

마(磨, m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것의 아소(我所)를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伽字門,入諸法去者不可得故。他字門,入諸法處不可得故。闍字門,入諸法生不可得故。

簸字門,入諸法簸字不可得故。馱字門,入諸法性不可得故。

가(伽, g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가는 거자(去者)를 얻을  없기 때문이요, 

타(他, t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처소를 얻을  없기 때문이며, 

사(闍, j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생기는 것을 얻을  없기 때문이요, 

파(簸, sv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파자(簸字)를 얻을  없기 때문이며, 

타(馱, d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성품을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요.

 

字門,入諸法定不可得故。呿字門,入諸法虛空不可得故。叉字門,入諸法盡不可得故。

哆字門,入諸法有不可得故。若字門,入諸法智不可得故。拖字門,入諸法拖字不可得故。

사(賖, ś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일정함은 얻을  없기 때문이요, 

거(呿, k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허공을 얻을  없기 때문이며, 

차(叉, kṣ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다함은 얻을  없기 때문이요, 

차(哆, st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존재(有)는 얻을  없기 때문이며, 

야(若, jñ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지혜는 얻을  없기 때문이며, 

타(拖, rt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타자(拖字)는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婆字門,入諸法破壞不可得故。車字門,入諸法欲不可得故,如影五衆亦不可得故。魔字門,入諸法魔字不可得故。火字門,入諸法喚不可得故。

바(婆, b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파괴(破壞)는 얻을  없기 때문이요, 

차(車, c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하고자 함의 욕(欲)은 얻을  없기 때문이며, 그림자와 같은중(五衆) 또한 얻을  없기 때문이며,

마(魔, sm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마자(魔字)는 얻을  없기 때문이요, 

화(火, hv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부름의 환(喚)은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蹉字門,入諸法蹉字不可得故。伽字門,入諸法厚不可得故。咃字門,入諸法處不可得故。拏字門,入諸法不來不去,不立不坐不臥故。

차(蹉, ts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차자(蹉字)는 얻을  없기 때문이요, 

가(伽, g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두꺼움의 후(厚)는은 얻을  없기 때문이며,

타(咃, ṭ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처소는 얻을  없기 때문이요, 

나(拏, ṇ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서지도 않고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頗字門,入諸法邊不可得故。歌字門,入諸法聚不可得故。

醝字門,入諸法醝字不可得故。遮字門,入諸法行不可得故。咤字門,入諸法軀不可得故。

파(頗, ph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끝, 변(邊)은 얻을  없기 때문이요, 

가(歌, sk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모임의 취(聚)는 얻을  없기 때문이며, 

차(醝, ys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차자(醝字)는 얻을  없기 때문이요, 

차(遮, śc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행함의 행(行)은 얻을  없기 때문이며, 

타(陀, ṭa)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몸, 구(軀)는은 얻을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며, 

 

荼字門,入諸法邊竟處不可得故,不終不生故。過荼無字可得。何以故?更無字故。

諸字無碍無名,亦不滅,亦不可說,不可示,不可見,不可書。

다(茶, ḍha, 42 자문의 마지막) 자문은 제법에 들어가되 끝나는 처소의 변경철(邊竟處)를 얻을  없기 때문이요, 마치지도 않고 생기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다(茶, ḍha)를 지나서는 얻을  있는 글자가 없나니, 왜냐하면 다시는 글자가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글자는 장애도 없고 이름도 없으며, 또한 소멸하지도 않고, 말로써 설명할 수도 없으며, 보일 수도 없고  수도 없고  수도 없느니라.

 

須菩提!當知一切諸法如虛空!須菩提!是名陁羅尼門,所謂阿字義。若菩薩摩訶薩,是諸字門印阿字印,若聞、若受、若誦、若讀、若持、若爲他說,如是知當得二十功德。

수보리야, 그러므로 일체법은 마치 허공과 같다고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다라니문(陀羅尼門)이라 하나니, 이른바 아자(阿字)의 이치이니라. 

만약 보살마하살이  모든 자문의 도장인 제자문인(諸字門印)과 아자의 도장인 아자인(阿字印)을 듣고 받아서, 읽고 외우고 지니면서 타인을 위하여 해설하여 준다면, 이 사람은 스무 가지의 공덕을 얻는다고 아느니라.

 

何等二十?得强識念,得慚愧,得堅固心,得經旨趣,得智慧,得樂說無碍,易得諸陁羅尼門,得無疑悔心。

무엇이 스무 가지의 공덕인가? 오래도록  알고 기억함의 강식념(强識念)을 얻고,  부끄러워함의 참괴(慚愧)를 얻으며, 견고한 견고심(堅固心)을 얻고, 경의 근본이 되는 뜻의 경지취(經旨趣)를 얻으며, 지혜(智慧)를 얻고, 요설무애(樂說無礙)를 얻으며, 쉬이 모든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고, 의심하거나 뉘우침이 없는 무의회심(無疑悔心)을 얻느니라.

 

得聞善不憙、聞惡不怒,得不高不下住心得無增減,得善巧知衆生語,得巧分別五衆、十二入、十八界、十二因緣、四緣、四諦,得巧分別衆生諸根利鈍,得巧知他心,得巧分別日月歲節。

착한 일을 들어도 기뻐하지 않고, 나쁜 일을 들어도 성내지 않음을 얻으며, 교만해지지도 않고죽어 위축되지도 않는 불고불하(不高不下)의 마음에 머물러 더하고 덜함이 없음을 얻으며,

중생어(衆生語)를 교묘히  알게 되며, 5중(衆)ㆍ12입(入)ㆍ18계(界)ㆍ12인연(因緣)ㆍ4연(緣)ㆍ4제(諦)를 교묘히  분별함을 얻으며,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영리함과 둔함을 교묘히  분별함을 얻으며, 다른 이의 마음을 교묘히  알게 되며, 날과 달과 해와 계절의 일월세절(日月歲節)을 교묘히  분별함을 얻느니라.

 

得巧分別天耳通,得巧分別宿命通,得巧分別生死通,得能巧說是處非處,得巧知往來坐起等身威儀。須菩提!是陁羅尼門、阿字門等,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

천이통(天耳通)을 교묘히 잘 분별함을 얻고, 숙명통(宿命通)을 교묘히 잘 분별함을 얻으며, 생사통(生死通)을 교묘히 잘 분별함을 얻고, 도리에 계합함과 계합하지 않는 시처비처(是處非處)를 교묘히 잘 설명할 수 있게 되며, 가고 오고 앉고 일어나는 등의 몸의 신위의(身威儀)를 교묘히 알게 되느니라.

수보리야, 이것이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자문(字門)과 아자문(阿字門) 등이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