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1권 4

Skunky 2024. 1. 24. 01:00

大智度論釋初品中 八背捨義第三十四 卷二十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34. 초품(初品) 중 팔배사(八背捨)의 뜻을 풀이함 4

 

問曰; 是後四勝處 十一切處中 靑等四處 有何等異?

묻나니, 이러한 나중의 후사승처(後四勝處) 십일체처(十一切處)중의 청색을 비롯한 청황적백(靑黃赤白)의  곳= 四處(사처)는 어떠한 다름이 있는 것입니까?

 

後四勝處(후사승처)= ⑤내무색상관외색청승처(內無色想觀外色靑勝處) ⑥내무색상관외색황승처(內無色想觀外色黃勝處) ⑦ 내무색상관외색적승처(內無色想觀外色赤勝處) ⑧내무색상관외색백승처(內無色想觀外色白勝處).

 

答曰; 靑一切處 能普緣一切令靑, 是勝處 若多若少 隨意觀 不令異心奪, 勝是緣, 名爲勝處。

譬如轉輪聖王 遍勝四天下 閻浮提王勝一天下而已。一切處普遍勝一切緣, 勝處但觀少色能勝 不能遍一切緣。

답하나니, 일체처(一切處)의 청색은 능히 온갖 것에 두루 반연하여 푸르며,

 승처는 많거나 적거나 간에 뜻을 따라 관하되 다른 마음에 빼앗기지 못하게 하여 수승하게 (일념으로 전념하여)  대상(緣연)을 관하는 것을 승처(勝處)라 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전륜성왕(轉輪聖王) 사천하(四天下)에서 두루 수승하나 염부제의 왕은 하나의 천하에서만 수승한 것과 같이

일체처는 온갖 인연에서 두루 수승하며승처(勝處)는 다만 적은 색(색온)을 관하는 데에 수승할  온갖 인연에 대하여 두루 수승할  없는 것과 같다.

 

如是等 略說八勝處。

이와 같은 등으로 간략하게 팔승처(八勝處)를 설명하였느니라.

 

十一切處者 背捨 勝處已說 此以遍滿緣故 名一切處。

지수화풍(地水火風) 청황적백(靑黃赤白) 공(空) 식(識)의 십일체처(十一切處)라 함은 배사(背捨)와 승처(勝處)에서 이미 설명하였나니이는 대상에 두루하고 가득 차기 때문에 일체처(一切處)라 하는 것이다.

 

問曰; 何以無所有處 非有想非無想處 不名一切處?

묻나니, 무엇 때문에 무소유처(無所有處)와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는 일체처(一切處)라 하지 않는 것입니까?

 

答曰; 是得解之心 “安隱快樂廣大 無量無邊虛空處” 是佛所說, 一切處中 皆有識 能疾緣一切法故 一切法中皆見有識。以是故 二處立一切處。

답하나니, 이 득해(得解, 해탈)의 마음은 안온하고 즐거우며 광대하고 한량없고 끝이 없는 허공처(虛空處)이라.

이러함은 부처님께서 말씀한 바이니, 일체처 안에는 모두가 스스로 찾아서 헤아려 아는 식(識)이 있어서 능히 일체법을 신속히 반연하기 때문에 일체법 중에는 모두가 식이 있다고 보는 것이며,

이러한 까닭에 식처(識處 식무변처)와 공처(空處, 공무변처)의 두 곳이 일체처를 성립하느니라.

 

“無所有”中 無物可廣 亦不得快樂 處無不說是 “無所有”無邊無量。“非有佛亦無想處”心鈍 難得取相令廣大。

그러나 무소유처(無所有處) 안에는 광대하다고 할 만한 물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쾌락을 얻을 수도 없으니, 부처님께서도 역시 이 무소유처를 끝이 없고 무량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으며,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의 마음은 둔(鈍)한지라 모습을 취하여 광대하게 하기도 (실상을 터득하기도) 어려우며,

 

想非虛空處近色界 亦能緣色。識處復次緣色 又識處起能超入第四禪 第四禪起超入識處。無所有處 非有想非無想處 遠無色因緣故 非一切處。

또한 허공처(虛空處)는 색계(色界)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능히 색(색온)을 반연할 수도 있으며,

식처(識處)는 능연(能緣, ālambanābhibhavana. 객관을 인식하는 주관 또는 주체, 즉 마음)으로 색을 반연하며,

또한 식처가 일어나서 능히 제사선(四禪)에 뛰어넘을 수도 있고,

제사선(四禪)이 일어나서 식처를 뛰어넘을 수도 있지만

무소유처와 비유상비무상처는 무색(無色)의 인연과는 멀기 때문에 (색온色蘊으로 된 인연인 까닭에) 일체처(一切處)가 아니며, 

 

是三種法皆行得勝處.

식무변처(識無邊處)와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의 세 가지 법은 모두가 행(行)하여 승처(勝處)를 얻게 되는 것이니라.

 

一切處是有漏。初三背捨 第七 第八背捨是有漏, 餘殘 或有漏 或無漏。

일체처(一切處)는 이렇게 유루(有漏)요,

처음의 세 가지 初三背捨(초삼배사)와 일곱 번째ㆍ여덟 번째의 第七 第八背捨(제칠 제팔배사)는 유루(有漏)이지만,

그 나머지는 혹 유루(有漏)이기도 하고 혹 무루(無漏)이기도 하며, 

 

유루(有漏);

初三背捨(초삼배사)= 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 ②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

第七 第八背捨(제칠 제팔배사)=⑦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 ⑧멸수상정해탈(滅受想定解脫)

 

유루(有漏)이기도 하고 혹 무루(無漏)이기도 한 것

④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 ⑤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 ⑥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初二背捨 初四勝處 初禪 二禪中攝。淨背捨 後四勝處 八一切處 第四禪中攝。

처음과 두 번째의 初二背捨(초이배사)와 처음의 네 가지의 初四勝處(초사승처)는 초선(初禪)과 이선(二禪) 중에 속하고

맑은 배사인 정배사(淨背捨)와 나중의 4승처(四勝處)와 지수화풍(地水火風)과 청황적백(靑黃赤白)의 팔일체처(八一切處)는 제사선(第四禪) 중에 속하며, 

初二背捨(초이배사)= ①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 ②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 

 

初四勝處(초사승처)= ①내유색상관외색소승처(內有色想觀外色少勝處) ②내유색상관외색다승처(內有色想觀外色多勝處) ③내무색상관외색소승처(內無色想觀外色少勝處) ④내무색상관외색다승처(內無色想觀外色多勝處)

 

緣淨故 名爲“淨背捨”。遍身受樂 故名爲“身證”。

得是心樂 背捨五欲 不復喜樂 是名“背捨”。
청정함을 연(緣)하는 까닭에 정배사(淨背捨)라 하며, 
두루 온몸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까닭에 몸으로 증득하여 밝힌=身證(신증, 아나함과)이라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1권 2

 

後四勝處(후사승처)= ⑤내무색상관외색청승처(內無色想觀外色靑勝處) ⑥내무색상관외색황승처(內無色想觀外色黃勝處) ⑦ 내무색상관외색적승처(內無色想觀外色赤勝處) ⑧내무색상관외색백승처(內無色想觀外色白勝處).

 

二一切處卽名說空處, 空處攝識處, 識處攝 前三背捨 八勝處 八一切處 皆緣欲界。

두 가지의 일체처를 곧 공처(空處)라고 하며 공처는 식처(識處)를 포섭하고,

식처(識處)는 앞의 세 가지 배사와 팔승처(八勝處)와 팔일체처(八一切處)를 포섭하니, 모두가 욕계(欲界)를 반연하며,

 

後四背捨 緣無色界 及無漏法諸妙功德 在根本中, 若無色根本不緣下地故。

滅受想定 非心心數法故無緣。非有想非無想處背捨 但緣無色四陰及無漏法。

나중의 네 가지의 後四背捨(후사배사)는 무색계(無色界) 및 무루법(無漏法)의 모든 묘한 공덕을 반연하며, 근본(根本) 중에 있으면서 착한 것이니, 착함이라는 무색(無色)의 근본은 아래 지위 또는 경지= 하지(地下)를 반연하지 않기 때문이며,

멸수상정(滅受想定)은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이 아니므로 반연함이 없으며,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의 배사는 다만 무색(無色)의 수상행색(受想行蘊識)의 4음(四陰)과 무루(無漏)의 법만을 반연한다.

 

後四背捨(후사배사)= ⑤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 ⑥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⑦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 ⑧멸수상정해탈(滅受想定解脫)

 

“九次第定”者 從初禪心起 次第入第二禪 不令餘心得入 若善若垢, 如是乃至滅受想定。

구차제정(九次第定)이라 함은, 초선(初禪)을 따른 마음으로부터 차례로 일어나 제이선(二禪)에 드는 것이며, 그 밖의 다른 마음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하나니, 착하기도 하고 허물이 끼여 있기도 하다.

(곧 제2선의 상태란 5개(蓋)를 여의어 불선법을 떠난 까닭에 착하다고 하며, 아직 거칠고 세밀한 마음작용[尋司]이 남아 있는 까닭에 때가 끼여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느낌과 생각이 모두 지멸한 상태의 멸수상정(滅受想定, saṁjñāveditanirodhasamāpatti)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問曰; 餘者亦有次第 何以但稱“九次第定”?

묻나니, 그 밖의 것에도 역시 차제(次第, 순서)가 있거늘 무엇 때문에 구차제정만을 말하는 것입니까?

 

答曰; 餘功德皆有異心閒生 故非次第。此中深心智慧利行者 自試其心 從一禪心起 次入二禪 不令異念得入, 於此功德心柔軟 善斷法愛故 能心心相次。是次第 二是有漏, 七或有漏或無漏。

답하나니, 그 나머지의 공덕은 모두 다른 마음의 사이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차제(순서)가 아니며,

그 중에서 깊은 마음과 지(智)와 행(行)이 날카로운 이는 스스로 그 마음을 시험하면서 일선(一禪, 초선)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나 순서대로 2선(二禪)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다른 생각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나니, 

이러한 공덕으로써 마음이 유연하여지고 법에 대한 애착= 법애(法愛)를 잘 끊어 내었기 때문에 능히 마음과 마음의 모습에 순서가 있는 것이라.

이러한 순서에서 두 가지는 유루(有漏)이며 나머지 일곱 가지는 혹 유루(有漏)이기도 하고 혹 무루의 선= 무루선(無漏禪)이기도 하느니라.

 

舍利弗問須菩提:“云何名菩薩生?”須菩提荅舍利弗言:“生名愛法。”
사리불이 물었다. “무엇이 법애인지요?”
舍利弗言:“何等法愛?”수보리가 말했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물질은 공한 것이라고 염착(念著)을 일으키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한 것이라고 염착을 일으킨다면,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도(道)를 따르면서도 법애(法愛)가 생한[生] 것이라고 합니다.- 대지도론 1134. 
 

禪中閒 未到地不牢固 又是聖人所得 又此大功德不在邊地 是故無次第。

선(禪)을 닦는 중간이거나 아직 경지에 이르지 못한 미도지(未到地)이라면 견고하지 않으나, 이는 역시 성인이 얻는 것이며, 

또한 이렇게 큰 공덕은 구차제정의 변두리 지위= 변지(邊地)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므로 구차제정(九次第定)에는 없는 것이다.

 

八背捨 八勝處 十一切處 九次第定 聲聞法中略說。

팔배사(八背捨) 팔승처(八勝處) 십일체처(十一切處) 구차제정(九次第定) 등의 성문(聲聞)의 법을 간략하게 설명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