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七 世界成就品第四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4.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 ㅡ 8
ㅡ십종(十種) 불출현차별(佛出現差別)
爾時(이시) 普賢菩薩(보현보살) 復告大衆言(부고대중언) 諸佛子(제불자)
應知(응지) 一一世界海(일일세계해) 有世界海微塵數(유세계해미진수) 佛出現差別(불출현차별)
그 때에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들에게 설하기를,
'여러 불자들이여, 낱낱의 세계해에
세계해의 미진(微塵)의 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 출현의 차별이 있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ㅡ청량스님의 현담에서는 그것을 부처님의 출현차별(出現差別)이라 하였고,
통현장자 화엄론에서는 견불차별(見佛差別)로서, 부처님은 같은 한 분인데 보는 사람의 소견을 따라 각각 차별하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所謂或現小身(소위혹현소신) 이른바 혹은 작은 몸을 나타내고,
2. 或現大身(혹현대신) 혹은 큰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3. 或現短壽(혹현단수) 혹은 수명이 짧아서 단명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4. 或現長壽(혹현장수) 혹은 장수함을 나타내기도 하며,
5. 或唯嚴淨一佛國土(혹유엄정일불국토)
혹은 오로지 하나의 불국토(佛國土)만을 청정하게 엄정(嚴淨)하기도 하며,
6. 或有嚴淨無量佛土(혹유엄정무량불토)
혹은 무량하게 많은 불토(佛土)를 청정하게 엄정(嚴淨)하기도 하며,
7. 或唯顯示(혹유현시) 一乘法輪(일승법륜)
혹은 오로지 일불사상의 일승(一乘)의 법륜만을 보이기도 하며,
8. 或有顯示(혹유현시) 不可思議(불가사의) 諸乘法輪(제승법륜)
혹은 불가사의하게 여러 가지로 많은 승(乘, 가르침)의 법륜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며,
ㅡ하근기에게는 하근기에 맞는 법륜을, 상근기에게는 상근기에게 맞는 법륜으로,
그 사람의 근기와 수준에 맞추어서 각양각색의 법륜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9. 或現調伏(혹현조복) 少分衆生(소분중생)
혹은 적은 수의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보이기도 하고,
10. 或示調伏(혹시조복) 無邊衆生(무변중생)
혹은 끝없이 많은 중생들을 조복하는 것을 보이기도 하시나니,
如是等(여시등) 有世界海微塵數(유세계해미진수)
이러한 등으로 세계해의 미진(微塵)의 수과 같이 많은 차별이 있느니라.
ㅡ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신 후에, 많은 제자들이 중생들을 제도를 했습니다. 선지식ㆍ도인ㆍ법사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 그분들도 역시 각각 차별해서, 평생을 한 사람도 가르치지 못하고 그냥 자기 한 몸만 제도하고 가신 도인들도 많고, 혹은 그저 한 두 사람을 제도하고 가신 분, 혹 어떤 분들은 2000 ~ 3000명의 큰 총림을 거느리고 아주 왕성하게 교화를 하고 가신 선지식들도 많이 계셨는데, 특히 마조스님같은 분은 마구답살천하인(馬駒踏殺天下人), 천하의 사람들을 망아지가 밟아 죽였다, 즉 중생의 번뇌를 밟아 죽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제도하고 가신 분도 계십니다.
어느 것이 우수하고, 어느 것이 하열하다 할 수 없는, 그것은 인연 소치로서, 인연에 순하여 순리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소산스님은 도를 통한 지견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았지만, 불 땔 나무가 없을 정도로 아주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서, 그 스님이 사는 산에는 땔 나무마저 없다고 해서 성길 疎(소)자, 뫼 山(산)자, 이름이 소산(疎山)이라 불린 것입니다.
爾時(이시) 普賢菩薩(보현보살) 欲重宣其義(욕중선기의) 承佛威力(승불위력)
觀察十方(관찰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 때에 보현보살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1. 諸佛種種方便門(제불종종방편문) 出興一切諸刹海(출흥일체제찰해)
皆隨衆生心所樂(개수중생심소락) 此是如來善權力(차시여래선권력)
모든 부처님께서는 갖가지의 방편문으로 일체의 모든 찰해(刹海, 세계해)에 출흥(出興)하시어
중생들이 마음으로 즐겨하는 바를 따라 (그 성향을 따라) 제도하시니
이러함이 여래의 훌륭하신 방편의 힘인 권력(權力)이라네.
ㅡ역사적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니라, 현재 이대로 일체 모든 찰해(刹海)에 출흥(出興)하고 계신다는 뜻이며,
ㅡ저울 추 권 權을 쓴 것을 중생의 근기나 성향에 맞춘다는 뜻으로 권력(權力), 방편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2. 諸佛法身不思議(제불법신부사의) 無色無形無影像(무색무형무영상)
能爲衆生現衆相(능위중생현중상) 隨其心樂悉令見(수기심락실령견)
부처님의 법신은 불가사의하여서, 색도 없는 무색(無色)이고, 상도 없는 무상(無相)이며,
그림자도 없는 무영상(無影像)이시나, 능히 중생을 위하여 여러가지 상의 중상(衆相)을 나타내시나니,
(중생들 각각)이 그 마음으로 즐겨하는 바를 따라 능히 보게 하시는도다!
ㅡ집에서는 가족의 일원으로, 사주(社主)의 입장에서는 사원의 모습으로, 사원에게는 사주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등으로 우리의 삶에서 처하는 입장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중상(衆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ㅡ10 가지 비유의 십유(十喩); 세간과 출세간의 제법(諸法)은 마치 여환(如幻 허깨비),
여염(如焰, 아지랑), 여수중월(如水中月)물속에 비친 달과 같고, 여허공(如虛空),
여향(如響, 메아리), 건달바성(乾闥婆城) 건달바의 성과 같고, 여몽(如夢, 꿈과 같고),
여영(如影, 그림자와 같고), 경중상(鏡中像) 거울 속에 비친 형상과 같고, 여화(如化, 변화)와 같은 것.
3. 或爲衆生現短壽(혹위중생현단수) 或現住壽無量劫(혹현주수무량겁)
法身十方普現前(법신시방보현전) 隨宜出現於世間(수의출현어세간)
혹 어떤 때에는 중생을 위하여 단명(斷命)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혹 어떤 때는 무량한 겁(劫, 세월)동안 사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시면서,
법신이 시방의 세계에 널리 현전(現前)하시나, 그 마땅함을 따라 세간에 출현하신다네!
4. 或有嚴淨不思議(혹유엄정부사의) 十方所有諸刹海(시방소유제찰해)
或唯嚴淨一國土(혹유엄정일국토) 於一示現悉無餘(어일시현실무여)
혹 어떤 때에는 시방의 모든 찰해(刹海, 세계들)를 불가사의하게 청정히 장엄하여 엄정(嚴淨)하기도 하고,
혹은 오직 하나의 국토만을 엄정(嚴淨)하시어, 실무여(悉無餘)하게 남김없이 나타내시는도다!
(찰해에서 나타내는 것들을 그 하나의 국토에 모두 나타내시도다)
5. 或隨衆生心所樂(혹수중생심소락) 示現難思種種乘(시현난사종종승)
或有唯宣一乘法(혹유유선일승법) 一中方便現無量(일중방편현무량)
혹은 중생들이 마음으로 즐겨하고 좋아함을 따라,
생각하기 어려운 난사(難思)의 갖가지의 승(乘, 가르침, 법)을 나타내어 시현(示現)하시고,
혹 어떤 때에는 오직 일승법(一乘法)만을 선양(宣揚)하시나니,
그 일승법 가운데에서 무량한 방편을 나타내어 보이시는도다!
ㅡ회삼귀일(會三歸一)의 법화경의 가르침과 함께 중생들이 좋아하는 바를 따라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승법(一乘法), 즉 본래 부처라는 것입니다.
6. 或有自然成正覺(혹유자연성정각) 令少衆生住於道(영소중생주어도)
或有能於一念中(혹유능어일념중) 開悟群迷無有數(개오군미무유수)
혹 어떤 이는 자연히 성정각(成正覺)을 이루시어 많지 않은 중생들을 도(道)에 머물 수 있게 하기도 하며,
혹 어떤이는 능히 한 생각의 일념(一念) 가운데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미혹한 중생들을 깨우쳐서 개오(開悟)하게 하시도다!
7. 或於毛孔出化雲(혹어모공출화운) 示現無量無邊佛(시현무량무변불)
一切世間皆現覩(일체세간개현도) 種種方便度群生(종종방편도군생)
혹은 모공(毛孔)으로부터 변화하는 구름의 화운(化雲)을 내어서,
무량하고 무변한 부처님을 시현하여 나타내시어서
일체의 모든 세간 사람들 모두가 볼 수 있게 하시나니,
이러한 등의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시도다.
8. 或有言音普周遍(혹유언음보주변) 隨其心樂而說法(수기심락이설법)
不可思議大劫中(불가사의대겁중) 調伏無量衆生海(조복무량중생해)
혹 어떤 이는 설법하시는 소리의 언음(言音)이 두루 널리 퍼지게 하여서
중생들이 그 마음으로 즐겨하고 좋아하는 바를 따라 법을 설하여서
불가사의한 오랜 겁(세월) 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조복하게 하시는도다!
9. 或有無量莊嚴國(혹유무량장엄국) 衆會淸淨儼然坐(중회청정엄연좌)
佛如雲布在其中(불여운포재기중) 十方刹海靡不充(시방찰해미불충)
혹 어떤 이는 무량하게 장엄된 국토에서 청정한 대중들이 모인 중회(衆會)에서
엄연(儼然)하게 앉아 있기도 하니,
그러한 가운데에 부처님께서 마치 구름과 같이 두루 펼치시니,
시방의 모든 세계가 충만하지 않은 곳이 없도다!
10. 諸佛方便不思議(제불방편부사의) 隨衆生心悉現前(수중생심실현전)
普住種種莊嚴刹(보주종종장엄찰) 一切國土皆周遍(일체국토개주변)
모든 부처님의 방편이 불가사의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현전(現前)하여 나타나시어,
갖가지로 장엄된 세계에 두루 머물러 계시나니, 일체의 모든 국토에 두루 가득하시다네!
ㅡ어떤 특정한 모습, 법당에 모셔놓은 것과 유사한 부처님, 즉 내가 상상하는 부처님이 앞에 나타난다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편협한 안목이고, 화엄경의 안목으로는 내 앞에 나타나있는 것이 모두 부처라는 것입니다.
유마경에서는 불국품(佛國品)으로, 화엄경에서는 화장장엄세계(華藏莊嚴世界)으로,
아미타경은 극락세계(極樂世界)로, 각 경전이 설하는 이상세계입니다.
유마경의 불국품에서 사리불이 ‘부처님께서는 불국토와 같이 아름다운 국토를 자주 이야길 하시는데, 부처님은 과거에 수많은 공덕을 쌓은 까닭에 훌륭하고 청정한 국토에 계셔야 할텐데, 어찌 우리 똑 같이 이렇게 척박한 땅에 계시는가?’하고 의심하니까,
부처님께서 그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서 비유한 것이,
'태양이 이렇게 환하게 비추이고 있으나, 맹인이 그 태양빛을 보질 못해서 이 세계가 왜 이렇게 캄캄한가? 한탄하는 것과 같이, 그대의 눈에는 이 땅이 형편없는 돌이나 자갈이나 똥 오줌이 넘쳐나는 척박한 땅으로 보일지라도, 내 눈에는 화장장엄세계로 보인다.
그대는 눈을 감은 맹인이라서, 태양이 이렇게 강렬하게 비추는데도 어둡다고 하고,
나는 눈이 밝아서 환하게 빛을 보는 것과 같으니, 그대의 열리지 못한 눈을 한탄할지언정, 세상이 어둡다ㆍ세상이 추하다ㆍ더럽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하셨습니다.
불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눈, 내 소견ㆍ내 안목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대로가 화장장엄세계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세상을 바꾸어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ㅡ 무비스님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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