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47권 4

Skunky 2024. 7. 5. 08:01

大智度論 釋摩訶衍品 第十八之餘 卷四十七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8. 마하연품(摩訶衍品) 풀이함 4

 

師子遊戲三昧者,菩薩得是三昧,於一切三昧中,出入、遲速皆得自在。

譬如衆獸戲時,若見師子,率皆怖懾;師子戲時,自在無所畏難

사자유희삼매(師子遊戱삼三昧)란,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의 삼매 들고 남이 더디고 빠름에 모두 자유자재하게 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여러 짐승들이  때에 만약 사자를 보게 되면 모두가 두려워하거니와 사자가  때에는 자유로우면서 두려워함이 없는 것과 같으며, 

 

復次,師子戲時,於諸群獸,强者則殺,伏者則放;

菩薩亦如是,得是三昧,於諸外道,强者破之,信者度之。

또한 사자가 놀고 있을 여러 짐승 가운데에서 강한 자는 죽이고 굴복하는 자는 놓아 주듯이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삼매를 얻으면 외도(外道)로서 거세게 구는 자는 무너뜨리고 믿는 이는 제도하게 되며, 

 

復次,師子遊戲者,如初品中說。菩薩入是三昧中,地爲六反震動;

令一切十方世界地獄湯冷,盲者得視,聾者得聽等。

또한 사자가 유희한다라는 것은, 마치 초품(初品)에서 말한 것과 같아서, 보살이  삼매에 들게 되면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일체 시방세계에서는 지옥의 끓는 물이 찬물로 변하고, 눈이  이는 보게 되며, 귀머거리는 들을  있게 된다.

 

妙月三昧者,如月滿淸淨,無諸翳障,能除夜闇;此三昧亦如是,

菩薩入是三昧,能除諸法邪見、無明闇蔽等。

묘월삼매(妙月三昧)란, 마치 달이 차고 깨끗하면 모든 가린 것이 없어지고 밤의 어두움을 제거해 주듯이,  삼매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이  삼매에 들면법에 대한 삿된 사견(邪見)과 무명(無明)의 어두움 등이 제거된다.

 

月幢相三昧者,如大軍將幢以寶作月像,見此幢相,人皆隨從;

菩薩入是三昧中,諸法通達無礙,皆悉隨從。

월당상삼매(月幢相三昧)란, 마치 대군(大軍)의 장수가 당(幢, 깃발)을 보배로써  모양으로 만들어 두면,  당기 모양을 보고 사람들이 따라오듯이, 보살이  삼매에 들어가면법을 통달하여 막힘이 없게 되며 모두가 좇아 따르게 된다.

 

出諸法三昧者,菩薩得是三昧,令諸三昧增長;譬如時雨,林木茂盛。

출제법삼매(出諸法三昧)란,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삼매가 더욱 자라게 되나니, 마치 때 맞추어 비가 내리면 숲의 나무가 무성해지는 것과 같다.

 

觀頂三昧者,入是三昧中,能遍見諸三昧;如住山頂,悉見衆物。

관정삼매(觀頂三昧)란,  삼매에 들어가서 모든 삼매를 두루   있는 것이 마치 산의 정상에 서서 여러 가지를 모두  보는 것과 같으며, 

 

畢法性三昧者,法性無量無二,難可執持;入是三昧,必能得定相。

譬如虛空,無能住者;得神足力,則能處之。

필법성삼매(畢法性三昧)란, 법성(法性)은 헤아릴  없고 둘이 아니어서 잡아 지니기 어렵지만,  삼매에 들게 되면 반드시 정해진 정상(定相) 얻게 되나니, 마치 아무도 허공에서는 머무를  없지만 신족(神足)의 힘을 얻으면 머무를  있는 것과 같다.

 

畢幢相三昧者,入是三昧,則於諸三昧最爲尊長;譬如軍將得幢,表其大相。

필당상삼매(畢幢相三昧)란,  삼매에 들어가면 모든 삼매에서 가장 높은 어른이 되나니, 마치 군의 장수가 당(幢, 당기)를 얻어서  위대한 드러내는 것과 같으며, 

 

金剛三昧者,譬如金剛,無物不陷。此三昧亦如是,於諸法無不通達,令諸三昧各得其用;

如車璖、瑪瑙、琉璃,唯金剛能穿。

금강삼매(金剛三昧)란, 비유하자면, 금강은 어떤 물건도 뚫지 못함이 없는 것과 같이, 이 삼매 또한 그와 같아서법을 통달하지 않음이 없으며, 모든 삼매로 하여금 저마다  작용을 얻게 하니, 마치 자거(車𤦲)ㆍ마노(瑪瑙)ㆍ유리(琉璃)를 오직 금강만으로 뚫을  있는 것과 같으며, 

 

入法印三昧者,如人入安隱國,有印得入,無印不得入;

菩薩得是三昧,能入諸法實相中,所謂諸法畢竟空。

입법인삼매(入法印三昧)란, 마치 사람이 안온한 나라로 들어가려  때에 인(印, 징표)가 있으면 들어갈 수 있으나, 징표가 없으면 들어갈  없는 것과 같이,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법의 실상(實相) 가운데로 들어가나니, 이른바법의 필경공(畢竟空)에 들게 되는 것이다.

 

三昧王安立三昧者,譬如大王安住正殿,召諸群臣,皆悉從命。菩薩入三昧王,放大光明,

請召十方,無不悉集;又遣化佛,遍至十方。安立者,譬如國王安處正殿,身心坦然,無所畏懼。

삼매왕안립삼매(三昧王安立三昧)란, 비유하자면, 마치 대왕이 정전(正殿)에 편안히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신하들을 부르면, 모든 신하가 명(命)을 따르는 것과 같이, 보살이 삼매왕(三昧王)에 들어가서  광명을 놓으면서 시방의 모두를 청하고 부르면 모두 모이지 않음이 없으며, 또한 변화한 부처님, 화불(化佛)을 보내어 시방에 두루 이르게 하며, 

편안히 존립한다는 안립(安立)이란, 비유하자면, 국왕이 정전에 편안히 있을 몸과 마음이 평안하면서 두려워함이 없는 것과 같으며, 

 

放光三昧者,常修火一切入故,生神通力,隨意放種種色光,隨衆生所樂,若熱若冷、若不熱不冷。

방광삼매(放光三昧)란, 항상 불(火)을 닦으면서 일체 들어가기 때문에 신통의 힘을 내어 마음대로 갖가지의 빛을 놓으면서 중생들이 좋아하는 바에 따라 덥게 하기도 하고 차게 하기도 하며, 또한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게 하기도 하는 것이며, 

 

照諸三昧者,光明有二種:一者、色光,二者、智慧光。住是三昧中,照諸三昧,無有邪見無明等。

조제삼매(照諸三昧)란, 광명에는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물질의 광명이요 둘째는 지혜의 광명이라.  삼매에 머무르면 모든 삼매를 비추므로 삿된 견해나 무명(無明) 등이 없어지게 되며, 

 

力進三昧者,先於諸法中得信等五種力,然後於諸三昧中得自在力。

又雖住三昧,而常能神通變化,度諸衆生。

역진삼매(力進三昧)란, 먼저 가운데에서 믿음의 신(信) 등의 다섯 가지의 힘을 얻게 되고,  뒤에는 모든 삼매 가운데에서 자유자재한 힘을 얻으며, 또한 비록 삼매에 머무를지라도 항상 신통 변화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高出三昧者,菩薩入是三昧,所有福德智慧皆悉增長;諸三昧性,從心而出。

고출삼매(高出三昧)란, 보살이  삼매에 들게 되면 온갖 복덕과 지혜가 더욱  자라나서 모든 삼매의 삼매성(三昧性) 마음으로부터 나오게 되며, 

 

必入辯才三昧者,四無碍中,辭、辯相應三昧;

菩薩得是三昧,悉知衆生語言次第,及經書名字等,悉能分別無碍。

필입변재(必入辯才三昧)란, 사무애(四無礙) 가운데에서 사무애변(辭無礙辯)과 상응한 삼매이니,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 중생들의 언어와  차제(次第, 순서)를 알며, 경서(經書)의 이름과 문자 등을 모두  분별하여서 막힘이 없으며, 

 

釋名字三昧者,諸法雖空,以名字辯諸法義,令人得解。

석명자삼매(釋名字三昧)란,법이 비록 공할지라도 이름으로써법의 뜻을 말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있게 하며, 

 

觀方三昧者,於十方衆生,以慈悲憐愍,平等心觀。復次,方者,循道理名爲得方;

是三昧力故,於諸三昧得其道理,出入自在無碍。

관방삼매(觀方三昧)삼매란 시방의 중생들을 자비로 가엾이 여기고 동등한 마음으로써 관찰하게 되며,

또한 방(方)이란, 도리를 따르는 것을 방소를 얻었다고 하나니,  삼매의  때문에 모든 삼매에서  도리를 얻으며 삼매에 들고 남 자유자재하여 걸림이 없으며, 

 

陁羅尼印三昧者,得是三昧者,能得分別諸三昧皆有陁羅尼。

다라니인삼매(陀羅尼印三昧) 함이란,  삼매를 얻으면 모든 삼매를 분별하며 모든 다라니가 있게 되며, 

 

다라니(陀羅尼, धारनी; dhāranī)는 많은 뜻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악한 법(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지니게 한다는 것이다. 다라니는 산스크리트어 dharani를 그대로 음차 표기한 것이고, 의역하면 진언(眞言)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으로 신비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지는 주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총지(總持) · 능지(能持) · 능차(能遮)라고도 번역되는데, 짧은 구절 안에 능히 무량하고 무변한 이치를 섭수해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라니를 기억함으로서 다른 모든 것을 연상하여 잊지 않게 하고, 선한 법을 가지고 악한 법을 잘 막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보살이 타인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라니를 얻어야 하고 다라니를 얻게 되면 무량한 불법을 잊지 않고 자유자재로 설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짧게 주(呪)라고도 한다. - 나무위키

 

無誑三昧者,有三昧生愛、恚、無明、邪見等,是三昧於諸三昧都無迷悶之事。

무광삼매(無狂三昧)란, 어떤 삼매에서는 애착하기도 하고 성내기도 하며 무명과 삿된 견해를 내기도 하지만,  삼매는 모든 삼매에 대하여 전혀 헷갈리거나 답답한 일이 없는 것이며, 

 

攝諸法海三昧者,如一切衆流皆歸於海,三乘法皆入是三昧中亦如是。

又諸餘三昧皆入是三昧中,如四禪、四無色中攝諸解脫、九次第等,皆入其中。

섭제법해삼매(攝提法海三昧)란, 마치 온갖 물의 흐름이 모두가 바다로 돌아가는 것과 같이,승(三乘)의 법이 모두  삼매 안으로 들어가는  또한 그와 같으며,

또한 모든  밖의 삼매가 모두  삼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선(四禪)과무색(四無色)에서의 모든 해탈(解脫)과차제정(九次第定) 등이 포섭되어 모두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으며, 

 

遍覆虛空三昧者,是虛空無量無邊;是三昧力,悉能遍覆虛空;

或結加趺坐、或放光明、或以音聲充滿其中。

변부허공삼매(遍覆虛空三昧)란,  허공은 무량하고 무변하지만,  삼매의 힘으로 허공을 모두 두루 덮으면서 혹은 결가부좌삼매(結跏趺坐)하기도 하고 혹은 광명을 놓기도 하며 혹은 음성을  속에 가득 차게 하기도 하며, 

 

金剛輪三昧者,如眞金剛輪,所往無碍;得是三昧者,於諸法中所至無碍。

復次,能分別諸三昧分界,故名輪;輪,分界也。

금강륜삼매(金剛輪三昧)란, 마치 진실한 금강의 바퀴가 가는마다 장애가 없는 것과 같이, 이 삼매를 얻으면 가운데에서 이르는 데마다 장애가 없으며, 또한 모든 삼매의 나누어진 경계의 분계(分界)를 분별하기 때문에 바퀴 륜(輪)이라 하나니, 바퀴는 나누어진 경계이다.

 

斷寶三昧者,如有寶能淨治諸寶;是三昧亦如是,能除諸三昧煩惱垢。五欲垢易遣,諸三昧垢難卻。

단보삼매(斷寶三昧)란, 마치 어떤 보배로 모든 보배를 깨끗이 다스리는 것과 같이  삼매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삼매의 번뇌의 때, 번뇌구(煩惱垢)를 제거시키나니, 오욕(五欲)의 때는 제거하기 쉽지만 모든 삼매의 때는 물리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能照三昧者,得是三昧,能以十種智慧照了諸法;譬如日出照閻浮提,事皆顯了。

능조삼매(能照三昧) 함은,  삼매를 얻으면  가지의 지혜인 십종지혜(十種智慧)로써법을 환히 비추는 것이 마치 해가 나와서 염부제(閻浮提)를 비추면 모든 것이 모두 환히 드러나는 것과 같으며, 

 

십종지혜(十種智慧)= 득승혜(得勝慧), 제일해(第一慧), 최상혜(最上慧), 최승혜(最勝慧), 무량해(無量慧), 무수혜(無數慧), 부사의혜(不思議慧), 무여등혜(無與等慧), 불가량혜(不可量慧), 불가설혜(不可說慧)

 

不求三昧者,觀諸法如幻化,三界愛斷故,都無所求。

불구삼매(不求三昧)란,법은 마치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며 삼계(三界)의 모든 욕망이 끊어졌기 때문에 도무지 구하는 바가 없으며, 

 

無住三昧者,是三昧名無住三昧;住是三昧中,觀諸法念念無常,無有住時。

무주삼매(無住三昧)란,  삼매를 머무름이 없는 무주(無住) 삼매라 하나니,  삼매에 머물러서 “제법은 생각 생각마다 무상하여 머무르는 때가 없다.”고 관찰하는 것이며, 

 

無心三昧者,卽是滅盡定,或無想定。何以故?佛自說因緣:“入是三昧中,諸心心數法不行”

무심삼매(無心三昧)란,  멸진정(滅盡定)이기도 하고 혹은 무상정(無想定)이기도 하나니,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인연을 말씀하시되 “이 삼매에 들어가면 모든 마음(心)과 그 마음에 속한 심수법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淨燈三昧者,燈名智慧燈,諸煩惱名垢;離是垢,慧則淸淨。

정등삼매(淨燈三昧)란, 등(燈)은 지혜의 등불이요, 모든 번뇌는 구(垢, 때, 허물)라고 하나니, 이 때를 여의고 나면 지혜가 청정하게 되는 것이다.

 

無邊明三昧者,無邊名無量無數。明有二種:一者、度衆生故,身放光明;

二者、分別諸法摠相、別相故,智慧光明。得是三昧,能照十方無邊世界及無邊諸法。 

무변명삼매(無邊明三昧)란, 무변(無邊)이란 무량하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명(明)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몸에서 놓는 신광명(身光明)이요,

둘째는 제법의 전체의 총상(總相)과 각각의 별상(別相)을 분별하기 위한 지혜의 지혜광명(智慧光明)이라.

이 삼매를 얻으면 무변한 세계와 무변한 제법을 모두 비추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