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39권 6

Skunky 2024. 6. 6. 08:02

大智度論釋 往生品 第四之中 卷三十九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4. 왕생품(往生品)을 풀이함② 6

 

問曰:菩薩及佛,何以不集無量淸淨福德令肉眼遠有所見?

묻나니, 보살이나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무량한 청정복덕을 쌓아서 육안(肉眼)으로 멀리까지   있게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答曰:是肉眼因緣虛誑不淨,天眼因緣淸淨;若無天眼,當修肉眼,强令遠見。

답하나니,  육안(肉眼)의 인연은 허황되고 거짓이이라서 청정하지 않지만, 천안(天眼)의 인연은 청정한 것이다. 만약 천안이 없다면 마땅히 육안을 닦아서 억지로라도 멀리 보게 해야 하리라.

 

復次,如經中說極遠見三千世界;佛法不可思議,經法甚多,或能遠見,但此中不說小遠見佛道。

또한 마치 경의 말씀과 같아서 극히 멀리 본다 하여 삼천세계를 보는 것이라. 

법(佛法)은 불가사의하고 경법(經法) 심히 많으므로 혹은 멀리   있기도 하지만, 단지 여기에서는 조금 멀리 보는 부처님의 불도(佛道)는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菩薩見二千中世界,不能種淸淨業因緣故小;復不如者,見小千世界;復不如者,見四天下、一須彌山、一日月處;又見三天下、二天下、一天下、千由旬,乃至百由旬。是名最小肉眼淨。

보살이 2천의 중세계(中世界) 보는 것은 청정한 업의 인연을 심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그보다 조금  못한 보살은 소천세계를 보고, 

다시 더욱 못한 보살은 사천하(四天下) 하나의 수미산과 하나의 해와 달이 있는 곳을 보며, 

다시 더욱 못한 보살은 3천하ㆍ2천하ㆍ1천하와  유순 내지  유순을 보게 되나니, 

이러함을 최소한의 육안(肉眼)의 청정이라고 하는 것이.

 

경전들과 논서들에 따르면, 우주 또는 법계는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말하며, 하나의 3천대천세계는 한 명의 부처의 교화의 영역이기 때문에 1불찰(一佛剎) · 1불국(一佛國) 또는 1불토(一佛土), 즉 하나의 불국토라고 한다.

3천대천세계를 이루는 기본 구성 단위를 1세계(一世界) · 1소세계(一小世界) · 1수미세계(一須彌世界) 또는 1사천하(一四天下)라고 한다. 

1수미세계라는 명칭은 기본 구성 단위를 이루는 1세계의 중심 또는 근간이 되는 것이 수미산(須彌山)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1사천하라는 명칭은 기본 구성 단위를 이루는 1세계에 인간도의 유정 즉 인간이 사는 네 개의 대륙이 있는 것에 근거한 명칭이다. 즉, 1세계에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4방에 4대주(四大洲)가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1수미세계는 풍륜(風輪: 바람) · 수륜(水輪: 물) · 금륜(金輪: 땅)의 3륜(三輪) 또는 여기에 공륜(空輪)을 더한 4륜(四輪)과 9산8해(九山八海)와 4대주(四大洲) 그리고 욕계의 하늘[天]들인 6욕천과 색계 · 무색계의 하늘들로 구성되며,

1개의 태양과 1개의 달이 있는 1수미세계 즉 1세계'가 1000개 모여서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이루고, 

소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중천세계(中千世界)를 이루며, 중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이룬다. 

이와 같이 천(千, 1000)이 3번 중첩되었다고 하여 대천세계를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도 하며 또는 1대3천세계(一大三千世界) 즉 하나의 대 3천세계라고도 한다. 또는 간단히 3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한다.

이러한 3천대천세계가 우주 즉 법계를 이룬다.

엄밀히 계산하면 1수미세계가 10억 개 모인 것이 하나의 우주인데,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이것은 단지 표현상의 서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대천세계 즉 우주는 실제로는 1수미세계 즉 1세계가 천백억(千百億 = 1000 × 100억) 개 즉 10조 개 모인 것이다. 그리고 이 3천대천세계가 한 명의 부처, 특히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교화의 영역, 즉 1불찰 · 1불국 또는 1불토이다.- 위키

 

問曰:何以不說九十、八十等由旬以爲小?

묻나니, 무엇 때문에 80 유순이나 90 유순 등의 짧은 것을 보는 것은 말씀하시지 않은 것입니까?

 

佛告舍利弗:“有菩薩肉眼見百由旬,有菩薩肉眼見二百由旬,有菩薩肉眼見一閻浮提,有菩薩肉眼見二天下、三天下、四天下,有菩薩肉眼見小千世界,有菩薩肉眼見中千世界,有菩薩肉眼見三千大千世界。舍利弗!是爲菩薩摩訶薩肉眼淨"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으니, 

“어떤 보살은 육안(肉眼)으로 백 유순(由旬)을 보고, 어떤 보살은 육안으로 2백 유순을 보며, 어떤 보살은 육안으로 하나의 염부제(閻浮提)를 보고, 어떤 보살은 육안으로 이천하(二天下)ㆍ삼천하ㆍ사천하를 보며,

어떤 보살은 육안(肉眼)으로 소천(小千)세계를 보고, 어떤 보살은 육안으로 중천(中千)세계를 보며, 어떤 보살은 육안으로 삼천대천(三千大千)세계를 보나니, 사리불아, 이를 보살마하살의 육안(肉眼)이 청정하다 하느니라.”- 대지도론(大智度論) 제39권 5에서의 경(經)의 말씀

 

答曰:轉輪聖王所見,過於餘人。又人先世然燈等因緣故,得堅固眼根,能遠有所見;雖遠,終不能見百由旬。以是故,菩薩小者見百由旬。

답하나니, 전륜성왕이 보는 바는  밖의 다른 사람들보다는 뛰어나며, 또한 사람이 전생에 등불을 켜는 등의 인연으로 견고한 눈의 감관을 얻게 되어서 멀리까지 보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리 멀리 본다 하여 끝내  유순까지는   없기 때문에 보살로서 작게 보는 이가  유순을 보는 것이다.

 

問曰:日月在上,去地四萬二千由旬,人皆能見,何以不能見百由旬?見百由旬何足稱?

묻나니, 해와 달은위에서 4 2 유순이나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 모두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유순도   없다고 하신 것이며? 고작  유순을 것이 어찌 대단하다 하겠습니까?

 

答曰:日月雖遠,自有光明還照其形,人得見之;餘色不然。又日月遠故,雖見而顚倒。所以者何?日月方圓五百由旬,而今所見,不過如扇;大而見小,顚倒非實。菩薩肉眼則不然!

方圓방원= 모난 것과 둥근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

답하나니, 해와 달이 비록 멀리 있다 할지라도 스스로의 광명이 있어서 도리어  형상을 비추어 주므로, 사람들이   있지만  밖의 다른 물질은 그렇지 못하며,

또한 해와 달은 멀리 있기 때문에 비록 본다고 하여 뒤바뀌어 전도(顚倒)된 것이니, 왜냐하면, 해와 달의 방원(方圓) 5 유순인데도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부채만큼의 크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것인데도 작게 보이므로, 전도(顚倒)된 것이라 진실이 아니지만 보살의 육안은 그렇지 않은 것이.

 

태양의 크기= 태양의 지름은 약 139만km로서 지구 지름의 109배에 이르며 따라서 겉면적은 지구의 1만 2,000배, 부피는 지구의 130만배가 된다. 만약 태양의 중심에 지구를 갖다 놓을 경우 지구를 도는 달의 궤도까지 태양 속에 완전히 들어가게 되는 크기이다. 시속 1,000km의 제트기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40시간이 걸린다면 태양의 한 바퀴 도는 데는 6개월이 걸린다. 태양의 무게는 지구의 33만 배로 태양계의 행성 모두를 합친 무게보다도 750배 더 무겁다.
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는 1억 4,960만km(초속 30만km의 빛이 500초 동안 달리는 거리)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389배이다.

의 크기는 지구의 1/3보다 작으며, 적도지름은 약 3,476㎞ 정도이다. 질량은 지구의 1/81.3에 불과하며, 지구의 밀도가 5.52g/㎤인 데 비해 달의 밀도는 약 3.34g/㎤이다. 달은 태양빛을 반사해 빛을 내지만 반사율(albedo), 즉 받은 빛을 반사하는 비율은 0.073에 불과하며, 달은 자전축을 중심으로 27.3일 만에 1바퀴씩 자전하는데, 이 주기는 달이 지구 주위를 1바퀴 공전하는 시간과 같다.

지구의 적도 반지름은 6388.136±1 km이며 극 반지름은 6356.784 km으로 적도 쪽이 극 쪽보다 조금 큰 타원체이다.- 다움

 

問曰:菩薩旣得肉眼,能見何事?

묻나니, 보살이 이러한 육안을 얻은 뒤에는 어떠한 것들을 보는 것입니까?

 

答曰:見可見色。“色”義,“色衆”中廣說。

답하나니,   있는 색(色, 물질) 보는 것이다. 색(色, 물질) 대한 뜻은 색중(色衆) 가운데에서 자세히 설명하였.

 

經. 舍利弗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天眼淨?”

경.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서 보살마하살의 천안(天眼)이 청정한 것입니까?”

 

佛告舍利弗:“菩薩摩訶薩天眼,見一切四天王天所見,見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所見,見梵天王所見乃至阿迦尼咤天所見。菩薩天眼所見者,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所不知、不見。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기를, 

보살마하살의 천안(天眼)은 일체의 사천왕천(四天王天) 보는 바를 보고, 삼십삼천(三十三天) 야마천(夜摩天) 도솔타천(兜率陀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보는 바를 보며, 

범천왕(梵天王) 보는 바와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 보는 바를 보나니,  

보살이 천안으로 보는 것은 사천왕천 내지는 아가니타천이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느니라.

 

舍利弗!是菩薩摩訶薩天眼,見十方如恒河沙等諸佛世界中衆生死此生彼。舍利弗!是爲菩薩摩訶薩天眼淨"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은 천안(天眼)으로 시방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 안의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서 나는 것을 보나니, 사리불아,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천안(天眼)이 청정이라 하느니라.”

 

▶論. 釋曰:菩薩天眼有二種:一者、果報得,二者、修禪得。果報得者,常與肉眼合用,唯夜闇天眼獨用。

논.  해석한다. 보살의 천안(天眼)에는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과보로 얻는 것이고, 둘째는 선정을 닦아서 얻는 것이다. 

과보로 얻은 천안 항상 육안과 합하여 작용하며, 오직 어두울에만 천안이 홀로 작용할 뿐이다.

 

諸人得果報天眼,見四天下、欲界諸天,見下不見上;菩薩所得果報天眼,見三千大千世界。禪定離欲天眼所見,如先“十力天眼明”中說。

모든 사람들의 과보로 얻은 천안(天眼)은 사천하(四天下) 보고, 욕계(欲界) 모든 하늘은 아래는 볼 수 있지만 위는 보지 못하나, 

보살이 과보로 얻은 천안(天眼)은 삼천대천세계를 보나니, 선정을 닦고 욕망을 여읜 이의 천안(天眼)으로 보는 바는 마치 먼저(十) 천안명(天眼明) 가운데서 설명한 바와 같다.

 

菩薩用是天眼,見十方如恒河沙等世界中衆生生死、善惡好醜及善惡業因緣,無所障碍。一切皆見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所見,又能過之;是諸天不能知菩薩天眼所見。何以故?是菩薩出三界、得法性生身、得菩薩十力故。

보살은  천안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 안에 있는 중생들의 생사와 선악과 아름답고 추함  선악의 업의 인연을 보는 것에 장애가 없으며,

또한 사천왕천 내지는 아가니타천들이 보는 것보다  뛰어나게 볼 수 있지만,  모든 하늘들은 보살이 천안으로 보는 것을 알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보살은 삼계(三界)에서 벗어나 법성생신(法性生身) 얻었으며 보살의(十) 얻었기 때문이다.

 

如是等因緣,菩薩天眼淨。餘菩薩天眼論議,如“讚菩薩五神通”中說。

이와 같은 등의 인연으로 보살의 천안(天眼)은 청정하다 하나니,  밖의 보살의 천안에 대한 논의(論議) 마치 찬보살오신통(讚菩薩五神通) 가운데에서 설명한 같다.

 

經. 舍利弗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慧眼淨?”佛告舍利弗:“慧眼菩薩不作是念:‘有法若有爲、若無爲,若世閒、若出世閒,若有漏、若無漏。’是慧眼菩薩,無法不見,無法不聞,無法不知,無法不識。舍利弗!是爲菩薩摩訶薩慧眼淨"

경.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서 보살마하살의 혜안(慧眼) 청정한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으니, 

혜안(慧眼)을 지닌 보살은 어떠한 법이 유위(有爲)이고, 무위(無爲)이고, 세간(世間)이고, 출세간(出世間)이고, 유루(有漏)이며, 무루(無漏)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혜안(慧眼)을 지닌 보살은 법마다 보지 못함이 없고, 법마다 듣지 못함이 없으며, 법마다 알지 못함이 없고, 법마다 식별(識別)하지 못함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러함을 보살마하살의 혜안(慧眼)이 청정하다 하느니라.”

 

▶論. 釋曰:肉眼不能見障外事,又不能遠見,是故求天眼。天眼雖復能見,亦是虛誑,見一異相,取男女相,取樹木等諸物相;見衆物和合虛誑法,以是故求慧眼;慧眼中無如是過。

논. 해석한다. 육안(肉眼)은 장애가 있으면 그 바깥은 수도 없고 멀리 수도 없기 때문에 천안(天眼)을 구하는 것이.

비록 천안으로 있다 하여도 이것 역시 거짓된 것이니, 동일하다거나 다르다는 상(相) 보고, 남녀의 상(相) 취하며, 수목 따위의 모든 사물들의 상(相)을 취하여, 일체 물건들이 화합하여 거짓으로 법을 보게 되기 때문에 혜안(慧眼)을 구하는 것이니, 혜안(慧眼)에는 이러한 허물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