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제16권 3

Skunky 2023. 12. 1. 09:00

大智度論釋初品中 毘梨耶波羅蜜義 卷第十六 第二十七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27. 초품 중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의 뜻을 풀이함 2 - 3

 

閻浮提中死 弗婆提中生, 弗婆提中死 閻浮提中生, 閻浮提中死 還生閻浮提中。劬陁尼 鬱怛羅越亦如是。

염부제(閻浮提, Jambudvīpa)에서 죽어 불바제(弗姿提, Purvavideha 동승신주東勝身洲)에 태어나고, 불바제에서 죽어 염부제에 태어나며, 염부제에서 죽어 다시 염부제에 태어나기도 하니, 구타니(劬陀尼, Apara-godānīya 서우화주西牛貨洲)와 울달나월(鬱怛羅越, Uttarakuru 북구로주北俱盧洲) 역시도 그와 같으며, 

 

수미산의 사방, 철위산 안쪽의 함해에 대륙 4개가 있다. 동쪽 승신주(勝神洲)에 사는 인간들은 신장이 뛰어나고 서쪽 우화주(牛貨洲)에서는 이름 그대로 소를 화폐로 사용하며, 북쪽 구로주(俱盧洲)는 사주(四洲)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남쪽 섬부주(贍部洲, 염부제)는 인간들이 사는 곳이며,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고 한다.[하지만 불법을 접하기 어려운 여덟 가지 사유를 가리키는 '불법팔난'이라는 개념에 따르면 사주 가운데 부처가 나타나지 않는 곳은 오직 (북)구로주뿐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한 수미산부터 철위산까지는 지름 약 120만 유순(由旬)[9], 높이 약 32만 유순으로 원통형인 금륜(金輪) 위에 있고, 이 금륜은 지름 약 120만 유순, 높이 약 80만 유순의 원통형인 수륜(水輪) 위에 있다. 그리고 수륜은 높이 약 160만 유순, 둘레 아승기(阿僧祇) 유순의 원통형인 풍륜(風輪) 위에 있는데 이 풍륜은 허공 위에 떠 있다고 한다.- 나무위키

 

四天處死 三十三天中生, 三十三天中死 四天處生, 四天處死 還生四天處。三十三天 乃至 他化自在天亦如是。

염부제ㆍ불바제ㆍ구타니ㆍ울다라월의 4천처(天處, Caturmahārājakāyikās, 사왕천四王天)에서 죽어 삼십삼천(도리천)에 태어나고, 삼십삼천(도리천)에서 죽어 다시 4천처(사왕천)에 태어나며, 4천처(사왕천)에서 죽어 다시 4천처(사왕천)에 태어나기도 하니, 삼십삼천(도리천)에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rmitavaśavartina)에 이르기까지도 그와 같으며, 

 

욕계(欲界) - 6도
 (1) 지옥도(地獄道) (2) 축생도(畜生道) (3) 아귀도(餓鬼道) (4) 아수라도(阿修羅道) (5) 인도(人道) - 4대주(四大洲) (6) 천도(天道) - 6욕천(六欲天)= 4천왕천(四天王天)  도리천(忉利天)  야마천(夜摩天)  도솔천(兜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6욕천(六欲天, ṣaḍ kāmadeva)은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이라고도 하며, 줄임말로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이라고도 하며,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天]을 뜻하는데, '욕천(欲天)'은 이 여섯 하늘의 유정들은 모두 욕(欲, kāma)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天, deva)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지옥취 · 아귀취 · 방생취 · 인취 · 천취의 5취(五趣) 또는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6도(六道) 가운데 가장 상위의 상태인 천취 즉 천상도에 태어나는 유정들을 말하며, 또는 그 유정들이 태어나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들을 말한다. 또는 이들 유정과 기세간 둘 다를 말한다. 즉, 천취 즉 천상도의 유정들을 천(天)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천인(天人) · 천중(天衆) · 비천(飛天) · 제바(提婆,deva) 등으로도 부른다.

1. 4천왕천(四天王天,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2. 도리천(忉利天, Trāyastriṃśa)-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에 있으며, 사각형을 이루고 네 모서리에는 각각 봉우리가 있으며, 중앙에는 선견천(善見天)이라는 궁전 안에는 제석천(帝釋天)이 머무르면서 사방 32성의 신(神)들을 지배한다. 33을 인도말로 음역하여 도리천이라 한다.
3. 야마천(夜摩天, Yāmādevāḥ)
4. 도솔천(兜率天, Tuṣita)
5. 화락천(化樂天,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6.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
6욕천 가운데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梵衆天中死 梵輔天中生, 梵輔天中死 梵衆天中生, 梵衆天中死 還生梵衆天中。

梵輔天 少光天 無量光 光音 少淨 無量淨 遍淨 阿那跋羅伽 得生 大果 虛空處 識處 無所有處 非有想非無想處 亦如是。

범중천(梵衆天, Brahmakāyika)에서 죽어 범보천(梵輔天, Brahmapurohita, 범복루천梵福樓天)에 나고, 범보천에서 죽어 범중천에 나며, 범중천에서 죽어 다시 범중천에 태어나게 되며, 

범보천ㆍ소광천(少光天, Parittabha)ㆍ무량광천(無量光天, Appamanabha)ㆍ광음천(光音天, Abhassara)ㆍ소정천(少淨天, Parittasubha)ㆍ무량정천(無量淨天, Appamanasubha)ㆍ변정천(遍淨天, Subhakinha)ㆍ아나발라가(阿那跋羅伽, anabhrakā, 무운천無雲天)ㆍ득생천(得生天, Puṇyaprasava, 복생천福生天)ㆍ대과천(大果天, Bṛhatphala, 광과천廣果天)의 경우도 이와 같으며, 
또한 무색계의 공처(空處, ākāṡānantyāyatana,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처(識處, vijñānantyāyatana, 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 ākiñcanyāyatanaṃ,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관찰해 얻는 경지)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선정의 경지) 역시 그와 같으며, 

색계 18천(色界十八天) - 천도(天道)
 초선3천(初禪三天) =1.범중천(梵衆天) 2. 범보천(梵輔天) 3. 대범천(大梵天)

 2선3천(二禪三天)= 4. 소광천(少光天) 5. 무량광천(無量光天) 6. 광음천(光音天)

 3선3천(三禪三天)= 7. 소정천(少淨天) 8. 무량정천(無量淨天) 9. 변정천(遍淨天)

 4선9천(四禪九天)= 10. 무운천(無雲天) 11. 복생천(福生天) 12. 광과천(廣果天) 13. 무상천(無想天) 14. 무번천(無煩天) 15. 무열천(無熱天) 16. 선견천(善見天) 17. 선현천(善現天) 18. 색구경천(色究竟天)

무색계 4천(無色界四天) - 천도(天道)
 1. 공처천(空處天) 2. 식처천(識處天) 3.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4. 비비상천(非非想天)

 

非有想非無想天中死 阿鼻地獄中生。如是展轉 生五道中。

곧 비상비비상처천에서 죽어 아비지옥(阿鼻地獄, avici-mahānaraka 무간지옥無間地獄 혹 무택대지옥無擇大地獄)에 태어나기도 하나니, 이렇게 전전하여 五道(오도) 중에 태어나는 것이다.

 

菩薩見是已 生大悲心, '我於衆生爲無所益 雖與世樂 樂極則苦, 當以 佛道涅槃 常樂益於一切。

云何而益? 當懃大精進 乃得實智慧, 得實智慧 知諸法實相 以餘波羅蜜助成 以益衆生' 是爲菩薩精進波羅蜜。

보살은 이러함을 보아 대비심을 내어, '나는 중생들에게 아무런 이익을 준 바가 없으나, 비록 세상의 쾌락을 준다 하여도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괴로우리니, 마땅히 불도의 열반으로써 모두를 항상 즐겁게 하고 이롭게 하리라. 어떻게 이익을 더하여 줄 수 있는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진실한 지혜를 얻고, 진실한 지혜를 얻어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알며, 나머지 바라밀의 도움으로써 중생들을 이롭게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보살의 정진바라밀이니라.

 

見餓鬼中飢渴故 兩眼陷 毛髮長 東西馳走。

若欲趣水 護水諸鬼 以鐵杖逆打, 設無守鬼 水自然竭, 或時天雨 雨化爲炭。

或有餓鬼常被火燒 如劫盡時 諸山火出。或有餓鬼羸瘦狂走 毛髮蓬亂 以覆其身。

或有餓鬼常食屎尿 涕唾歐吐 盪滌餘汁, 或時至廁溷邊立 伺求不淨汁。

或有餓鬼常求 婦藏血飮之 形如燒樹 咽如鍼孔, 若與其水 千歲不足。

或有餓鬼自破其頭 以手取腦而舐。或有餓鬼形如黑山 鐵鎖鎖頸 叩頭求哀 歸命獄卒。

或有餓鬼先世惡口 好以麤語加彼衆生 衆生憎惡 見之如讎 以此罪故 墮餓鬼中。

如是等種種罪故 墮餓鬼趣中 受無量苦痛。

또한 아귀를 보니, 굶주림과 목마름 때문에 두 눈이 움푹하고, 몸의 털과 머리카락은 길며, 동서로 뛰어다니나니,

만약 물로 가고자 하면 물을 지키는 귀신들이 무쇠지팡이로 때려서 막고, 설사 지키는 귀신이 없더라도 물이 저절로 말라 버리며, 혹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비는 숯으로 변하여 버리며, 

혹 어떤 아귀는 항상 불에 태워지고 있는데, 마치 겁(却)이 다하였을 때 모든 산에서 불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어떤 아귀는 파리하게 여윈 채 미친 듯 달리는데 몸의 털과 머리카락이 더부룩이 자라서 그 몸을 덮고 있으며,

어떤 아귀는 항상 똥ㆍ오줌ㆍ눈물ㆍ타액ㆍ토사물ㆍ시궁창 물을 먹으며, 때로는 측간에 가서 똥물을 구하기 위해 찾아다니기도 하며, 

혹 어떤 아귀는 임산부의 몸에 고인 피=藏血(장혈) 만을 찾아 마시는데, 형상은 마치 불에 탄 나무와 같고, 목구멍은 바늘구멍 같아서 핏물을 천년동안 준다고 하여도 마실 수 없음에 부족한 것이며, 

혹 어떤 아귀는 스스로 자기의 머리를 깨뜨려 제 손으로 뇌수를 꺼내 핥아먹으며,

혹 어떤 아귀는 그 모습이 마치 흑산(黑山) 같으며, 무쇠사슬로 목이 묶인 채 머리를 잡아당기면 살려달라고 옥졸에게 애걸하며, 

혹 어떤 아귀는 전생에 거친 말을 하고, 제멋대로 중생들에게 과격한 말을 하여 그 중생들에게 고통을 입혔으니, 중생들은 그를 증오하여 원수처럼 여긴 이러한 죄 때문에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갖가지 죄 때문에 아귀의 세계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라.

 

見八大地獄 苦毒萬端。

팔대지옥(八大地獄)을 보면, 그 고통과 해악=毒(독)이 만 가지라.

 

活大地獄中諸受罪人 各各共鬪 惡心瞋諍 手捉利刀 互相割剝 以槊相刺 鐵叉相叉 鐵棒相棒 鐵杖相捶 鐵鏟相貫 而以利刀互相切膾 又以鐵爪而相攫裂 各以身血而相塗漫。

痛毒逼切 悶無所覺, 宿業因緣 冷風來吹 獄卒喚之, '咄!' 諸罪人還活 以是故名活地獄, 卽時平復 復受苦毒。咄 꾸짖을 돌

활대지옥(活大地獄, saṃjiva-naraka)에서 죄를 받고 있는 이들은 각각 서로 다투되 악심으로 화를 내어 싸우며,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서로 베고, 창으로 서로 찌르고, 무쇠집게로 서로 집으며, 무쇠방망이로 서로 방망이질 하고, 무쇠지팡이로 서로 때리고, 무쇠창으로 꿰뚫고, 날카로운 칼로 서로 끊어서 회를 치고, 무쇠손톱으로 서로 할퀴어 찢으니, 각각의 몸에서 흐른 피로써 서로 피범벅이 되나니,

이러한 극심한 고통과 독 기운에 괴로워하다가 감각이 아예 없어져 버리게 되나, 이렇게 정신을 잃고 있으면 숙업의 인연으로 찬바람이 불어와서 옥졸이 꾸짖어 외치면 죄인들은 다시 살아나게 되기 때문에 활지옥이라 부르는데, 죄인들은 즉시에 회복되어 다시 고통을 받는 것이다.

 

팔열 지옥의 첫 번째, 등활지옥(等活地獄, Sañjīva 산지바)은 남섬부주 아래 1천 유순이 되는 깊이에 있다는 지옥이다. 산 목숨을 죽이는 죄인이 이 지옥에 떨어지는데, 살생한 횟수를 상, 중, 하로 나뉘어 그에 따른 괴로움을 받게 된다. 똥오줌에 빠진 자는 냄새 때문에 괴로워하며, 그 속에 우글거리는 벌레가 온 몸을 파먹는다. 또한 이 지옥에 나는 중생은 서로 할퀴고 찢으며 옥졸들도 쇠몽둥이를 가지고 죄인을 때려 부수고 칼로 살을 찢는 형벌을 내린다고 한다. 또한 칼날로 이루어진 무성한 숲을 지나면서 온 몸의 살점이 파헤쳐지고 베어지게 된다. 죄인이 죽게 되면 금방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다시 살아나게 되어 같은 형벌을 거듭 받게 되며, 또는 옥졸들이 쇠 갈퀴로 땅을 두드리거나 공중에서 살아나라 외치게 되면 죽었던 죄인이 다시 살아나게 되어 형벌을 거듭 받게 된다고 한다.-위키

 

此中衆生 以宿行因緣 好殺物命 牛羊禽獸, 爲田業 舍宅 奴婢 妻子 國土 錢財故 而相殺害。如是等 種種殺業報故 受此劇罪。

등활지옥의 중생들은 전생의 인연이 소ㆍ염소 등 금수의 생명을 죽이기를 좋아하였거나, 밭ㆍ사업=業(업)ㆍ집ㆍ노비ㆍ처자ㆍ국토ㆍ재산을 위하여 서로 해치거나 죽인 업보로 인하여 이러한 갖가지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다.

 

見黑繩大地獄中罪人 爲惡羅獄卒 鬼匠 常以黑熱鐵繩 度罪人, 以獄中鐵斧 殺之斫之, 長者令短 短者令長, 方者使圓 圓者使方。斬截四肢 卻其耳鼻 落其手足。以大鐵鋸 解析揣截 破其肉分 臠臠稱之。繩 노끈 승, 臠 고기도막 련 

흑승(黑繩, kālasūtra-naraka) 대지옥을 보니, 포악한 나찰(rākṣana)과 옥졸과 함께 일하는 귀신들이 항상 검고 뜨거운 무쇠줄로 죄인들을 묶어 다니며, 무쇠도끼로 죽이거나 베어 죽이며, 키가 큰 이는 짧게, 키가 작은 이는 길게, 모난 이는 둥글게, 등근 이는 모나게 만드는 등의 몸이 줄어들고 늘어나며 찌부러드는 고통을 주며, 사지를 차츰 끊어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끊거나 손발을 자르기도 하며, 큰 무쇠톱으로 자르고 쪼개어 그 살을 부수어 조각조각으로 저며서 저울로 무게를 재나니,

 

팔열 지옥의 두 번째, 흑승지옥(黑繩地獄, Kālasūtra 칼라수트라)은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사악한 의견을 설법하거나 자살하는 사람을 돌보지 않은 이가 떨어지는 지옥이라고 하며, 죄인이 이 지옥에 들면 타오르는 불꽃속에서 온몸을 뜨거운 검은 쇠줄로 얽어매고 뜨겁게 달구어진 도끼, 톱, 칼 등으로 몸을 베고 끊어내는 형벌을 받게 되고 험한 언덕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풀처럼 무성히 솟아있는 뜨거운 땅으로 떨어져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한다. 이 지옥 중생들은 수명이 1천 세이며, 그 1주야는 '도리천'의 1천 세나 되고, 도리천의 1주야는 인간의 100년이 된다고 한다.-위키

 

此人宿行因緣 讒賊忠良 妄語 惡口 兩舌 無義語 枉殺無辜 或作奸吏 酷暴侵害。如是等 種種惡口讒賊 故受此罪。枉 굽을 왕

이들이 전생에 행한 인연으로는, 어질고 충성스러운 이를 중상해서 해하고, 거짓말=망어(妄語)ㆍ욕=악구(惡口)ㆍ이간질=양설(兩舌)ㆍ옳지 못하게 지어낸 말=綺語(기어)로써 죄 없는 이를 함부로 죽였거나, 혹은 잔악한 관리가 되어 혹독하게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거나 해를 끼친 등의 여러 가지 악구(惡口)와 선량한 사람을 도적이라고 중상하고 해친 까닭에 이러한 죄를 받는 것이니라.

 

見合會大地獄中 惡羅獄卒作種種形, 牛馬豬羊 獐鹿狐狗 虎狼師子 六駮大鳥 雕鷲鶉鳥 作此種種 諸鳥獸頭而來 呑噉齩嚙 䶩罪人。兩山相合 大熱鐵輪轢諸罪人 令身破碎, 熱鐵臼中搗之令碎 如蒲桃 亦如壓油, 譬如蹂場 聚肉成𧂐 積頭如山 血流成池 雕鷲 虎狼各來諍蹂 밟을 유, 雕 독수리 조, 鷲 독수리 취, 臼 절구 구, 搗 찧을 도, 笮 좁을 착, 掣 억누를 철

합회대지옥(合會大地獄, Saṃghāta)을 보니, 포악한 나찰과 옥졸들이 갖가지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소ㆍ말ㆍ돼지ㆍ염소ㆍ노루ㆍ사슴ㆍ여우ㆍ개ㆍ범ㆍ이리ㆍ사자ㆍ육박(六駮, 표범을 잡아 먹는 금수의 일종) 등과 큰 새인 붕새ㆍ새매ㆍ타조 등 이렇듯 갖가지 새와 짐승의 머리를 한 채 와서는 죄인들을 쪼아 먹거나 씹거나 깨물며,

두 산이 마주 합치게 되면 크고 뜨거운 무쇠바퀴가 죄인들의 몸을 부수고, 뜨거운 무쇠절구에 넣어 찧으니, 마치 죄인들을 포도즙을 내듯이 하고 기름 짜듯이 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땅을 밟듯이 살들이 널려있고, 쌓여진 머리가 산 같고 피가 흘러 개울을 이루며, 독수리ㆍ새매ㆍ범ㆍ이리 등이 제각기 와서 다투며 끌어가느니라.

 

팔열 지옥의 세 번째, 중합지옥(衆合地獄, Saṃghāta 삼가타)은 살인, 도둑질, 사악한 음행을 한 죄인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죄인을 모아 두 대철위산(大鐵圍山) 사이에 끼워 넣어서는 두 산이 합쳐지도록 하여 눌리어 죽게 하며, 또 큰 쇠구유 속에 넣어 눌러 짜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라 한다. 또한 철구에는 구리가 녹은 물이 벌겋게 흐르는 강이 있는데 이곳을 한량없이 떠돌아 다녀야 한다고 한다.- 위키

 

此人宿業因緣 多殺牛馬猪羊 獐鹿狐虎狼師子 六駮大鳥 衆鳥 如是等 種種鳥獸多殘賊故 還爲此衆鳥獸頭 來害罪人, 又以力勢相陵 枉壓羸弱 受兩山相合罪, 慳貪瞋恚 愚癡怖畏故 斷事輕重 不以正理 或破正道 轉易正法 受熱鐵輪轢 熱鐵臼搗。

합회대지옥에 있는 이들의 전생 인연은 소ㆍ말ㆍ돼지ㆍ염소ㆍ노루ㆍ사슴ㆍ여우ㆍ토끼ㆍ범ㆍ이리ㆍ사자ㆍ육박ㆍ큰새 등을 많이 죽였으니, 이와 같이 많은 새와 짐승들을 해쳤기 때문에 도리어 이러한 새와 짐승들이 와서 죄인들을 해치는 것이다.

또한 힘과 세력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약한 이를 억눌렀기 때문에 두 산이 마주 합하는 죄를 받으며, 인색함ㆍ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ㆍ두려움 때문에 일의 경중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 채 정도(正道)를 깨뜨렸거나 혹은 정법(正法)을 바꾸었기 때문에 뜨거운 무쇠바퀴에 깔리고 뜨거운 절구질을 당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