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12 현수품(賢首品) 11

Skunky 2021. 6. 16. 19:34

⑦ 辯才譬喩

有一婦人名辯才니 父母求天而得生이라 若有離惡樂眞實이면 入彼身中生妙辯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猶能隨行與辯才어든 何况菩薩具智慧하고 而不能與衆生益가

 

有一婦人名이면 辯才(유일부인명변재), 한 부인이 있어 이름은 변재  

父母求天而得生(부모구천이득생)이라. 부모가 하늘에 구하여 낳았는데 

若有離惡樂眞實(약유이악락진실)이면, 만약 어떤 이가 악을 떠나 진실을 좋아하면 

入彼身中生妙辯(입피신중생묘변)하나니, 그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 미묘한 변재를 일으킵니다.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호대, 그 부인은 탐..치를 지녔는데도  

猶能隨行與辯才(유능수행여변재)어든, 오히려 행에 따라 변재를 줄 수 있는데 

况菩薩具智慧(하황보살구지혜)하고, 하물며 어찌 지혜를 갖춘 보살이 

而不能與衆生益(이불능여중생익)? 중생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으리까? 

[우리들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을 이해하면 당당하게 모든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⑧ 幻師譬喩

譬如幻師知幻法하야 能現種種無量事라 須臾示作日月歲와 城邑豊饒大安樂하나니

幻師具有貪恚癡호대 猶能幻力悅世間이어든 况復禪定解脫力이 而不能令衆歡喜리오

 

譬如幻師知幻法(비여환사지환법)하야 비유컨대 마술사가 마술을 알아서

能現種種無量事(능현종종무량사). 능히 갖가지 한량없는 일들을 나타내고 

須臾作日月歲(수유시작일월세)須臾= 순식간에 한 달이나 일 년 동안의 

城邑豊饒大安樂(성읍풍요대안락)하나니, 성읍의 풍요와 안락을 지어 示=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幻師具有貪恚癡(환사구유탐에치)호대, 그 마슬사는 탐..치가 갖추어 지녔는데도 

[우리나라는 대개 탐 진 치 3독을 이야기하는데, 남방불교는 다섯 가지 독, 탐ㆍ진ㆍ치 3독에서 아만하고 질투. 5독을 말합니다아만과 질투 그것도 큰 독이지요. 어린아이도 질투심 다 있습니다기껏 두 세 살 된 아이가지 동생 태어나면 질투하잖아요. 신기하지요무슨 요술방망이가 그 안에 있어서 그렇게 질투를 할 줄 아는지누가 가르쳤어요그런 것은 못 가르쳐요그것이그런 능력이 부처가 아니고 뭡니까~~ 그 능력이 바로 부처의 능력입니다.]

猶能幻力悅世間(유능환력열세간)이어든, 오히려 마술의 힘으로 능히 세간을 기쁘게 하는데 

况復禪定解脫力(황부선정해탈력), 하물며 어찌 선정과 해탈의 힘이

而不能令衆歡喜(이불능령중환희)리오? 중생들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⑨ 阿修羅譬喩

天阿修羅鬪戰時에 修羅敗衄而退走하면 兵仗車輿及徒旅를 一時竄匿莫得見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變化不思議어든 况住神通無畏法하야 云何不能現自在리오

 

天阿修羅鬪戰時(천아수라투전시), 천상과 아수라가 전쟁할 때에[옛날 인도 전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修羅敗衄而退走(수라패육이퇴주)하면, 아수라가 패하여 도주해버리면 [衄 패 육, 코피 날 육]

[아수라가 패해서 코피를 흘리면서 도망간다는 말입니다.] 

兵仗車輿及徒旅(병장거여급도려), 병장기나 전차나 군대가 

一時竄匿莫得見(일시찬익막득견)하나니,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습니다

[竄匿莫得見이라쥐구멍으로 숨어서 볼 수가 없으니]

 

彼有貪欲瞋恚癡 호대저들은 탐..치를 지녔는데도 

尙能變化不思議(상능변화부사의)어든, 오히려 부사의하게 변화할 수 있는데 

况住神通無畏法(황주신통무외법)하야, 하물며 신통과 무외법에 머물러서야, 그런 법을 가진 보살로서

云何不能現自在(운하불능현자재)리오? 어찌 자재함을 나타낼 수 없으리까? 

 

⑩ 象王譬喩 [象王=코끼리 중에서 대장 코끼리]

釋提桓因有象王하니 彼知天主欲行時하야 自化作頭三十二호대 一一六牙皆具足하며

一一牙上七池水가 淸淨香潔湛然滿하고 一一淸淨池水中에 各七蓮華妙嚴飾이어든

彼諸嚴飾蓮華上에 各各有七天玉女호대 悉善技藝奏衆樂하야 而與帝釋相娛樂하며

彼象或復捨本形하고 自化其身同諸天에 威儀進止悉齊等이라 有此變現神通力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現此諸神通이어든 何况具足方便智하고 而於諸定不自在아

 

釋提桓因有象王(석제환인유상왕)하니, 釋提桓因=제석천 에게 코끼리가 있는데 

彼知天主欲行時(피지천주욕행시)하야, 그 코끼리는天主= 제석천, 주인이 가려는 때를 알아서

自化作頭三十二(자화작두삼십이)호대, 스스로 머리를 서른 세 개로 화작하여  

一一 六牙皆具足(일일육아개구족)하며, 낱낱 머리마다 여섯 상아를 갖추고 

 

一一牙上 七池水(일일아상칠지수), 낱낱의 상아 위에 일곱 연못의 물을  

淸淨香潔湛然滿(청정향결담연만)하고 깨끗하고 향기롭고 맑게 가득 채우며 [ 즐길 담]

一一淸淨池水中(일일청정지수중), 낱낱의 청정한 연못물 속에

[낱낱 코끼리 상아위에 일곱 개의 못이 있고그 못의 물은 청정하고 향기 나는 물이 가득히 있어]

各七蓮華妙嚴飾(각칠연화묘엄식)이어든, 각각 일곱 연꽃으로 미묘히 장엄하니

 

彼諸嚴飾蓮華上(피제엄식연화상), 그 장엄히 꾸며진 연꽃들 위에 

各各有七天玉女(각각유칠천옥녀)호대, 각각 일곱 천상의 옥녀들이 있어

悉善技藝奏衆樂(실선기예주중악)하야, 빼어난 기예와 온갖 음악을 연주하여

而與帝釋相娛樂(이여제석상오락)하며,  제석과 더불어 서로 즐깁니다. 

 

彼象或復捨本形(피상혹부사본형)하고, 그 코끼리가 혹 다시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 

自化其身同諸天(자화기신동제천), 스스로 그 몸을 온 하늘과 같게 변해도 

威儀進止 悉齊等(위의진지실제등)이라. 위의進止= 나아가고 멈추는 것이 가지런히 동등하니  

有此變現神通力(유차변현신통력)하니, 이렇듯 變現= 변화해서 나타내는 신통력을 지녔습니다. 

 

彼有貪欲瞋恚癡호대, 그 코끼리는 탐..치를 지녔는데도 

尙能現此諸神通(상능현차제신통)이어든, 오히려 이러한 신통들을 능히 나타내는데 

况具足方便智(하황구족방편지)하고, 하물며 어찌 방편지혜가 구족한데도  

而於諸定 不自在(이어제정부자재)? 모든 정에서 자재하지 못하리오. 

 

⑪ 阿修羅의大身譬喩

如阿修羅變化身이 蹈金剛際海中立에 海水至深僅其半이요 首共須彌正齊等이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現此大神通이어든 况伏魔怨照世燈이 而無自在威神力가

 

如阿修羅變化身(여아수라변화신), 아수라가 몸을 변신하여 

蹈金剛際海中立(다금강제해중립), 대지의 바닥=金剛際를 밟고 바다 가운데 서면 [蹈 밟을 도] 

[다이아몬드 경계의 바다 가운데 서면.] 

海水至深僅其半(해수지심근기반)이요, 至深= 지극히 깊은 海水= 바닷물이가 겨우 그 반절이요

[바다 물이 허리 정도이다.][僅 겨우 근]

首共須彌正齊等(수공수미정제등)이니, 머리는 수미산과 나란히 같습니다.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호대, 그 아수라는 탐..치를 지녔는데도 

尙能現此大神通(상능현차대신통)이어든, 오히려 이러한 큰 신통을 능히 나타내는데 

况伏魔怨照世燈(황복마원조세등), 하물며 마군원수를 꺾으신 조세등  

 [伏魔怨 = 마군이의 원한을 항복받고, 照世燈=세상을 비추는 등불인 보살이]

而無自在威神力(이무자재위신력)? 어찌 자재하신 위신력이 없으리까?  

 

⑫ 戰鬪譬喩

天阿修羅共戰時에 帝釋神力難思議라 隨阿修羅軍衆數하야 現身等彼而與敵이어든

諸阿修羅發是念호대 釋提桓因來向我하야 必取我身五種縛이라하야 由是彼衆悉憂悴하며

帝釋現身有千眼하야 手持金剛出火焰하고 被甲持仗極威嚴하야 修羅望見咸退伏하나니

彼以微小福德力으로도 猶能摧破大怨敵이어든 何况救度一切者가 具足功德不自在리오

 

天阿修羅共戰時(천아수라공전시), 천상과 아수라가 함께 전쟁을 할 때  [共戰時같이 전쟁을 할 때에]

帝釋神力難思議(제석신력난사의). 재석천왕이 상상하기 어려운 신통력으로 

隨阿修羅軍衆數(수아수라군중수)하야아수라군의 수에 따라 

現身等彼而與敵(현신등피이여적)이어든, 저들과 같게 몸을 나투어 대적하자 

 

諸阿修羅發是念(제아수라발시념)호대, 아수라들이 생각하기를, 

釋提桓因來向我(석제환인래향아)하야, '석재환인= 제석천이 우리에게 처들어와서 

必取我身五種縛(필취아신오종박)이라하야, 필시 우리를 붙잡아 다섯 가지로 결박하리라.' 하고

[五種縛= 안 이 비 설 신. 생각 즉 마음은 자재하니까 속박이 안됩니다.] 

由是彼衆悉憂悴(유시피중실우췌)하며, 그로 말미암아 저들 모두가 걱정하는데[悴 파리할 췌]

 

帝釋 現身有千眼(제석현신유천안)하야, 재석이 천 개의 눈을 지닌 몸을 나투어 

手持金剛出火焰(수지금강출화염)하고, 손에 든 금강으로 불을 뿜어내고   [金剛杵(금강저)로 불꽃을 뿜어 내다.]

被甲持仗極威嚴(피갑지장극위엄)하야, 갑옷 입고 창을 잡아 위엄이 지극하여  

修羅望見咸退伏(수라망견함퇴복)하나니, 아수라가 바라보고 모두 물러나 항복합니다.

 

彼以微小福德力(피이미소복덕력)으로도, 그의 적은 복덕력으로도 

猶能摧破大怨敵(유능최파대원적)이어든, 오히려 큰 적군을 꺾어 격파할 수 있는데 

况救度一切者(하황구도일체자), 하물며 어찌 일체를 제도하는 이가, 하물며 일체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사람이

具足功德 不自在(구족공덕부자재)리오? 공덕을 구족함이 자재하지 못하리까?

 

⑬ 天鼓譬喩一

忉利天中有天鼓하니 從天業報而生得이라 知諸天衆放逸時하야 空中自然出此音호대

一切五欲悉無常이라 如水聚沫性虛僞며 諸有如夢如陽焰이며 亦如浮雲水中月이니라

放逸爲怨爲苦惱라 非甘露道生死徑이니 若有作諸放逸行이면 入於死滅大魚口니라

世間所有衆苦本을 一切聖人皆厭患이라 五欲功德滅壞性이니 汝應愛樂眞實法하라하면

三十三天聞此音하고 悉共來昇善法堂이어든 帝釋爲說微妙法하야 咸令順寂除貪愛하나니

彼音無形不可見이로대 猶能利益諸天衆이어든 况隨心樂現色身하고 而不濟度諸群生가

 

忉利天中 有天鼓(도리천중유천고)하니, 도리천에 있는 天鼓= 하늘 북은 

從天業報而生得(종천업보이생득)이라. 하늘의 업보에 따라 생겨난 것인데 

知諸天衆放逸時(지제천중방일시)하야, 모든 하늘대중들이 방일한 때를 알게 되면 

空中에서 自然 出此音(공중자연출차음)호대, 공중에서 자연히 소리 내기를, 

 

一切五欲悉無常(일체오욕실무상)이라. '일체의 오욕은 다 무상하여 

如水聚沫性虛僞(여수취말성허위), 물거품 같이 성품이 거짓된 것이라[沫 거품 말, 물거품 말]

諸有如夢如陽焰(제유여몽여양염)이며, 모두가 꿈 같고 아지랑이 같으며 

亦如浮雲水中月(역여부운수중월)이니라. 또한 뜬 구름이나 물 속의 달 같으니라.

[뜬구름과 같고 水中 月= 물에 비치는 달과 같다.]

 

放逸爲怨爲苦惱(방일위원위고뇌). 방일은 원수가 되고 고뇌가 되며

非甘露道生死徑(비감로도생사경)이니, 감로의 길이 아니라 생사의 길이니  

若有作諸放逸行(약유작제방일행)이면, 만약 어느 누가 방일한 행동하면, 게으르면 

入於死滅大魚口(입어사멸대어구)니라. 사멸이라는 큰 고기의 입에 들어가리라

 

世間所有衆苦本(세간소유중고본), 세간에 있는 모든 고뇌의 근본을 

一切聖人 皆厭患(일체성인개염환)이라. 일체의 성인들이 다 싫어하며

五欲功德滅壞性(오욕공덕멸괴성)이니, 오욕은 공덕을 파멸시키는 성품이니

[五欲 功德은 滅壞= 소멸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니]

汝應愛樂眞實法(여응애락진실법)하라하면, 너희는 마땅히 진실한 법을 사랑할지어다.' 하면

 

三十三天聞此音(삼십삼천문차음)하고, 33 이 이 소리를 들으면 

悉共來昇善法堂(실공래승선법당)이어든, 다 함께 선법당으로 올라 오고 

帝釋爲說微妙法(제석위설미묘법)하야, 제석은 그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하여 

咸令順寂除貪愛(함령순적제탐애)하나니, 모두 적멸을 따르고 탐애를 없애게 합니다.

 

彼音無形不可見(피음무형불가견)이로대, 그 소리는 형체가 없어서 볼 수 없는데도 

猶能利益諸天衆(유능이익제천중)이어든, 오히려 모든 하늘대중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데 

况隨心樂現色身(황수심락현색신)하고, 하물며 마음에 바라는 대로 색신을 나투고서야 

而不濟度諸群生(이불제도제군생)? 어찌 모든 군생을 제도하지 못하리까?→ 충분히 제도할 수 있다.

[도리천에 있는 하늘의 북이 또 이런 정도의 법문을 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데, 하물며 보살로서 어찌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겠는가? 이런 표현입니다.]

 

⑭ 天鼓譬喩二

天阿修羅共鬪時에 諸天福德殊勝力으로 天鼓出音告其衆호대 汝等應宜勿憂怖하라하면

諸天聞此所告音하고 悉除憂畏增益力일새 時阿修羅心震懼하야 所將兵衆咸退走하나니

甘露妙定如天鼓하야 恒出降魔寂靜音이라 大悲哀愍救一切하야 普使衆生滅煩惱니라

 

天阿修羅共鬪時(천아수라공투시), 천상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에 

諸天福德殊勝力(제천복덕수승력)으로, 모든 하늘은 복덕의 수승한 힘으로

天鼓出音하야 告其衆(천고출음고기중)호대, 하늘북이 소리 내 그 대중에게 고하기를, 

汝等應宜勿憂怖(여등응의물우포)하라하면, '너희는 마땅히 근심이나 두려워 말라.' 하면 [懼 두려워할 구]

 

諸天 聞此所告音(제천문차소고음)하고, 모든 하늘= 천신이 그 고하는 소리를 듣고서

悉除憂畏增益力(실제우외증익력)일새. 근심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 힘을 내게 되는데

時阿修羅 心震懼(시아수라심진구)하야, 그러면 아수라는 마음이 떨리고 두려워서

所將兵衆咸退走(소장병중함퇴주)하나니, 거느린 병사들이 다 달아납니다. 거느린 군사들이 다 물러서 도망가나니,

 

甘露妙定如天鼓(감로묘정여천고)하야, 감로의 미묘한 정(선정)은 그 하늘북과 같아서

恒出降魔寂靜音(항출항마적정음)이라. 항상 마군을 항복시키는 적정의 소리를 내서 

大悲哀愍救一切(대비애민구일체)하야, 대자비와 애민으로 일체를 구하고  

普使衆生滅煩惱(보사중생멸번뇌)니라. 중생들이 번뇌를 멸하게 합니다.

 

⑮帝釋天王譬喩  많은 여러 근기들을 기쁘게 하는 덕을 밝히는 것

帝釋普應諸天女의 九十有二那由他하야 令彼各各心自謂호대 天王獨與我娛樂이라하며

如天女中身普應하야 善法堂內亦如是호대 能於一念現神通하야 悉至其前爲說法하나니

帝釋具有貪恚癡호대 能令眷屬悉歡喜어든 况大方便神通力이 而不能令一切悅가

 

帝釋 普應諸天女(제석보응제천녀) 九十有二那由他(구십유이나유타)하야,

제석은 92 명(나유타)의 모든 천녀들을 널리 응대하되 

令彼各各心自謂(영피각각심자위)호대, 저들 각자가 마음으로

天王 獨與我娛樂(천왕독여아오락)이라하며, '천왕은 오직 나하고만 즐긴다.'自謂= 자위하게 합니다.

 

如天女中身普應(여천녀중신보응)하야, 천녀들 속에서 몸을 두루 응대하듯이 

善法堂內에도 亦如是(선법당내역여시)호대, 선법당 안에서도 그와 같이    

能於一念現神通(능어일념현신통)하야능히 한 순간에 신통을 나타내고   

悉至其前爲說法(실지기전위설법)하나니, 그 앞에 이르러 설법을 하나니. 

 

帝釋 具有貪恚癡(제석구유탐에치)호대, 제석은 탐..치를 갖추어 지녔는데도 

能令眷屬悉歡喜(능령권속실환희)어든, 권속들을 다 기쁘게 할 수 있는데 

况大方便神通力(황대방편신통력),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이야  

而不能令一切悅(이불능령일체열)? 어찌 일체를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⑯ 魔王譬喩

他化自在六天王이 於欲界中得自在일새 以業惑苦爲罥網하야 繫縛一切諸凡夫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猶於衆生得自在어든 况具十種自在力하고 而不能令衆同行가

 

천상 비유를 많이 드는 것은 현수품의 10신 법문 다음에는 10주로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을 암시하는 비유입니다.  

 

他化自在六天王(타화자재육천왕), 타화자재천의 여섯 천왕은  [타화자재천의 10지 품을 설하는 것]

於欲界中得自在(어욕계중득자재)일새욕계 안에서 자재함을 얻어서 [罥 얽을 견, 그물 견]

以業惑苦爲罥網(이업혹고위견망)하야, , , 의 올가미로

[사실 치=어리석음부터 업이 생기고, 업 때문에 미혹하고, 미혹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이런 것들이 이리 저리 그물에 걸리듯이 걸림이 되어서]

繫縛一切諸凡夫(계박일체제범부)하나니, 일체의 모든 범부들을 얽어 맵니다. 

 

彼有貪欲瞋恚癡호대, 저들은 탐..치를 지녔는데도 

猶於衆生得自在(유어중생득자재)어든, 오히려 중생에게 자재한데 

况具十種自在力(황구십종자재력)하고, 하물며 열 가지 자재력을 갖추고서야

而不能令衆同行(이불능령중동행)?어찌 대중들을 같이 행하게 할 수 없으리까?

[이것은 攝生同行德(섭생동행덕)= 중생을 포섭해서 함께 동행하는 덕을 나타내는 내용입니다.]

[[10종 자재력=미혹이 속박이고 깨달음이 해탈이라면 깨달음을 통해서 얻은 것은 일체 속박이 없는 자재해탈일 것입니다. 우리는 해탈을 체험하기 어려워도 현실적으로 수 많은 속박 속에 살고 있으므로 그런 속박을 벗어난 경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불보살님은 그런 제약을 벗어난 완전한 자유이며 막힘없는 자재일 것입니다.

일체 장애에서 해탈한 불보살님은 이러한 위덕을 갖추고 있으므로 부처님을 자재인(自在人)이라고 하는 줄 압니다.

성스러운 대보살님들이 갖춘 자재력에 대하여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자재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관경자재(觀境自在)로서 진리 진여 기타 경계를 관하는 자재이고,

또하나는 작용자재(作用自在)로서 설법하고 교화하는 작용에 있어서의 자재입니다.

위 두 가지 기본자재를 좀 상세히 설명하면 4종자재 10종자재가 됩니다.

4종자재란 팔지(八地) 이상의 대보살이 갖춘 자재력으로서 

1. 분별의 상을 떠난 무분별 자재

2. 자유로이 온갖 국토에 태어나 국토를 청정하게 하는 정토자재

3. 제 9지에 이르러 무애지를 얻어 설법교화에 자재한 지자재(智自在)

4. 제10지에 이르러 일체 번뇌와 업의 속박이 없어진 업자재입니다.

또 10종 자재란 

1. 수명을 자유로이 신축하는 명자재

2. 자유로이 삼매에 드는 신자재

3. 일체 재물에 막힘없는 재자재

4. 일체 행업에 자재한 업자재

5. 자유롭게 생을 받는 생자재

6. 원한 바대로 깨달음을 얻는 원자재

7. 세계 처처에서 부처님을 보는 신해자재

8. 신통력으로서 불가사의를 나타내는 신력자재

9. 지혜를 얻어 깨달음을 여는 지자재

10. 무량한 교법을 설시하는 법자재입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불보살님의 자재는 본래 청정한 완전 원만상을 회복한 자재라고 말할 수 있으며 만인의 본래상을 완전 수용하는 본래인의 자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불보살님의 자재해탈에 대하여 우리가 유의할 것은 부처님을 진해탈(眞解脫)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깨달음의 경지에 머물러 자재한 공덕에 집착하고 중생을 이익하지 못하는 것을 해탈의 구렁텅이에 떨어졌다고 하는 것인데 불보살님은 여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불보살님의 자재력은 항상 중생을 위하여 끊임없이 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 불광 출판사 간, ‘삶의 빛을 찾아’에서 발췌- 카페 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에서]]

 

⑰梵天王譬喩 보살의 자유자재한 해탈의 덕을 나타내는 “해탈자재 덕” 

三千世界大梵王이 一切梵天所住處에 悉能現身於彼坐하야 演暢微妙梵音聲하나니

彼住世間梵道中호대 禪定神通尙如意어든 况出世間無有上하고 於禪解脫不自在아

 

三千世界大梵王(삼천세계대범왕), 삼천세계의 대범왕은, 대범천의 왕이

一切梵天所住處(일체범천소주처)모든 범천들이 머무는 곳에 

悉能現身於彼坐(실능현신어피좌)하야, 능히 몸을 다 나투어 거기에 앉아서 

演暢微妙梵音聲(연창미묘범음성)하나니, 미묘한 범음의 소리를 연설합니다. 

 

彼住世間梵道中(피주세간범도중)호대그는 세간의 범도 안에 머물러서도 [거기도 세간에 해당됩니다]

禪定神通尙如意(선정신통상여의)어든선정과 신통을 뜻대로 하는데 

况出世間無有上(황출세간무유상)하고, 하물며 위없는 출세간이야 

[세간에서 제일 잘 벗어난 사람으로서 그 보다 더 높은 이가 없는]

於禪解脫不自在(어선해탈부자재)? 어찌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하지 않으리오.     

 

⑱雨滴譬喩 빗방울 숫자의 비유

摩醯首羅智自在하야 大海龍王降雨時에 悉能分別數其滴하야 於一念中皆辨了하나니

無量億劫勤修學하야 得是無上菩提智어니 云何不於一念中에 普知一切衆生心가

 

摩醯首羅智自在(마혜수라지자재)하야, 마혜수라는 지혜가 자재하여[醯 초 혜, 식혜 혜]

大海龍王 降雨時(대해룡왕강우시)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에 

[옛날 인도의 설화에 大海에 있는 龍王이 비를 내린다고 한 것도 틀린 말 아닙니다. 비가 구름에서 내리지 않습니까? 그 구름은 증발한 습기에 의해서 형성됐지요. 즉 물에서 증발한 것으로, 물이 제일 많은 곳이 바다지요. 그런 이치를 용왕이라는 실재하지 않는 동물을 설정해 놓고, 용이 비를 뿌린다고 했습니다. 

大海龍王이라 해서 ‘용이 바다에 산다는 것은, 바다에서 수증기가 증발해서 구름이 되어, 결국 거기서 비가내린 것을 비유한 겁니다. 그런데 詩적이고 근사하잖아요.] 

悉能分別數其滴(실능분별수기적)하야, 그 빗방울의 수를 다 분별할 수 있어서 

於一念中 皆辨了(어일념중개변료)하나니, 한 순간에 모두 알아냅니다. 

 

無量億劫勤修學(무량억겁근수학)하야한량없는 억 겁 동안 힘써 수학하여 

得是無上菩提智(득시무상보리지)어니, 이러한 무상보리의 지혜를 얻었거니

云何不於一念中(운하불어일념중), 어찌 한 순간에

普知一切衆生心(보지일체중생심)?일체 중생의 마음을 널리 알지 못하리까? 

 

⑲ 大風譬喩

衆生業報不思議라 以大風力起世間의 巨海諸山天宮殿과 衆寶光明萬物種하며

亦能興雲降大雨하고 亦能散滅諸雲氣하며 亦能成熟一切穀하고 亦能安樂諸群生하나

風不能學波羅蜜하고 亦不學佛諸功德호대 猶成不可思議事어든 何况具足諸願者아

 

衆生業報不思議(중생업보부사의). 중생의 업보는 부사의하여 [業力難思議(업력난사의)]

以大風力起世間(이대풍력기세간), 풍의 힘으로 세간의

[大風의 힘도 전부 중생의 업보에 의한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巨海 諸山 天宮殿(거해제산천궁전), 거대한 바다, 모든 산, 천산의 궁전과 

衆寶光明萬物種(중보광명만물종)하며, 온갖 보배광명과 만물을 일으키고, 

[모든 움직이는 것은 전부 지 수 화 풍 중의 바람의 힘이다.]

 

亦能興雲降大雨(역능흥운강대우)하고, 또한 구름을 일으켜 큰 비를 내리며 

亦能散滅諸雲氣(역능산멸제운기)하며, 또 모든 구름의 기운을 흩어 멸하고

亦能成熟一切穀(역능성숙일체곡)하고, 또 모든 곡식을 익게 하며 

亦能安樂諸群生(역능안락제군생)하나니, 또 모든 군생을 안락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風不能學波羅蜜(풍불능학바라밀)하고, 바람은 바라밀을 배울 수 없고  

亦不學佛諸功德(역불학불제공덕)호대, 부처님의 공덕을 배울 수도 없는데도 

猶成不可思議事(유성불가사의사)어든,  오히려 불가사의한 일을 이루는데 

况具足諸願者(하황구족제원자)? 하물며 어찌 모든 원을 구족한 이이리까?

[그 움직임이라고 하는 것, 나무가 자라고, 비가오는 그런 行然(행연). 자연의 움직임은 전부 ‘바람의 힘이다ㆍ바람의 요소다.’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⑳ 種種聲譬喩

男子女人種種聲과 一切鳥獸諸音聲과 大海川流雷震聲도 皆能稱悅衆生意어든

况復知聲性如響하고 逮得無礙妙辯才하야 普應衆生而說法이어니 而不得令世間喜아

 

男子女人種種聲(남자여인종종성), 남자와 여인의 갖가지 음성과 

一切鳥獸諸音聲(일체조수제음성), 모든 새와 짐승의 음성과 

大海川流雷震聲(대해천류뇌진성), 큰 바다와 하천이 흐르는 소리, 우뢰 소리도   

皆能稱悅衆生意(개능칭열중생의)어든, 모두 중생의 뜻에 맞춰 기쁘게 할 수 있는데 

 

况復知聲性如響(황부지성성여향)하고, 하물며 소리의 성품이 메아리 같음을 알고 

逮得無碍妙辯才(체득무애묘변재)하야, 걸림없는 미묘한 변재를 얻어서 [ 미칠 체]

普應衆生而說法(보응중생이설법)이어니, 중생에 두루 응하여 법을 설하고서야   

而不得令世間喜(이불득령세간희)?

어찌 세간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세간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지 못할 까닭이 있겠는가?

[聲性 소리의 성품. 무상한 것을 비유할 때 소리가 제일 쉽습니다. 소리는 여기 끊임없이 나지만 어디 있나요? 본질이 텅 비어 공한 겁니다. 우리 몸뚱이 무상하다고 해도 멀쩡히 살아있지만, 소리는 금방 없어져 버리잖아요.]

 

㉑ 大海譬喩

海有希奇殊特法하야 能爲一切平等印이라 衆生寶物及川流를 普悉包含無所拒하나니

無盡禪定解脫者의 爲平等印亦如是하야 福德智慧諸妙行을 一切普修無厭足이니라

 

海有希奇殊特法(해유희기수특법)하야, 바다에 있는 기이하고 특수한 법은 

能爲一切平等印(능위일체평등인)이라. 일체에 평등인이 될 수 있어서 

[平等印=   나의 도장. 참사람= 참마음=  = 차별 없는 참사람. 그야말로 차별 없으니까 평등한  도장으로 모든 업에 도장 찍는다. 무슨 업이든지 안할  없습니다. 부처는 佛業을 하고, 보살은 보살 업을 하고, 중생은 중생 업을,  업을 짓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요는 平等印ㆍ眞我印ㆍ차별 없는 참사람 .  도장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어디든지  도장을 찍도록 해야 됩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화엄경을 좋아하고, 일본은 법화경을 좋아하고, 중국 사람들은 능엄경ㆍ원각경을 좋아하고, 

또 그 민족성이 경전의 성격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좀 뭔가 침침하고 컴컴해서 아주 복잡 미묘해서 그 사람들 속 모릅니다. 능엄경ㆍ원각경이 그렇잖아요.

능엄경은 100% 밀교경전입니다. 앞에 한 5ㆍ6권까지는 실교ㆍ현교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중심은 능엄주가 중심이기 때문에 밀교경전으로 분류를 합니다. 원각경도 현교경전이면서도 아주 복잡한 관법이 있어서 파악하기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단합 안하면 안 됩니다. 물러설 곳이 없어요. 종합하고 뭉치는, 법화경은 불교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가르침, 會三歸一(회삼귀일)이라 민족성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화엄경을 좋아하는데 전부 各各等保體(각각등보체) 전부 지 잘난 맛에 살아서 단합이 잘 안 돼요. 참~ 신기해요.

화엄경이 모든 존재들을 다 살려주고, 다 주인으로 인정해주는 萬有皆佛(만유개불)사상이라. 일체가 다 낱낱이 화엄성중입니다. 저기 우리 몸속에 있는 무수한 세포들에서부터 우주 공간에 저 멀리 있는 위성들에 이르기까지 화엄성중 아닌 것이 없는 겁니다. 그래 그것을 우리가 화엄경 약찬게를 외우는 이유가  ‘우리존재는 전부 화엄성중으로 구성 된 존재다.’ 그러므로 우리가 화엄경 약찬게를 열심히 읽고, 마음속에 교감을 하고,

法界緣起(법계연기) 법계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전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만물과 내가 소통한다는 뜻입니다. 起= “네하고 나하고 관계가 연기적 존재다.”= “네하고 나하고 소통하면서 살자.”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면서 살고, 너와 내가 소통하면서 살고, 남과 북이 소통하면서 사는 이것이 연기적 관계입니다. 그러면서 또 개개인을 독립시켜서 개개인의 존재를 아주 극대화시켜 주는 것이라 한국 사람들은 옛날부터 화엄경을 좋아해요.]

衆生寶物及川流(중생보물급천류), 중생의 보물이거나 하천의 흐름이거나  

普悉包含無所拒(보실포함무소거)하나니. 막힘이 없이 널리 다 포용합니다. 다 포용해서 물리치고 거절하는 바가 없나니,

[拒 막을 거]

無盡禪定解脫者(무진선정해탈자), 끝없는 선정으로 해탈한 이가, 다함이 없는 선정과 해탈을 이루는 보살의,

爲平等印亦如是(위평등인역여시)하야, 평등인이 되는 것도 그와 같아서  

福德智慧諸妙行(복덕지혜제묘행), 복덕 지혜와 모든 묘행  

一切普修無厭足(일체보수무염족)이니라. 그 모두를 싫어함이 없이 널리 닦습니다. 

[法界緣起= 서로 소통하는 = 개개인을 독립시키고 개개인의 존재를 아주 극대화시켜 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