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제2권 5
大智度初品摠說如是我聞釋論第二卷第二
龍樹菩薩造 용수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是時(시시) 大迦葉作是語竟(대가섭작시어경) 住須彌山頂(주수미산정)
撾銅揵稚 說此偈言(과동건치 설차게언) 撾 칠 과, 揵 멜 건, 세울 건, 稚 어릴 치
이때 대가섭(마하가섭) 존자는 말씀을 마치자 수미산 꼭대기에서 있는 구리판=銅揵稚(구리종)을 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구리판(銅揵稚, 구리종, chaṇṭā)= 구리종을 말하는 것으로 안에 종을 칠 수 있는 추가 있는 것이 서양의 종에 가까움. 목어(木魚)는 안에서 두드리는 법이 없고 종은 밖에서 치는 법이 없었거늘 뒤 바뀌어 그게 옳다고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 말법(末法) -마하바라밀다경
佛諸弟子(불제제자) 若念於佛(약념어불)
부처님의 제자들이여! 만약 부처님을 생각하신다면
當報佛恩(당보불은) 莫入涅槃(막입열반)
마땅히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지언정, 열반에 들려 하지 마시오.
是揵稚音(시건치음) 大迦葉語聲(대가섭어성) 遍至三千大千世界(편지삼천대천세계)
皆悉聞知(개실문지)
이렇게 판 소리(종소리)와 대가섭 존자의 말씀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울려 퍼져서 모두가 듣고 알 수 있었으며
諸有弟子 得神力者(제유제자 득신력자) 皆來集會 大迦葉所(개래집회 대가섭소)
신통력을 지닌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두 대가섭 존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모였습니다.
爾時(이시) 大迦葉告諸會者(대가섭고제회자) 佛法欲滅(불법욕멸)
이때 대가섭 존자가 대중에게 고하였으니,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佛法이 멸하려 하나니,
佛從三阿僧祇劫 種種勤苦(불종삼아승기겁 종종근고) 慈愍衆生(자민중생)
學得是法(학득시법)
부처님께서 삼 아승기겁 동안 여러 가지 고행을 하시며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까닭에 이 법을 배워서 얻으셨으며,
(일체중생을 한없이 사랑하여 항상 걱정근심 벗어난 편안함으로 즐거운 일을 구할 수 있게 하고자 생각하시어=大慈 이렇게 참된 가르침(法)을 통해 제법(諸法)이 ‘공(空)’하여서 삼세에 걸쳐 치우치지 않는 것임을 배우도록 하여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도록 하셨다.)
佛般涅槃已(불반열반이) 諸弟子知法 持法 誦法者(제제자지법 지법 송법자)
皆亦隨佛滅度(개역수불멸도) 法今欲滅(법금욕멸)
부처님께서는 이미 반 열반에 드셨으니, 그의 제자들로서 법을 알고, 법을 지키고, 법을 외우는 많은 이들도 모두 부처님을 따라 열반에 들어 가버린다면, 법이 멸하고자 함에 (참된 가르침(法)이 지금 사라지려 함에)
未來衆生 甚可憐愍(미래중생 심가련민) 失智慧眼(실지혜안) 愚癡盲冥(우치맹명)
미래의 중생들이 매우 가엾고 불쌍하게, 지혜의 눈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소경이 되리라.
(미래의 중생은 지혜의 눈을 잃게 되어, 어리석은 눈먼 장님이 될 것이니 매우 불쌍하고 가엾나니,)
佛大慈悲 愍傷衆生(불대자비 민상중생) 我曹應當 承用佛教(아조응당 승용불교)
須待結集經藏竟(수대결집경장경) 隨意滅度(수의멸도)
부처님께서는 크신 자비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셨으니, 우리들도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계승해 모름지기 경장이 완전히 결집되기를 기다리고 나서 각자의 의사를 좇아 멸도 하도록 합시다.
(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을 한없이 사랑하여=大慈와, 중생이 오도(五道)를 오가며 여러 가지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한없이 가엾고 안쓰럽게 생각하는=大悲의 마음을 우리들도 마땅히 이어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화하여야 하나니, 모름지기 경장(經藏)을 결집하고 마친 다음에야 뜻에 따라 생명의 불길 꺼뜨리고 무여열반의 나루터로 건너가시기 바랍니다.)
諸來衆會 皆受教住(제래중회 개수교주)
모임에 참석하고자 찾아온 모든 대중이 하나같이 가르침을 받아들여 머물러 있었습니다.
爾時(이시) 大迦葉選得千人(대가섭선득천인) 除善阿難(제선아난)
盡皆阿羅漢(진개아라한)
그때 대가섭 존자가 가려 뽑으니 그 수가 천 명에 이르렀고, 아난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아라한으로
得六神通 得共解脫(득육신통 득공해탈) 無礙解脫(무애해탈)
육신통(six supernormal powers)을 지녔고, 공해탈(vimokṣa)과 무애해탈(apratighavimokṣa)을 얻었으며,
*육신통(六神通, six supernormal powers)=신통에 해당하는 인도 원어 abhijña(산스크리트어. 이하 ⒮로 표기) 혹은 abhiñña(팔리어. 이하 ⒫로 표기)는 초월적인 지식이나 능력을 말한다. 신(神)은 ‘인간이 아닌 신적이다’는 의미이고, 통(通)은 ‘걸림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신통(神通) 또는 신통력(神通力)·신력(神力)·통력(通力)이라고도 한다. 육신통은 신족통(神足通)·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타심통(他心通)·숙명통(宿命通)·누진통(漏盡通)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육신통은 삼명(三明)에 근거하여 발달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초기 경전에 붓다는 삼명을 성취하여 성불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므로 삼명이 육신통보다 더 이른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육신통은 삼명을 더 자세하게 나누고 발전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공해탈(共解脫, vimokṣa)=‘무아’를 꿰뚫어서 실현한 해탈로 혜해탈(慧解脫)에 멸진정의 심해탈을 얻은 것을 말하며, 구해탈(俱解脫)이라고도 한다.
*삼해탈(三解脫)= 유위법(제행)의 ‘무상’을 꿰뚫은 해탈을 무상해탈(無相解脫)이라 하고, ‘고’를 꿰뚫어 실현한 해탈을 무원해탈(無願解脫)이라 하며, ‘무아’를 꿰뚫어서 실현한 해탈을 공해탈(空解脫)을 말함.
*무애해탈(無礙解脫, apratighavimokṣa)=무애(無礙)란 막히거나 걸림이 없다는 뜻으로, 중생을 제도하는데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지 않는 대자대비한 마음을 말한다.
*삼무애(三無礙)= 세 가지 무애(無礙)에는
① 총지무애- 보살이 대총지(大總持), 즉 대다라니(大陀羅尼)를 얻어 선법(善法)을 잃지 않고 악법(惡法)을 일으키지 않으며, 일체의 언어제법(言語諸法)을 분별해 남김없이 요달하므로 걸림이 없는 것을 말한다.
② 변재무애- 보살이 대변재(大辯才)를 얻어 중생의 근기를 따라 대승ㆍ소승의 법을 설해 모두 통달케 하는 것을 말한다.
③ 도법무애- 보살이 대지혜(大智慧)를 얻어서 능히 대승ㆍ소승의 법과 세간의 언어와 문자를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한량없이 깊고 많은 뜻을 섭지(攝持)한 무애심(無礙心)이 자유인의 마음이다. 무애심은 무소득(無所得)의 마음이고 얻을 바가 없는 마음이다. 소득이란 집착을 말하며, 집착을 떠난 무소득의 마음이 무애심이다. 무애심이 된 후라야 무애행)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아미산
悉得三明 禪定自在(실득삼명 선정자재) 能逆順行諸三昧(능역순행제삼매)
皆悉無㝵(개실무애)
모두 삼명(three knowledges)을 얻었고 선정이 자재로우니, 거꾸로 들거나 혹은 순서대로 드는 등 모든 삼매를 행함에 (구차제정을 행함에) 아무런 걸림이 없었습니다.
(모두 삼명(三明)을 터득하여 선정(禪定)을 통해 일체법에 걸림 없고 막힘없었으며 능히 모든 삼매를 통해 구차제정(九次第定)으로 12연기를 순역으로 관한다거나 8등지(等地)․9차제정(次第定)을 순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에 있어 모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3明=3달(三達), 3증법(三證法), 삼명(三明)이라는 용어는 원래 브라만교에서 사용되었던 것인데 붓다가 이 용어를 차용하고 변경하여 다른 의미를 갖게 하였다. 브라만교에서 삼명은 3베다(veda), 곧 리그베다(ṛg-veda)·사마베다(sāma-veda)·야주르베다(yajur-veda)를 아는 지혜를 말한다. 붓다는 삼명을 번뇌를 제거하는 지혜로 사용하였다.
삼명[tri-vidya(산스크리트어), ti-vijjā(팔리어)]은 붓다나 아라한이 가지는 숙명지명(宿命智明)·천안지명(天眼智明)·누진지명(漏盡智明)을 말한다. 지명(智明)이란 vindati(√vij, to know)에서 파생된 명사로 ‘꿰뚫어 앎’이라는 의미다. 각각 전생을 보고, 내생을 보고, 현생에서 번뇌를 모두 끊을 수 있는 지혜이다. 삼명은 천안지·숙명지·누진지라고 부르며, 숙명통(宿命通)·천안통(天眼通)·누진통(漏盡通)이라고도 한다.
① 천안지명, 천안명(天眼明)= 자기나 다른 사람의 미래 세상에 대한 일을 분명하게 아는 지혜를 말한다.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에 가고 나쁜 곳에 가는 것을 본다. 천안명은 단순히 거리상으로 멀리 있는 것을 보는 생리적 능력이라기보다 차라리 세계관에 가까운 지혜를 말한다. 즉, 일체 중생이 무명(無明)으로 인해 고통에 쌓여 있음을 여실하게 보는 지혜와 같다.
② 숙명지명, 숙명명(宿命明)= 자기나 다른 사람의 지난 생의 일생이 어떠한 것인가를 모두 다 아는 지혜를 말한다. 한 생, 두 생, 과거 여러 생에 걸친 우리의 전생을 숙세(宿世)라고 한다. 즉, 숙명통은 겹겹이 쌓인 우리 과거 전생의 일을 알고, 현재의 일을 명료하게 알고, 미래의 모든 일들을 추단해 아는 지혜를 말한다.
③ 누진지명, 누진명(漏盡明)= 번뇌를 끊고 생사의 속박을 벗어나 열반의 이치를 깨달아 얻는[證得] 지혜를 말한다. 번뇌가 멸진하여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 여기에서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불교에서는 세 번째 누진지가 가장 중요시 된다. 앞에 나열했던 천안명을 통해서 육도 중생의 모든 현실적인 삶을 관조한 다음, 숙명명을 통해서 숙세의 모든 인과관계를 꿰뚫어 보게 되면, 오늘의 자기 존재를 모두 알게 된다. 즉, 인간존재의 연기적 인과관계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 자신의 삶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그 이유를 알게 되며, 존재를 둘러싼 고(苦)의 원인을 환하게 꿰뚫어 보게 된다. 그렇게 원인과 결과를 잘 알기 때문에 모든 번뇌를 다 끊을 수 있고, 그래서 해탈할 수 있게 된다.
초기 불교 경전에 의하면 삼명(三明)으로 붓다는 정각을 성취하였다. 순차적으로 세 가지 지명을 증득하고 정각을 이루는데, 초야에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인 숙명지를, 중야에 중생의 생사를 볼 수 있는 천안지를, 후야에 번뇌의 소멸을 이룰 수 있는 누진지를 성취하여 성불하였다. 삼명은 사선(四禪)에 의하여 발생한다. 사선을 순차적으로 증득한 뒤, 마지막 제4선에서 삼명을 성취하게 된다. 사선은 선정(禪定)·삼매(三昧)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선에 의해 맑아진 마음 상태에서 세 가지 지혜를 얻고 성불하게 되는 것이다.
『삼명경(三明經, Tevijja Sutta)』에서 삼명을 갖춘 브라만(tevijja-brahma)은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한 브라만을 가리킨다. 브라만교에서 삼명은 오로지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계급에게만 알려지는 것으로 비밀스러운 것이다. 반면에 불교에서의 삼명은 바르게 수행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개방적이다. 브라만교에서 삼명을 갖춘 브라만은 범천(梵天)에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붓다는 삼명 브라만들이 다섯 가지 욕망에 물들고 애착이 굳어져서 그 허물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라의 승려 원측(圓測)은 그의 저서인 『인왕경소(仁王經疏)』에서 숙명지를 전생을 아는 지혜로, 천안지를 내생을 아는 지혜로, 누진지를 열반을 아는 지혜로 주석하고 있다.
삼명에 다시 3가지 신통을 합하여 육신통(六神通)이라고 한다. 육신통은 신족통(神足通)·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타심통(他心通)·숙명통(宿命通)·누진통(漏盡通)을 지칭한다.
誦讀三藏(송독삼장) 知內外經書(지내외경서) 諸外道家 十八種大經(제외도가 십팔종대경)
盡亦讀知 皆能論議(진역독지 개능논의) 降伏異學(강복이학)
삼장을 읽어 외우고, 안팎의 경서를 알아 외도들의 열여덟 가지 기본경전=大經도 모두 읽어서 알았으며, 모두 토론=論議으로써 외도=異學들을 다 항복시켰습니다.
(삼장(三藏)을 모두 외워 읽어낼 수 있으며, 안팎의 경서를 알고 모든 외도들의 열여덟 종의 기본 경전(經典)도 익히 알아 하나같이 논의(論議)에 능하였으므로 온갖 삿된 학문을 모조리 항복시킬 수 있는 분들이었던 것입니다.)
問曰(문왈) 是時 有如是等 無數阿羅漢(시시 유여시등 무수아라한)
何以故正選取千人(하이고 정선위천인) 不多取耶(불다취야)?
묻나니, 이때 이와 같은 아라한이 헤아릴 수 없이 많거늘, 어찌하여 천 명만 가려 뽑고 더 이상 뽑지 않았습니까?
答曰(답왈) 頻婆娑羅王得道(빈바라사왕득도) 八萬四千官屬 亦各得道(팔만사천관속 역각득도)
답하나니, 빈바사라왕(Bimbisāra)이 도를 얻었을 때 8만 4천의 궁인과 관리=官屬들도 각각 도를 얻었으며,
(빔비사라왕이 생사고해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참된 길(道)에 들어서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자, 팔만 사천의 궁인과 관리들도 생사고해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참된 길(道)에 들어서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Bimbisāra.)=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마가다국을 통치하던 왕이며, 아사세의 부왕이기도 하다.
是時 王教勅宮中(시시 왕교칙궁중) 常設飯食 供養千人(상설음식 공양천인)
阿闍貰王 不斷是法(아사세왕 부단시법)勅조서 칙
이때 왕은 궁중에 칙령을 내려 항상 밥과 반찬을 마련해 놓고 천 사람에게 음식을 공양하였는데, 아사세(Ajātaśatru) 왕도 이 법을 끊지 않고 시행하였으며,
아사세(阿闍貰, Ajātaśatru)=중인도 마갈타국의 왕. 阿闍多說咄(돌)路·阿社多設咄路라 음역. 未生怨이라 번역. 아버지는 頻婆娑羅(빈비사라)왕이며 어머니는 韋提希(위제희)라고 한다.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에 점을 치니 이 아이가 태어나면 반드시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 하여 未生怨(미생원)이라 한, 즉 나기 전에 원한을 맺었다는 뜻이다. 왕이 늙도록 아들이 없음을 걱정하여 신에게 기원하였는데 한 점술가가 말하기를 「비부라산에 있는 선인이 죽으면 태어난다」고 하였다. 왕은 그 때를 기다리지 않고 선인을 죽이니 부인이 곧 아기를 배었다. 그래서 아이가 원한을 품었다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 높은 누각을 짓고 그 위에서 낳아 떨어뜨렸으나 한 손가락만 잘라졌을 뿐 다치지 않았다고 하여 無指·折指(무지, 절지)라고 이름한다. 장성한 태자는 뒤에 새 교단을 조직하려는 야심을 가진 제바달다의 꼬임을 받아, 부왕을 죽이고 어머니를 가두는 등, 역적죄를 감행하였다. 즉위 후에 작은 나라들을 합병하고 인도를 통일할 기틀을 세웠고, 후에 몸에 종기가 번져 부처님께 가서 과거의 죄를 참회하니 곧 나았다고 하며, 부처님께 귀의하여 교단의 보호자가 되어 불경을 첫 번째 결집할 때 도와주어 대사업을 왕성케하였으며, 불멸 후 24년에 죽었다.
爾時(이시) 大迦葉思惟言(대가섭사유언) 그때, 마하가섭존자가 사유하기를
若我等常乞食者(약아등상걸식자) 當有外道 强來難問(당유외도 강래난문)
廢闕法事(폐궐법사) 闕 대궐 궐
‘우리들이 항상 걸식만 하면, 외도들이 와서 難問=억지 질문(어려운 질문)을 내어서 법사(vidhi)를 폐지하여야 하게 될지도 모르니,
법사(法事, vidhi)=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공양(供養) 등의 행사
今王舍城 常設飯食 供給千人(금왕사성 상설반식 공급천인)
是中可住 結集經藏(시중가주 결집경장)
지금 왕사성에서 항상 밥과 반찬을 베풀어 천 사람에게 공양하고 있으니, 여기에 머물면서 경장을 결집하면 되리라.
以是故 選取千人(이시고 선취천인) 不得多取(불득다취)
이러한 까닭에 천 명의 사람만 가려 뽑고 더 이상 뽑지 않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